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의 전반적인 변화에 따라 교회 내 목회자들의 팀 워크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목회자의 연령대가 점점 젊어지고, 신학교육도 점차 체계적이며 전문화 되고 있다.  사역 또한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면서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주고 있다.

팀 워크의 구조
교회 내 팀을 이루고 있는 목회자들은 노장파, 중년층 그리고 신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노장파는 1940～50년대에 출생하여 문화대혁명 이전에 신학교육을 받아 목회현장에 있었고, 문화대혁명 당시 신앙 때문에 강제 노동개조를 당하고 80년대에 교회로 복귀한 세대이다. 현재 이들 중 소수는 여전히 목회현장에서 지도자의 자리에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미 중년층 목사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중년층은 1960～70년대 출생하였으며 대다수가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세대들이다. 이들은 현재 여러 교회와 단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신세대는 1980년대와 그 후로 태어난 세대로서, 일부는 신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목회현장에 사역하고 있으며 앞으로 교회 지도자급으로 활동하게 된다. 

중국교회 내에는 이렇게 노장파, 중년층, 신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중년층과 신세대는 주로 목회, 행정, 양육 등의 중책을 맡고 있다.

큰 새는 동남해안으로 날아간다 
근래 중국의 동남 해안 지역의 경제 발전과 목회자들에 대한 대우가 좋다는 이유로 인해 북방의 빈곤지역 신학생들은 졸업 후 동남해안 지역으로 목회하러 가는 것을 선호한다. 이러한 현상은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교회에서 신학생들을 교육하고 훈련을 마쳤지만, 이들 지역교회는 경제적인 문제로 그들을 전임목회자로 청빙 할 수 있는 재력이 없다. 그래서 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학위 쟁취 현상
요즘에는 중국교회 내에서 목회자들 중에 고학력자들이 많은 것은 참으로 기뻐할 일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많은 목회자들이 학위를 얻는 목적, 더 나은 보수를 위해 유학을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역의 필요와 비전 때문이 아닌 개인의 성공을 위한 목적으로 공부한다. 그 결과 학위와 사람 됨됨이 그리고 학위와 그 사람의 수준도 맞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일이 나타난다. 소질이 있고 더 배우고자 하는 목회자에게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고 그대신 공부하기 싫고 성실하지 않는 목회자는 오히려 외국에 나가서 유학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정과 결혼
어떤 목회자는 배우자와 자녀들이 예수를 믿지 않기 때문에 결혼생활이 불행하고 어떤 이는 결혼생활에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이혼까지 이르는 경우가 있다. 또 어떤 목회자는 혼인할 나이를 훌쩍 넘어 결혼 시기를 농쳐버려 할 수 없이 독신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 중국교회의 목회자들은 대체로 가정의 어려움을 쉬쉬하려는 생각 때문에 마음속의 고뇌와 생활 속의 어려운 여러 문제들을 감히 누구에게도 토로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부부간의 불화와 갈등은 더더욱 드러내지 못하고 급기야 파경에 이르러서야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중국 목회자들 대부분은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종류의 스트레스 (사역의 스트레스, 경제적 압박, 정신적 스트레스) 로 인해 그들의 결혼생활이 제일 먼저 타격을 받게 된다. 많은 목회자의 가정은 겉으로 볼 땐 고요한 바다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속에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어려움과 갈등, 해결 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다.

의료혜택
중국교회에서는 아직도 목회자가정을 위해 제대로 된 의료혜택을 마련하지 못한 실정이다. 잔병에 걸리면 스스로 해결하고 큰 병에 걸리면 교회의 경상비로 의료비를 지출한다. 목회자들 대부분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없는 상황에서 긴 세월 동안 수고하고 목회하기 때문에 피곤이 누적되어 병을 키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목회를 위해 재충전
삼자교회 내 에서는 일단 신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재충전의 기회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한편으로는 교회의 방대한 행정업무와 성도들을 돌봐야 하는 무거운 책임 때문에 그리고 교회 내에서 목회자들에게 연수생제도가 없고 목회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회자들의 교류나 세미나, 강좌 또는 포럼 등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어떤 가정교회에서는 목회자를 위한 여름 또는 겨울 수련회를 개최해서 세미나도 하고 재교육도 시켜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리고 비 정기적으로 목회자를 위한 강좌와 세미나가 개최되기도 하지만, 안전의 문제로 인하여 공개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해서, 많은 목회자들이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

