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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30  통권 146호  필자 : 우심화  |  조회 : 3608   프린트   이메일 
[기획]
본론 및 결론-2010년도『종교청서:중국종교보고』의 한계와 의미 및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의 “중국기독교가구방문설문조사보고
『중국종교보고(2010)』를 근거로 재구성한 중국의 기독교 인구 및 중국교회의 현황과 과제


2010년도 『종교청서․중국종교보고』
(
宗教蓝皮书:中国宗教报告)의 한계와 의미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는 2008-2009년에 걸쳐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의 31개 성․자치구․직할시1)에서 전국 범위의 대규모 샘플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대상은 방문한 가정의 모든 가족들이고, 각 지역의 인구수 규모에 비례한 크기비례확률(규모별확률표본추출, probability proportional to size, PPS) 추출법으로 추출하고 표본 조사를 하였다.

조사는 삼단계로 진행되었다. 첫 단계는 전국 시 • 현을 대상으로 현급 단위를 고르고, 제2단계는 추출한 현급단위에서 8-10개 촌(거)위회(村(居)委会)를 선별하고, 제3단계는 선별한 촌급 단위에서 20개 조사대상 가구를 정하는 것이었다. 가구별 조사를 할 때는 먼저 종교신앙인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없는 가구는 총 설문지 1부를, 신앙인이 있는 가구는 종교를 신앙한 모든 가족 구성원이 각각 1부의 설문지에 답하도록 하였다. 표본 조사대상에는 321개 구현급(区县级) 단위, 2,718개 촌(거)위회(村(居)委会), 54,360호 가정에, 총 21만 1750명을 방문하였다. 가구방문(入户访问) 조사는 두 차례2)로 진행되고, 조사 종료시점은 2009년 4월30일이었다. 조사에는 설문지 63,680부가 사용되었고, 회수율은 100%였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기독교인원비율의 표본 절대오차(绝对误差)는 ±3.2%였다.

설문지는 19개 항으로 조사대상자의 가족수, 성별, 나이, 민족, 혼인여부, 학력, 직업에 관한 일반적인 문제와 신앙에 관한 12개 문제, 즉 어떤 종교를 신앙하는지, 신앙하게 된 나이와 원인, 신앙을 접촉하게 된 통로, 종교활동에 자주 참가하는 지의 여부, 종교활동장소, 신앙인의 기타 종교신앙에 대한 견해 등이 내포되었다.

이는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가 중국 내에서 처음으로 공표한 중국의 기독교 가구(入户)조사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중국의 기독교 연구에 다양한 정보와 기준수치를 제공한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할 수 있다. 다만 중국의 태생적 한계로 인하여 이 조사 또한 현재 중국 내 어떤 인물 어떤 기관도 중국에 기독교인이 얼마나 되느냐는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 정부와 학계, 종교단체와 대중들로부터 보편적으로 수긍되고 권위 있는 ‘과학적’ 결론을 제시할 수 없다.3) 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2010년도 『종교청서․중국종교보고』의 구체적 한계는 조사기관의 신뢰성, 전문성과 조사의 타당성을 지적한 좌광언(左广彦)의 “중국에는 기독교인이 얼마나 있는가?--2010년도 『종교청서』의 중국기독교인원수 조사보고에 관한 분석(中国有多少基督教徒?--浅析《2010年宗教蓝皮书》关于中国基督教人数的调查报告)"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조사기관의 신뢰성과 전문성에 관하여: 좌광언은 조사에는 세 성격4) 중 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의 조사는 전형적인 제 삼의 성격이라는 것이다. 즉 정부의 주관부처가 기획하고 리드하고, 해당 부처에서 부처의 유익을 위해 조사결과를 대외적으로 공표하기 위해서 조사한 조사유형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조사는 시작단계에서 만이 아니라 진행 과정과 조사결과의 수용과 마무리하는 결론과 공표 단계까지 모두가 국가종교국에서 책임지거나 지도한 것으로, 종교연구소는 겉으로는 이 조사를 조직하고 (국가통계국의 협조를 통해)실시하였지만 안으로는 국가종교국이 위탁한 조사를 위해서 “아르바이트(打工)"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2010년도에 시행된 조사는 이름으로는 사회과학원 종교연구소의 조사이지만 사실은 국가종교국의 조사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는 조사를 위한 경비가 국가종교국에서 지출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고, 설령 과학적인 형식(종교연구소에서 조사를 수주)과 전문적인 방법(국가통계국에서 실사)을 취하였을지라도 국가종교국이 주도하고 종교국의 조사 목적과 유익을 위해 가공 및 정리된 주도면밀한 정치행위의 결과물이라고 평하였다.

