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중국을주께로』 제150호를 『중주』가족 여러분께 보내드립니다. 지령(誌齡) 150호!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중주』가 여기에 이르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주』를 사랑해 주시는 『중주』가족 여러분께 또한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연초에 어느 날, 오전에는 서울의 한 대북협력(지원) 단체의 시무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이어 민통선 인접 지역을 찾아 DMZ 기도회에서 개회 설교를 하고 참가자들과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날 밤,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연초부터 이렇게 부지런히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감사하게 여겨졌습니다. 7학년생이 되어, 조직에 속한 생활에서는 은퇴를 했고 건강문제로 꽤 오랫동안 제약을 받아오던 터이어서 더욱 그랬습니다. 마침 관련 있는 단체의 ‘카톡’을 여니 회원들의 대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저도 끼어들었습니다. 그 날의 일정을 올리면서 “피로 대신 감사가 몰려오네”라는 말로 끝을 맺었습니다. 그랬더니 “격조 있는 랩 같네요”라는 글이 올라 왔습니다. 『중주』150호를 보내드리면서도 마찬가지의 소감을 전하고 싶습니다. 피로 대신 감사가 몰려오네…. 여러분, 감사합니다!

농부가 많으니 수확도 많아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제25회 정기총회가 지난달 1월 8일에 열렸습니다. 이 정기총회는 늘 한국교회의 주목을 받는데 그 이유는 이 때 한국교회의 선교사 파송현황이 발표되기 때문입니다. KWMA는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매년 선교사 파송현황을 집계하여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이 발표는 한국교회 선교사 파송의 흐름(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교회는 170개국에 26,677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회 파송선교사는 매년 1000명 이상씩 증가해 왔는데 최근 2년은 증가된 수가 1000명 이하인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선교사 파송 증가 둔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몇 년, 교인 숫자가 계속해서 감소되고 있다고 하는데 선교사 파송 숫자도 그렇게 되네!’ 하게 됩니다. KWMA에서는 이에 대해 “해마다 파송선교사를 공개하지 않는 단체들이 늘고 있고 동시에 기독교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나타난 불가피한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선교사가 제일 많이 파송되어 있는 곳은 변함없이 ‘동북아시아 X국’으로서 현재 4,228명의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동북아시아 X국’이 어느 나라인지는 말씀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것입니다. ‘동북아시아 X국’에 이렇게 선교사가 많이 파송되어 있는 현상에 대해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이야기에 앞서 ‘농부가 많으니 수확도 많아야 할 터인데….’하게 됩니다.

WWL 2015를 보며
국제오픈도어선교회가 지난달 1월 7일에 ‘WWL 2015’를 발표했습니다. ‘WWL'은 ’월드 워치 리스트(World Watch List)‘의 준말입니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는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때문에 심문, 체포, 죽음, 질병, 소외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효과적으로 기도하고 사역하기 위해 이 리스트를 작성하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박해가 있는 6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매년 ’국가가 법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가‘, ’기독교인이 되는 것이 합법적인가‘ ’기독교 신앙 때문에 죽임을 당하고, 투옥되고, 수용시설에 갇히는가‘, ’기독교 문서의 인쇄와 배포가 금지되는가‘, ’기독교인들의 모임이나 가정이 신앙 때문에 공격을 당하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답을 가지고 매년 새롭게 박해지수를 산출하여 상위 50개국을 발표하고 집중적인 기도를 요청해 오고 있습니다. 중국을 두고 이 질문들에 대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자, 우리가 사랑하는 중국을 볼까요
우선, 다행한 일이 있습니다. 월드 워치 리스트가 발표될 때마다 최상위 10개국이 집중적인 주목을 받게 되는데 WWL 2015에는 중국이 여기에 들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WWL 2015의 최상위 10개국을 보면 북한, 소말리아,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수단, 이란, 파키스탄,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입니다. 북한은 2002년 이후 13년째 연이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치스러운 일이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는 교회가 좀 더 중국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중국을 새롭게 하는데 있어서 충분히 온전한 역할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의 교회가 더 착실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힘써 기도하고 도와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염려되는 일이 있습니다. 중국의 순위가 높아진 일입니다. 작년에는 37위였는데 WWL 2015에서는 29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작년에 중국교회가 당국으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왔습니다. 교회 지도자 피체(被逮), 교회당 파괴, 십자가 철거 등등…. 그러니 박해순위가 이렇게 상승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하게 중국을 비롯하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순위가 상승했는데 국제오픈도어선교회에서는 이에 대해 북한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은 한동안 박해 상황이 개선되고 있었지만, 이 지역의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 국가들에는 많은 크리스천들과 교회들이 있지만, 정부와 사회 구조적인 압박과 통제가 여전히 심하여 크리스천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핍박을 받고 있으며 종교 극단주의의 위험 가운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는 중국에 있는 크리스천들에게 박해를 가하는 주요 원동력은 ‘공산주의 압제’이며 이보다는 덜하나 ‘이슬람 극단주의’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는 중국교회를 세 종류로 구분했는데 국가가 주시하고 탄압하는 ‘검은’ 교회로 불법적인 교회, 국가가 인정하고 조정하는 ‘빨간’ 교회, 등록되지 않았으나, 국가가 관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중국 크리스천들이 속해 있는 ‘회색’ 교회입니다.

WWL 2015에서 상위 50위 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간 나라들도 있습니다. 바레인(작년 41위), 모로코(작년 44위), 니제르(작년 50위)입니다. 중국교회도 이렇게 되어 이 리스트의 상위 50개국에서 ‘중국’이라는 이름이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새롭게 가져 봅니다.

이번 호는 재한 몽골인 사역을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재한 몽골인 사역은 한국교회가 중심에 서서 이끌어오고 있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이번 호가 재한 몽골인 사역에 대한 책임감을 새롭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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