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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1  통권 150호  필자 : 이해동  |  조회 : 2769   프린트   이메일 
[기획]
재한 몽골인유학생 사역의 현재와 미래

1. 재한 몽골인유학생의 필요들과 사역적 시사점
현재 재한 몽골인유학생들의 일반적인 필요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업을 듣기 위한 한국어에 대한 필요와 영어를 배우고자 함이다. 둘째, 학업을 배우기 위한 전공지식의 필요가 있다. 셋째, 정서적인 외로움에 대한 결핍이 존재한다. 넷째, 재정적 필요가 있다. 다섯째, 한국문화습득과 한국관광을 위한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영적인 필요 등도 있다. 하지만 앞의 이러한 5가지의 대표적인 중요한 필요들 중에서 현재 재한 몽골인유학생들이 교회에 나오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으로서의 필요들과 긍정적인 필요들을 나누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먼저 재한 몽골인유학생들이 교회에 정기적으로 나오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재정적 필요이다. 재한 몽골인유학생들 중에서 재정적 조달이 장학생[국가 정부 장학생(한국 정부, 몽골 정부), 교환학생, 기타 장학생], 자신이 벌어서 공부하는 학생, 부모나 친지가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재한 몽골인유학생 전체가 3천6백 명(2014년 9월. 출입국관리본부 월간통계) 가량인데 그중에서 장학생은 20% 미만으로 추정되고, 부모나 친지가 재정을 지원하는 경우도 극히 일부분이다. 부분적으로 부모나 친지가 부담을 하지만 많은 금액이 아니고 대개는 부족한 등록금 중에 일부를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하기에 대다수의 학생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실토한다. 재정적 필요는 매우 절실하다.

한국에서 몽골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지면 어려움을 크게 호소할 산업은 이사업계라고 생각된다. 이동을 선호하는 유목민족인 몽골 사람들은 힘이 좋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기에 이 사업계에서 일을 많이 하고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이곳에서 한다. 이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집중되고, 하루일당이 12만 원에서 14만 원 가량이기에 하루 일하면 일주일을 살아갈 용돈을 벌 수 있다.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기에 일요일에 교회 나오기가 쉽지 않다.

두 번째는 공부 때문에 교회에 오기 어렵다. 주말에는 주중에 밀린 숙제나 리포트를 작성하고, 스터디를 해야 하기에 주말에 교회에 나오기가 더더욱 쉽지 않다. 좋은 학교일수록 일요일에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고, 서울대 학생들 중에 교회에 다니는 학생은 평균치보다 매우 적다.

세 번째는 주말에는 놀려 다녀야하기에 교회오기가 어렵다. 한국 문화를 배우고 한국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며, 여행하는 것을 특별히 좋아하는 몽골 사람들이기에 주말에는 여행을 한다. 또한 몽골인유학생들은 한류드라마, K-POP에 익숙하고 어렸을 때부터 보았던 익숙한 것을 직접 눈으로 보기를 원한다. 몽골인유학생들이 한류드라마 촬영지인 남이섬과 남산타워 등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즉 주말에는 아르바이트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려는 계획 때문에 교회오기가 어렵다.

교회에 오면 정서적인 외로움을 충족시킬 수 있다. 몽골인유학생들이 한국어로 이야기하고 수업을 듣다 보면, 몽골어로 몽골 친구들과 수다 떨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고, 몽골 음식을 먹고 싶어지는데, 즉 몽골어 예배 모임이 있는 교회나 모임에 오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교회나 선교단체에서 전략적으로 외국인유학생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이를 접촉점으로 삼기도 한다. ISF나 SEM이라는 사역단체는 한국어를 가르치며 전략적인 접촉점을 찾아 사역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유학하는 몽골인유학생들의 공통적인 필요는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장충교회 몽골 예배에서는 영어를 예배 후에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재한 몽골인유학생들의 필요를 교회나 사역단체들은 어떻게 충족시켜주며, 아픔과 슬픔을 같이 하고, 함께 기뻐할 것인가 하는 것은 사역적으로 중요한 시사점이요 접촉점이 된다. 여기서 출발해서 이들을 어떻게 복음화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어서 세례를 주고, 가르치고, 지키어 주님의 제자 삼을 것인가에 대한 거룩한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다.