또한 종교국, 종교연구소, 국가통계국 모두가 국가로부터 재정을 공급받는 국가기관이거나 중앙 사업단위(Institutional Organization)인 것과, 조사의 전문성 결여, 즉 사회과학원 종교연구소와 국가종교국이 조사 방안을 설계하고 국가통계국이 방안을 실시하므로, 방안을 설계한 측은 통계를 모르고 방안을 실시한 측은 종교를 모르는 점 및 국가종교국은 종교사무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부처이므로 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하자가 있을 수 있는데도 2010년도 『종교청서․중국종교보고』에는 이에 관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조사의 타당성에 관하여: 이번 조사는 신뢰도에도 “실명제” 실시로 인한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다. 좌광언의 말을 빌리면 어떤 조사든지 조사자와 피조사자 사이의 충분하고도 진정한 협력이 있어야만 조사의 신뢰도가 확보되는데 사회과학원에서 기독교 인구에 대한 조사를 할 때 피조사자에게 이름과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조사자에게 밝히도록 하는 실명제를 실시하였다는 것이다. “조사의 품질”을 검증하기 위해서 실명제를 실시하였다고 하지만 이 조사방법은 객관적으로 조사의 품질을 철저히 파괴하였다고 좌광언은 말한다.

비록 중국의 헌법에 종교신앙의 자유를 보호한다고 명시하고, 종교신앙 여부는 “개인적인 사사로운 일”이라고 말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실생활에서 종교는 항상 정치적으로 채색되고, 중앙에서 지방에 이르는 각급 정부 산하에는 여러 종교 담당 기구가 있고, 게다가 기독교는 공안을 포함한 각 급 정부 관리시스템으로부터 더욱 엄밀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방송, 신문 등의 언론 매체에서도 특히 기독교 신자들의 중국 사회에서의 적극적 기능에 대해서 긍정적인 보도를 외면하고, 총체적 사회 분위기도 기독교에 대해서는 여전히 배척과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정부의 조사인원들에게 자신이 기독교인인 것을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등과 함께 밝히며 종교신앙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설령 삼자교회의 교인이라 할지라도 피조사자가 종군(从军) 또는 입당 시, 당 정부처와 직장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받게 될 불이익이나 겪게 될 어려움을 개의치 않고, 즉 자신의 안위와 미래의 발전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민감한 신앙 문제에 정직할 것을 강요하는 것이고, 종교조사라는 방법을 통해서 국민들의 중국공산당에 대한 이념적 충성심을 테스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사를 통해 얻은 수치는 미관적으로는 신뢰할 만하다고 치더라도 거시적으로는 결코 믿을만 하지 못하므로 실명제는 이번 조사의 분명한 패착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중국기독교 신자들의 분포는 지역적 편중이 심한데5) 무작위 표본추출 시 피조사대상자를 늘리면 조사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승하고, 조사대상자 수를 너무 줄이면 지역적 오차가 심각하게 되는데 2010년도 『종교청서․중국종교보고』에서는 상세한 설명이 없다고 좌광언은 지적하고 있다.

좌광언은 조사의 신뢰도에 영향을 주는 이러한 대전제의 문제가 존재하는 한 조사가 아무리 과학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과학적 의미 결여에도 2010년도 『종교청서․중국종교보고』가 갖는 정치적 사회영향적 의미는 현재 중국에 기독교인이 얼마나 있느냐보다는 정부(관방)에서 인가한 기독교 인원이 적어도 2,305만 명 이상이고, 미래의 중국 기독교 인구는 이 수치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는데 있다며 글을 맺었다. 

2010년도『종교청서․중국종교보고』에 나타난 기독교 관련 내용은 오늘날 중국의 기독교 인구는 발표 수치를 훨씬 상회한다는 것과 함께 중국에서 (중국 정부에 의해) 실시된 대규모 조사결과이며 중국교회의 현황과 과제를 재확인하는 데 가치가 있다. 앞서 지적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중국에서 전국의 31개 행정지역 내 321개 구현급(区县级) 단위, 2,718개 촌(거)위원회(村(居)委会), 54,360호 가정, 총 211,750명을 대단위로 조사하였다는 것과, 비슷한 시기 짧은 시간(2009년 2월과 3월) 안에 조사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그간 볼 수 없는 중국기독교 관련 조사로서 의미가 있다할 수 있다.

