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9년차인 중국 남자 장마이와 한국 여자 김정진이 하나되어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가정공동체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자.
결혼 전 이상형과 결혼하셨는지요?
장: 전혀 아니요.
김: 네.
배우자 선택의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장: 선교사가 되어 어디든지 나와 함께 가고, 함께 일하길 원하는 자매라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김: 평소에 배우자에 대한 신앙과 외모, 성장배경 등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가지고 꾸준히 기도해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만남의 과정은 어떠했을지 궁급합니다.
김: 중국에서 선교훈련을 겸한 어학연수를 받고 있을 때, 예전에 뵈었던 선생님의 소개를 통해 만났습니다.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서로가 상대방에 대해 호감을 느꼈습니다. 둘 다 결혼 적령기가 되어 결혼을 놓고 기도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뜻과 마음이 통해 곧바로 결혼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희가 사는 곳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한 달에 한 번씩 기차를 타고 가서 만났고, 평소에는 전화 통화를 하고 문자를 주고받으며 교제했습니다. 사실 만나고 나서 바로 결혼을 결정했고, 1개월 후부터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한국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중국에 오셔서 상견례를 하신 후에는 허락해 주셨습니다. 부모님의 축복을 받으며 중국에서 약혼식을 올렸습니다. 좀 서둘러 진행한 결혼이라 걱정도 많이 했지만, 주위 많은 분들의 축하와 격려로 의미있는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을 올릴 때의 에피소드 좀 들려주세요.
김: 결혼식은 중국에서 전통식으로 한 번, 한국에서 현대식으로 한 번 더 했습니다. 신랑의 고향에서는 국제결혼이 처음이라 마을 잔치처럼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마을 어른들은 당시에 불던 한류 열풍으로 드라마를 접해 ‘한국 여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계셨습니다. 시댁 어른들이 ‘한국 며느리’ 라고 예뻐해 주시고 정말 잘 대해 주셔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다시 올린 결혼식에서도 교회 전체적으로 한 마음, 한 뜻으로 축복해 주셔서, 시댁 쪽 하객이 참석하지 못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큰 잔치 분위기였습니다. 아버지 친척들은 결혼식 때문에 처음으로 교회에 들어와 보신 분들도 계셔서 다른 때보다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치른 결혼식은 집안에 처음 있는 결혼이라 실수도 많았고 재미있는 해프닝도 많았습니다. 나중에 비디오를 통해 보니 신부 부모님이 신랑석에 앉아계시고, 신랑석에는 숙모님과 외숙부가 앉아 계셨습니다.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던 날 새벽에는 밤새 내린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는데 마치 하나님의 축복의 선물 같았습니다. 교회와 온 집안이 모두 함께 기뻐하고 축복해 주시는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결혼이란 무엇이며, 결혼생활의 모델로 삼는 가정이 있다면?
장: 신앙이 없을 때는 상대의 외모나 성격, 직업이 중요했지만, 신앙을 갖게 된 이후에는 같은 비전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지금은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한 비전을 향해 서로 손 꼭 잡고 의지하며 사는 것이 결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부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고 함께 선교하는 것이 결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결혼은 더 큰 하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모습이 녹아내려간 더 새롭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닮고 싶은 분들이 계신데요. 바로 저희를 소개해 주신 선교사님 가정입니다. 그 가정은 늘 저희의 모델이 됩니다. 형제의 선생님이시기도 하지만, 신앙에 있어서도 아버지와 같은 분이고 인격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좋은 본이 되어주시는 분들입니다.
배우자와 주로 어떤 일로 다투는지요?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는지요?
김: 솔직히, 아직 미성숙한 서로의 모습을 보며, 상대방의 습관이나 성격적인 면 때문에 자주 다투게도 됩니다. 그리고 저희 둘 다 자신의 나라를 많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가끔 자기 나라의 입장에서 언쟁을 하기도 합니다.
장: 사소한 싸움은 서로의 의견을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바로 바로 해결하곤 합니다. 좀 큰 문제나 국가적인 문제는 ‘우리는 천국 백성’ 이라며 합일점을 찾습니다. 결국은 나라와 언어, 국경을 넘어서 성경적 원리와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구하는 것이 저희의 살아가는 목적이자 문제의 최종 해결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결혼 9년차인 중국 남자와 한국 여자의 가정에서 집안일은 대체적으로 누가 하는 편입니까?
김: 통상 중국 남자는 가정적이고, 한국 여자는 희생적이라고 합니다. 저희 가정은 중국에서는 중국인 남편이 주로 집안일을 하고, 한국에서는 한국인 아내가 주로 합니다. 그래도 많은 부분은 서로 나눠서 맡고 도와주면서 하기 때문에 공평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두 분은 중국선교에 대한 거룩한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요. 중국선교에 대한 비전을 나누어주세요.
장&김: 저희는 너무도 명확하게 중국선교라는 공통점으로 만나게 된 부부입니다. 저희 각자 중국에 대한 부르심에 확신이 있으며, 결혼 후에는 가정을 통해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연합하여 중국선교에 구체적이면서 더 큰 비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같은 비전을 갖고 있었지만, 선교에 대해 좁은 시야를 가지고 나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가 한국에 와서 신학 공부도 하고, 많은 선교 단체들과 교류도 하면서 세계선교의 흐름이나 중국선교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중국선교를 넘어서 ‘선교하는 중국’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중국이 복음화되고, 또 중국을 통해 온 열방이 복음화되는 그날을 기대하며 계속 노력하면서 충성하고 싶습니다.
결혼을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장&김: 저희는 국제결혼을 했습니다. 국제결혼은 서로의 다름과 큰 차이점을 알고도 시작하는 결혼입니다. 그만큼 맞춰가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일반 가정보다 해결해야 할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서로의 차이점만 보게 된다면 당연히 갈등이 생기고, 마음이 상하거나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또 누구 한 사람의 희생과 노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저도 실제로 생활해 보니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단순한 호기심으로 국제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훨씬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오랜 시간을 두고 기도로 확신을 갖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든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더 많이 기도하고 준비하고 노력할 텐데, 하나님께서 평안하게 그리고 순적하게 인도하시는 결혼이라면 어떤 환경과 장애물이 있어도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더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인터뷰 | 장마이, 김정진 韓中夫婦
정리 |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