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M에서 일하려면 수영은 필수일 것 같아요, 하며 아이스 브레이크 할까?’ 이 생각 하나밖엔 안 들었다. 생각이 이렇게 단순해서 어디에 쓴다 싶어 들어간 SWIM 홈페이지. 드문드문 들어간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르게 보였다. 정말 수영을 해야 할 것은 홈페이지 색. SWIM이 어떻게 세워지게 되었는지 설명을 부탁했다.

세계인터넷선교학회 SWIM은 1996년 4월 태어난 선교단체입니다. 그 당시 World Wide Web(Internet)이라는 새로운 IT환경이 혜성처럼 나타났습니다. 정부, 기업마다 인터넷이라는 환경을 통해 자사 기업의 홍보와 상품 판매(ECommerce)를 시작한 때였습니다. 

인터넷선교의 부르심과 비전을 받고 SWIM을 세운 이재규 장로님은 KAIST 경영대학 교수님으로 전자상거래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신 분입니다. 급변하는 IT환경, 인터넷이 선교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비전이 있었습니다. 

선교의 정신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고, 선교의 마음은 성령님께서 주십니다. 그러나 선교의 환경은 문명과 문화에 따라 바뀝니다. 최신 변화의 동력은 인터넷이며, 스마트폰이 인터넷의 사용환경이 되었습니다. 인터넷 시대에 전통적 선교의 방법은 어떻게 확장되어야 하겠습니까? 실크로드선교를 위해서는 실크로드가 어떻게 개발되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인터넷선교를 위해서는 인터넷 발전의 새 지평을 관찰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의 발전 현황을 먼저 조감합니다. 

이 환경의 변화 위에 선교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기본 원리를 설명하고, 효과적인 모델을 제시합니다. 인터넷선교의 모델은 세계인터넷선교학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모델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1. 교회를 세울 수 없는 지역에서의 인터넷선교 모델 - 아랍선교 모델
2. 교회지도자를 위한 인터넷선교 모델 - 중국선교 모델
3. 비즈니스선교와 인터넷선교의 융합모델 - 아제르바이잔선교 모델
4. 한민족을 위한 선교 - 한글 QT 모델
5. 선교와 전도의 포털 - 현지 선교사와의 협력 모델
6. SNS 노방전도 - 선교 2.0의 개념을 연다

이 선교 모델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소명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환경의 변화 위에 선교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기본 원리를 설명하고, 효과적인 모델을 제시합니다.

인터넷과 선교
1. 모든 것은 인터넷으로 통한다 --> 선교도구
2. 통신 거리와 비용을 넘어서 → 비거주선교
3. eBook 시대가 왔다 → 선교도 eBook으로
4. 1인 미디어 시대가 왔다 → 인터넷 노방전도
5. 지식 포털 시대 → 참여형 선교 정보
6. 인터넷 비즈니스의 규모 → 인터넷선교
7. 인터넷 유통 혁명 → 인터넷선교 혁신

인터넷선교와 전통적 선교 관계
목적 : 선교
매체 : 인터넷을 활용
전통적 선교와의 보완성 : 교회와 선교사가 있으면 보완 수단으로, 없으면 대체 수단으로
인터넷선교의 우선순위 : 선교사가 없는 곳
인터넷이 없으면 : 전통선교로, 그러나 인터넷의 확산 속도로 미래를 보자

질문을 이어갔다.

QT자료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린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텐데, 코너별로 담당자가 정해져 있나요?
한국어 사이트 www.swim.org 의 대표적 콘텐츠가 QT입니다. 생명의 삶, 오늘의 양식 등 20종류가 넘는 QT를 SWIM에서 웹메일링과 웹페이지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27만여 명에게 QT말씀을 발송하고 있는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특히 선교지에서도 선교사님들과 선교사님 자녀들이 받아 보고 있습니다. 

QT는 국내 사역 담당하시는 간사님 한분이 계시고, 각각 종류별로 동역하시는 동역자들이 계세요. 저희는 이런 분들을 인터넷선교사라고 명명합니다. 생명의 삶을 담당하시는 동역자께서는 10년 동안 변함없이 섬기고 계십니다. SWIM에서 QT 및 기타 콘텐츠로 섬기시는 동역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QT가 가장 대표적인 사역인 것 같습니다. SWIM하면 QT, QT하면 SWIM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나 SWIM 사역의 특징상 잘 드러나지 않고, 때로는 은밀하게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기에 저희 사역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서 QT 서비스를 받아보시는 분들 가운데서도 SWIM을 모르시는 분도 계시죠.

