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난티베트족자치주
깐난티베트족자치주(甘南藏族自治州)는 깐쑤성(甘肃省) 서남부 지역에 위치해 딩시(定西), 롱난(隴南) 지역과 맞닿아 있으며 북쪽으로는 린샤후이족자치주(臨夏回族自治州), 서쪽으로는 칭하이성(青海省), 남쪽으로는 쓰촨(四川省)과 인접해있다. 총 면적은 4,500km² 이다.

1953년 10월에 조성된 깐난티베트족자치구(1957년 7월에 주(州)로 승격)에는 허쭤(合作) 시(市)와 샤허(夏河), 줘니(卓尼), 린쩌(臨澤), 루취(碌曲), 디에궈(迭郭), 취(曲), 저우취(舟曲) 현(縣)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치주의 인구는 64,500여 명이며, 티베트족, 후이족, 한족(汉族), 투족(土族), 멍구족(蒙古族), 싸라족(撒拉族), 바오안족(保安族) 등 20여 개의 민족들이 살고 있다. 그 중 티베트족은 46.52%를 차지한다.

깐난은 칭짱(青藏)고원의 동북 끝에 위치하며 복잡한 지세로 서고동저, 북고남저의, 대체로 서북에서 동남쪽으로 기울어진 지형이다. 고산초원지역, 고산삼림지역, 저산구릉지역 세 부분으로 나뉠 수 있으며 주요 봉우리는 4,000m정도로 최고봉은 4,920m, 평균 해발은1,500~3,000m 사이 이다.

크고 작은 물줄기가 120개나 되고 큰 강은 ‘1강(江) 3하(河)’로 나뉘어 황허(黄河)와 창장(长江)에 속한다. 황허 수계에는 황허, 타오허(洮河), 다샤허(大夏河)가 있고 창장 수계로는 롱장(龍江)이 있다. 티베트 불교의 거루(格魯)파 6대 사찰 중 하나인 라부렁스(拉卜楞寺)와 ‘호혈선녀(虎穴仙女)’라 불리는 루취랑무스(碌曲郞木寺), 줘니찬딩스(卓尼禪定寺)가 있다.

선교사들의 발자취
허쭤시는 깐난티베트족자치주의 주정부 소재지이며 초기 CMA선교회들의 활동장소였다. 초기 ‘하나님의 성회’는 선교활동의 필요성 때문에 시내 언덕위의 땅을 사서 교회를 건설했지만, 문화대혁명 당시 회수 당했다. 80년대 종교가 개방되면서 허쭤의 많은 기독교도들이 기존 교회에 다시 모여 예배를 드리며, 정부로부터 과거 교회의 재산들을 돌려받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2004년 겨울 허쭤의 교회는 40여 명의 티베트족에게 불살라지고 점거 당했다. 그러나 핍박은 부흥의 씨앗이 되었다. 핍박 받았던 교회에 부흥이 일어나 원래 한 곳이었던 모임이 여러 곳으로 늘었으며 복음이 널리 전파되어 주를 영접한 자들이 속속히 교회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린쩌현은 초기 선교사들이 복음의 씨앗을 뿌린 땅으로 현재 후이족, 티베트족, 한족, 투족 등 6개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축물이 바로 기독교 예배당이다(깐난 티베트족자치주의 유일한 교회). 교회의 꼭대기의 십자가가 시선을 끄는데, 2층 건물의 교회는 1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린쩌현은 기독교도가 가장 많은 현이다. 티베트족 기독교들은 모임을 갖거나 예배를 드릴 때 민족 전통 의상을 입고 티베트어, 중국어 두 언어를 사용한다. 이 현은 복음이 가장 부흥한 현으로 매년 봄에는 집회를 가지고 여름에는 세례의식을 거행하며, 가을에는 추수감사절 집회를 열고 겨울 농한기에는 기타 더 많은 행사들을 연다.

집회는 현의 성이나 시골의 집회 장소에서 모이며 기간은 보통 3-7일이다. 대부분 각각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많으며 목자들 역시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경우가 많다. 집회에 참가한 성도들은 함께 먹으며 현지 성도의 집에 머물게 된다.

벌목과 심겨진 복음
디에궈현은 민(岷)현과 경계를 맞대고 있다. 80년대 민현의 한 교회의 성전 건축을 위한 목재가 필요했다. 그래서 모임의 사람들을 모두 동원해 디에궈현으로 가 함께 나무를 베었다. 그 곳은 티베트족들의 거주지로 산세가 험하고 물이 깊으며 집들이 빽빽한 삼림 속에 숨겨져 있었다. 산 아래에는 디에궈현에서 두 번째로 큰 티베트 불교 절과 20명의 라마승이 있었다. 이렇게 낙후되고 외진 마을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매일 새벽 수많은 티베트 불교의 신자들이 한 손으론 아이들의 손을 잡거나 등에 업고 한 손으로는 마니차를 돌리며 입으로는 끊임없이 경을 읊으며 사찰 앞 불탑으로 오는 광경이다. 불탑의 주위에는 티베트 불교가 뿌리내린 티베트족 거주지가 있어 아주 오랜 세월 동안 티베트 불교의 지배 아래 있었다. 그러나 기독교가 민현에 들어오게 되면서 그들이 신앙으로 변화되어 복음의 씨앗을 티베트 땅과 동족의 마음 속에 뿌리게 되었다.

이곳의 티베트족은 매우 순박하고 선량하며 손님 접대하기를 즐겨한다. 예수님의 사랑을 품고 이 지역으로 들어온 선교사들과 쉽게 융화되어 교제를 나누었다. ‘너희가 있는 곳에 나의 백성이 있느니라’라는 성경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85년 여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기 원하는 티베트족 기독교도들이 세례를 받았는데, 어린이까지 포함하여 모두 50명이 넘었으며 이 중 장로도 한 명 세워졌다.

오늘날 이 곳의 티베트족 기독교인들은 많은 환경적 도전을 받고 있음에도 굳건히 참된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