2. 외국인유학생(이주민) 사역의 단계에 대한 선행연구
타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을 가볍게 만나서 친구를 맺는 부분,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 것과 같이 디아스포라들이 신앙인이 되고 변화되는 과정들과 관련해서 유학생과 일반적인 경우 등을 정리한 학자 및 사역자들의 연구와 주장들 중에서 3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는 로잔의 디아스포라 분과를 맡고 있는 에녹 완(Enoch Wan)은 디아스포라 사역의 선교단계를 3단계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에녹 완은 특별히 유학생으로 한정하지 않고, 이주민 즉 디아스포라사역의 전체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구분은 대략적으로 큰 부분만 제시한 것이다. 이를 살펴보면 1단계는 mission TO diaspora, 2단계는 mission THROUGH diaspora, 3단계는 mission BY/BEYOND diaspora이다. 이러한 구분에 의할 때, 1단계인 mission TO diaspora 사역은 한국 내에서 발생되지만, 이러한 사역이 발전하고 성장하게 되면 2단계인 mission THROUGH diaspora의 단계는 본국에 귀국자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몽골의 경우는 한국에서 예수를 믿고 몽골로 귀국해서 교회를 개척한 숫자가 30개 교회가 된다. 전체 몽골교회가 470여 개로 파악되는데, 이는 몽골 전체 교회 중에 6.4%이다. 3단계는 mission BY/BEYOND diaspora는 제3국에 선교사로 나아가는 것과 같은 사역이다.

두 번째로는 ISF의 지문선 목사의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위한 4단계 접근법이다. 4단계 접근법에 의하면 1단계는 만남이다. 유학생 사역은 그리스도인과 친구로 만나 관계를 맺는 것으로 시작한다. 2단계는 유학생 공동체 세우기이다. 유학생을 위한 정기모임에 많은 유학생이 오지 않더라도 소수의 유학생에게 집중하여 복음을 전하고 그 반응에 따라 성경공부 시간을 갖는다. 모임은 1:1이나 1:2로 구성하고 전인격적인 만남이 되도록 지원한다. 3단계는 리더십 세우기이다. 모임이 안정되고, 규모가 커지면 반드시 유학생 지도자를 세워 리더십을 이양하도록 한다. 4단계는 현지 사역이다. 외국인유학생 사역은 국내에서 복음을 전하여 믿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들이 본국에 돌아가서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문창선 목사의 5단계 사역론이다. 5단계론도 유학생들 만에 특정지은 것은 아니고, 포괄적인 5단계 사역론이다. 1단계는 노방전도이든 지역 방문이든 접촉점을 찾아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모임을 갖는 단계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만남이다. 즉 Friendship에서 Gospel Presentation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2단계는 대상자와 교회 안에서 지속적인 만남이 1단계 사역과 다른 점이다. 예배와 교육이 중요하며, 부수적으로 상담, 친교, 구제 사역으로 진행되어진다. 2단계에는 복음우선 사역이다.

여기서는 discipleship이 가능하다. 3단계는 교회 안이든 바깥이든 그들이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모임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단계이다. 4단계는 역파송의 단계이다. 국내로 모인 이주자들이 전 세계로 흩어진 디아스포라를 대상으로 선교의 재생산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이주자선교의 의미요 목표이다. 5단계는 세계로 흩어진 디아스포라와 국내로 모인 이주자들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디아스포라선교 시대에 세계로 흩어진 750만여 명의 한인디아스포라와 2만2천여 명의 한인선교사들이 국내 이주자들과 선교적 네트워크를 통해 사역한다면 대단히 효과적이다. 이와 같이 에녹 완의 3단계, 지문선 목사의 4단계, 문창선 목사의 5단계론은 각자 사역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서 깨닫게 된 것을 정리한 것으로 생각된다.