SWIM 홈피에 중국관련 자료들이 비교적 많더라고요,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이 xinweixin 홈피인데요. 홈피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xinweixin은 빌립보서 2장 5절 말씀 중‘마음을 품다’의 중국어병음 표기입니다. 마음을 품다, 마음이 마음을 원한다, 마음이 마음을 위한다 라는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고 그 마음을 전심으로 전하기 원하는 소원을 담고 있습니다.

xinweixin 홈피가 초기와 비교하면 지금은 주일학교 사역에 중점을 두는 것 같던데요. 그렇게 된 계기가 있나요?
중국선교를 하는 중, 현지선교사님과 사역 현장의 소리를 들으면서, 어린이 청소년 사역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역 현장에서 너무나 필요한 콘텐츠이지만, 제대로 된 자료가 없어서 아이들이 방치된 상태라는 소식이었죠. 어린이, 청소년 사역에 대한 요청과 중보의 제목들을 중국 현지 사역자들에게 듣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우수한 교회교육 콘텐츠를 중국에 제공할 수 있는 통로의 역할을 SWIM이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3년 전부터 준비하고 시작한 사역입니다.

xinweixin에서 찬양 코너를 들어가 보았더니 유투브(YouTube)를 통해 율동을 알려주던데, 어떻게 이런 시도를 하게 되었나요?
주일학교 율동을 알려주고자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었어요.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교회에 방문하여 협조를 요청했지만, 저작권 문제 때문에 일이 더디게 진행되더라고요. 그래서 저작권에 비교적 자유로운 유튜브를 이용하여 찬양과 율동을 알아보게 됐죠. 찬양, 율동 사역자가 현장에서 강습을 하지 않아도, 현지 교사나 사역자가 유튜브 동영상을 보게 되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어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꼬부랑꼬부랑 지렁이 글씨, 아랍어에요. 아랍어 QT 코너는 어떻게 시작이 되었나요?
아랍어 사이트는 저희 SWIM 사역의 개척 분야입니다. 웹사이트 주소는 www.elhaya.org입니다. elhaya 는 당신을 위한 생명(life for you)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교 소외 지역이었던 아랍 땅에 최근 몇 년간 관심이 지속되고 있고, 새로운 선교 전략들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황무지라 알려져 있는 아랍 지역에 창의적 접근 전략인 인터넷을 통해 복음 전달과 QT 생활화를 위한 자료 제공, 사역자를 위한 사역자료 지원을 목적으로 아랍어 인터넷 사역을 2009년 시작하게 되었죠. 

실제로 공식적인 선교방법이 금지된 아랍권에서 기독교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관심을 표명하거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어요. 성경을 소유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매일 말씀을 접할 수 있도록 QT메일링 서비스와 기독교 콘텐츠를 제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는 것이 elhaya 의 비전입니다.

아무리 길어도 20년 안에 중국복음화가 결정될 것이라는 말을 많이 해요. 그 20년 안에 이루고 싶은 SWIM의 꿈이 있다면?
SWIM은 Vision 2020을 넘어 Vision 2030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 사역은 중국기독인들 중 천만 명이 매일 말씀을 읽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QT천만인 프로젝트와 중국 차세대 사역을 할 수 있는 말씀 사역자 천명이 세워지는 것이 비전입니다. 이 사역은 SWIM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사역이 아닙니다. 주 안에서 같이 협력하고 동역할 수 있는 단체, 교회와 연합하여 중국 땅 가운데 주님의 나라가 속히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랍 사역은 인터넷 사이버신학교가 세워져서 현지사역자가 말씀과 기도로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꿈을 향해 SWIM은 오늘도 수영(swim) 중.
네, SWIM은 인터넷이라는 거친 물살을 가르며 말씀의 그물을 던지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은혜의 물결을 타고 서핑하듯, 주님의 은혜로 사역하기를 기도하며, 물결에 빠지지 않도록 인터넷 수영 영법을 잘 익히고 습득하여, 이 일에 동참하고 동역하는 이들에게 전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