나아가 2010년도 『종교청서․중국종교보고』에서 추출한 “중국기독교가구방문설문조사보고 - 『중국종교보고 2010』”에서 밝힌 내용들은 지금까지 이뤄진 수많은 연구, 조사 보고서들, 필자의 답사와 함께 전환기의 중국교회의 현황과 과제를 확인하게 한다.  

“중국기독교가구방문설문조사보고 - 『중국종교보고(2010)』”(中国基督教入户问卷调查报告 - 中国宗教报告(2010))에서 밝힌 내용을 통한 중국의 기독교 인구의 재구성


“중국기독교가구방문설문조사보고 - 『중국종교보고(2010)』”에 의하면 2009년 조사 당시 기독교 인구는 중국 총 인구의 1.8%인 2,305만 명이고, 2,305만 명 중 세례교인이 1,556만 명으로 총 기독교 인구의 67.5%를 점하고 미세례교인은 749만 명(32.5%)이라고 한다. 이들의 종교활동장소로는 67.9%가 “국가 인준장소(登记场所)", 20.2%가 “국가 비인준장소(未登记场所)", 26.7%가 “친구집(朋友家)", 22.4%가 “자기집(自己家)"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법적으로 등록(인준)된 장소에서 신앙활동을 한다는 기독교인은 모두 삼자교회 신자로 보아야 할 것이고, 그 수가 2,305만 명 중 67.9%이니 약 1,565만 명 정도가 된다. 나머지 740만 명 중에는 삼자교회와 가정교회에 모두 참석하는 기독교인들이 있고, 가정교회만을 출석하는 기독교 신자들이 있게 된다. 두 교회 참석자들의 중복 계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삼자교회 소속으로 분류하면 가정교회 신자는 740만 명보다 매우 적은 소수가 될 수 있다.

오늘날 일부 기독교인들의 양측 교회 참석은 실존하고6) Paul Hattaway는 그 수를 삼자교회 교인의 1/3 정도로 꼽았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전(前) 종교연구소 연구원 단기(段琦)는 이에 대해 중국기독교 신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삼자와 가정교회 예배에 모두 참여하므로 가정교회 신자는 사람들이 추측한 것처럼 많지 않으며, 많아야 삼자교회 신자수 정도이거나 더한 가능성은 삼자교회 신자보다 크게 적을 수 있으며, 특히 규모를 갖춘 가정교회의 인원은 더 적다고 말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기독교 신자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는 경우를 감안해도 이번 조사의 오차는 조사한 통계 인원의 과반을 넘지 않을 것이며, 2,305만 명은 상대적으로 진실한 수치로 적어도 중국 기독교인의 밑수가 되고,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기독교 인구는 4,000만 명을 넘지 않는 2,305 - 4,000만 명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단 “중국기독교가구방문설문조사보고 - 『중국종교보고 2010』”에서 말한 기독교 인구의 절대오차는 3.2%라는 것은 고려할 필요가 없게 된다. 또한 2,305만 명 중 삼자교회 신자가 1,565만 명에 불과하다는 것은 2006년 무렵 중국기독교협회에서 발표한 수치와 거의 같고, 심지어는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의 주석 부선위(傅先伟) 장로가 2009년에 말한 약 2,000만 명에도 못 미치는 수치이다. 삼자교회 교인수가 증가하기보다는 오히려 감소되었다고 볼 수 있는 수치이다. 그러므로 삼자교회의 교인 1,565만 명을 포함하여 중국의 총 기독교인구는 2,305만 명이라는 수치는 신뢰할 수 없다.

이는 2,305만 명 중 세례교인이 기독교인구의 67.5%인 1,556만 명이라는 수치에서도 기독교 인구가 과소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기독교인으로는 세례교인은 물론이고 미세례교인도 포함되며, 기독교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시기의 미세례교인 수는 성장이 둔화되거나 감퇴하는 시기보다 더 많고, 발전 시기의 미세례교인 수는 적어도 세례교인 수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일 수 있다. 한국의 감리교, 장로교와 고신측 시기별 교인 대비 세례교인 수 비례를 참고로 할 때도 성장정체 및 감퇴 시기의 세례교인 수는 전체 교인수의 반수를 넘고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상의 표에서 보듯이 성장 정체 및 감퇴시기에 있는 한국교회의 세례비율이 53-60% 사이인데 중국교회의 세례비율은 성장시기임에도 67.5%로 상당히 높은 편인 것을 볼 수 있다. 사회주의 중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세례교인 비율을 50% 이하로 추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호남성 상중(湘中) LO시에 예속된 현급시(县级市) Lu시의 경우(시기는 2001년경) 당시 인구 109만 명에 세례교인이 3.1만 명이고, 미세례교인은 세례교인의 3배가 된다고 하였다. Lu市 sb村의 경우 세례교인이 교인의 30%를 점하였다고 보고되고 있다.11)

