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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1  통권 156호  필자 : 문성주  |  조회 : 1678   프린트   이메일 
[선교일언]
국가 변혁의 글로벌인재를 양성하는 범아시아 · 아프리카대학(PAUA)

현대 사회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아간다. 이 이념은 자본주의와 연결되어 산업화를 이루었고, 산업화는 성장, 생산, 소비라는 삼각구조에 의존하여 빠른 속도로 성장하였다. 학교교육은 이러한 사회적 구조의 견지를 위한 글로벌인재 양성과제를 실질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 교육학에서는 인간의 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의 영역을 8가지 범주로 나눈다. ① 신체적 능력 ② 인지적 능력 ③ 정서적 능력 ④ 사회적 능력 ⑤ 도덕적 능력 ⑥ 직업의 능력 ⑦ 심미적(창의적) 능력 ⑧ 영적인 능력이 있다.
 

필자는 현대 교육의 가장 큰 위기는 영적인 능력을 무시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참된 교육이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기에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만 참된 생명을 누리며 살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조선을 찾아온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들이 이 땅에 복음을 전하고자 왔다. 선교초창기, 그들은 가장 먼저 학교와 교회 그리고 병원을 세워 이 민족에게 복음을 전했다. 특히 200여 개의 학교가 세워진 것은 한국교회가 교육강국, 선교강국, 그리고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런 축복을 받은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제자를 삼는 사역에 순종하여 모든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세계로 나아가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PAUA[Pan Asia & Africa Universities Association, 범아시아 & 아프리카대학협의회, 이하 PAUA라 함)는 한국선교사들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대학을 세우고 그 나라의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설립된 대학들은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였다.
 

2008년 출범한 PAUA는 외국선교사들이 한국에 와서 교육선교를 실천한 헌신과 희생을 본 받아서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세운 현지대학들이다. 회원대학으로는 1992년 설립된 대학부터 몽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아프리카에 현재까지 17개의 대학들이 설립되어 운영 중에 있다. 그 외에도 남미와 기타 지역에도 대학설립이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한국교회의 선교적 자랑이고 기도의 열매라고 볼 수 있다.
 

2014년 “21세기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를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국제교육선교대회는 한국교회와 기독대학, 기독교수, 기독단체들이 함께 연합하여 기독교 교육선교의 축제의 장이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선교대학 사역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감동을 주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기독교수, 청년, 시니어, 전문인들에게 자신의 재능과 은사를 기부하고 참여하도록 했고, 선교지의 대학에 필요한 자원들이 흘러들어 가게 하는 통로 역할을 하였다. 이 대회 이후에 본부도 서울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사무국장과 간사가 세워졌고 세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현재 회원대학들 간에는 학생들과 교수자원의 교류와 신임교수 및 교원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한국교회의 연합과 영적 회복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제9차 PAUA대회는 최초로 아프리카 탄자니아 UAUT대학에서 2016년 8월 1일(월)부터 5일(금)까지 회원대학간의 교류와 대학 교육 사역의 연구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2013년 11월말, CNN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이 세계 최고인 10가지” 중에,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이 63%로 OECD국가 가운데 최고라고 한다. 이는 한국의 높은 교육열과 풍부한 교육자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인의 기질과 정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 지역 사람들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교육선교는 참으로 의미 있고 중요한 사역이다. 특히 대학은 국가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핵심기간이다. 국가에서 필요한 글로벌인재를 양성하기 때문에 선교지에서는 정말 환영받는 일이다. 한 국가의 역사를 쓰는 지도자들이 대학을 통해서 배출되기 때문이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침으로써 현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일평생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교육을 한다.
 

세계선교의 거장인 랄프 윈터 박사가 서구교회와 서구선교단체들이 행했던 12가지 실수를 언급하면서, 첫 번째로 “지난 50년간 해외에 대학교를 세우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고” 했다. 신학교와 성경학교는 열심히 세웠지만 일반대학교를 세우지 않음으로써 세상에서 영향력을 주는 지도자를 배출하는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신학교와 성경학교를 통해서 영적인 지도자인 목사와 선교사들이 배출되지만 일반대학을 졸업함과 동시에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스포츠, 과학, 의학, 과학 등 각 분야에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갈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을 놓쳤다는 것이다.
 
문화와 언어가 다른 해외에서 대학을 세우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국인에게 준 특별한 소명과 사명이 있다고 본다. 한국의 선교적인 패러다임은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그중에 목사선교사에서 전문인선교사로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도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재능을 가지고 현지의 필요를 채워주면서 성육신적인 선교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길들이 각각의 전문영역에서 열리게 된 것은 참으로 소망이 넘치는 일이다.
 

지난 30여 년간 한국교회는 선교에 전심전력을 다하였다. 한국교회의 교육선교에 대한 열매가 바로 해외선교대학이다. 한 종족을 품고 기도하면서 한 나라의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대학을 세우게 되었고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고 평생을 선교에 헌신한 열매이기도 하다. 한국은 6·25전쟁 이후 폐허에서 일어선 나라이다. 6·25전쟁 이후에 일인당 소득 70$에 불과하던 최빈국이 이제는 다른 국가에 원조하는 경제강국으로 성장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제는 우리가 받은 은혜를 나누고 갚을 때가 왔다. 하나님은 한국에 234개국에의 10만여 명의 유학생들을 보내주셨다. 한국에 있는 유학생들을 잘 섬기는 것도 글로벌인재를 양성하는 핵심 사역 중에 하나이다. 국경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이때에, 하나님께서는 21세기의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를 찾고 계신다. 사람을 키우는 것은 시간이 걸린다. 성경적 교육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길을, 세속 문화를 어떻게 이기는가를, 세상을 어떻게 품어야 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 오직 인내와 집중력을 가지고 세상이 감당치 못할 하나님의 인재를 양성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문성주 | 범아시아&아프리카대학협의회(PAUA) 국제동원본부장
               한국세계유학생선교협의회(KOWSMA) 대표
               글로벌비전공동체(GVC) 대표, 글로벌비전교회 담임목사(Ph.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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