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필린 교육의 실패는 부모로서 삶의 실패
지난 호에는 계승선교가 왜 필요하지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그리고 필자는 계승선교의 유일한 대안으로 ‘말씀전수’ 밖에 없다고 단언했었다. 이번 호에는 왜 ‘말씀전수’에 유대인들이 모든 삶을 거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방법대로 자녀에게 성경을 암송하게 하는 민족 유대인. 그들은 자녀가 4세가 되면 말씀 암송교육을 시작하여 13세에 ‘말씀의 아들 선포(바 미츠바)’예식을 치르게 된다. 자녀들은 이때까지 무조건 토라(Torah)를 암송해야 한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가 바 미츠바 예식을 치르지 못하면 자신을 자녀 교육에 실패한 부모라고 여긴다. 부모가 자녀를 낳아 인간의 기본적인 필요와 욕구를 채워주었다고 해서 부모의 도리를 다 했다고 할 수 있을까? 본능적인 욕구를 채워주고 양육하는 것은 짐승도 할 줄 안다. 이성을 소유하고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는 기본적인 욕구충족의 역할을 넘어서는 “교육”의 역할이 더 있다. 그 중에서도 유대인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녀를 하나님의 아들로 만들어 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기대하시는 당연한 삶의 모습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테필린 교육을 매우 중시한다.     

유대인은 자녀를 낳으면 그 자녀를 육적인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자녀가 생태적으로 유대인이 된 것이지, 종교적인 유대인이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테필린의 교육을 통해서 아이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수해 주어야 진정한 유대인이 된다고 여긴다. 테필린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 이스라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진정한 유대인으로서 정체성을 가졌다고 인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유대인 부모는 자신이 교육받았던 것처럼 자녀 또한 교육을 시키는 것이 유일한 사명이라고 여기고 지금도 전통에 따라 실천하고 있다.

말의 훈련 방법에서 얻은 힌트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성경암송의 방법은 매우 단순한 반복 암기법이다. 자녀가 자라면서 말을 배우게 되면 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쉬운 단어부터 반복해서 들려준다. 보통 아이들은 제일 먼저 ‘엄마’ 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왜 제일 먼저 ‘엄마’ 라고 말하는 것인가를 알 때, 우리는 성경암송 원리를 알 수 있게 된다. 아이가 말을 배우는 것과 성경암송의 원리가 같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엄마가 먹을 것을 주기 때문에 엄마라는 말을 제일 먼저 할까? 결코 아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엄마라는 단어를 처음 말하게 될까? 그 이유는 그 아이가 자기 엄마로부터 반복해서 듣는 단어가 엄마라는 단어이고, 그 단어를 말할 수 있도록 강요당하기 때문이다. “엄마라고 말해봐!” “엄마라고 말해, 존!” “엄마야, 존!” “엄-마, 엄마, 엄마…….” 부모라면 자신의 자녀에게 말을 가르치기 위해 이같이 3,000번 이상을 반복해 교육한다. 

어떤 언어학자는 실험을 통해 ‘아이의 뇌에 어떤 단어가 기억되고 그것을 말할 수 있기까지는 적어도 삼천 번 이상의 반복되는 청취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이에게 단어가 세뇌되어 그대로 따라하며 ‘엄마’ 라고 흉내 내게 되면 그 아이는 그 단어를 계속 중얼거린다. 그 후 또 다시 몇 백번을 반복하면 그 아이의 뇌 속에 그 단어는 자기가 인식할 수 있는 언어가 된다. 그 후에도 계속해서 반복하여 듣다보면 자기의 언어로 입에 자동적으로 인지되는 것이다. 이것이 말의 형성 과정이다. 결국 어린아이가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반복의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아이는 대단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훈련을 반복한 결과,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부모의 끝없는 훈련으로 아이는 자연스럽게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놀랄 일도 기적도 아니다. 한 사람이 말을 하고 글을 쓰는 것은 결국 반복된 훈련 결과이다.  성경암송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 갑자기 성경 말씀이 외어지는 일은 없다. 암송을 하기 위해 암송하는 훈련을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자기 백성이 자기의 뜻이 담긴 말씀을 암송하는 것이 자자손손에게 말씀을 계승할 수 있는 유일한 원리임을 잘 알고 계셨다.