북경시의 경우, 2000년에 제출된 삼자교회 연구논문에 의하면 1980년대의 5,000명 교인이 1994년에는 10,000명, 1997년에는 20,000명, 2000년 초(논문조사 시기)에는 30,000여 명으로 증가하였으며, 1997년에 북경의 삼자교회에 출입한(进堂) 신자(进堂信徒)는 36만 명에 달하고 약 1,500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1998년에는 40만 명을 넘고 1,500명이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북경시 가정교회 조사보고서에서는 2006년의 조사대상 46개 교회들의 주일예배 참석 평균 인원은 3,518명이고 세례교인은 627명으로 세례교인 비율이 17.85%에 달한다고 하였다. 2008년 10월에서 12월 사이 7개 대학이 모여 있는 중국 내 규모가 상당히 큰 대학밀집지역 상해시 송강대학성(松江大学城)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종교신앙실태조사가 실시되었다. 조사결과 기독교를 신앙하는 대학생의 비율은 3.7%에서 6.2%사이로 나타났고, 세례교인의 비율은 1.1%에서 2.6%사이로 분석되었다. 이상으로 볼 때 중국에서의 세례교인의 비율은 “중국기독교가구방문설문조사보고 - 『중국종교보고 2010』”에서 제시한 67.5%와는 괴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세례교인이 교인 중 점하는 비율은 50%에 못 미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먼저 삼자교회의 교인 수를 다음과 같이 합리적으로 추산할 수 있을 것이다. 조사에서 말한 기독교 신자 중 67.5%가 세례교인인 것을 삼자교회 신자 1,565만 명에게 적용하면 1,056만 명 정도의 세례교인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세례교인의 두 배 이상이 삼자교회의 실질적 최저 교인수라고 판단하여 환산하면 삼자교회 교인수는 2,100만 명 이상이 됨을 알 수 있다. 삼자교회 소속이지만 방문조사 시 여러 이유로 자신이 기독교인인 것을 밝히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2,100만 명이라는 수치는 최저 이하의 삼자교회 교인수로 보아야 할 것이다.12)

다음으로는 가정교회 교인에 대한 추산을 하고자 한다. 조사에 의하면 가정교회 교인으로 분류할 수 있는 기독교 신자는 740만 명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는 지금까지의 대다수 연구자들이 밝힌 가정교회의 교인 수는 삼자교회 교인수의 적어도 두 배가 된다는 견해에 정반대가 되는 수치이다. 가정교회 교인 수는 삼자교회 교인수의 두 배라는 통론을 적용하면 4,200만 명이란 가정교회 교인 수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의 총 기독교인구는 2,100만 명 +4,200만 명 = 6,300만 명 이상이 된다는 잠정 치에 이를 수 있다.

“중국기독교가구방문설문조사보고 - 『중국종교보고 2010』”에 의하면 중국의 기독교인 가운데 1982-1992년 사이 기독교를 신앙한 비율이 17.9%이고, 1993-2002년 사이 믿은 자가 42.4%를 점하고, 2003-2009년 사이 믿은 자가 31.0%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13)  이는 현 중국 기독교 인구의 73.4%가 1993년 이후에 기독교를 신앙한 것으로 중국의 기독교의 근래의 성장추세가 현저한 것을 확인하게 된다.14)

물론 조사에 의하면 2000년대 들어서 중국 기독교의 발전 속도는 1990년대에 비해 11.4%가 둔화된 31%라고 한다. 필자가 인터뷰한 바에 의해서도 최근 중국교회의 성장률은 상승하되 몇 년 전보다는 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성장 자체로 말한다면, 즉 증가 백분율이 아닌 증가 인원으로 말한다면 중국교회는 현재 1990년대의 인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다만 기독교 인구가 증가하였기에 성장률로 따지면 1990년대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관찰되어질 수 있다. 이 모두를 감안하여 2013년 8월 현시점의 중국의 기독교인구를 추산한다면 종교연구소의 상기 조사의 종료시점인 2009년 4월로부터 지금까지 4년 4개월 사이에 증가한 신자 수를 더하여야 할 것이다. 4년 4개월 동안 증가한 인원을 2003-2009년 3월말까지(만 6년 3개월)의 증가한 인원의 약 2/3로15)  가산하면 다음과 같다.

