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가 효율적으로 진행되는데 있어서 필요한 구조가 있다. 교회와 선교사 그리고 선교단체가 그 구성요소이다. 우리는 이것을 거룩한 삼각구도(Holy Triangle)라 한다. 그중에서 교회와 선교단체에 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세계적인 선교학자인 랄프 윈터(Ralph Winter)가 사회학 분야의 용어를 채용하여 교회의 이중 구조를 모달리티(Modality)와 소달리티(Sodality)로 이름 하였다. 그는 1973년 아시아에서 열린 아시아 선교대회(All-Asia Mission Consultation)에서 하나님의 두 가지 ‘구속적 구조’에 대해 말하며 지역교회와 선교단체로 대표되는 두 가지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두 기관 즉 모달리티로서의 교회와 소달리티로서의 선교단체가 그것인데, 이들은 서로 보완적이고 상호신리와 상호이해와 상호존중과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선교를 감당해야 한다.   

모달리티(Modality) 일반적으로 교회(local church)를 말하는데, 교회는 공식적이고 형식적인 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보편성과 합일성(unity)과 거룩성과 같은 특성을 갖는다. 교회는 지역이나 계층이나 인종과 관계없이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모든 이들이 가입할 수 있는 곳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 되는 곳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는 그의 분부를 시행하기 위하여 마땅히 선교사명을 감당 하는데, 선교가 교회활동의 한 분야가 아니라 교회의 본질로서의 선교를 이해하고 해야 한다. 세계선교에 있어서 교회는 모판이며, 교회는 양육 중심의 교회 직능(Modality)을 충실히 감당해야 한다. 교회는 기본적으로 선교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교육하며, 선교사를 파송하고 지원하는 사령탑과 병참소 역할을 감당함으로 선교사역을 지탱해주는 기초가 되어야 한다. 선교에 대한 성숙한 이해와 헌신에 근거하여 교회는 소달리티인 선교단체와 협력해야 한다. 

소달리티(Sodality)인 선교단체는 교회와는 달리 특별한 목적과 특수성을 갖는다. 즉 선교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조직 된 기관으로서, 선교의 대상이나 목표로 하는 지역 혹은 종족을 위한 선교사역을 위해 특별한 계층으로 조직 된 기관이다. 교회가 갖는 보편적인 특성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선교공동체이다. 선교(과업) 중심의 선교기관으로서 선교일반뿐만 아니라 특별한 지역과 대상에 대하여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와 선교전략과 거기에 부합 된 적절한 훈련과 파송 등의 수행하는 곳이다. 이 일을 위해 소달리티인 선교단체는 다양한 방면에 분명한 선교정책을 수립하여야 하고 선교단체가 표방하는 기본적인 원칙이 정책으로 명시되어 야 한다.

모달리티와 소달리티의 관계는 서로 보완적이고 상호신리와 상호이해와 상호존중과 상호협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서로는 각자에게 주어진 선교적 책무을 잘 감당할 뿐만 아니라, 서로의 선교적 역할과 기능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교회인 모달리티는 보편적 선교적 기능을, 선교단체인 소달리티는 전문적 선교기능을 감당함에 있어서 서로 간에 유기적 연관관계를 가지고 해야 한다. 교회는 전문선교기관이 아니고, 선교단체는 교회가 아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모달리티과 소달리티가 상호 협력할 때 선교는 더 효율적이고 활성화 될 것이다.  

모달리티인 교회도, 소달리티인 선교기관도 그리고 두 기관으로부터 성장하고 훈련받고 파송되어 타문화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도 모두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각자에게 주어진 선교적 책무를 성실히 감당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김아모스 | 빌리온선교회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