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재 섬기고 계시는 교회와 사역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 우리교회는 30년 전, 중국이 개혁 개방을 펼치게 되면서 중국의 개혁 개방 한 이후 수많은 유학생들이 해외로 나오게 되어 형성된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마치 아브라함을 부르셨던 것처럼 이들을 부르셔서 한 곳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청년 모임에 불과 했지만 이것이 점점 커지므로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와 뜻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자연적으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우리교회에서 주로 하는 사역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사역입니다. 중국교회의 신흥도시교회와 연합해서 하는 사역 중 하나는 직장인 사역입니다. 기업가나 직장인, 전문가들을 교육하여 그들이 선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캠퍼스 사역입니다. 교회의 많은 청년들은 대부분 캠퍼스 출신이기 때문에 같은 문화, 세계관,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캠퍼스를 대상으로 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교회의 두 가지 사역은 모두 성경적 원칙을 근거로 합니다. 성도들 가운데 95%는 중국에서 온 지식인들이며 5%는 현지인이나 말레이시아 사람 등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대부분 학력수준이 높으며, 이들은 졸업한 뒤 이곳에서 취업을 하여 정착하기도 합니다.
 
2. 교회 사역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회나 개인의 사역 원칙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우리는 성경의 기본적인 진리에 기초로 한 ‘영성, 사명, 열매’ 이 세 가지를  강조합니다. 성경에서 보면 영성만 갖추고, 사명이 없거나, 또 열매를 맺지 못할 때, 버려지고 불 태워 질 수 밖에 없는 것을 봅니다. 마치 견고한 재료로 만들어진 훌륭한 배가 있지만, 그 배가 출항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과 같지요.  우리는 영성에 있어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과 교제를 가져야 한다고 늘 강조합니다. 임마누엘의 영성은 그리스도인이 갖추어야 할 영성의 토대입니다. 그 다음은 사명인데 이것을 감당할 때 바로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하나님의 동료가 되어 그분과 함께 사역하며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사역하며 많은 열매를 맺게 될 수록 그분과 함께 누리는 기쁨이 큽니다. 

사명과 비전에 있어서는, 특히 이 시대의 하나님의 역사하심(성도들이 대부분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라서)에 대해서 강조합니다. 우리의 비전은 먼저 내 골육?친척에게, 더 나아가서는 전세계 민족을 향한 선교사역을 하는 데 있습니다. 또 하나의 우리가 강조하는 것은 중국교회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토착화 전략입니다. 우리가 감당해야 할 두 가지 사명이 있는데 그것은 문화사명과 복음사명입니다. 
 
3. 앞으로의 교회의 비전과 사역 계획을 나눠주세요.

▷ 앞으로도 역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근거한 중국 내 직장인사역에 성경 원칙을 적용하게 하는 것이 비전입니다. 대부분 예수 믿는 직장인들은 대체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많은 이윤을 창출하여 부를 이루는 성공신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우리의 비전은 기업이 그저 세속적인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원칙으로 경영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하나님의 은혜로 경영하는 기업이 되게 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나라의 영광을 위한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이러한 사명을 3단계로 진행시키는데 먼저는 연구개발, 그 다음은 양육훈련, 마지막에는 우리의 비전이 그 기업에 정착하고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입니다.
 
4. 선교중국 2011 대회에 강사로 참여하시면서 특별히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이나 감동이 있으신지요?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대회를 통해 받은 분명한 마음의 감동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대형 세미나나 모임을 참석한 바 결론적으로 전통적 선교방식 -교회, 파송단체, 파송 선교사 이와 같은 트라이앵글식-은 아마도 21세기의 중국교회의 해외선교 모델로는 부적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시대는 점점 제도화 되는데 기존의 방식대로 계속 선교를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다년 간 중국의 직장인 사역을 하면서 얻은 것은,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으로 교회와 기업과 선교사가 만나서 기업이 선교사를 후원하도록 하고, 또 기존의 방식에서 교회, 선교사, 파송단체, 기업을 합류시켜 선교의 자원을 더 풍부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었습니다.  

한국교회에 바라는 것은 순복음교회나 온누리교회 같은 대형교회가 한국의 다른 교회와 함께 협력해서 튼실하고 든든한 연합 파송단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의 대형교회와 중국의 교회가 연합 파송 단체를 만들어 한국교회의 선교행정을 중국교회로 하여금 배우게 하고 또 양국의 기업인들이 함께 연합해서 선교사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만든다면 더욱 풍성한 연합을 통한 열매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5. 선교중국을 이루어 가기 위해 현재 우리(한국교회, 중국교회, 해외 화교교회)가 우선시 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요?

▷ 다음의 요소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비전을 가지고 팀을 형성하고, 계획을 모색하여 재정을 나누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러한 선교 대회가 끝나고 실질적인 부분에 있어서 중한 양국교회가 이미 공유한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팀 사역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양국이 함께 선교사명을 완수하는 계획을 토론하고 이에 필요한 재정을 측정하고 세우는 일들이 필요합니다.
 
6. 앞으로 선교중국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 선교중국에 대해 전망해 볼 때, 희망적인 면은 중국은 엄청난 인구를 가진 대국이라 중국인이 예수를 믿을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미 해외에 나가 있는 디아스포라는 7천만에서 1억 정도가 된다고 예측됩니다. 우려할 점은 중국의 전통문화로 인해 선교사역과 갈등을 빚어내어 선교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중국 전통 문화의 특징은 자기 중심적인 경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적인 맹점이 늘 잠재되어 있다면, 각기전투식으로 교회마다 선교사를 규모없이 파송하게 되고, 선교사가 몇 년 만 사역하다가 곧 되돌아오는 부작용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토착화된 파송은 자기중심적으로 전락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의 선교 사역의 행보에 큰 손상을 가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이러한 부분에 조심하여 선교중국으로서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7. 동남아교회는 중국선교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 하나요?

▷ 동남아교회의 중국선교 사역은 대부분 서양식의 신학훈련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인의 특수문화배경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며, 파송을 받고 중국에 선교하러 가서 현지 적응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해에 대한 부족으로 중국사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결여되어, 중국선교사역에 동참하는 각 교회마다 큰 돈을 들여 사역자를 모시고 가는 등의 안타까운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 있는 중국인교회나 영어예배부에서 모두 중국선교 사역에 어느 정도 참여하고 있지만 역시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8. 한국교회와 중국선교사에게 바라는 점이나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우선 한국선교사들은 헌신도가 매우 높고 사랑이 많습니다. 그러나 몇몇 분은 성과주의에 빠져서 종종 거짓 선교보고를 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또 어떤 분은 물질공세로 현지인을 매수해서 강제적으로 따라오게 하기도 합니다. 한국교회와 한국선교사에게 바라는 점은 부디 현지 사역자가 창의적인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이 갖고 있는 장점을 존중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주종의 관계가 아닌 진정으로 동등한 관계의 파트너십을 이루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중국과 한국교회 모두 선교 현장에서 오래 공존하며 선교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정리│편집부
번역│차이나, 본지 번역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