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유학생 유치현황의 변화 (유입감소 현상으로의 전환)
외국인유학생 유치는 한국학생의 해외유학·연수수지 적자 개선과 고등교육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며, 해외 우수 인적자원 활용 차원에서 해외유학생 유치에 박차를 가해왔다.

한국 정부는 2004년 11월 ‘Study Korea 프로젝트’를 수립하여 추진한 이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여 왔다. 2004년 16,832명의 외국인유학생이 2011년 3월 90,658명을 정점으로 2012년 3월 90,119명으로 감소추세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2012년 외국인유학생 통계자료에 의하면 전체 유학생 수가 90,119명에 이르며, 그중 중국인유학생이 66,317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73.5%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일간지의 한 보도자료(문화일보, 2013. 7. 16)에 따르면, “지역 대학들의 외국인유학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절대다수를 차지했던 중국인 유학생이 자국 대학이나 영미권 대학들로 발길을 돌리면서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각 대학과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 등에 따르면 대전·충남의 외국인유학생은 지난 2010년 1만2448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점차 내리막길을 걸어 올해는 9700명대로 1만 명대 벽이 무너졌다. 전체 유학생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유학생들이 2011년부터 3년째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충남권 중국인유학생은 올 6월 말 현재 6,866명이다. 2010년 9,944명에 비해 30.9% (3,078명) 감소했다. 중국인유학생은 2010년 9,944명, 2011년 9,217명, 지난해 7,818명 등으로 매년 10% 이상 줄어드는 추세다. 배재대가 2011년 983명에서 올해 705명으로 최근 3년 새 27.8% 감소했다. 충남대도 2011년 970명이던 중국인유학생이 올해 784명으로 줄었다. 충북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청주대의 경우 2010년 1407명에서 올해는 1,000여 명으로 급감추세를 나타내고 있다.”이렇게 지방대를 중심으로 외국인유학생 수가 급격한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가 발표되었다. 

필자는 1996년부터 베이징에서의 유학생활을 통해 외국인유학생의 흐름을 많이 보아왔다. IMF 이전인 1996년도 당시는 일본인유학생들이 한국인유학생들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1997-98년 IMF시절을 겪으면서, 일본인유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 이제는 한국유학생이 일본유학생보다 3배 가량 많다. (2012년 현재, 중국 내 외국인유학생 중 한국이 63,488명으로 단연 1위, 미국이 24,583명, 일본이 21,126명 순이다.)

외국인유학생들의 흐름은 개인적 또는 국가적 상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급격히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즉, 현재 6만 명을 넘어선 중국인유학생들이 언제 어떻게 썰물처럼 사라져버릴지 모르는 것이 해외유학생의 상황이기도 하다. 국내 외국인선교의 중요성의 부각과 함께 이젠 감소 추세에 있는 유학생들에 대해 한국교회의 재한 외국인선교 전략이 보완 수정되어야 하고, 이들에 대한 선교의 긴박감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기이다. 

현재 한국교회는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을 섬기고 있다. 특히 외국인유학생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유학생에 대한 선교적 접근방법에도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방법이 동원되어야 한다. 

본고에서는 그 일환으로 중국 안 출판발행 된 중국기독교 신앙서적을 교회가 적극 활용하는 것이 선교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 중국기독교 신앙서적을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중국인유학생들의 영적 성숙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지기를 소망한다. 중국어 예배부를 통해 중국인유학생을 섬기는 한국교회가 중국 신앙도서 보급 운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한다.

중국 기독교도서를 통한 중국인유학생들의 신앙훈련 강화의 필요
국내 중국어 예배부를 운영하는 교회는 온누리교회, 사랑의교회, 소망교회 등 대형교회를 필두로 중국인유학생이 있는 곳이면 중국어 예배부를 설립하여 중국선교에 동참하는 교회가 늘어가고 있다.

필자가 인터넷에서 중국어 예배, 중국인 예배, 중국인 모임, 중국인유학생모임 등의 검색어로 검색해 본 결과 약 150여 개 교회에 이른다. 전국 방방곡곡 중국인유학생이 머무는 모든 곳에서 중국인유학생을 위한 예배와 모임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고 한국교회의 선교의 열정을 다시 한 번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중국어 예배부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중국인의 문화와 중국어에 능통한 전임사역자가 부족한 상태이며, 이들을 영적으로 이끌어 가는데 필요한 각종 성경공부 교재, 또는 영적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신앙서적 또한 부족함을 발견했다.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복음을 듣게 되고,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중국인유학생들은 그나마 한국교회 성도들의 사랑과 관심, 열정으로 말미암아 한국어도 배우고, 한국 땅에서 믿음을 키워가고 있다. 

