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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30  통권 148호  필자 : 왕쉬(王徐)  |  조회 : 2423   프린트   이메일 
[내가 만난 하나님]
하나님, 제가 당신을 의지했는데 어떻게 이러실 수 있죠?

예수님은 생명의 주시며 망망한 인생의 바다에서 나를 택하시고 지금까지 보호해 주셨습니다. 매일의 삶 가운데 전능하신 그의 손은 내가 전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불변의 사랑으로 연약한 나에게 새 힘을 주십니다. 나의 인생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이 없었다면 나는 일찍이 이 땅에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다면 오늘의 소망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如果没有主的恩典,哪有我盼望的今天).’ 이것은 내가 좋아하는 찬양 중 하나입니다. 현실 속에서 고독을 모면하기 어렵고 상처받기 일쑤였을 때 마다 아무도 없는 구석에 숨어 이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고 하나님 앞에서 회복되었습니다.

내가 아직 엄마의 배 속에 있을 때 생계의 어려움과 고부간의 갈등으로 아버지와 자주 심하게 다투셨다는 말씀을 어머니께 자주 듣곤 하였습니다. 8개월이 되었을 때 부모님이 또 다시 심하게 싸우셨던 그날, 원치 않게 이 불안한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8살 때. 부모님은 외지로 일하러 나가고 나는 할머니 집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할머니는 큰아버지의 자식들을 편애하셨습니다. 할머니는 어린 나를 붙들고 저의 부모님과 제가 할머니의 짐 덩어리라고 자주 푸념하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숨죽여 울었는데 마음의 괴로움은 눈물이 되어 베개를 흥건히 적시며,

“나는 쓸모없는 존재인건가. 내가 없으면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닐까? 내가 태어났을 때 어째서 나를 살린 거야? 차라리 그때 죽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고 물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다행히 나는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이미 어머니는 기독교인이 되셨고 저를 주일학교에 보내셨습니다. 나는 성경인물들의 이야기에 흠뻑 빠졌습니다. 또 어머니는 예수님을 만난 일들을 들려주셨고, 그때마다 ‘하나님은 나를 만드셨으며 정말 좋은 분이시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전히 부모님의 싸움이 목격되었고 어머니는 그럴 때 마다 두려움에 떠는 저를 보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들이 따뜻한 가정을 원하는 것을 아셨던 어머니는, 아버지와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노력하셨고 아버지가 여동생을 대하듯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그 당시 이런 것들은 너무나도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부모님의 싸우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어머니가 질책하며 저를 때리려고 할 때마다 멀리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나는 쓸모없는 존재인가, 하나님은 왜 나를 만드신 거야, 나를 만들지 않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후에 나는 부모님의 다툼의 원인이 다름 아닌 어머니의 기독교신앙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4학년 때. 아버지는 B형 간염에 걸리셨습니다. 이 병은 일종인 전염성으로 완전히 치유될 수 없는 질병이었기에 아버지는 하시던 일을 못하게 되었고, 원래 가난했던 우리 집은 설상가상으로 더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어머니는 매일매일 우리를 놓고 기도를 하셨습니다.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아버지께서 온화해지시고 어머니와 싸우시지도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입으로는 어머니의 신앙이 미신이라고 떠벌리셨지만 우리와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도 하셨습니다. 또 다시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놀랍게도 공장에서 우리 집에 다른 일을 안배해 주었으며 생계 문제를 도와주고 해결해 주었습니다. 기쁨과 감격으로 우리는,

“하나님은 진실로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이며 그분께서는 자기를 의지하는 자녀들을 돌보십니다.”

고백하며 찬양했습니다.

후에 아버지의 병은 놀랍게도 완치되셨고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예수님을 믿게 되셨습니다. 우리의 생활은 한꺼번에 좋아졌고 나의 마음도 만족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나는 학업을 위해 다시 한 번 부모님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머니는 출중한 인물이 되려면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공부하고 기도하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성적도 우수했으며,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가까운 교회에서 기도하고 심지어 어머니께 배운 금식기도도 하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대학 진학에 실패하였고 무척이나 상심하며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당신을 의지했는데 어떻게 이러실 수 있죠?”

