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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베이징의 우다커우 쇼핑몰 전경 |
지난호에서는 중국의 학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사회주의 정치 체제지만 교육은 오히려 부익부 빈익빈의 엄청난 차별이 존재하고 있음을 여러 사례를 통해서 살펴봤다. 이러한 중국 사회의 모순은 외국인 교육정책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2015년 현재 중국 내 한국인유학생 수는 무려 7만여 명에 다다른다. 이는 미국 내 한국인유학생 숫자와 거의 비슷한 규모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나라에서는 외국인이 유학을 올 경우 장학금이나 학비 감면 등의 혜택을 준다. 일례로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자국의 무상 학비 혜택을 외국인학생에게도 부여한다. 또 미국의 여러 대학들은 외국인학생들에게 각종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우수한 인재들을 유치해왔다.
그러나 중국은 정반대다. 이른바 ‘외국인 차별’이다. 예를 들어 베이징대학교 대학원의 한 학기 학비는 중국 학생들의 경우 수천 위안에 불과하지만 외국인의 경우 그 열 배가 넘는 3만여 위안을 받고 있다. 기숙사, 장학금 등 각종 혜택에 있어서도 외국인학생들은 대개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중국 학생들이 받는 성적 우수 장학금, 해외 교환학생 기회 등은 외국인들에게는 모두 남의 일이다. 물론 중국 정부에서 수여하는 외국인 장학금이 있긴 하지만 그 혜택은 아주 소수의 인원에게만 돌아갈 뿐이다. 이러한 배짱 영업(?)은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사실 중국은 외국인 차별을 자연스럽게 해왔다. 유명 관광지에서 외국인은 적게는 수 배에서 많게는 수십 배의 바가지 요금을 내는 경우가 많다.
중국 정부는 구글, 페이스북, 카카오톡을 견제하기 위해서 유무형의 진입 장벽을 쌓았고 급기야는 구글이 견디다 못해 본사를 홍콩으로 옮기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아직도 중국에서는 페이스북 등 해외 SNS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이 틈을 비집고 바이두, 위챗 등 자국 기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성장할 수 있었다. 중국 시장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이런 차별을 받으면서도 올 테면 와보란 식의 배짱 영업이 가능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차별을 받으면서 공부하는 수많은 한국인유학생들이다. 외국인유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베이징, 상하이의 대학가 임대료는 이미 서울의 대학가 임대료를 훌쩍 뛰어넘은 지 오래다. 여기에 과중한 학비까지 내면서 7만여 한국인학생들이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차별에도 불구하고 중국 유학생 숫자는 해마나 더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 SK 최태원 회장의 두 딸 모두 베이징으로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도 아들을 상하이로 유학을 보낸다는 기사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엄청난 외국인 차별에도 몰려드는 외국인유학생들…. 과연 이러한 모순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흥미로운 현상이 아닐 수가 없다.
♣ 최성진 |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조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