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국 단기선교를 떠나기 전 하나님께서는 내게 “너는 내 명령을 지키고 있느냐?” 라는 질문을 하셨다. 이런 저런 변명을 늘어놓는 내게 그분은 감사하게도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는 신명기 4장 29절의 말씀을 주셨다.
중국 땅을 위해 중보하며
현지에 도착한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 이 땅을 위해 중보 할 제목들을 알려달라고 기도하며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행동에 옮기기로 했다. 기도 중에 영적으로 두려움과 어두움이 가득한 곳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자신의 권력을 좀 더 오래 지속하려고 가족과 이웃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불신의 영이 힘없는 백성들을 묶고 있었다. 이 땅의 묶임을 풀기 위해 그리스도 예수의 피로서 씻김을 받도록 기도하며 땅 밟기를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우상 앞에 절하며 복을 달라고 비는 모습과, 남보다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고자 향을 피우고 절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르지 않을 때 이들과 똑같이 어리석은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 땅에 속히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하며,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게 하시는,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본다.
섬김의 본을 보이신 선교사님들
예수님께서 내게 “나는 너를 도무지 알지 못 한다” 고 말씀하신다면 난 얼마나 비참할까? 그래도 변명의 여지가 나에게 남아 있을까? 언제나 나는 함께 하지 못하고, 뒤에서 방관자의 자세로 살아왔다. 그렇게 주님 앞에 서 있는 내 작은 모습과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고 섬기는 선생님들의 모습은 큰 대조를 이루는 듯 했다. 우리에게 믿음으로 구하는 것을 알려주시고, 한 곳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늦은 밤까지 운전으로 섬겨주셨던 선생님들. 재래시장 구석구석을 찾아 직접 만든 요구르트와 국수, 손으로 만든 중국식 라면을 대접해주셨던 선생님들. 차편을 구하려 동분서주하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도와주신 분들. 외롭게 사는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어떻게 하면 주님을 영접하여 주께서 돌아올 수 있을까,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살뜰히 살피시는 선생님들. 비록 지금은 회심할 소망이 보이지 않지만 후대에서라도 주를 영접하여 중생하는 자가 나올 것이라는 소망을 품고 섬기고 계신 선생님들. ‘이분들의 가르침과 발자취를 닮아 간다면, 나는 주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어 천국 잔치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그 분께 아신 바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선생님들을 사역하게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소망’이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며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우리 사진을 찍어 주신다면, 우리는 기쁜 모습일까 찡그린 모습일까?’ 말없이 무표정한 한 아이를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자기를 낳은 부모에게 버림받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조차도 이들을 책임질 수 없어 버러진 아이들 중에는 열세 살이 되어서야 학교에 간 여자 아이도 있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상장을 받아와 칭찬을 받고 싶어 보육원 선생님께 상장을 보여준다. 거짓말로 선생님을 괴롭히고, 사무실 돈을 훔치는 아이의 그 행동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하는 것만 같아 마음이 아려왔다.
그렇게 관심 받기를 원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나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바다 구경을 나서기로 했다. 내지에서 사는 사람들은 평생 바다 한 번 보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상황을 만났다. 원유가 유출되어 바다가 온통 오염된 것이었다. 들어갈 수 없다는 아쉬움을 한 가득 안고 인솔하는 선생님의 인도를 따라 시내관광을 했다. 수족관도 구경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한 아이가 내 눈에 띄었다. 말없이 혼자 지내던 그 아이. 나는 그 아이와 함께 사진도 찍고, 관람도 함께 하면서 하나 됨을 느꼈다. 사랑의 예수님은 우리를 황무한 중국 땅이 그분의 이름으로 회복되기를 날마다 기도하는 중보자로 세우신다. 그 예수님의 죽기까지 사랑하신 모습을 보고 닮아가는 많은 선생님들의 삶을 보며, 그 선생님들을 닮고자 하는 선한 욕심이 생겨서 나도 적게나마 사랑할 수 있었다. 어린 아이 하나를 섬기고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으면 만나리라 약속해주셨던 말씀대로, 그 땅 중국에서 나는 하나님을 다시 만났다. 그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 한 성령,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병종|중국어문선교회 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