3. 외국인유학생 사역 단체의 발전 7단계
한국에서 몽골인대학생을 상대로 사역하는 단체는 MOSTA, YDMN, 일반 몽골인교회 중에서 몽골인유학생 비율이 높은 갈릴리교회, 장석교회, 장충교회, 서울몽골연합교회, 에즈미야교회, 동대문몽골교회, 몽골제자교회, 새문안교회, 경희대교회 등 11개가량의 교회와 단체이다. 그 외에는 동신교회, 안산온누리, 서빙고온누리, 부천몽골교회, 의정부몽골교회, 금란교회, 주안장로교회, 게르방교회 등 8개 교회에도 몽골인유학생들이 있다. 한국 내 외국인유학생 사역을 하는 3대 주체로 나눌 수 있다. 즉 교회, 선교단체, 대학내 교회이다. 이는 몽골도 동일하다. 재한 중국인유학생 사역의 경우는 중국인유학생들이 모이는 교회만 45개가량이다. 하지만 몽골인유학생은 3,683명(2014년 9월, 출입국관리본부) 중에서 7개 교회, 2개 단체, 1개 대학교내 단체이다. 중국인유학생은 56,777명 중에서 45개 교회인 것이다. 또한 베트남은 현재 4,717명의 유학생이 한국에 존재하는데 베트남유학생 사역은 사실상 전무하다. 재한 몽골인유학생 사역은 한국 정부가 산업연수생제도에서 고용허가제로 제도를 변경시킨 후(한국 요인) 학생들이 대폭증가해서 몽골의 경제 발전(몽골 요인)으로 노동자가 아닌 유학생으로 재한 몽골 체류의 목적이 변화되었다.

[표1] 한국 체류 총 외국인, 유학생, 몽골인유학생 추이

재한 몽골인유학생만을 전문으로 사역하는 교회는 없다. 외국인노동자와 국제 결혼 가정과 유학생이 함께 존재하며 유학생비율이 비교적 높은 교회들이 있고, 그 중에서 장충교회가 몽골인유학생 비율이 가장 높다. YDMN은 2007년부터 시작한 유학생을 중심으로 모이는 단체이다. 사역을 처음 시작할 때 교회 조직 안에서 할 것인가? 선교단체의 형태로 갈 것인가? 많은 고민도 있었지만 재한 몽골인교회들을 섬기기에는 선교단체의 모습이 더욱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 후에 재한 몽골인교회의 통역자와 사역자, 그리고 지도자들을 양육해서 파송도 하고 있다. YDMN은 매주 토요일 30-40명이 모여서 예배와 성경공부, 그리고 교제를 나눈다. 또 매주 금요일에는 지도자성경공부 모임을 진행한다. YDMN은 재한 몽골인유학생들을 중심으로 모이는데 학생 대 노동자의 비율은 7:3에서 8:2가량이다. 이는 몽골에서 같은 학교를 함께 다녔던 친구들인데, 노동자로 온 친구들은 사역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몽골인의 정서상 교만한 단체로 비취어지기 쉽고, 평등사상이 강한 몽골 문화와 충돌할 수도 있고, 학생친구와 함께 온 몽골인노동자를 사역에서 배제하는 것은 시험에 빠지게 해 복음을 제한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몽골 청년대학생 사역으로 명명했다.

MOSTA는 2012년 7월에 밀알학교 이사장(KOSTA 설립자 홍정길 목사)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3회에 걸쳐서 새신자 모임축제를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진행했다. MOSTA의 이사장은 남창우 목사(장충교회 담임)와 7명의 이사로 구성, 그 중에서 1명은 몽골인이다. 2014년도 MOSTA는 재한 몽골인 사역이 최근 귀국한 몽골인들의 급증으로 매우 쇠락한 재한 몽골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2007년 중에는 최대 3만4천 명의 몽골인이 한국에 체류했었으나 현재는 2만3천 명가량으로 급락했다. 몽골의 경제 발전으로 몽골에 여러 기회가 발생하자 몽골인들이 몽골로 대거 귀국하였다. 재한 몽골인교회도 2007년도에는 100개가 넘었으나 2014년 현재는 45개이다.

