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는 2010년 제3차 로잔대회 공식문서인 ‘케이프타운 서약’의 제1부 ‘우리가 사랑하는 주님을 위하여: 케이프타운 신앙고백 10개 항목’을 다루었다. 이번 호에서는 제2부 ‘우리가 섬기는 세상을 위하여: 케이프타운 행동요청’을 요약해보고자 한다.
제2부 우리가 섬기는 세상을 위하여: 케이프타운 행동요청 우리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은 사랑과 순종을 한데 묶는다. 이번 대회에서 논의된 여섯 가지 주제들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전 세계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 미래를 향한 우리의 우서순위를 분별하는 준거(準據)가 된다.
1. 다원주의적이며 세계화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진리를 증거하기 예수 그리스도는 만유의 진리이시다. 예수님은 진리이시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진리는 명제적이며 인격적이고, 상황적이며 보편적이고, 현재적이며 궁극적이다. 이와 같은 진리 그리고 그리스도의 인격은 다원주의의 도전을 받고 있다. 포스트 모던적이며 상대주의적인 다원주의는 절대적이거나 보편적인 진리를 허용하지 않으며, 진리 주장을 관용하면서도 그것을 문화적 구성물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한다. 우리는 공적 영역에서 지적(知的), 공적(公的)수준의 성경적 변론과 방어와 용기와 적적한 수단을 갖추어야 한다. 이것은 일터에서, 세계화된 미디어에서, 과학과 새로운 기술과 공적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2. 분열되고 깨어진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평화를 이루기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하나님과의 화해와는 이웃과의 화해와 분리되지 않으며, 이것은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통해서 이루시고 유대인과 이방인으로 분열된 세상에 평화를 이루시고, 유대인과 이방인으로 분열된 세상에 평화를 선포하심에 근거한 것이다. 이 소식은 유대인과 이방인들에게 증거 되어야 하며, 갈등 가운데 있는 종족에게도, 가난하고 억압받는 자들에게도, 장애인들에게도, 에이즈를 앓는 이들에게도 증거하는 선교적 소명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모든 인류는 하나님의 선한 창조세계를 지키는 청지기이어야 한다.
3. 타종교인들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 우리는 ‘케이프타운 신앙고백’ 7장의 선언에 근거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타종교인들을 성경적 의미의 이웃으로 여기도록 요구하시는 부름에 응답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우리에게 복음을 위하여 고난당하고 때로는 죽음을 감수하도록 요구하며, 은혜의 복음을 몸으로 나타내고, 제자도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이주민과 같은 흩어진 사람들을 향해 나아도록 한다.
4. 세계 복음화를 위한 그리스도의 뜻을 분별하기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그분의 구원사역에 대한 지식을 갖게 되기를 바라신다. 미전도(unreached)종족과 미접촉(unengaged)종족이 소외되고 있음과 이들의 소리 없는 ‘마케도니아 사람의 요청’을 알아야 한다. 구술문화권 인구를 위하여 각 종족의 세계관에 맞는 효과적인 구술적, 시각적 의사소통 방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위험에 처해있는 어린이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사람들을 훈련하고 자원들을 제공하도록 노력하며, 어디서나 가족이나 공동체와 협력하며 어린이들의 필요를 채우는 일에 힘써야 한다. 이러한 선교사역을 위하여 그리스도 중심의 지도자들이 필요하며 한 마음으로, 초점을 맞추어 성경적 지식에 근거하여 끈질 지게 기도할 것이다.
5. 그리스도의 교회가 겸손과 정직과 단순성을 회복하기 하나님의 백성은 주님의 길을 따라 걷거나 다른 신들의 길을 따라 걷는다. 우리는 하나님의 새로운 인류로써 구별되어 걸어가야 하며, 문란한 성행위의 우상을 거부하고 사랑 안에서 걸어가야 한다. 목회자들은 성경적 기준에 따라 살아야 하고, 가르쳐야 하며, 성도들은 신실한 결혼생활과 건강한 가정생활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타락과 죄로 인해 잘못 사용되는 권력의 우상을 거부하고 겸손으로 걸어가고, 부정직의 기초 위에 진리의 하나님나라를 세울 수 없음을 알아 성공의 우상을 거부하고 정직함 가운데 걸어가야 하며, 탐욕의 우상을 거부하고 검소함 가운데 걸어가면서 검소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라는 로잔의 역사적 요청을 확인한다.
6. 선교의 하나 됨을 위해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동역하기 우리가 하나 되어 살고 동반자로서 협력할 때, 우리는 십자가의 초자연적이고 대항 문화적인 능력을 드러내게 되며, 반대로 협력에 실패하여 불화를 보일 때, 우리는 선교와 메시지를 손상시키고, 십자가의 능력을 부인하게 된다. 분열된 교회가 분열된 세상에 줄 수 있는 메시지는 없다. 교회는 하나가 되어야 하며, 선교에 있어서 동반자적 협력이 필요하다. 하나 됨은 주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전략적이고 실제적으로 구현되는 것이다. 성령의 은사가 남자와 여자든 모든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졌으므로 복음전도에 있어서 동반자적 협력을 통해 선(善)을 이루어야 함을 단언한다.
지상교회의 선교는 하나님의 선교를 섬기기 위한 것이고, 신학교육의 사명은 교회의 선교와 함께하며 그것을 북돋우기 위한 것으로, 교회와 선교단체의 지도자들은 신학교육이 본래 선교적인 것과 모든 형태의 선교적 활동과 동반자적 협력 관계에 있음을 알고 성경을 동반자적 협력의 중심에 두게 되기를 소망한다.
케이프타운에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자 힘썼으며, 순종의 제자도와 십자가 중심의 화해가 필요함을 들었다. 제자도와 화해는 선교에 필수적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화해하고 사랑의 하나 됨 가운데 살 때, 세상은 예수님을 알게 될 것이고, 우리가 그분의 제자인 것을 알게 될 것이며, 그분을 보내신 아버지를 알게 될 것이다. 성경적 제자도가 회복되고, 그리스도를 닮는 사랑의 혁명이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주님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그분의 이름으로 섬기는 세상을 위해
*이 내용은 『케이프타운 서약』(서울: IVP, 2014)의 내용을 요약 한 것입니다.
<미주> 2012년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3차 로잔대회는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자’는 로잔의 정신과 신학을 재확인하면서, 21세기 들어 급변하는 글로벌한 상황 속에서 기독교 선교가 당면한 도전과 위기를 밝히는 동시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였고 이 문서가 곧 ‘The Capetown Commitment(케이프타운 서약)’이다.
김아모스 | 빌리온선교회 공동대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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