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 판 자매(范姊妹), 정리:멍언(蒙恩)

판 자매님은 올해 94세가 되셨다. 희고 깨끗한 피부와 가지런한 옷차림은 그녀가 깔끔하고 조용한 사람임을 알 수 있게 한다. 가만히 말하는 모습이나 찬찬히 걷는 모습은 마치 화를 낼 줄 모르는 사람처럼 보인다. 나는 그녀와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웠다.

순전한 믿음
판 자매님은 스물 셋에 남편을 잃고 홀로 세 살 된 딸아이를 키웠다. 물론 지금도 혼자 사신다. 젊었을 때 그녀는 어머니를 따라 부처를 믿었고, 어머님은 돌아가실 때 값 비싼 염주(염주 사이사이에 순은이 섞인)를 남겨주시며 매일 그것을 지니고 있으면 부처님께서 지켜주실 것이라고 하셨다. 그때부터 염주는 한 번도 그녀 곁을 떠난 적이 없었다. 그녀의 딸은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해 침상에서 일어나지 못한 적이 허다했고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많았다. 그러나 예수님을 영접한 후로는 마음에 기쁨이 충만하게 되었다. 그녀는 하나님을 사모하는 자매였다. 몸이 아플 때마다 지체들이 찾아와 그녀를 위해 기도해 주었는데 판 자매님은 그런 이웃들의 모습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지켜보곤 했다. 
하나님은 그녀의 딸을 무척이나 아끼셨다. 주님을 영접한 이후 딸의 몸은 나날이 건강해졌다. 그런 딸의 변화를 통해 큰 감동을 받은 판 자매님은 부처를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다. 판 자매님은 염주와 우상으로 섬겼던 물건들을 처리할 때 사위에게 모조리 강물에 버리도록 하였다. 그것을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았던 이유는 다른 사람이 주워 우상으로 섬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판 자매님은 말했다. “한마음 한뜻으로 주님을 믿을 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믿어야 합니다.” 그녀의 마음은 정말 순수했다.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믿음이었다.

기쁨이 넘치는 삶
판 자매님은 심장병, 위장염, 관절염 등 많은 병을 앓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몸과 영혼을 하나님께 맡긴 그녀는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않았다. 늘 기쁨으로 충만하여 즐겁게 생활했다. 이미 칠순이 넘은 판 자매님의 딸은 내게 “자매님, 보세요! 엄마가 저보다 훨씬 젊어 보이지요?” 하고 웃으며 말했다. 가족들은 판 자매님을 사랑하고 존경했다. 그녀에 대한 사랑이 생활 속에서 묻어나고 있었다. 판 자매님의 외손녀는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기 전까지 매일 정성스럽게 판 자매님을 돌보았었다. 이제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지만, 지극한 효심은 여전히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그녀의 고백 
판 자매님은 친절하고, 인내심이 많으며, 쉽게 화를 내거나 서두르는 법이 없다. 이런 그녀의 믿음은 후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녀는 이렇게 고백한다. “비록 매년 나이는 먹지만, 몸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요. 지금은 심장과 위도 좋아져서 무엇이든 다 먹을 수 있고, 관절염도 이전보다 많이 좋아져서 몸이 가뿐해진 것 같아요. 마음속에 하나님을 모시니 생각하는 모든 것이 즐거워요.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장수하는 축복 뿐만 아니라 장래에는 비교할 수도 없는 좋은 곳을 예비해 주셔서 주님과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이렇게 고백한 판 자매는 날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출처/ www.ccchina.org
번역/ 이순자 . 본지 번역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