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이번호 
북쇼핑
2014.11.30  통권 148호  필자 : 아손잡가정지기  |  조회 : 1645   프린트   이메일 
[선교현장 이야기]
은내천을 꿈꾸는 민들레 가정들 #3

이번호는 현지의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지난 가을, 은내천 지역을 다녀오며 아름다운 사역을 보았습니다. 낮은 자리에서 헌신의 마음으로 수고하는 손길들을 보면 머리가 조아려집니다. 특히 다음세대에 소망을 두며, 가장 잊혀 가는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계신 가정이 있는데, 기회 닿는 대로 소식지를 잘 편집하여 공유하며 함께 두 손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가족이야기

최근까지 비가 자주 오면서 이곳은 어느 때보다 기온이 많이 내려간 상태입니다. 저녁에는 두꺼운 외투를 입어야 할 정도입니다. 저희들은 지원이가 비염으로 힘들어 한 것 말고는 모두 건강히 잘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이도 지금은 많이 괜찮아 졌습니다. 그리고 큰 아이는 이번에 자기가 원하는 고등학교의 특수반에 좋은 성적으로 들어갔습니다. 성적이 다는 아니지만 이곳에 와서 현지 아이들과 함께 경쟁해서 당당히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들어가 보니 그 반에서 ‘꼴지’ 라고 담임이 이야기합니다.

 

고득점 아이들이 모여 있는 반이기 때문인데, 아이는 이전에도 꼴지부터 시작했으니 이번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겠다고 합니다. 다른 과목은 떨어지지 않는데 중국어가 아무래도 부족합니다. 학교에서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무엇보다 믿음의 사람, 비전의 사람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둘째 아이는 올해 들어와 가슴 통증을 호소해서 지난주에 병원엘 가서 초음파와 X선 검사를 했습니다. 3살 때 에스더가 심장수술을 했기 때문에 저희들은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는 정상이라고 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둘째 아이는 내년에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는데 피아노와 플롯 등 악기에 재능이 있습니다. 혼자서 연습하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악기로 주님을 찬양하며 예배하는 건강한 아이로 설 수 있도록 손 모아 주십시오.  


#2
꿈의 학교

하나님께서 많은 훈련생들을 보내주셨습니다. 두 번째 이슬람강의까지 진행이 되었는데 은혜가 큽니다. 특히 감사한 것은 은내천 친구들이 훈련생으로 참석하고, 지난주 이슬람강의는 은내천 친구가 했다는 것에 은혜가 더해졌습니다. 사실 이곳 지역은 성경의 갈릴리와 같은 중국의 변방 지역으로 척박한 땅입니다. 앞으로 남은 강의일정과 강사님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훈련생들이 낙오자 없이 승리할 수 있도록 손 모아 주십시오.  

 

특히 이곳의 헌신된 젊은이들이 많아지면서 캠퍼스가 살아 움직입니다. 6개월이 채 안되어 그들의 공동체를 만들고 함께 모임을 갖습니다. 언어습득도 빠르고 민족을 향한 열정이 대단합니다. 1년 후 이들은 캠퍼스에 모임을 개척하고 HSK(중국어능력시험) 5급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계속 이 땅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또 감사한 것은 이번 9월 말부터 이곳에서 7주 과정으로 꿈의 학교가 열리게 되어 준비하며 동원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이번에는 우선 가까운 사람들을 중심으로 30명을 예상하고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쿨을 통해서 복음의 열정이 이곳 구석구석까지 이어져 복음의 꿈으로 일어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도 손 모아 주십시오.  

 

#3 공부방 소식

이 지역은 도시 외각의 화학공장 부근의 빈민 지역입니다. 공장 가동률이 최근 6개월 동안 10%이하로 떨어지고, 부도나는 공장이 생기면서 생계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부부가 여기저기 일하러 다니면서 불륜이 일어나고, 서로 의심하면서 부부싸움, 칼부림, 집나가는 엄마, 이혼 등 많은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단들이 한층 기승을 부리며 이들의 어려운 상황을 틈타 가정을 더욱 어렵게 합니다.


복음전하는 환경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저희가 전하는 복음도 이단으로 오해받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지역 가운데 어둠이 물러가고, 이 지역 아이들의 가정이 복음으로 회복되고, 돈보다 가족과 자녀들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 수 있도록 그리고 저희가 그들을 지혜롭게 잘 섬길 수 있도록 손 모아 주십시오.

그래도 이번 학기에 공부방에 새로 온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침 이번 학기에 한국에서 공부방을 섬기기 위해 온 자매님이 피아노와 저학년 아이들을 맡아서 함께 섬겨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하고 선생님도 기뻐하고 있습니다. 함께 동역하는 자매님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이곳은 10월 1일부터 국경절 방학에 들어갑니다. 적게는 7일, 많게는 9일까지 방학을 합니다. 저희는 이번 기회에 이 은내천 남쪽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이 지역은 대부분 공부방 아이들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이 기간 동안 네 가정을 돌아보게 되는데 믿음의 가정도 있습니다. 짧지만 사랑으로 잘 섬기고 돌아올 수 있도록 손 모아 주십시오.

 새 친구들과 새 선생님



이전에 현지에서 편지를 쓰던 심정에서 이제 이곳에서 그곳의 편지를 읽으며 느끼는 점들은 역시 공감과 메아리가 가장 큰 격려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더욱 내륙 지역의 고립감이 심한 지역에서의 공감과 메아리는 더욱 깊이 숨겨진 한 영혼을 섬겨가는 일에 큰 격려와 위로가 됩니다. 편지가 쌍방향의 가교가 될 수 있도록 손 모음의 작은 시간으로 응답해주시고, 잊혀 진 지역에서 일하는 잊히신 사역자들이 되지 않도록 더욱 큰 메아리의 울림으로 화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은내천을 복음의 은은한 빛깔로 함께 물들여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가정지기 | 은내천 섬김이
정리 | 이관 · 전 중국선교사

 

    인쇄하기   메일로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