1. 2,305만명 × 0.31 = 715만명              2. 6,300만명 × 0.31 = 1,953만명   
       715만명 × 2/3 = 477만명                  1,953만명 × 2/3 = 1,302만명
6,300만명 +477만명 = 6,777만명        6,300만명 +1,302만명 = 7,602만명

즉 현재 중국의 기독교인구를 최저 6,777만 명에서 7,602만 명 또는 그 이상으로 추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수치의 중요성은 기독교인구가 중국의 공산당원에 버금가기에 중국 정부의 민감한 관심을 끌고, 차후 대기독교관과 기독교정책 수립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한 근거가 되는 점도 있지만 더 의미 있는 것은 기독교가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고, 앞으로도 일정 시기까지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변모하는 중국 사회와 교회의 수요에 부응하는 많은 목회자가 필요하고, 예배당 수의 부족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현 중국교회에 예배장소의 확장 또는 더 많은 증가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결론

중국의 기독교 인구가 과연 얼마냐에 관한 의미와 중요성은 기독교가 중국에서 뿌리 내리고 성장하고 있느냐, 중국 사회에 영향을 미치느냐, 중국 정부의 종교정책 수립에 작용하느냐 등에 따라서 과연 한국교회와 세계교계는 계속해서 중국사역에 참여하여야 하느냐, 중국의 기독교로 인해 향후 세계선교에 변화가 있게 되느냐 등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기독교 인구가 적으면 파종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고, 많다면 건강한 발전과 이를 통한 중국사회와 세계선교에 이바지하도록 격려하고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본 글에서는 먼저 중국의 기독교 인구가 1,800만에서 1억 3,000만 명에 이른다는 다양한 주장을 정리하였다. 그 다음 2010년 중국종교국이 사회과학원 종교연구소에 발주하고 종교연구소가 국가통계국을 통해 전국 규모의 대단위 조사를 하여 발표한 2009년 4월 기준 기독교 인구는 2,305만 명이라는 수치를 재환산하여 6,300만 명이 더 타당한 수치임을 밝혔다. 나아가 2009년 조사 이후 지금(2013년 8월말 기준)까지의 시간 경과 중에 증가한 교인수를 더한 최종 인구수는 최저 6,777만 명에서 7,602만 명 이상이라는 추정치를 제시하였다.

6,777 - 7,602만 명은 현(2013년 8월말 기준) 중국 인구 13억 6,000만 명의 4.98-5.59%이다. 인구수로 보면 아직도 최하 12억 8,398만 명 이상이 복음 밖에 있고, 중국 내 지역적 여건 및 중국적 상황으로 복음이 매우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도 있다. 물론 여러 조사와 실상이 중국의 교회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중국교회의 성장만큼 정규 신학교육을 받은 양질의 목회자, 더 많은 목회자, 중국적 상황에 가장 알맞은 목양 방법 등이 요구되고, 중국교회가 세계선교를 위해 준비하고 나아가도록 기도와 관심과 지원이 여전히 필요함을 거듭 확인할 수 있다. 