하지만 문화와 언어가 다른 상황에서 이들이 성숙한 믿음의 단계로 나아가려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한 지금의 환경에서 더 나아가 중국인유학생들에게 기독교신앙 서적을 통하여 사회주의적 이념과 무신론 사상으로 교육받은 이들의 사고방식에 새로운 도전을 주고, 사고방식의 전환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머지않아 한국을 떠날 유학생들을 교회로 마냥 이끌어 그저 설교말씀만 듣고 성도사이의 피상적인 교제 가운데에 머물러 있게 해서는 안 된다. 참된 기독교 정신과 세계관, 복음의 깊이를 깨닫게 해 주는 신앙서적을 통하여 이들의 사고방식과 삶에 새로운 도전을 주어야 한다. 

한국교회와 한국 성도들의 사랑과 열정은 중국으로 돌아간 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 이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이들이 진정 스스로 주님 앞에 나아가고 스스로 교회를 찾아 섬기고 성숙한 크리스천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들의 20년, 30년 동안 그들의 머리 속에 뿌리 박혀 있는 무신론적, 사회주의적, 물질만능주의 등 그들의 세계관에 도전을 줄 수 있는 도구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아래에 짧게나마 필자의 파송교회인 베이징시온교회의 사역들을 예로 살펴보고자 한다.

신앙서적을 통해 초신자를 성숙한 신앙으로 견인
필자는 2007년에 파송을 받아 2010년까지 3년간 베이징시온교회의 개척에 동참하여 교회를 섬겼다. 그 기간 동안 중국 도시교회의 부흥의 역사를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하나님께서 중국교회에 부어주시는 은혜를 만끽했다. 문서 사역 측면에서 한국교회와 비교해서 특이한 점은 온 성도들의 철저한 단계별 성경공부 과정 속에 교회가 추천하는 신앙서적(필독서)이 있다는 것이다. 

초신자가 교회에 처음 등록하여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단계별로 적합한 신앙서적을 필독서로 추천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교회와 기독교에 대한 이해를 높여 주고, 성경적 세계관을 확립하게 하며, 보다 빨리 교회생활에 뿌리를 내리게 하고 있다. 

중국도시교회는 역사 이래 큰 부흥을 맛보며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지도할 사역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중국교회는 문화대혁명을 거친 장년층과 사회주의적 교육환경 속에서 성장해 청년층의 새신자들을 일주일 한두 번의 목회자의 설교에 의지하여 기대어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신앙성숙을 가져오기는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베이징시온교회는 중국 안 발행하는 신앙서적을 적극 읽도록 추천하고 필독서로 권하며 성도들을 훈련하고 있다.

설립 6주년을 맞이한 베이징시온교회는 2013년 6월 현재, 초기 30여 명의 성도로 시작하여 이제는 1천 명의 성도들로 부흥 발전하였다. 현재 사역자로서는 두 분의 목사와 두 분의 전도사가 전부이다. 사역자가 부족하기에 베이징시온교회 역시 목회자의 지도 아래 모든 성도들에게 좋은 믿음의 글들을 많이 읽게 함으로써 그들의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을 변화시키며 삶을 변화시켜나가고 있다. 

초신자의 신앙훈련, 세례공부반, 제자훈련반 등 각각의 단계별 훈련에도 각 단계별로 신앙도서를 필독서로 채택하여 체계적인 신앙훈련을 감당해 나가고 있다.

베이징시온교회의 단계별 필독서의 예
◆ 초신자성경공부반(生命的盼望): 《返璞歸眞》， 《究爲何要信》， 《眞理的探索》
◆ 세례공부반필독서(受洗班): 《基督敎信仰》
◆ 제자훈련반필독서(基督徒基本操練): 《屬靈;操練饑讚》， 《活潑的生命》， 《團契生活》
◆ 또한 매주 교회에서 발행되는 주보를 통하여 ‘이달의 추천도서’를 소개하고 성도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신앙서적을 추천하고 있다.
◆ 2012년 11월의 추천도서: 유진 피터슨의 跳過牆垣(Leap Over a Wall)
◆ 2012년 10월의 추천도서: 유진 피터슨의 侮馬同驪(Run with the Horses)
◆ 2012년 12월의 추천도서: Iain H. Murray의 眞正的複興(Revival & Revivalism)
◆ 2012년 9월의 추천도서: John. Calvin의 基督徒的生活(True Christian Life)
◆ 2013년 1월의 추천도서: 존 스토트의 无與倫比的基督(그리스도의 유일성)
◆ 2013년 2.3월의 추천도서: Paul Stevens (保羅.史旬文斯)의 靈性生活 (영성생활)
◆ 2013년 4월의 추천도서: Josh McDowell (約瑟麥道衛) 正確抉擇(정확한 선택)

