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었습니다. 「중주」가족 여러분께 기쁨과 소망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중국어문선교회는 지난해 11월말, 감사예배를 연속적으로 가졌습니다. 11월 24일에는 추수감사절예배와 대학로중문교회 설립 1주년 감사예배를, 25일에는 중국어문선교회 창립 24주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또 26일에는 중국선교비전학교를 역시 감사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감사의 연장선상에서 2014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영력(靈力) 1위의 나라’
지금 세계의 관심은 중국이 어느 시점에서 G-1으로‘등극’하느냐 하는 것에 쏠려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의 G-1 등극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해에 중국은 더욱 주목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중국과 G-1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중국이 다른 의미의 G-1이되기를 바라게 됩니다.‘ 다른 의미의 G-1’에서‘G’는‘Gospel Power(靈力)’를 말합니다. 최근에 중국 안과 밖에서 발표된 두 가지 통계를 보면 이것이 전혀 근거 없는 소망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나는《세계기도정보(Operation World)》가 발표한‘2010 세계선교사 규모’입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선교사 10만 명을 파송하고 있고, 순위로는 세계 1위입니다. 2위는 9만3500명을 파송한 미국, 3위는 8만2950명을 파송한 인도, 한국은 1만9950명 파송으로 4위에 올라 있습니다. 《세계기도정보》는‘개신교 단체와 교회를 통해 선교사로 임명받은 2년 이상된 타문화권 사역자’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중국과 미국과 인도의 경우는 자국 내 선교사도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그 나라 안에 언어와 종족,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고 이들을 위한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발표를 통해 우리는 중국이 어느 사이에 세계 제1의 선교대국으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또 하나는 지난 9월에 열린 제9차 중국기독교대표회의의 발표입니다. 중국 기독교대표회의는 삼자교회와 중국기독교협회가 주축이 된,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회의체인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삼자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교인이 240만 명이고, 새로 세워진 교회가 5195곳, 새로 임직된 목사는 1057명, 부목사는 482명, 장로는 1443명이며, 새로 설립된 신학대학이 3곳, 늘어난 신학대학 교수가 292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신학대학이 증설됨으로써 중국 내 신학대학은 21개가 되었는데, 앞의 기간에 신학대학을 졸업한 숫자는 4369명이라는 사실도 발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발표는 공인교회에 국한된 것입니다.
세계는 중국의 외형적 국력 성장에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우리는 중국의 영적인 힘도 괄목할 상태가 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영력1위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존재를 점점 더 뚜렷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정글만리》를 읽으며
작년에《정글만리》라는 장편소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큰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이 소설은 종합상사의 유능한 영업부장인 전대광이라는 중국주재원을 통해서 중국의 위상과 힘, 그리고 그 내부의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현재의 중국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해 줍니다. 비즈니스 세계를 주무대로 하면서 대학생들이 부분적으로 등장하는데 선교적인 관점에서 읽으면 많은 도움을 얻게 됩니다.
이 책의 제목에는 만리장성의 나라인 중국은 약육강식의 원리가 지배하는 정글과 같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제목의 뜻을 알게 되면 그 한가운데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노고를 저절로 생각하게 됩니다. 책 가운데, 공안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공안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나만은 공안에 안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중국의 3대 바보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비자의적인 귀국’이 늘어나고 있는데 선교사들의 안전문제에 대해 새삼스럽게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격인 인물은 독립을 위해 직장인 종합상사에 사표를 제출합니다. 그리고 후배직원에게‘중국은 어떤 나라인가?’‘중국에서 성공적인 영업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여러 차례 세세하게 일러줍니다. 마지막으로 가르쳐 준 다음에 자리에서 일어나 후배직원과 헤어지는데, 후배직원이 홀로 걸어가는 그 뒷모습을 보면서 그가 정글 속을 걸어가고 있다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갖는 것으로 이 소설은 끝이 납니다. 홀로 걸어가는 그 모습이 바로 선교사들의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 소설에는 중국에 범람하는 짝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짝퉁을 만드는데 능란한 한국 교포를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에 짝퉁복음이 전해지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어린이선교, 그 대상이 늘어납니다
어느 독자로부터 「중국을주께로」를 받으면 중요한 부분에 붉은 줄을 그으면서 읽는데, 호를 거듭할수록 줄을 긋는 부분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독자는 특히 특집 부분에서 붉은 줄을 많이 긋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편집실무진의 노력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다시 한 번 새로워졌습니다. 이번 호는‘중국 어린이선교의 내일을 묻다’를 특집으로 하였습니다. 중국교회의 미래는 어린이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요즘 한국교회의 위기에 대해 많이 말합니다. 위기의 요인은 여럿이지만 그 가운데에서 제일 심각한 것은 교회학교 문제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어린이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주일에도 학원에 가야하고 컴퓨터에 시간을 빼앗기고, 여러 이유들 때문에 교회학교가 없어지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한국교회의 실정인데, 어느 모임에서 강사가 이런 사실에 대해 말한 다음에“여러분, 이런 일들이 이대로 진행된다면 20년 뒤 한국교회가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보십시오.”하자 장내가 숙연해진 일이 있었습니다. 한참 뒤에 누군가가“20년 뒤가 문제가 아니라 10년 뒤가 문제이지요.”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어린이선교의 중요성을 단면적으로 보여 준 일이었습니다.
중국의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작년 11월 12일에 끝났는데, 이 3중전회에서 결정된 것들 가운데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국은 1979년부터 소수민족을 제외하고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해 오고 있는데, 인구증가 둔화의 효과는 거두고 있지만 부작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고령화, 노동 가능 인구 감소, 성비(性比)의 불균형으로 결혼을 하지 못하는 남성의 증가, 과잉보호를 받으며 자란 독자(糾子)가‘소황제(小皇帝)’,‘ 소공주(小公主)’가 되는 일……. 중국 정부는 결국 부모 중 한쪽이라도 독자일 경우 두 자녀까지 허용하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는데 이로 인해 연 100만 명의 신생아가 더 태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어린이선교의 대상이 그만큼 늘어나는 셈입니다.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나님께서 새해에 중국을 영적으로 어떻게 사용하실까?’기대하면서 같이 손잡고 걷는 2014년이 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관지 | 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