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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특히 미국 유학은 이미 중국 일반 중산층에까지도 이르러 연봉 3∼40만 위안의 가정에서도 100여만 위안의 큰돈을 들여서 유학하는 자녀에게 보낸다. 이러한 유학열풍은 이미 여러 해 지속되고 있음이 초기보고에도 나타나있다. 미국 유학 4년. 유학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아무런 성취도 없고, 부모가 한평생 모은 재산을 송두리째 날린 꼴이 되었다. 이러한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100∼200만 위안의 큰돈을 들여 수년간 유학을 다녀왔어도 3천∼5천 위안의 월급 밖에 받지 못한다면 차라리 집에 있을지언정 일하지 않겠다고’.
숑(熊) 선생은 2009년 호주 퀸즐랜드의 한 대학교에서 금융을 전공했다. 지난해 본과를 졸업한 뒤 고향인 상하이로 돌아와 칩거한지 벌써 1년이 됐다. 채용박람회는 11번이나 가보았다. 인터넷에서도 계속 일자리를 알아보았지만 한 해에 고용주와 구직자 쌍방이 모두 만족하는 경우는 극소수다.
그는 “회사가 맘에 들지 않거나 회사가 저를 원하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어요. 그리고 양측 모두가 만족했지만 회사에서 제시한 월급이 4천 위안, 혹은 3천 위안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런 대우에 대해 숑 선생은 “절대 받아드릴 수 없어요. 그런 대우를 받는다면 부모님이 4년간 보내준 120만 위안의 학자금과 생활비의 원금은 말할 것도 없고 이자를 갚기도 어려워요. 최소한 5천 위안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숑 선생과 함께 면접을 보러 온 장(張) 선생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그 역시 상하이로 돌아온 뒤 1년 2개월째 칩거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졸업하기 전에 미국과 중국에서의 일자리를 알아보았지만 적합한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가 면접을 봤던 회사마다 제시한 월급은 5천 위안 이하였고, 그런 대우라면 지금 당장 일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해외유학파 인사들은 칩거 중에 구직활동 외에는 인터넷 서핑과 TV시청 그리고 늦잠 자는 것이 일과의 전부이다. 장 선생은 또 이렇게 고백했다. “저도 처음엔 구직활동에 매우 적극적이었지만 매번 고배를 마시고 나니 좌절감에 빠지게 됐어요. 지금은 보통 오전 9-10시에나 일어나서 인터넷 서핑과 다른 작업을 좀 하고, 점심 먹고 나서는 ”친구를 만난다거나 혹은 일자리를 찾아보고, 저녁에는 12시 이후에나 잠든답니다.”
쑤(蘇) 여사는 국내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주변 지인들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영국에서 1년간 금융공부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뒤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없어서 칩거 중이다. 낮잠과 웹 서핑 그리고 친구를 만나는 일은 이제 그녀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러다가 수년간 어렵게 배웠던 영어를 모두 잊어버릴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이러한 상황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맹목적인 유학열풍이 만들어낸 문제이다. 보도에 의하면, 최근 몇 년 간 미국 대학의 본과에 입학한 대다수의 학생들이 본과만 졸업하고 그 이상의 대학원이나 아니면 취업을 하지 못하고 졸업하자마자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학을 명목으로 한 이민전략이 실패한 것으로 설명된다. 그렇다면 귀국한 해외유학파들은 국내에서 과연 우세한 입지에 올라있는가? 불행하게도 해외유학파들이 칩거족으로 전락한지 수년이 지났고 이제 뉴스거리도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년 유학생의 비율이 두 자리 수로 늘어나는 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그렇다면 유학은 가치가 없는 일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 그러나 어떻게 유학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전 세대 유학생들은 유학의 혜택을 맘껏 누렸다. 학생들 대부분은 전액 장학금을 받았기에 부모의 재정적 지원이 불필요했고, 심지어 현지 학교에서 제공되는 생활비는 국내의 직장인의 월급보다 많았다. 유학생이지만 오히려 고소득자였던 셈이다. 그렇기에 당시 유학생들은 손해 볼 일이 없었다. 또한 현재 유경험자(유학 선배)의 입장에서 봤을 때, 만약 그 당시 전액 장학금을 받지 못해서 부모들이 200만 위안의 거금을 지원했더라도 지금의 성과와 비교해 보면 손해 볼 일은 아니다. 그러나 5천 위안의 월급도 받지 못하는 지금의 유학파라면 100만 위안만 지원했다해도 그것은 완벽한 손해이다.