코헨 박사의 성경 암송 훈련
유대인자녀는 신명기 6장 4절부터 9절에 나와 있는 방법대로 부모의 도움을 받아, 부모가 이끄는 훈련 방법에 따라 성경을 암송한다. 그들은 모세오경(토라)을 차례대로 암송한다. 필자의 스승인 코헨 박사도 13세 때에 토라는 물론, 이사야 전체를 암송하여 바 미츠바 예식을 행했다고 한다. 그는 구약성경의 대부분을 히브리어로 암송한다. 물론 13세 이전에 그의 부모에 의해서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여 암송하게 된 것이다. 그는 대제사장 아론의 147대 손으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자녀가 제사장 집안의 자손으로서 부끄럽지 않으려면 구약 전체를 외우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서 반복해서 외우게 했다. 

코헨 박사는 4살 때 암송을 처음 시작했으며, 창세기 1장 1절, 한절을 며칠 만에 겨우 암송했다고 한다. 창세기 10장까지는 외우는 속도에 별 진척이 없었는데, 10장을 넘어 갈 때부터 가속도가 붙고 시간도 단축되었다. 창세기 50장까지 외우고 출애굽기 암송을 시작했을 때 자신의 뇌가 암기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 후부터 성경을 암송하는 속도는 급속도로 빨라졌는데 부모가 한 구절을 세 번 읽어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암송하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구약의 대부분을 몇 번 읽지 않고도 암송할 수 있는 지혜를 성경암송 훈련을 통해서 주셨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필자는 코헨 박사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다고 느낀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는  요한계시록 전체를 헬라어로 외우고 있다. ‘헬라어가 그의 모국어도 아니고 나처럼 학습한 제 2의 언어인데 어떻게 그렇게 외울 수 있는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기의 머리 구조가 천재적이기 때문에 지금은 어떤 것을 보거나 들으면 자동적으로 암기된다는 그의 말을 듣고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 알게 되었다. 그의 말을 들을 때 코헨 박사가 부러웠다. 그는 참으로 성경의 말씀이 증명되는 순간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고 했다. 필자는 그때 딱 한 번 부모님을 원망했다. ‘내가 만일 유대인처럼 어렸을 때 성경을 암송하는 훈련을 했다면 나도 지금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었을 텐데….’ 하면서 말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혜와 지식의 근본임에 틀림없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 1:7)”

암송의 중요성과 올바른 암송
우리는 이단들이 왜 흥왕 하는가 하는 문제의 답을 다시 한 번 찾을 때가 되었다. 필자가 볼 때 이단들은 기본적인 반복의 훈련이 얼마나 무섭고 대단한가를 잘 알고 있는 똑똑한 사람들이다. 물론 그들이 잘못된 길을 갈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영혼까지 죽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필자는 그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단들은 자신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교주 자신도 자신이 추구하는 교리에 세뇌되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교리를 반복적으로 교육하고 훈련시켜 그 잘못된 교리가 진짜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그들에게 아무리 진리를 말해도 이미 세뇌된 그들의 두뇌는 다른 것을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할 뿐이다. 그들에게서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물며 이단들도 자신들의 잘못된 교리를 진리로 알고 가르치는데, 왜 우리는 그들보다 못하는가? 우리는 이단보다 더 열정적으로 성경 암송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우리가 자녀에게 말씀 전수하는 일에 실패하면 한국교회가 문을 닫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우리는 이제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결코 늦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유대인들이 독창적으로 발견한 것이 아니라, 그들도 하나님께서 가르치신 방법대로 했더니 정말 그 말씀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도 시작하면 된다. 우리는 진리가 진리 되게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테필린의 말씀암송의 방법은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원리이다.

유대인은 실천했고, 우리는 관념적으로
유대인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말씀 암송을 그대로 순종했고 우리는 그 말씀을 동일하게 받고서 머리로만 이해하고 순종하지 않았다. 이것이 그들과 우리의 차이다. 필자는 그들이 특별하기 때문에 성경암송에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은 순종하여 반복적으로 자녀에게 말씀을 전수했을 뿐이다. 2,000년 동안 교회가 말씀을 암송하는데 마음을 두지 않고 오늘에 이르렀다. 유대인들이 수천 년간 성공해 온 방법이라면, 우리도 그들의 방법을 배워 순종하면 성공할 수 있다. 이미 필자의 강의를 듣고 테필린의 말씀을 암송하는 그룹들과 개인들이 많이 있고 그들이 성공적으로 암송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기쁘기 그지없다.