그 이후로는 한국 체류 몽골인의 구성이 노동자에서 유학생으로 급격하게 변화했다. 즉 2003년도에는 유학생 비율이 전체 재한 몽골인 중에서 1.3%였고, 2007년도 5.3%였으나, 2010년도는 14.7%로 2012년에는 18.7%로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 재한 몽골인교회가 잘 대응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고, 전도하는 분위기가 위축되어 재한 몽골인교회가 급속히 쇠락했다. 이에 필자는 몽골 사역자들과 2014년 9월부터 기도했다. 10월 3-4일에는 재한 몽골인 18개 교회의 133명의 지도자들과 전도세미나를 생명의빛예수마을예배당에서 진행했다. 그리고 한 달 동안 전도해서 2014년 11월 8일(장충교회 본당)에 200-300명의 재한 몽골인기독교인들이 400-500명의 몽골인들을 전도해 와서 전도집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날 약40여 명이 영접하기로 결단하는 은혜도 있었다. 이러한 것은 장석교회 몽골 예배는 광운대에 몽골인이 약 50명가량인데 그중에서 10명의 새신자가 초청에 응했으며, 안산온누리교회 몽골 예배도 산업대의 20명 중 4명을, 갈릴리교회는 서울대 몽골인유학생 20명을 초청했다. 이러한 전도를 통해서 재한 몽골인교회에 새로운 전도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재한 몽골인유학생 사역이 재한 몽골인교회에 새로운 부흥의 카이로스적 역할을 했다.

3.1. 재한 몽골인유학생의 상황을 중심으로 본 사역단체 발전 7단계
본인은 한국에서 1998년부터 재한 몽골인노동자를 만나기 시작해서 2007년부터 시작한 재한몽골인유학생들과의 만남을 유학생 사역단체의 발전 7단계라는 것으로 본인의 사역을 설명하고자 그러한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1단계는 접촉단계이다. 필자는 2007년에 재한 몽골인 유학생 사역을 시작했다. 먼저는 접촉점이 필요했다. 해당 국가의 외국인유학생을 개인 혹은 집단적으로 접촉했다. 접촉점은 디너파티, 한국어와 영어공부, 한국인친구 사귀기, 악기배우기, 교수의 권유, 예배, 동아리모임, 친구의 권유 등으로 접촉을 시도했다. 접촉점의 원리는 유학생들의 절박한 필요이다. 이를 빨리 파악해서 이 부분을 접촉점으로 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접촉점은 해당 국가나 민족의 특성이 반영된다. 예수님도 병든 자를 치료하셨고, 배고픈 자들을 긍휼히 여기셨다. 이들의 절박한 필요를 외면하지 않으셨다. 몽골인유학생들은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이기에 새신자 초청잔치는 바다로 놀러가는 것 자체가 큰 접촉점이 되었다.

2단계는 관계구축 단계이다. 관계구축이란 일회적인 만남이 아니라 유학생과 개인적인 혹은 집단적으로 정기적, 지속적 관계를 형성하여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즉 라포(rapport)가 형성되는 단계이다. 젊은 유학생들은 개방적이고 일단 본국을 떠나서 외국에서 배우려고 왔기 때문에 외국 문화에 매우 호의적이다. 이것은 외국인유학생 사역의 접촉점을 가져가기가 매우 유리하고 이를 통해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열 명의 나병환자 중에서 예수님과 관계가 형성되어진 사람은 단 한 명이였다. 재한 몽골인의 경우도 100명이 바다를 가면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게 되는 사람은 10%가량이다. 개인적 관계를 기독교적 관계로 유도할 때 거부도 있다. 물론 상대방인 유학생들이 교회나 선교단체의 행사는 전도를 전제하고 진행되어진다는 것을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기에, 유학생들이 자신의 목적(예를 들면 바다가는 것)이 이루어지면 복음제시 등에는 거부하기도 한다.