정기적인 독서회(規書會) 운영을 통한 성도의 교제와 양육
또한 베이징시온교회의 시온독서회는 독서애호가들 간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학습형 그룹으로써, 내부에서 추천도서를 선정하여 독서회에 참여하고자 참여를 희망하는 교우들과 함께 강좌, 토론, 교제 형식으로 매주 화요일 정기모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이징시온교회 독서회 개최에 따른 추천도서와 강사소개의 예
또한 필자가 베이징에서 근무할 때 각 직장에서 믿음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매주 수요일 오후 지정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한 후 독서모임을 가진 적도 있었다. 특정도서를 읽은 그날의 리더가 도서의 내용을 소개하고 은혜 받은 내용을 발표한 뒤 참여한 십여 명의 형제자매들이 그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가졌다. 여기서 필자는 무신론, 사회주의적 세계관에 물들었던 중국 청년들이 새로운 기독교 세계관으로 전환하며, 기독교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교회생활에 튼튼한 뿌리내릴 수 있는 힘의 원천을 발견하고 있음을 느꼈다.

중국신앙서적 보급 확대를 위한 전문쇼핑몰 (www.ChineseBook.kr) 운영 가동
앞서 언급했듯이 필자가 개인적으로 조사한 바로는 국내의 중국어예배부를 운영 중인 교회는 전국적으로 약 150곳에 이른다.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대형교회 안 중국어 예배부로부터 전국 방방곡곡에 중국인유학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중국어 예배부를 설립하여 중국선교에 동참하고 있다. 금년 6월 말 전주대학교에서 열렸던 ‘선교중국2013 대회’에도 수많은 중국인유학생들이 선교대회에 참여하여 ‘선교중국’에 동참하겠다고 주님 앞에서 서원하며 기도하는 모습 속에서 이들을 돌보고 섬겨온 한국교회의 헌신과 사랑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갈수록 한국 안 중국인유학생은 감소추세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현재 섬기고 있는 중국인유학생들에게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이들을 훈련시키고 하나님나라의 일꾼으로 양육해야 한다. 주일예배에 참석하여 설교말씀을 듣고 함께 교제하는 수준에서 넘어서 스스로 사고하고 공부하고 결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중국인유학생들의 보다 성숙된 신앙성장과 한국교회의 중국어 예배부의 부흥을 기대하면서 중국 대륙에서 직접 출판되고 판매되는 중국 신앙서적 전문쇼핑몰 (www.chinesebook.kr)을 금년 6월 초에 오픈하여 전국에 산재해 있는 중국인유학생 사역자와 중국인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서점 내에 열람실을 마련하여 직접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도서판매/열람과 동시에 대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카펠라 북스토어 쇼핑몰 (www.chinesebook.kr) 구성 현황
아카펠라 북스토어의 쇼핑몰은 금년 6월 1일에 오픈되어 고객들의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는 총 300여 권의 도서가 일곱 개의 항목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CD/DVD는 성경학습, CCM/찬양, 신앙강좌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1. 신앙서적 2. 청소년도서 3. 자녀교육 4. 결혼교제 5. 전기간증 6. 신학서적 7. 아동도서) 

향후 지속적으로 신간도서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며, 중국어예배부가 활성화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중국찬양 음반과 찬양집, 현재 중국교회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간증집, 찬양집, 설교집 등의 다양한 중국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하여 중국인사역자의 훈련과 중국인유학생들의 신앙성숙과 중국어 예배부의 부흥과 활성화를 위한 측면적 지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교회 중국어 예배부 활성화를 위한 신앙서적 보급 운동 전개
필자는 몇몇 중국 성도들과 함께 베이징시온교회의 개척에 참여하였다. 2007년 이십여 명으로 시작한 교회가 6년이 지난 지금은 1000명의 성도로 성장하고 부흥하였다. 여기는 주권적인 주님의 은혜와 함께 형제자매들의 열정과 훈련이 수반되었다. 그중 사회주의 사상과 무신론 교육을 십수년 또는 수십 년간 받아온 그들은 중국 신앙서적을 통한 훈련으로 더욱더 튼튼하게 교회에 뿌리를 내렸다고 확신한다. 중국교회를 섬겨오면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한국교회 중국어예배부에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선교 전략적 차원에서 중국어 예배부 안 중국 신앙서적 전용열람실 구축하기
교회는 선교적 차원에서 다양하고 풍성한 영적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중국인유학생들의 신앙이 성숙하고 믿음의 뿌리가 내려지고, 중국어예배부가 부흥하기 위해서는 좋은 신앙서적을 함께 읽고 나눌 수 있는 환경을 교회가 제공해야 한다.