사역자간의 우대관계
중국교회 내에서 도 역시 사역자간에 배척하고 압력을 주고 서로 공격하는 일도 많다. 옛날사재간의 서로 돕고 이끌어주는 전통미덕은 이미 사라졌다. 삼자교회에서는 지도자급 자리배치, 교회 목회자간의 협력, 인사이동 모두 지방정부의 간섭에 따라야 한다. 그러나 가정교회에서도 역시 개인주의，권세자 들에게 아부하는 행동，집단주의 등이 여전히 보편적이다. 이로 인해 같은 목회자간에도 끼리끼리 모이는 집단주의가 만연하다. 가정교회에서는 다른 목회자를 배척하는 방법으로 항상 “신령하지 못하다”,“영성이 없다”는 죄명을 씌우고 정죄한다. 허영심을 추구하고 서로 성내게 하고 상대방보다 자기가 영성이 더 좋다고 다투는 현상이 교회에 점점 보편해 지고 있다.

퇴직제도
중국교회에서는 아직 목회자의 퇴직제도에 대한 일치된 제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어떤 곳은 그 제도가 있지만 여전히 철저히 실행되지 않는 형편으로 나이 많은 목회자가 퇴직은 했으나 여전히 사역을 놓지 못 한 분이 있으며 또 어떤 곳은 아직 그 제도가 없다. 만약에 나이가 든 목회자에게 퇴직제도가 없으면 중년층과 젊은 목회자들이 그 뒤를 이어받아 중책을 맡을 기회가 박탈되고 말 것이다. 그로 인해 노년층 목회자와 중년층, 신세대 목회자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중년층과 신세대 목회자가 교회의 노후 된 제도와 생각 그리고 일 처리를 신속하게 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개선 할 수 없게 되고 교회의 전체 팀 워크에 생기와 활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퇴직제도가 없으므로 노년 목회자가 갑자기 쓰러지면 교회사역을 이어 받을 후임자가 없어 사역에 지장이 오고 큰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비율이 맞지 않다.
1. 목회자수와 성도수의 비율 차이가 너무 크다.
지난 30년간 중국교회는 날로 부흥하여 성도의 수가 놀랍게 증가하였다. 그에 비해 중국교회내의 목회자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 원인은 신학교육의 기간이 길며, 중국 내에 신학교가 많지 않고 그 규모가 크지 않다는데 있다).

2. 목회자의 영성과 성도들의 영성 차이
성도의 영성은 개인적인 노력으로 점점 성장하고 있는 반면에 목회자들은 성도수의 양적 증가에만 만족하고 설교준비와 각종 성례주최에 바빠서 (세례식,성찬식,혼례,장례), 성도들의 영적인 부분을 채워주는 데 필요한 말씀공급이나 영성훈련이 잘 되지 않고 있다. 현실에 비추어볼 때 목회자로써 설교와 성경강해가 적절히 제때에 공급되지 못하며, 성도들의 신앙문제의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비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것 등의 모습은 성도들이 목회자들에게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3. 목회사역의 영성과 교회행정의 시스템화
많은 목회자들은 전심을 다해 성도들을 목양하고 돌보고 있다. 그들은 그리스도가 주인 되신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가고 신앙 안에서 풍성한 삶을 살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신앙인답게 주님을 위해 빛과 소금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어떤 목회자들은 잡다한 재정업무와 교회행정문제로 처음 사랑을 잃고 급기야는 교회 내에 권력다툼과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여 교회의 행정관리를 점차 죽은 행정으로 몰고 가서 교회가 마땅히 이 땅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한다.

4. 목회자의 편중과 부재
낙후되고 빈곤한 산간지역의 농촌교회에는 목회자의 생활수준이 대체로 낮다. 지역간 또는 도시 농촌간 목회자의 수입이 매우 차이가 나며 그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대부분의 목회자는 대우도 좋고 생활이 보장되는 도시교회에 머물고자 하는데 그에 비해 환경이 열악한 농촌교회에서의 목회는 외면 받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출처│www.ccchina.org
번역│차이나 간사·중국어문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