3단계는 기독교공동체 단계다. 개인접촉 후 형성되어진 관계를 집단화하는 것이다. 대체로 초기단계에는 2명 이상 10명 이하로 예배 혹은 성경공부그룹의 형태로 유지된다. 사역자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기도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외국인유학생 초청행사 후 몇 명은 남고, 영접하게 되고, 공동체로 세워지고 성장해 가게 되는 법칙이 있다. YDMN은 처음에 2007년 2월부터 7명이 일주일에 한 번씩 5개월 동안 성경공부만 했다. 교환학생, 석사과정의 학생들은 성경공부를 통해서 신앙의 깊은 관계가 그룹으로 형성되고, 비전도 나누는 관계로 발전되고, 중국으로 일주일 단기선교를 갔다. 그 후 9월 새학기부터는 토요모임을 만들어서 함께 모임을 시작했는데 10명에서 20명가량이 모였다.

필자가 재한 몽골인유학생 사역을 시작할 때, 그들을 직접 전도해서 한 사람씩 관계를 형성하고 세워 나갈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기도했었다. 우리 사역의 기준은 성경이요, 예수님의 사역이다. 요한복음 1장 35절 이하를 보면 예수님도 ‘세례요한에게서 요한의 두 제자’인 안드레와 사도요한을 세례요한에게서 받으셨다. 여기서 해답을 찾았고, 몽골에서 선교사님이 양육한 몽골청년들 중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된 7명을 받아서 사역의 시작을 하게 되었다. 첫 번째 그룹을 어떻게 모이느냐는 사역의 방향이 결정된다. 그러므로 현지선교사와 네트워크는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지에서 잘 훈련된 몽골 청년과 한국에서 예수를 처음 믿게 된 학생들을 잘 조합하는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YDMN의 비율은 시기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현재는 대략 5:5가량이다.

4단계는 영적 재생산(영적 손자손녀)의 단계이다. 그룹 성경공부에서 세워진 지도자들이 다른 새신자 유학생들을 신앙인으로 세워나가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2008년에 YDMN에서 바다에 함께 갔을 때, 예쁜 몽골 여학생을 보려고 온 똑똑한 남학생(림베)이 있었다. 그 형제는 창조론이 아닌 진화론을 바탕으로 했다. 성공을 위해서 한진그룹장학생(KAL)으로 한국에 왔지만 YDMN 몽골공동체 안에서 차츰 변화되었고, 재생산(영적 손자)이 이루어졌고, 현재는 몽골 현지교회의 책임을 맡고 있다. 4단계인 영적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시기가 진행될 때쯤이면 기숙사훈련을 고려해 보아야한다. 어렵고 많은 에너지가 투입되지만 바로 방향이 잡히기만 한다면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매우 부정적이고 치명적인 효과도 있다. 그렇기에 지도자가 되는 형제나 자매의 신앙이 매우 안정적이여야 한다. 필자는 외국인노동자 사역 시절부터 기숙사를 운영했었는데,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그 실패 위에 현재도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고, 구성원들의 상태에 따라서 어려울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다.

