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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30  통권 148호  필자 : 편집부  |  조회 : 2886   프린트   이메일 
[오늘의 중국교회]
중국교회 내 기독교단체의 발전

중국 현지 단체의 사역은 중국교회에게는 여전히 신선하다. 지난 수년간 우리는 외국단체들만 보아왔다. 중국 현지단체가 생겨난 것은 최근의 일이다. 현지 단체의 생성을 촉진한 몇 가지 요인을 대략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I. 중국 현지 단체의 생성을 촉진한 요인
첫째는 교회가 사회의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난 30년 동안 중국 민간 사회는 완강하고 부단하게 더 큰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한계는 있지만 과거에 비하면 보다 많은 자유를 얻게 되었다. 그에 따라 민간 사회의 일부분으로서 교회의 대중적 자유 또한 과거보다 많아진 것이다.

둘째는 중국 사회 문제가 교회로 하여금 대응을 보이도록 했다. 중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는 많은 사회적 문제를 가져왔으며 교회가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08년 원촨(汶川)대지진이 일어났을 때였다. 어떤 형제가 말했던 것처럼 그 동안 우리 모두는 눈을 꼭 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세계의 고난은 우리와는 무관한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재난사건은 마치 우리의 허벅지가 칼에 찔린 것처럼 더 이상 눈 감고 있을 수만은 없게 만들었다.

셋째는 복음주의 신학의 영향이 컸다. 복음주의 신학은 복음으로의 구속의 필요성과 유일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복음적 사명은 사회에 대한 섬김과 긍휼의 마음, 그리고 복음의 유익함을 함께 누리는 것이다.

넷째는 교회 발전의 필요성 때문이었다. 교회는 많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신학교육, 2세대 교육, 돌봄과 양육, 선교사 파송, 직장에서의 그리스도의 증인된 삶을 살기 등등이다. 이것은 더 많은 교회공동체들이 서로 연합하여 이루어가야 하는 것들이다.

II. 현재 중국 현지 단체의 유형

⇒ 교육단체 : 신학대학원, 신학과 성경훈련센터, 복음성가(CCM)훈련, 기독교학교, 위탁관리센터 등
⇒ 봉사단체 : 사회봉사센터, 재난구조단체, 재단 등
⇒ 보조단체 : 문서사역, 서점, 도서실, 멘토센터, 아동 및 청소년전문사역 등
⇒ 파송단체 : 자체적으로 사역자를 파송하는 단체가 생기기 시작했다.

앞으로 단체의 유형은 더욱 풍부해지고 다양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단체와 교회 간의 건강한 상호작용을 촉진시켜야 할까? 교회와 현지 단체는 손을 잡고 함께 섬기고 있으면서도 긴장감 또한 가지고 있다. 교회 측에서는 단체들의 교회관이 비교적 약하다고 여긴다. 반면 단체들은 주로 교회가 자신들에게 충분한 지지를 해주지 않으며, 시야가 넓지 않다고 여긴다. 우리는 이러한 긴장감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먼저 우리는 겸손하게 이러한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 교회의 행정과 목양에는 여전히 걸어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이다. 또한 많은 긴장감은 우리의 개인과 교회의 성숙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쩌면 이러한 긴장감은 완전히 없어질 수 없을 것이다. 

제도형(建制型)의 교회가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은 근본적 측면이다. 이것은 교회의 본질이 되는 것에 한계를 짓는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말씀이 정확하고 온전하게 전해지는지, 성례가 온전하게 진행되는지, 거룩한 권면과 징계가 성경에 부합되게 집행되는지가 이에 속한다. 이러한 것들이 제도형 교회가 강조하는 관심분야이다.

반면 단체들의 더 많은 관심은 창의성 측면에 있다. 우리가 어떻게 창의적으로 이 세대에 대응하는지에 대한 것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체는 효율적으로, 전문적으로, 창의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교제할 기회가 있다. 이것은 제도형 교회가 창의성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또한 어쩌면 단체는 본질을 중요시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둘은 서로가 다른 것일 뿐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이러한 관심의 차이는 두 공동체 사이의 긴장감이 지속적으로 존재하게 한다.

여기까지 긴장감의 본질을 살펴보았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이 긴장감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것을 건강한 긴장감으로 유지시켜 나갈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다.

III. 중국교회에 대한 3가지 건의
첫째, 목양의 마음을 가지고 단체의 성장을 지켜봐야 한다. 너무 앞서서 단체를 판단하면 안 된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해하자. 때로는 단체가 일반 교회보다 더 큰 것 같아 보이지만, 어쩌면 그것은 생명 중에 목양(목회)와 영적 멘토링(권면)이 결핍된 것일 수도 있다. 교회의 목자로서 주동적으로 용기 있게 목양할 필요가 있다. 교회 미등록 성도들까지도 말이다. 

둘째, 교회 성도들 중에 단체를 섬기는 형제자매들을 지지하고 격려해야 한다. 그들의 영적 상황에 능동적으로 관심을 갖고 생활의 필요를 상담해주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들이 만약 사역 가운데 그릇 행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권면해줄 필요도 있다.

셋째, 교회와 신앙비전과 고백이 일치하는 단체를 선택하고 지지하라. 이러한 단체를 지지하는 것은 교회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나라의 섬김에 더욱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호 간의 지지(정기보고, 상호권면)는 쌍방향에 유익이 될 것이며, 하나님 나라를 더욱 확장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IV. 중국 단체에 대한 3가지 건의
첫째, 단체는 단체의 신앙고백을 확립해야 한다. 신앙고백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상호 교류의 기본이다. 특히 어느 정도 발전되어 있는 교회는 단체와 더욱 활발히 상호 교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둘째, 더욱 온전한 교회관을 발전시켜야 한다. 단체는 단체 내 사역자들이 교회에서 헌신하는 것을 격려해야 한다. 실례로 단체활동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닌 이상 주일 오전 시간에 활동을 배치하지 말아야 한다. 그 시간은 교회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셋째, 하나님나라를 섬기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교회를 섬겨야 한다. 에베소서 3장 21절의 “교회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 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이 말씀에서 보듯이 겸손은 우리의 전략이 아니라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있어야 할 당연한 태도이기 때문이다.


 

출처 | 《教会(교회)》 2013년 9월(통권 43호), 《하나님나라 사역 중 교회와 단체(国度事奉中的教会与机构)》 중에서
번역 | 임수현 .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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