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꿈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발전되어 왔습니다. 예수님은 전 인류 구원의 꿈을 가지셨고, 바울은 이방인 선교의 꿈을 가졌으며, 링컨은 노예 해방의 꿈을 가졌고, 마르틴 루터 킹 목사는 흑인과 백인이 평등하게 사는 세계에 대한 꿈을 선포했고, 일제강점기의 독립투사들은 독립된 조국을 꿈꿨습니다. 그리고 로버트 모리슨과 허드슨 테일러 등은 중국복음화의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가진 꿈은 당장 이루어지지 않고 오랜 기간을 거쳐 조금씩 이루어진 경우가 많으나 바로 그 꿈이 인류 역사의 등대가 되고, 북극성이 되고, 나침반이 되고, 전진의 동력이 되고 연료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꿈을 가졌기 때문에 고난을 겪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었으나 그들의 이름은 역사의 전당에 길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중국복음화에 대한 꿈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중국복음화에 대한 꿈이 많이 희미해지고 열정도 식은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우선 저 자신부터 그렇지 않은가 반성을 합니다. 지금은 “새해에 어떻게 살 것인가?”를 설계하는 때인데 새해를 바라보면서 해야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중국복음화에 대한 꿈을 새롭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중국이 “공맹(孔孟)의 나라”로 알려질 뿐만 아니라 기독교가 동양문화에 잘 착근(着根)해서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는 나라가 되는 꿈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중국 통치자들의 입에서 “기독교는 초기에는 서구 열강의 중국 침탈에 협조한 면이 없지 않으나 뒤에는 중국을 위하여 많은 기여를 했다. 중국이 세계의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에는 기독교의 공헌이 컸다. 우리는 기독교인들의 정결한 생활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는 말이 나오는 꿈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성서가 중국에서 사서삼경 못지않은 비중을 가지고 중국인들의 가치관과 삶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는 꿈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중국교회가 급격한 성장의 부작용으로 지금 겪고 있는 이단 문제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혼란을 잘 극복하고 믿음과 말씀과 은총 위에 굳게 서는 교회가 되는 꿈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중국교회가 힘쓰고 있는 ‘백 투 예루살렘(BJM)운동’이 잘 진행되어 이슬람권에 복음의 생수가 흐르고 그 생수가 유대권까지 이르는 꿈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중국교회가 선교사를 제일 많이 내보내는 나라가 되어 세계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있는 중국선교사들을 대할 수 있는 꿈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우리, 꿈을 새롭게 합시다!

이번 호는 “중국의 이단” 문제를 특집으로 했습니다. 이단은 초대교회 시절부터 교회를 괴롭혀 왔지만 지금 중국교회에서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어 있습니다. 이 특집이 중국교회를 사랑하는 분들이 중국의 이단 문제를 잘 알고 중국교회가 이 문제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기도하며 또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일꾼들은 이단에 대한 경계심과 분별력과 대비책이 약한 현지의 양들을 잘 지도하는 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애독자 여러분께 주님이 주시는 복과 은혜가 넘치기를 함께 기원합니다.


유관지｜감리교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본지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