또한 영적 재생산이 이루어지기 시작할 때 즈음, 꼭 이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이슈는 본국에서 입국한 외국인유학생들이 계속적으로 기독교공동체에 유입되고, 귀국하는 사람들의 순환구조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어졌느냐이다. 외국인유학생 사역이 안정화되느냐 한번 서고 없어지느냐의 관건은 유학생들의 이동성으로 공동체가 불안정한 부분이 시스템으로 정착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공동체의 안정성이 좌우되고, 이는 영적 재생산으로 보완되어질 수 있다. 유학생이나 디아스포라 사역은 한번 잠시 방심하거나 어~! 하는 순간에 모든 것이 날아가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적 재생산 단계에서 중요한 부분은 젊은 청년들이 은혜 받은 그들의 영적 에너지를 어느 방향으로 분출되도록 하느냐가 사역의 성패를 가른다. 첫 번째, 이러한 에너지를 전도하는 데 쏟아내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 젊은 청년들이기에 성적으로 정결하고 거룩한 삶을 사는 데 영적 에너지가 발산되도록 기도하고 훈련하며 가르쳐야 한다. 세 번째 선교하고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도록 동원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전제조건은 주님이 허락해 주신 유학생들의 달란트를 볼 수 있는 영적 안목이 필요하고 이 부분으로 영적 에너지를 분출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5단계는 헌신자 배출이다. 헌신자란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돈과 성공과 미래의 행복이었는데 이러한 인생의 행복이 예수님으로 인해서 바뀌는 헌신자의 배출이 되는 은혜의 시기다. 즉 한국에 공부와 성공을 위해서 유학생의 신분으로 왔지만, 이것이 주님을 위한 것으로 인생의 목적이 변화되는 것이다. 성경의 팔복이 진정한 자기 신앙의 팔복이 되어야 한다. 즉 주님 때문에 영적인 가난한 거지가 될 수 있고, 마음이 정결하고, 의를 위해서 핍박받을 것을 감수하는 세상을 변화시킬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현재는 YDMN에 한국에서 석사를 졸업하고 YDMN의 전임간사로 섬기는 자매가 있다.

6단계는 헌신자 그룹형성이다. 이러한 헌신자가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배출되는 것이다. 헌신자 중에서 선교사로 나가는 사람도 있고, 직장과 학교에서 선교사적 삶을 사는 사람들도 배출된다. 여러 명이 배출되기에 몽골 본국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몽골로 돌아가서 교회를 세운다. 개종한 유학생들은 유학을 가기 전과 돌아온 후의 생각이 달라져서 부모와 가족들과 친구들과의 관계 특히 장례식 등에서 매우 어렵고, 회사생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리고 한국 내에서는 신앙의 생각을 가지고 회사에 취직해서 한국에서 보다 장기적인 삶의 계획을 가지고 살아간다. 또한 결혼을 한 사람들이 많아지기에 결혼 후의 자녀교육과 부부모임도 중요해진다.

7단계는 헌신자들의 자치단계이다. 이제는 헌신자 그룹들이 비전을 가지고 재한 몽골인유학생뿐만이 아니라 재미 몽골인유학생, 재중 몽골인유학생들에게 나가는 비전을 가지고 나가며, 외부에 선교사로 사역자로 평신도 사역자로 살아가는 그룹들이 다수 배출되고 자치(Self-Government)가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이때는 후원도 유학생출신 후원그룹들의 역할로 충당되고, 세계화와 이주민 디아스포라시대의 사역 속에서 환경적 변수로 사역의 방향에서 변화가 크게 일어나도 이러한 외부 환경의 변화요인을 흡수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파악과 영적인 안목, 대처능력이 생겨야 진정한 자치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하겠다. 이러한 것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 즉 외국인유학생 사역은 현대 디아스포라 시대 속에서의 사역이기에 필연적으로 세계화와 직면하게 되고, 본국에 귀국자교회 설립, 선교사파송, 해외 다른 지역에 동일민족 유학생사역의 도전과 전개라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에서 환경적으로 변화가 매우 급격하게 일어나기에 이에 대하여 성경적으로 즉 지혜롭고 순결하게 대처할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된다.

4. 미래와 결론
재한 몽골인유학생 사역은 2007년 YDMN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그 이후 재한 몽골인유학생들이 [표1]과 같이 증가하면서 각 개교회로 확대되어지고, 2012년에 MOSTA가 정식으로 설립되어지고, 현재에 이르렀다. 여기서는 간략히 재한 몽골인유학생 사역의 미래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3가지로 정리해 본다.