공산주의조차 세뇌교육으로 승부
칼 마르크스의 책을 읽고 스스로 공산주의자가 되어 이 땅에 최초로 공산주의 구소련을 세운 레닌은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나에게 공산주의 사상으로 세뇌되어 무장된 백 명의 젊은이만 있다면 나는 반드시 러시아 전체를 공산주의로 만들 것입니다.” 자신의 고백대로 레닌은 십년 이상 젊은이들에게 공산주의 사상을 세뇌시켰다. 그렇게 그는 혁명을 일으켜 공산주의 구소련을 세웠다. 우리는 반복의 결과 세뇌가 되면 엄청난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보아왔다. 북한 김일성과 김정일은 자국민을 세뇌시켜 육십 년이 넘도록 정권을 유지해 왔다. 이러한 잘못된 세뇌는 결코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는 것 또한 역사가 증명한다. 하지만 반복의 능력은 엄청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반복 교육을 통하여 세뇌되어 악용당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가르치신 성경암송, 테필린 교육
신명기 6장은 테필린 세 번째 말씀에 포함되어 있고, 그 구체적인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반복하지는 않는다. 대신 유대인들이 어떻게 수천 년간 그 내용을 가지고 자녀교육에 적용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시켰는지를 설명 하고자 한다. 출애굽 후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토라를 주시며 이 말씀을 너희 마음에 새기라고 한 것을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대로 실천해서 말씀의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각자의 마음에 새기라고 하신 말씀을 암송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여기서 마음에 ‘새기라(솨난)’는 명령형 동사의 히브리어의 의미는 ‘송곳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돌에 새기듯이 너의 마음에 새겨라’는 뜻이다. 따라서 그들은 그 말씀이 마음에 새겨질 때까지 암기와 암송을 반복하기를 완전히 외울 때까지 계속했다. 

이러한 단순무식한 방법도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그들은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너의 자녀에게 이 말씀을 가르치고 잠에서 깨어 일어날 때든지, 잠을 잘 때든지, 길을 걸어갈 때든지, 앉아 있을 때든지 반복해서 암송하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순종하여 자기의 자녀에게 성경을 암송시키는 일에 생명을 걸었다. 유대인들은 어른이 되면 어떤 일에 분주하여 하나님의 말씀만 반복해서 암송하는 일이 절대 쉽지 않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그래서 그들은 마음을 다해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성경을 암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유대인 성경교육의 나이
유대인들은 수천 년 동안 자녀들에게 성경을 암송시키면서 4살부터 13세까지가 말씀 암송 교육하기에 가장 적절한 나이임을 알았다. 4살 이전에는 아이들이 너무 어리고 산만하여 암송교육이 거의 불가능하고, 13살이 넘어간 아이는 이미 다른 것들에 자신도 모르게 세뇌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할 수 있는 집중력이 떨어지며, 이미 그 나이가 넘어가면 누군가가 시켜서 집중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경험을 통해 체득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4살부터 13세까지 10년 동안 테필린의 나이로 정하고 그 나이까지는 무조건 집에서 엄마와 아버지로부터 암송 훈련을 받는다. 유대인들이 디아스포라가 되어 백여 개의 나라에 흩어져 살았지만, 그들은 자녀를 위한 테필린 암송 훈련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러한 훈련은 디아스포라 유대인의 공통분모가 되어 세계 어디에 살든지 한 민족으로의 가치를 공유하게 했다. 그들에게 테필린의 성경암송은 하나님의 백성, 자녀로 살아남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러한 암송 방법이 유대인의 고유한 가치로 형성된 것이다. 그들은 세계 어디에 있든지 성경을 자녀에게 암송시킬 때 히브리어를 사용하게 한다.  수천 년의 간격에도 불구하고 그 언어가 살아 있는 언어가 되게 했다. 또한 그들은 저마다 흩어진 곳에서 테필린의 말씀대로 가정에서 절기와 안식일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유대인들은 성경적인 연대감으로 하나가 되어 갔다. 이와 같이 테필린의 성경암송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충분한 동기가 된다.