<미주>
1) 현재 중국은 34개 省级 行政区가 있다. 23개 省、5개 소수민족自治区、4개 直辖市、2개 特别行政区이다. 31개라고 함에는 대만성과 홍콩과 마카오 2개 특별행정구를 제외한 지역을 말한다.
2) 段琦, “对2010年宗教蓝皮书公布的基督徒人数有感”, 调查员入户时间在2009年2、3月,而我们复查是在10月
3) 左广彦, “中国有多少基督教徒?--浅析《2010年宗教蓝皮书》关于中国基督教人数的调查报告”, http://www.aisixiang.com/data/39561.html 
4) 하나는 정부의 종교사무 주관 부서 혹은 종교기관이 자신들의 정책과 사무를 위하여 시행하는 대외비의 자체적 조사가 있고, 둘째로는 정부나 종교기관과 이해관계 없이 제삼자 혹은 학술연구기관에서 오직 학술적 연구를 위해서 조사하는 것이 있고, 셋째로는 정부의 주관부서가 대외 공표, 부서 사업의 사회적 평가, 혹은 정부의 어떤 정책에 도움이 되는 수치 또는 사회 각 계층에게 모종의 설명을 하기 위해서 조사를 하는 것이 있다. 
5) 段琦, “对2010年宗教蓝皮书公布的基督徒人数有感”, 这次调查我们是严格按各地区的人口密度来进行的,城市人口密度大,抽的样就多,发放的问卷也多。对一些地广人稀的地区,如西藏,抽的样也就少。这种以人口密度进行的抽样调查应该说是比较科学的,能较真实地反映中国信徒实际人数。그러나 이것은 인구 밀도에 관한 것이지, 기독교인구 밀도를 고려한 것이 아니다. 
6) 이는 이들의 영적 갈급을 반영하고 있고, 삼자교회와 가정교회의 관계가 양호한 지역에서 더 보이고 있다.
7) 이만열, “한국교회의 성장과 그 요인”.
8) http://knews.or.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3370
9) 황세원
, “예장통합 95회기 총회 개막, ‘다음세대 이끌 ‘신앙의 대잇기’ 총력’”(국민일보, 2010.09.06), 박재찬, “예장통합, 교인 수 285만여 명 (…) 예장합동 이어 두 번째 규모”(국민일보, 2012.10.10),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ge=1&gCode=kmi&arcid=0006518656&cp=du
10) 대한예수교장로회 제95회 총회가 발표한 교세현황에 의하면 2009년 12. 31. 현재 교인 수는 2,936,977 명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11) 楚国良, “新农村建设背景下农村宗教信仰问题的社会学研究--关于湖南农村信教群众增多现象的调查报告”.
12) 삼자회에서는 세례교인만을 기독교인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러므로 중국의 기독교인구를 측정할 때 세례교인 위주로 측정을 한다. 종교보고서의 수치도 보면 세례교인의 비중이 매우 높다. 물론 삼자교회나 가정교회나 세례를 받은 기독교인이 더 솔직히 자신의 종교를 인정하는 비율이 많을 것이다.
13) 입교년도 별로는 1965년 이전에 믿은 자는 3.0%,1966-1981년 사이에 믿은 자는 5.7%,1982-1992년 사이에 믿은 자는 17.9%, 1993-2002年 사이에 믿은 자는 42.4%, 2003-2009년 사이에 믿은 자는 31.0%로 나타났다. 중국의 기독교는 개혁개방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에서 기독교가 급성장하게 된 배경으로 연구자들 중에는 모택동의 중국시기에 중국 전통의 종교를 제거하고자 하였고, 개혁개방 후 종교적 진공상태에서 기독교가 자리잡고 성장하게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金泽、邱永辉主编,《宗教蓝皮书:中国宗教报告(2011)》(社会科学文献出版社 2011年7月 第1版); 李凡, “基督教和中国政治发展”(《背景与分析特刊》第19期,2008년12월) 
 http://www.usc.cuhk.edu.hk/PaperCollection/Details.aspx?id=7128; 于建嵘, “中国基督教家庭教会合法化研究”,  http://www.mzb.com.cn/html/Home/report/441101-1.htm; 赵晓峰, “改革开放后的中国农村民间宗教研究:回顾与前瞻”(《学习与实践》, 2009年1期); 范慧, “当前乡村宗教状况的调研--以农兴镇为例”, “中国乡村生态文明建设”论坛论文编辑委员会, 2011年中国社会学年会 “中国乡村生态文明建设”论坛 论文集(2011•7南昌), 18 등 참조.
14) 기독교인이 주로 분포되어있는 华东地区、华南地区、华中地区、华北地区、西北地区、西南地区、东北地区 7대 지역에서 1993년에서 2009년의 조사시점까지의 약 17년(보고서는 18년으로 됨)동안 입교한 기독교인의 비율은 화남지역의 52.9%를 제외하고는 모두 2/3이상이고, 东北三省은 90.5%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15)  李凡, “中国家庭教会的发展及其影响”, 现在家庭教会出现了之后,我们就可以看到国家对家庭教会的控制已经是基本上没有什么办法了,它自己在发展,而且在繁殖,现在基本的力量大概是每年5%在发展,发展的非常之快。李凡 은 중국의 기독교 인구를 약 1억 명으로 보고 있는데, 1억 명의 5%면 매년 약 500만 명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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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심화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선교중국어학과 교수  

김현정 (2014-10-09)
현재 중국 기독교 인구에 대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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