그 후 스스로에게 다시 한 번의 기회를 더 주기로 하고 하나님께도 다시 한 번의 기회를 주신 것으로 생각되어 재수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원래대로라면 갈 수 있었던 명문대학 진학엘 실패하고 가족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런 내 마음에는 원망이 가득 찼습니다.

“하나님 왜 저를 도우시지 않았나요. 설마 제가 하나님한테 중요하지 않으신 건가요? 아니면 제가 원래부터 있으면 안 되는 그런 존재인가요?”

깊은 실망감을 가진 채 대학에 진학하였지만 나는 하나님을 멀리하고, 공부도 하지 않고,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미래의 계획도 없이, 수업도 빠지고, 친구들과 어울려 게임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매번 돌아오는 것은 자책과 후회뿐이었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야겠다고 여러 번 마음을 먹었지만 현실에서는 실패하기만 했습니다.

대학교 3학년. 고향 교회의 집회에 참석해 한 자매의 간증을 들으니 그 자매의 상황에 크게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매가 그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자신을 향한 아름다운 계획이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발견했다는 점은 나를 깊이 감동시켰습니다. 나도 내 인생에 목적이 있었으면 좋겠고 그런 전지전능한 하나님을 경험하고 싶다는 갈망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난 지 오랜데 하나님께서 날 다시 받아주시겠어? 라는 생각에 다시 움츠려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의문과 후회를 가지고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무릎 꿇었는데 하나님은 말씀으로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기억하는 그 말씀은 시편 130편의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자주 경책하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입니다.

나의 마음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점점 움직여졌습니다. 우연이 아닌 그분께서 친히 만드신 존재이며 나의 생명에는 그분께서 맡기신 사명이 있습니다. 비록 하나님을 멀리 했었지만 그분은 나를 자비로 이끌어 주셨으며 떠나지 아니하셨고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때 나는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주님, 당신을 위해 살기 원합니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대학 생활에서 초반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지만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여 게임도 끊고 순조롭게 학업을 마쳤습니다. 대학 졸업 후, 선택의 기로에서 참석했던 어느 집회에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나같이 보잘 것 없는 죄인을 위해 기꺼이 피를 흘리시고 목숨을 버리셨다는 말씀이 나의 마음에 파고들어 많이 울었습니다. 저 역시 주님을 향해

“주님, 제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물었을 때 로마서 12장 1절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이것이 바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 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마침 그날은 나의 생일이기도 하였습니다. 말주변도 없고 내성적인 내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집에 돌아왔을 때, 어떤 자매가 우리 집에 와서 어머니에게 하는 말이 그녀의 친척 중 한 명이 타지에서 신학 공부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마음속으로 ‘바로 이것이 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입학시험을 봤는데 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저는 하나님의 인도로 베이징의 모(某) 교회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좋은 가르침을 받았으며 또한 사역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세상에 어느 누구라도 우연히 생겨난 사람은 없으며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귀하고 보배로운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수많은 고난과 시련을 만나지만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으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유익하도록 모든 것이 서로 협력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많은 죄를 범하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또한 사람들에게 복음(예수)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사역과 공부를 하면서 더욱 지혜롭게 사람들을 신앙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더욱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깨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감동으로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의 길을 열어주셔서 3년 후에 다시 신학교 입학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이전에 함께 시험을 봤던 선배를 만났습니다. 그는 그 동안 이곳에서 겪었던 일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만약 그때 선배와 함께 와서 여기서 공부를 했다면 성숙하지 못했던 나는 분명히 중도포기를 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연약함과 필요를 아시고 상황에 맞춰 인도해 주셨습니다. 주님은 항상 나를 향한 아름다운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설령 내가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의 생각은 나의 생각보다 높아서 그분은 계속하여 그의 신실하신 사랑으로 인도하실 것을 신뢰하며 찬양합니다. ▩




왕쉬 | 중국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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