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후야오방의 서거 26주년이자, 탄생 100주년(11월 20일)이 되는 해이다. 그는 중국공산당 총서기를 역임했으며 1987년 학생시위와 정치개혁 요구 등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관직에서 물러났다. 1989년 4월 16일, 갑작스런 그의 사망 소식은 6.4사건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그 후 ‘후야오방’ 이름은 중국 언론과 여론에서 금기시되었다.

그러나 이렇듯 중국 정계의 민감한 인물이었던 그가 마침내‘민감한 인물에서 벗어(脱敏)’났다. 그의 서거 26주년 기념일에 중국 당국은 그가 중앙당간부학교 재직 당시의 강의와 평론을 출판하기로 결정했으며, 그의 장남 후더핑(胡德平)은 청명절（清明节）을 맞아 장시(江西)에 위치한 부친의 산소를 찾으면서, “중국 당국에서 아버지 탄생 100주년 추모행사를 개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그의 서거 26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출간 된  <후야오방 연구>에서는 그의 경제 사상인 부민(富民)정책에 대해 다루었다. 1984년 1월, 구이저우(贵州) 시찰 당시 그는 ‘해방 이후 모든 정책들에 대해 한마디로 결론을 내린다면 그것은 바로 부민정책이다.’ 라고 언급했다. 이를테면 부민정책은 그의 사상 개혁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인 것이다. 7,80년대 개혁개방 사업은 대외는 개방하고 내실을 다지는 것으로, 동남연해에서 서북고산지대까지, 동북삼성에서 남서부까지, 도시에서 농촌까지 경제특구를 개설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서부대개발을 제기한 것으로써 개혁개방 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었다.  

중국 당국을 대변하는 인민왕(人民網)에서는 ‘2015년, 중국의 4대 기념일’을 발표했다. 첫째, 후야오방 탄생100주년, 둘째, 1935년 1월 중국공산당중앙정치국이 구이저우에서 혁명 문제를 논의한 후 80주년이 되는 준의회의(尊义会议), 셋째, 천윈(陈云) 탄생 110주년, 마지막으로 중국 인민이 승리를 거둔 항일전쟁 70주년이었다. 중국인들은 후야오방을 ‘위대한 프롤레타리아(proletariat), 혁명가, 정치가, 훌륭한 군통솔자, 장기간 당의 주요 지도자 직무를 담당한 탁월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1996년 7월 중국중앙사무처와 국무원사무처가 연합하여 발표한 ‘고인이 된 당원과 국가 지도자들의 탄생일 추모행사 공고’ 가운데 저우언라이(周恩來), 류샤오치(刘少奇), 주더(朱德), 천윈(陈云) 등 중국공산당의 핵심인물들과 국가 지도자들은 10주년, 50주년, 100주년 추모행사를 거행한다는 규정이 있다. 10주년에는 추모의 글을 발표하고 당 중앙 해당부서에서 추모 좌담회를 개최하고, 당 주석은 행사에 참석하여 담화를 갖는다.  50주년과 100주년에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추모 좌담회를 열고 당 주석이 행사에 참석해서 담화를 갖는다. 10년 전 후야오방 90주년 탄생일에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에서 추모 좌담회를 개최했을 당시 원자바오(温家宝) 국가주석과 정치국 상임위원 쩡칭홍(曾庆红)이 담화를 발표했고, 우관정(吴官正)은 좌담회를 진행했다. 이와 같이 2015년 후의 100주년 기념일에도 당 중앙은 추모행사를 개최할 것이고 총서기는 반드시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쉬서우성(徐守盛) 후난성 서기는 중앙 당국의 지시 후, 후난(湖南)성에서 연이어 후야오방을 위한 추모행사가 개최될 것이며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의 생가는 A등급의 중국 국가공인 관광지로 승격됐으며 ‘후야오방 광장’ 재건축 공사는 완공됐으며, ‘청렴정치잠언(廉政箴言)’이라는 글귀를 벽에다 세기는 작업, 관광센터와 먼러우(门楼) 등 공사와 후야오방이 남긴 유물과 자료를 보존하고 연구하는 센터도 세워질 예정이다.

출처 | 《亚洲周刊》 第29卷 17期(2015年 5月 3日)
번역 | 차이나 · 본지 번역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