중국인유학생들의 감소현상 가운데 중국어 예배부를 운영 중인 한국교회는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선교전략이 필요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중국어로 된 신앙서적을 제공하여 한국교회의 관심과 사랑, 보살핌 속에서 더욱더 풍성한 영적 선물을 안겨주는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이번 주는 중국인유학생들이 예배에 참석한 숫자가 얼마인가’에 치중하기 보다는, ‘우리교회가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적인 양식들을 제공하고 있는가’에 치중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한국교회는 신앙도서 열람실을 구축하여 중국어예배부에 보다 풍성한 영적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하여야 한다.

둘째, 중국어예배부를 섬기는 사역자들과 함께 독서회 구성하기
신앙열람실 구축을 통하여 도서를 열람하고 대여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었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활성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어 예배부 내에 독서회 소그룹을 결성하고, 함께 나눌 도서를 선정하여, 특정인을 선정하거나 혹은 외부 강사를 초청하여 함께 도서내용을 나누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국인유학생들의 신앙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필자가 베이징에서 근무할 당시 무역센터 부근의 크리스천들이 인근 식당에 모여 함께 점심식사를 마친 뒤 독서토론회를 열고, 매주 화요일 교회에 모여 독서회를 가졌다. 한국교회에서는 극히 보기 힘든 현상이나 중국교회는 교회 안에서 또는 신앙서적 전문서점 안에서 이러한 독서회를 개최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제 한국교회 중국어 예배부도 중국교회처럼 이러한 독서회가 곳곳에서 열렸으면 좋겠다.

셋째, 지역별 신앙서적 열람실을 구축, 유학생들과 함께하는 공간 마련하기
중국인유학생들을 직접 교회에 인도하는 것은 때로는 반감을 가질 수 있다. 때로는 각 대학교 주변에 특정 공간을 마련하여 신앙서적 열람실을 마련하고, 이에 다양한 환경을 제공하여 크리스천 유학생과 전도대상 유학생들이 함께 교제하고 함께 휴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공간이 유학생들이 한국교회로 들어갈 수 있는 가교역할을 감당하게 되면 보다 효율적으로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카페 공간(충남대학교 부근)은 대전에 있는 많은 중국어 예배부가 함께 공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월요일은 중문교회, 화요일은 새로남교회, 수요일은 SEM 한글학교모임, 목요일 오전은 한밭제일교회 오후는 대전산성교회, 금요일은 대덕교회와 반석중국인교회가 모여서 성경공부와 한글공부도 하며,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가진다. 필자는 공간에 이들이 읽을 수 있는 신앙서적과 영상물, 음반 등을 제공하면서 그들의 모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지역별 교회 간 협력 하에 선교 인프라를 구축하여 유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혹은 방송선교사역을 감당하는 각 지역의 기독교 방송국 내 공간에도 이러한 중국신앙서적을 배치하여 중국인들의 휴식공간으로 교제공간으로 독서공간으로 만들어 갔으면 정말 좋겠다.

넷째, 중국인유학생들에게 한 권의 신앙서적 선물하기
우리가 살아가면서 서로 간에 나눌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선물이 무엇일까? 한국성도들이 주변에 함께 만나게 되는 중국인유학생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무엇일까? 이들이 한국에 머무는 학습기간 동안 가장 의미 있는 선물은 무엇일까?

사회주의와 무신론 교육 속에서 성장해 온 그들에게 기독교적 사고방식과 기독교적 문화관을 심어줄 수 있는 선물은 그들의 언어 중국어로 출판된 신앙서적일 것이며, 이보다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선물은 없을 것이다. 이들에게 교회절기를 통하여, 각종행사를 이용하여 신앙서적을 선물하면 그들에게는 인생에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기회가 생길 때마다 영적인 선물을 많이 나눌 수 있는 한국성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다라는 것은
어제 오늘 우리 곁에 항상 보였던 중국 형제자매들이 언제 우리의 곁을 떠날지 모른다. 매년 한결같이 몰려오던 중국 형제자매들이 언젠가는 발길을 돌려 새로운 세상을 향해 발길을 옮길 것이다. 한국 땅에 보내주신 귀한 영혼들을 이제는 새로운 시각으로 보며, 양육하고, 새로운 전략으로 그들에게 나아가야 한다. 

한국말을 잘 가르쳐서 한국어 실력을 높여서 한국어로 성경공부를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그들의 사고와 생각을 바꿀 수 있다. 그들의 언어로 쓰여진 좋은 믿음의 글을 잘 활용하면 한국성도들의 사랑과 열정과 관심 위에 좋은 믿음의 글들을 읽게 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 곁에 있는 중국인유학생들에게 좋은 믿음의 글들을 한권이라도 더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한권이라도 더 그들의 책장 위에 꽂혀서 그들의 눈길이 가게 해야 한다. 교회가 선교적 차원에서 중국신앙서적 보급운동에 다 함께 참여하기를 오늘도 주님 앞에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이상만 | 중국선교사, 아카펠라북스토어(www.Chinesebook.Kr)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