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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30  통권 104호  필자 : 지문선  |  조회 : 4255   프린트   이메일 
[특집] - 특집/ 국내 중국인 유학생 선교의 미래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선교하는 국제학생회(ISF)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외국인유학생들을 섬기는 국제학생회(ISF)

예수 그리스도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섬기며 선교하는 국제학생회(International Student Fellowship, 이하 ISF)가 시작된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사역 초기 4천여 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유학생 수도 매년 증가하여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2006년 4월 1일 현재, 32,557명이 유학중에 있고, 현재의 추세라면 올해에는 4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에서는 2010년까지 5만 명을 유치한다고 보고하였는데, 이런 추세라면 7만 명까지 이르지 않을까 추정된다. 

현재 ISF는 서울 10개 대학교와 대전과 대구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All nations on your campus”를 모토로 “섬김을 통한 선교(Mission for serving)”을 핵심가치로 유학생들의 필요를 도우며 사역해오고 있다. 

이에 ISF는 다음 4대 정신을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진행해온 유학생 사역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무조건적인 사랑 (Unconditional Love)
ISF사역의 첫 번째 정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그리스도의 무조건적 사랑은 국적, 성별, 나이, 이념, 종교를 초월하여 유학생의 육적, 영적 필요를 도우며 사랑과 복음을 나누는 것이다. 이 사랑은 유학생이 복음을 영접하지 않아도 끝까지 사랑하는 사랑으로 유학생 사역에 가장 중요한 기초이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ISF프로그램에는 다양한 국적과 종교에 속한 국제학생들이 부담 없이 많이 참석한다.

ISF사역의 최종목표가 영혼구원과 선교인 것은 맞지만 봉사와 선교를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으며 영혼구원만을 위하여 사역하지 않는다. 바로 유학생들의 육적필요(Felt-need)가 채워져야 영적필요(Real-need)가 채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의 고국에서 가지고 있던 기존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바뀌어야만 비로소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ISF는 유학생에게 필요한 부분을 준비하고 그들을 초청하여 최선으로 섬긴다. 2004년 이후로 ISF는 한국어교실 프로그램을 시작하였고, 유학생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교제하고 있다. 이외에 유학생 초청 디너파티와 명절행사(설날, 추석파티, 성탄절 등)을 개최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교제를 쌓아간다. 

그리고 그들이 기존 대학생들과의 차이를 물어볼 때, 또는 왜 자신들에게 이렇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지 그 이유를 물어볼 때 ISF는 그때 우리가 받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에 대해 소개한다. 물론 그 이전이라도 유학생에게 영적필요가 느껴지면 관계를 통해 복음을 소개한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섬김을 통해 유학생들을 도우며 복음을 소개하는 것이 ISF선교의 핵심이다. 

2) 우정전도 (Friendship Evangelism)
유학생사역뿐 아니라 모든 선교사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관계'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 유학생들의 기독교관 연구를 위해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당시 상당수의 유학생들이 복음을 소개받은 경험이 있다는 결과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복음 소개가 단지 소개로 끝났고, 강제이다 싶은 정도로 복음을 소개받은 경험에 대해 굉장히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들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회 봉사적 성격의 기독교 모습을 선호하였고, 그러한 관계를 통해 복음이 전달되었을 때 예수님을 영접하는 비율도 높았음이 확인되었다. 물론 여기서 우정전도는 유학생을 선교하기 위한 목적으로 우정을 쌓는 것이지 우정을 선교의 수단으로 삼지는 않는다. 유학생 친구가 너무 소중하기에 우리가 믿고 있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쁨으로 소개하는 것이다. 

ISF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가 형성되고, 복음에 관심 있는 친구들을 모아 ‘재회모임(Reunion)’을 하며 복음의 교제를 나눈다. 이때 예수 영화를 보고 토론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기독교에 대한 여러 생각을 나누기도 한다. 때로 현지인 신학생 또는 목회자를 초청하여 자국 유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도 한다. 

보통 한 학기에 100여명의 국제학생들을 만나 사역을 하는데, 복음을 듣고 반응하는 비율은 10%미만이다. 비록 전도가 더디고, 유학생을 대규모 회심으로 이끌어내지 못하더라도 관계를 통한 우정전도는 우정을 더 깊어지게 하고 복음은 더 영향력 있게 전파하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설령 유학생이 복음을 영접하지 않더라도 그 우정관계는 쉽게 깨지지 않는다. 