첫 번째, 사역의 변화이다. 재한 몽골인 사역은 1996년 유해근 목사(나섬교회), 주안장로교회, 온누리교회에 의해서 노동자사역으로 시작해서 2007년 YDMN의 몽골인유학생 사역으로 발전되었다. 노동자 사역 시절에는 수건과 쌀을 나누어주었다. 하지만 이제는 USB를 선물로 나누어주어야 한다. 한국사회가 변화되어서 3D업종의 BLUE COLOR노동자에서 유학생으로 변화되었는데, 향후에는 유학생들이 졸업하고 한국 회사와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것과 관련된 사역으로 사역의 영역이 확대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미 이런 조짐과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 한국과 몽골에서 유학생들이 졸업하고 기독교인이 사회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를 나누며 가르치는 사역의 기회를 현재 필자는 보고 기도하고 있다. 세계화라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환경을 잘 활용하면, 안방에서 선교를 할 수 있는 실정인데 외국인 유학생 & 비즈니스 사역을 전개해 나갈 한국인이건 외국인이건 이러한 사역에 목숨 걸고 사역을 전개할 사역자인 ‘헌신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사역을 해보니 돈은 따라온다. 하나님의 마음과 헌신된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두 번째는 현재의 재한 몽골인유학생사역을 잘 확산시켜나가야 한다. 아직 재한 외국인유학생 사역은 초창기이다. 왜냐하면 가장 많은 대상자인 중국인유학생의 복음화율이 3%가량이고, 몽골은 약300명가량으로 8.1%정도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은 매우 미약하다. 베트남은 4,717명의 유학생들이 한국에 있지만 기독교인은 1%도 안 된다. 또 몽골 본국에도 기독교인이 몽골전체인구 3백만 명에서 1%에서 2%가량이다. 매우 미약하다. 재한 몽골인유학생 사역의 경험을 가지고 먼저는 재한 몽골인교회에서 잘 섬기며 재한 몽골인교회에 부흥의 불길을 확산시켜야한다. 그리고 재미, 재중, 재일본, 재유럽, 재러시아몽골유학생사역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몽골교회에도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재한 외국인유학생 사역도 몽골인유학생 중에서 감당하기를 소망한다. 사역의 확산을 위한 것을 하나님이 주신 사역으로 알고 동원 사역을 잘 감당해야 한다. 세 번째는 남는 것은 사람이다. 유학생 사역의 처음과 마지막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기에 사람을 잘 양육하는 기본이 끝까지 잘 지켜져야 한다. 그리고 이를 동력화 하는 책임은 지도자들에게 있다.

결론적으로 외국인유학생 사역의 핵심은 사람에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난다. 사람을 만나서 성공과 자기중심의 세계관이 사랑과 예수님 중심의 세계관으로 변화되어지고 이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고 이를 위해서 자신의 일생을 걸고 나갈 수 있는 헌신이 있고, 이러한 헌신자들이 많이 배출하는 것이 외국인유학생 사역단체가 지향해야 할 점이다. 한국과 본국(몽골)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러한 사역을 펼치며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서 돌진하는 몽골 청년들과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본 글은 제7회 국제이주자선교포럼에서 ‘재한외국인유학생사역’으로 본인이 발표한 것을 일부 수정한 것이다.

※참고문헌
Enoch Wan, “Diaspora missiology : Theory, Methology, and Practice” (Institute of Diaspora Studies, 2011), p.6.
이해동, “귀국자몽골디아스포라들의 본국교회개척”, (Korean Journal of Frontier Missions, 2014년 7.8월호)
지문선,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위한 4단계 접근법”, (목회와 신학, 2013년 4월호, 두란노), p.65.
문창선, “이주자 사역 가이드라인”, (이주자 사역을 위한 가이드 제시, 국제이주자선교포럼, 2011), pp.9-10.
이해동, “재한몽골 이주민 사역의 역사와 전망”, (한국 내 이주민 사역의 현재와 미래, 하늘양식, 2013), pp.133-159.



이해동 | DMN 상임대표, MOSTA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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