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올 수 있었던 복
저는 한국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학회와 교회에서 형제자매들과의 만남과 교제를 통해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피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가족을 이해하는 법을 배웠고, 나 자신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나 자신을 받아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기숙사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학교측은 여러 이유를 대며 기숙사를 제공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함께 교환학생으로 온 친구들 중 몇 명은 급히 집을 구했고, 어떤 학생들은 친구 집에 잠시 머물기도 했습니다. 함께 온 친구들은 이 현실적인 문제 앞에 무너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저는 매우 운이 좋았습니다. 본과 때 청강을 했던 한 수업에서 알게 된 언니가 마침 한국에 와있었습니다. 그 언니는 학교 근처에 살고 있었고, 제가 언니 집에 잠깐 머무르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살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예비하심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저를 향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제가 교회에 나오게 된 것도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었습니다. 대학원생이었을 때, 학교에서 우연히 한 한국인 언니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서로 도와가며 공부하였는데 그 언니는 크리스천이었습니다. 그 언니가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학부 때 교환학생으로 중국에 와서 친구 한 명을 만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친구 역시 한국 자매였고, 그 한국 언니가 제가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가는 것을 알고, 그 친구와 연결해주었습니다. 나중에 한국생활을 하면서 ‘절친’이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을 경험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제가 달라졌어요
처음에는 교회생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도 못했고, 의구심도 많았습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반 년 동안 외롭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간증을 듣고, 한 자매님에게는 피아노를 배우고, 장로님께는 기타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저의 교회생활은 시간이 흐를수록 은혜가 넘쳤습니다. 반년의 시간 동안 저는 CHISTA와 LTD에 참가했고, 교회 창립 예배에도 참석했으며, 일대일 제자양육훈련도 받았습니다.
예전에 저는 무엇을 하든지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모이는 일에 힘쓰고, 기도생활을 멈추지 말아야 하며,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 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빌립보서 4장 6~7절 말씀처럼 말입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나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즐겁지만 않았던 학교생활
학교 친구들이 외국인학생들에 대하여 모두 좋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매번 조 활동을 할 때마다 저는 딱히 하는 일 없이 끝났습니다. 저는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그들과 관계를 맺고 싶었지만 제 생각과는 달리 모두와 편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없어서, 나중에 저는 수업에 빠지기 시작했고,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일에 부딪혔을 때 저는 도망가기 일쑤였고, 제가 좋아하지 않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교회 자매들은 제가 교회에 빈번하게 왕래하는 것을 보고 저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저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었고, 문제를 직시하고, 자아를 내려놓게 하였습니다. 저는 좋은 참여자는 될 수 없다하더라도 저로 하여금 그냥 수업은 듣는 것도 좋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한국 친구들도 자신들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는 것과 그들 역시 대학원 진학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업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수강하였습니다. 이것은 처음으로 나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도전했던 기회였습니다. 이것 덕분에 앞으로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동행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생활로 남자 친구와 빚은 마찰
헤어질 뻔 한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하나님을 대신하였고, 결과적으로 점점 멀어졌습니다. 영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우리는 우리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통이나 상호 이해는커녕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것뿐임을 깨달았습니다. 회개함으로 우리는 관계 회복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신 형제자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자신을 내려놓고, 우리의 관계를 온전히 주님께 맡겼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받아들이며 결혼 계획을 세웠습니다. 진심으로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자신의 문제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셨고, 우리 자신이 바로 죄인이라는 사실을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저희 두 사람은 헤어질 수 없고, 우리는 서로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과제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주님께 순종하듯 서로에게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매우 신비롭습니다. 나의 힘으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으므로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기를 소망합니다.
婧思 | 중국인유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