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라는 질문은 선교사에게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선교사의 선교신학에 따라 사역의 방향과 전략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유감이지만 많은 선교사들이 선교의 방향과 전략의 무지로 사역의 일관성과 효율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필자는 목사 선교사이다. 그래서 선교의 방향과 전략을 찾기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 선교는 “전도와 제자양육을 통한 자립적 교회개척”이라는 전통적이면서도 주님의 명령(마28:19,20)에 근거한 선교신학을 가지고 현장에서 사역중이다.
중국교회의 희망, 캠퍼스 선교
처음 캠퍼스에서 교회를 개척 할 때 모 대학에서 소수민족학생 중심으로 교회를 개척하였다. 함께 동역했던 두 분 선생님과 함께 집중적으로 전도하고 양육하고 교회를 세우면서 느낀 것은 회족과 위구르족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기 민족에 대한 정체적이 확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생들이 졸업을 하면 자신의 전공분야를 활용하여 각계각층으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중국의 복음화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확신을 더욱 굳게 가지게 하였다. 단순히 캠퍼스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졸업한 후 도시와, 각 계층과 소수민족 등등 통합적 선교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학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4년 동안 캠퍼스 교회를 개척하면서,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를 주셨다. 2년 내에 20명 단위의 교회를 세우는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가치가 4가지 있다. 이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전하라
나는 복음에 대하여 “선포되어지지 않는 복음은 더 이상 복음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해외에서 사는 것만 해도 선교다”라는 인식에 부정적이다. 복음은 우리의 입으로 반드시 선포되어져야 한다. 복음이 선포되어질 때 그 현장에서 역사하게 되는 것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마1:15)”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첫 번째 메시지가 바로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라”는 선포이다. 나는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과 9월에는 바짝 긴장한다. 이 시기에는 우리 집 냉장고에는 한국에서 공수해온 김과 단무지가 항상 채워져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 학기가 시작되면 50명에서 70명까지는 만난다. 복음을 전하면 전할수록 내 가슴이 뜨거워진다. 물론 안전과 지혜가 필요하며, 성령님의 도움은 말할 것도 없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매일 캠퍼스에 살다시피 한다.
모으라
전도하는 동안 영접한 학생들은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오전에 집으로 초청해서 식사를 하고 복음을 다시 설명하고, 예배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한다. 그리고 주일에 초청해서 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 주일에 참석한 학생들은 그 주에 학교를 심방하여 다시 만나 교제한다. 모으는 기간에는 각 개인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QQ나 feixin(컴퓨터로 문자를 주고받고 화상통화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문자나 화상통화를 한다. 이 기간에는 한국음식, 한국인으로 인한 호기심으로 많은 학생들이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나간다. 이러한 상황이 오더라도 선교사는 절대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 어떤 날에는 3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려오고, 어떤 주일에는 5명도 채 오지 않는 등 변화가 심하다. 이럴 때 주님 앞에서 꾸준하게 기다리면서 그들을 만나야 한다. 2달동안 계속 예배에 참석한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관심과 집중을 기울인다.
찾아라
전하고 모으는 기간(1개월)이 지나면서 2-3개월 정도 되면, 주일 예배나 일대일 양육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교회에 핵심멤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는 성경을 어떻게 묵상하는지, QT를 어떻게 하는지, 기도를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됨, 권세, 누림에 대해서 강조한다. 이 때 선교사에게 요구되는 것이 집중력이다. 모임을 세우는데 상당한 집중력이 요구된다.
세워라
이 기간이 되면 이미 1년 정도 지나게 된다. 이쯤 되면 모임의 인원이 10명에서 15명이 된다. 모임이 안정되면서 이 시기에는 리더훈련(골1:28)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한 단순한 젊은이들 몇 명의 모임이 아니라 교회가 무엇인지,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우리 교회가 캠퍼스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이 시기에 양육(일부분 리더들이 담당), 제자훈련은 필자가 직접인도 한다. 하지만 설교는 학생들과 돌아가면서 한다. 8-9개월정도에 설교를 맡긴 결과, 설교를 맡은 학생과 교회에 모두 유익이 되고 있다.
위의 4가지는 선교사 스스로 전도를 통한 제자양육과 교회를 개척하는데 중요한 핵심가치들이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실행하는데 엄청난 고통과 인내와 집중이 요구된다. 우리 주님이 누구신가? 예수님께서 이미 이 과정에 대해서 전문가이다. 그래서 날마다 성령님과 교제하고, 많은 전략들을 예수님께 배워간다면 우리도 예수님과 같은 탁월한 선교사가 되리라 생각된다.
가슴으로 맺는 열매
내가 선교사로 오면서 나를 후원해주시는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기억난다. “강선생 한 영혼 그냥 안돌아온데이…” 이 말씀이 내가 선교를 하는 동안 많은 힘이 되었다. 몇 년 전, 1년 동안 성경공부와 교제를 하고, 세례까지 받았던 5명의 학생들이 “선생님 신앙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겠어요”하면서 주일날 나오지 않았다. 그때의 아픔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그때마다 “강선생 한 영혼 그냥 안돌아온데이…” 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소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나의 주위에는 사역을 돕는 많은 동역자가 있다. 사역의 방향, 사역전략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는 사람들, 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동역해준 단기선교사들도 있다. 이들이 있었기에 하나님나라 확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2007년 2월부터 현재까지 여러 캠퍼스에서 3곳의 모임이 세워졌다. 각 모임마다 약 15명에서 20명이 매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다. 몇몇 학생들은 선교사로 살겠다고 한다. 나는 그들에게 “네가 가려고 하는 길이 어떤 길인지 아느냐?”라고 묻는다. 또한 그들에게 “그 길이 축복의 길이다”라는 말도 해준다. 지금도 이들과 밤새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길거리에 앉아서 국수 한 그릇을 먹으면서 마음껏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참 행복하다. 이 땅에는 내가 가슴으로 낳은 자녀들이 많이 있다. 이제 십자가의 사랑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더욱 실제적으로 다가온다.
강충성 | 중국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