글로벌 시대의 문화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는 문화적 민첩성과 다문화 사회의 일원으로 다문화를 이해하며, 급변하는 세계 환경 속에서 적응할 글로벌 인재가 필요하다. 글로벌 인재양성에서 필요한 것은 기존의 강점을 보강한 조직 문화와 사역자의 잠재력을 발굴해 성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원구조이다. 내부의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 자신에게 주신 달란트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어느 분야가 우리 자신에게 적합한 것인가를 알고 그 분야에서 능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양질의 콘텐츠가 계속 생성되어야 한다.
리더십들의 제대로 된 평가를 통해서 글로벌 인재들이 전략적으로 배치될 수 있어야 한다. 세계 문명의 급속한 진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 ‘변화’라는 친구와 친해야 그에 맞는 시대적인 인재가 나올 수 있다. 이처럼 지역교회도 조기에 인재를 발굴해서 교단선교부와 해외선교부가 협력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인재양성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연구개발펀드를 조성해서 실질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현장 전문가를 양성해서 현장에서 해답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탁상공론은 최상의 답안이 될 수 없음을 알고 있듯이, 현장과 이론의 균형 잡힌 해답이 필요하다. 실질적 가치를 중시하고, 냉정한 자기평가와 책무성에 대한 강조, 협력할 수 있는 훈련시스템 구축, 내용과 질적인 중요성을 고취시키고, 국제협력 사역에 대한 마인드를 재무장해야 한다. 현장 지도자와 현지교회 중심의 선교가 되도록 집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기독교 세계관과 선교적 관점을 가지고 사역을 해야 한다.
문화와 인간에 대한 이해는 일반적인 훈련과 교육의 기본으로 글로벌 인재양성의 핵심교과목이다. 현지의 상황과 수준, 그리고 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는 현장 리더십들과 동역이 불가능하다. 현장 중심의, 현지인 눈높이에 맞는 전문교육과 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 개방형 정보 공유와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 사역과 사역자 간의 공유한 정보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주님의 제자를 키우는 사역에 집중해야 미래 선교에 희망이 있다.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멘토의 역할이 절대적인데, 이 멘토에는 교사, 인생의 안내자, 본을 보이는 사람, 삶의 모델, 의욕을 고취시키는 사람, 비밀까지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스승 등의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멘토는 멘티를 인격적으로 대하는 사람이며, 상대방을 자신과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로 이해한다. 멘토는 평소에 삶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며, 마음이 열린 사람이다. 멘토는 마치 부모나 가족과 같아서 자신의 멘티에게 일관된 관심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멘토는 멘티가 지닌 적성(適性)을 볼 수 있는 사람이다. 멘토는 보통 멘티보다 세상 경험이 많고, 그 분야에서 이미 시행착오를 겪어 본 사람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강점은 극대화시키고, 약점은 극소화시킬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있다. 멘토는 의사소통에 능하다. 같은 말이라도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표현으로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라, 힘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멘토는 상대방의 견해를 소화하는 열린 귀를 가졌다. 멘토는 개인적인 노력이나 조직의 지원을 통해서 그가 소유한 역량과 다양한 전문지식을 멘토링 활동에 동원한다. 멘티와의 자율학습향상, 업무조기숙달, 경력개발, 지식경영 등에 최선을 다하여 멘토링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유능한 멘토는 멘티의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멘토가 갖추어야 할 5가지 멘토십 기술에는 교육, 상담, 코칭, 후원, 조정에 대한 기술이 있다. 교육의 근본은 ‘너는 우리와 한 가족이다’, ‘너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하는 것이다. 이 자각이 학습의욕을 최대로 불러일으키기기 때문이다. 교육이 일방적인 지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적절한 행동의 자유를 주어 스스로 해 보도록 하고, 결과에 대하여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피드백을 해줌으로써 잠재능력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게 하는 것이 교육의 진수이다.
상담의 역할은 멘티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을 가로막는 문제를 이해시키고 그 문제의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시간을 가지고 인내로 기다려야 한다. 정보부족이나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된 문제는 쉽게 풀린다. 그러나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협력의 부재로 생기는 문제는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인내가 필요하다. 상담은 이런 여러 가지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코칭은 교제의 영역에 속한다. 신뢰와 활력을 부여하고 인성적인 차원에서 친목을 도모하는 것으로 여행, 외식, 가정방문, 영화관람 등이 될 수 있다. 교제는 마음을 하나 되게 한다.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서 후원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후원자는 자발적으로 후원대상자인 멘티의 활동, 행복, 진보, 성취, 개인적 문제, 장래희망 등에 적극적인 관심과 긍정적이면서 남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후원자는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하여 홀로 설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멘토는 멘티를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게 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이 충동을 뿌리치는 것이 후원자로서 지녀야 할 중요한 마음가짐 중의 하나이다. 멘토와 후원자인 멘토는 이 기본원리를 수행할 수 있어야 비로소 승자로 살아남을 수 있다. ▩
♠ 문성주 | 범아시아&아프리카대학협의회(PAUA) 국제동원본부장
한국세계유학생선교협의회(KOWSMA) 대표
글로벌비전공동체(GVC) 대표
글로벌비전교회 담임목사(Ph.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