유학은 모험이다. 상당한 위험을 수반하는 고수익투자이다. 고수익을 보장하는 만큼 동시에 위험부담 역시 크다. 투자시기를 정확히 포착해야 한다. 사냥감이 나타나기 전에 맹수를 풀어서는 안 된다. 무작정 재정을 쏟아 붓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내에 반드시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 기한이 되었을 때 아무런 성과가 없다면 이는 헛된 투자가 되는 것이다. 유학열풍 특별히 미국 유학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힘든 결정적 원인이 여기에 있다. 유학 도중 퇴학 비율이나 졸업 후 취업률과 받게 될 월급 등 투자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정보 없이 무조건 이 모험에 뛰어든다. 큰 기대를 품고 투자했지만 실패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본인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투자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막을 수도 없는 일이다. 더욱이 부모가 자녀 교육에 투자하는 일은 사회에 유익한 일이며 칭찬받을 만한 일이다. 그렇기에 형편이 허락된다면(조건이 충족된다면) 여전히 유학은 가야 한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유학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자녀들은 배운 것을 성과로 나타내고 귀국해서 5천 위안의 월급에 메이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이는 부모와 자녀가 각자의 입장에서 먼저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이해타산인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명백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필자의 의견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최근 1년간 다수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미국 유학에 관한 학업지도를 했는데 그중에는 이미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들도 있었다. 그러나 지도해본 결과, 일부 학생은 당장 유학갈 수준이 되지 않아 1년을 더 준비하고 입학할 것을 권한 적도 있다. 미국에서는 입학을 미루는 것은 흔한 일이다. 실력을 쌓은 후 입학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에 그만큼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다.
국내 보도에 따르면 귀국 유학생들 중에 극소수만이 저임금이라도 받고 일하고 있으며, 대다수는 직장을 찾지 못해 칩거 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미국에서 4-5년의 유학을 했다면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쓰기만 해도 고액의 원고료를 받을 수 있을 텐데, 어째서 월 5천 위안의 수입이 불가능 하다는 것인지? 몇 해 전에 《经济学人(경제학인)》의 보도에 따르면 국내 외국기업의 고위 간부급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결론은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니라 4-5년간 미국에서 배워온 것이 없기에 실력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미국에서 있는 동안 실력을 키우지 못하는 것일까? 미국에 가기 전에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전 세대 유학생들은 장학금이라는 혜택이 있었다. 100:1의 경쟁 속에서 이 혜택을 받은 학생들은 미국 학생들과 겨뤄서도 뒤지지 않는 실력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장학금 혜택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경영난에 허덕이는 대다수의 미국 대학들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오히려 몰려오는 중국인유학생들을 환영하고 있다. 더 많은 유학생들을 받기 위해 입학의 문턱을 턱없이 낮추기도 한다. SAT점수가 미달인 학생도 입학 을 허가해준 경우가 있으니, 실력이 없는 이런 학생들이 입학만 한다고 해서 어떻게 미국 학생들과 경쟁 상대가 되겠는가?
그러나 사실 영어 실력은 문제의 핵심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중국과 미국의 교육시스템의 차이이다. 주입식과 단답식의 교육에 익숙한 중국 학생들이 창의력과 서술식의 답을 요하는 미국의 교육시스템에서 살아남기는 극히 힘든 일이다.
미국 학생들은 고교 졸업 후 대학에 입학하기 전 1년 동안 공백 기간을 갖길 원한다. 입학을 연기하고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는 상황에서 다양한 인생경험을 하며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데 시간을 투자한다. 때문에 정식으로 대학에 입학해 공부하는 그때에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지식의 양분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게 되어 성공적인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중국 학생들이 미국 유학에 성공하려면 현지 학생들처럼 입학에 대한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먼저 원서(原書)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영어로 지식을 터득하는데 흥미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학업에 대한 열정을 통해 유학에 대한 동기가 확실해지고 현지에서의 학업 능력과 적응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했듯이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영역이다. 요령이나 지름길은 없다. 준비 없이 떠난 유학의 길은 실패를 자처하는 것이다. 유학을 떠나기 전 1년의 시간을 투자해서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것이 성패를 좌우한다. 이런 사전 투자의 시간이 없이 떠나는 무분별한 유학열풍으로 인해 중국의 수많은 귀국유학생들이 결국 칩거족으로 전락해버리는 것이다. ▩
출처 | 腾讯 《大家》
번역 | 차이나 · 본지 번역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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