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 「중국을주께로」편집책임을 여러 해 맡았던 자매가 중국선교의 현장으로 나가게 되어 파송예배를 드릴 때 '중국은 중국이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한 바 있습니다.
먼저는 중국이 개방정책을 쓰기 시작한 직후인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중반에는 한국교회에 중국선교(그 당시 용어로는 '중공선교'의 바람이 뜨겁게 불어 중국선교가 아니면 선교가 아닌 것처럼 여겨지다가 그 후로 그 열풍이 사라지고 시들해진 느낌이 없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자매에게 "그때 현장으로 나가시지, 왜 이제야 나가십니까?"라는 농담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나라로서 지금도 하루에 수많은 생명이 구원 받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 나라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중국선교는 변함없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힘주어 말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중국에서는 하루에 몇 명이 죽나요?'라고 검색해 보았는데 정답은 얻지 못했지만, 대신 자살하는 숫자가 세계에서 제일 많은 나라가 중국이고,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제일 많은 나라가 중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도 언급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중국은 중국이고, 중국선교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중국선교에 대한 열심히 식은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우리의 못난 권태감 때문입니다.
그 설교에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중국은 지금 세계 양대강국 (G-2)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중국 동북지역을 두 번 여행했는데 도로 확장공사를 하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그 때문에 불편을 크게 겪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중국 국력의 변화를 실감하기도 하였습니다. 윤리와 정의와 절제를 갖추지 않은 힘은 폭력이 되어 세계를 불행하게 만들고, 자신도 불행하게 만듭니다. 윤리와 정의와 절제는 기독교를 근원으로 합니다. 이 점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중국선교는 이전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이제는 중국선교사들의 역할도 많이 바뀌어서 동반자로서의 사명이 강조되고 있고 '중국선교'라는 용어를 바꿔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중국선교는 중국선교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더욱 힘쓰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호의 특집은??나는 선교사다??로 정했습니다. 여기에서 '선교사'는 '보내는 선교사', '무릎(기도)선교사' 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국의 어느 고아원에 흑인 성도들이 와서 삽을 들고 집을 짓는 봉사활동을 하였는데 원장이 '여러분은 삽질 선교사입니다.' 하였더니 그들이 큰 감동을 받고 그 가운데 일부는 나중에 아프가니스탄 선교사로 파송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형태의 선교사도 포함됩니다. 이 특집의 이면에는 '우리 모두 중국선교사가 됩시다, 중국의 복음화를 위해 힘써 기도합시다, 물질로 동참합시다,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집시다. '하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발행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화자찬인 것 같아 쑥스럽지만 「중국을주께로」를 통해 저 자신이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롭게 깨닫고 도전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도록 「중국을주께로」편집실무자들과 필진, 독자들을 성령께서 도우시고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가을이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장마가 유난히 길고, 더위가 심했습니다. 8월 초에 발생한 태풍 무이파는 중국 동부연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중국의 5개성 29개 시에서 이재민 365만, 주택 5,400여 채 파손, 31억 위안(5천억 원)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따렌(大連)에서는 해안 화학공장단지의 방파제가 무너져 유독화학물질이 누출될 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제 그런 것들을 씻고 '나는 선교사다' 하는 자각을 새롭게 하며 중국복음화의 깃발을 함께, 높이 들 것을 부탁드립니다.
유관지 | 감리교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