성경암송 방법
그들은 4살짜리 아이가 창세기 1장 1절 한 절을 암송하게 하기 위해 몇 개월을 씨름하며 지루한 훈련을 반복한다. 보통 한 아이가 1절의 여섯 단어를 암기하려면 몇 개월이 걸린다. 유대인들은 이렇게 반복적인 방법에 온 힘을 쏟아 아이가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게 한다. 그들의 훈련 방법은 단순하다. 처음에는 한 단어만 가지고 자녀가 암기하도록 반복한다. 예를 들어, 히브리어로 창세기 1장 1절은 다음과 같다. “베레쉬트 바라 엘로힘 에트 하솨마임 에렛 하아렛츠”(창1:1, 한글음역), “태초에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하늘들과 땅을” 유대인 부모는 ‘베레쉬트’(태초에)라는 단어가 4살 아이의 뇌에 새겨질 때까지 계속해서 자신의 입으로 말해준다. 그리고 그 아이가 적어도 천 번 이상을 ‘베레쉬트’ 라는 말을 들어 지금까지 들은 단어가 입에서 터져 나올 때까지 계속 들려준다. 유대인 부모들의 노력은 정말 대단하다. 물론 한국인 부모도 다른 방면에서는 이 정도는 한다. 말을 아이에게 가르치기 위해서 그 아이가 그 말을 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복한다. 이런 방법으로 자녀에게 성경을 암송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훈련한다면 당연히 우리의 아이들도 말씀의 자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 단어가 끝나면 아이도 신나고 부모도 덩달아 신이 난다. 이제 다음 단어로 넘어가서 ‘베레쉬트 바라’를 이어서 암기할 수 있도록 계속 훈련한다. 이렇게 훈련해서 창세기 한 장을 외우는 데에는 빠르면 3개월, 늦으면 6개월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점점 암기에 속도가 붙는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아이들에게 부여해주신 놀라운 잠재력이다. 이렇게 암기하면서 약 1년이 지나면 창세기 10장까지 암송하게 되고, 그 아이의 머리는 천재적인 암기구조로 바뀐다. 아이의 뇌는 전두엽에 있는 뉴런이 최고로 활발하게 활동하여 수퍼 컴퓨터의 두뇌로 바뀐다. 그 어떤 것이 입력되고 귀로 듣게 되면 어떤 내용이라고 할지라도 사진 촬영하는 것처럼 그 말들이 입력되는 뇌 구조로 바뀌는 것이다. 이렇게 토라를 암송하는 아이들의 IQ가 대부분 150이 넘는 천재적인 구조를 갖게 된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에 밝혀진 사실이다. 

창세기 10장을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부모가 성경을 읽어주고 아이는 듣게 되는데 빠른 아이는 세 번만 들으면 암기가 되고 다시 세 번만 암송하면 그의 뇌에 새겨진다는 것이다. 그때부터는 성경암송 속도가 빨라져서 빠른 아이들은 학교 가기 전에 이미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암송하고 다른 성경책들도 암송하게 된다. 나의 스승 코헨 박사가 바로 그런 경우로, 그는 구약 성경의 대부분을 다 암송하기를 13세가 되기 전에 끝냈다고 한다. 유대인들은 이런 성경적 교육을 이미 어린 시절에 끝냈기에 모든 학문적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한국교회와 선교지를 살릴 말씀전수
결론적으로 한국교회는 유대인처럼 테필린의 방법을 통해서 말씀을 자손대대로 전수할 때 미래가 있다. 필자는 유대인이 지금까지 수천 년간 신앙공동체로 살아온 유일한 방법이 자녀에게 말씀을 전수하는 것임을 다루었다. 이제라도 우리는 한국교회와 선교지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의 자녀에게 말씀을 전수하는 것임을 알고 그러한 신앙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부터 시작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을 몰랐을 때는 책임을 피할 수 있었겠지만, 구체적인 방법까지 알고 있는 지금, 우리가 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우리 자신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특히 선교지는 테필린의 성경암송의 방법을 통해서 자녀를 교육하기에 좋은 환경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 만약 선교사마저 말씀전수의 방법을 버리고 세상적인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세상 아이와 다르지 않는 자녀교육으로 끝냈다면 그 가정은 진정한 교육에 실패한 가정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 한국교회와 선교지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말씀전수의 방법을 회복하는 것이다.


김형종 | 코헨신학교 부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