3) 협력사역 (Cooperation and Networking Ministry)
유학생 사역을 하면 할수록 절실하게 깨닫는 것이 유학생 사역은 ‘협력사역’이라는 것이다. 이는 말 그대로 유학생 선교는 ISF와 개 교회들이 독자적으로 할 수 없고, 다양한 단체들의 후원과 협력이 요청되는 사역이라는 것이다. 외국인 유학생의 중요성은 교회뿐 아니라 이미 기업과 정부에서도 동일하게 아니 그 이상으로 고려하여 세계화 전략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4년간 ISF를 후원하며 크리스마스 행사를 통해 유학생 인재를 선발하였다. LG전자도 유학생들을 초청하여 LG전자 공장을 방문토록 하여 자사 제품을 널리 홍보하였다. 2005년부터는 대한민국 정부가 ISF를 통해 많은 유학생에게 DMZ와 판문점 방문을 허락하여 친 한국 인사가 되도록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유학생에 대해 가장 큰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관은 역시 지역교회이다. 사랑의교회는 2003년부터 ‘국제학생 여름캠프’를 3회 개최하여 유학생들에게 한국문화와 복음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한국 고유명절에는 여러 지역교회와 기독단체들의 후원아래 유학생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며 은혜로운 사역을 하도록 도왔다. 이렇게 유학생의 필요를 적절하게 돕고 후원하는 기회를 통해 ISF는 유학생 사역에 큰 힘이 되었고, 섬김을 통한 선교가 효과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렇게 지역교회와 단체들은 인력과 재정으로 ISF를 돕고, ISF는 회심하여 복음에 반응하는 유학생들을 지역교회에 보내어 정착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학교 내 대학교회들과 협력하여 유학생 회심자들에 대한 관리가 보다 수월하고 긴밀해질 수 있도록 서울대 국제예배와 시범적으로 사역하고 있다. 이렇게 ISF는 기독교 NGO 단체로 유학생들이 기독교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고, 유학생활을 통해 예수님을 믿고, 교회로 연결되도록 하는 다리 역할로 사역하고 있다. 

4) 복음주의 중심의 사역 (Evangelical centered Ministry)
ISF사역은 정통 기독교 신앙을 기본이념으로 한 복음주의적 기독교 선교사역으로 유학생 사역을 위해 학교, 기업, 정부 등과 같은 다양한 기독교 및 비기독교 단체와 협력하여 사역 가능하지만 사역자에 있어서는 복음주의 신앙노선에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사역이 진행된다. 

또한 ISF의 복음주의 중심적 사역은 선교만을 혹은 사회봉사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와 사회봉사 모두를 강조한다. 사역핵심을 ‘섬김을 통한 선교’에 두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사역정신에 의거해 ISF 이사진과 간사진, 멤버,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까지 모두 크리스천으로 복음주의에 근거하여 교육, 훈련 받고 사역에 임하고 있으며, ISF와 협력하는 지역교회와 선교단체, 국제단체들도 이에 준한다.  

중국인유학생 사역
ISF는 전 세계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사역해왔기에 중국인유학생만을 특별히 관리하여 사역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유학생의 61%인 2만 1천 명이 중국학생이기에 이들에 대한 중요성은 가장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말해 중국학생은 유학생 사역의 황금어장이라 할 수 있다. 중국학생은 그 수가 가장 많은 것뿐 아니라 회심율에 있어서도 다른 어느 민족보다 가장 높다. 특히나 중국이 한국과 거리상으로 인접하여 언어와 문화면에 있어 친밀성이 있는데다 21세기에는 중국의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가장 크게 미칠 것이기에 중국학생에게 선교의 초점을 두는 것은 중요한 전략임이 분명하다. 

한
편 ISF가 중국인유학생 사역에 처음 관여하게 된 것은 2001년 CHISTA(CHInese Student Abroad)가 조직되어 처음 ‘중국인유학생 수련회’를 시작했을 때부터이다. 당시 ISF는 수련회 준비와 진행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수련회 강사섭외와 재정을 후원하였고, ISF멤버들은 자원봉사자로 수련회 진행을 도왔다. 그리고 그 이후 수련회 때마다 ISF는 준비모임에 함께 참석하여 보다 효과적인 사역이 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지원하였다. 또한 ISF모임에 참석하는 중국학생들이 유학생 수련회에 참석하여 복음을 듣고, 영적 유익을 얻도록 홍보와 도우미로 다리 역할을 해왔다. 

앞서 말했듯이 중국인유학생들은 ISF에서 진행하는 모든 모임에 가장 많은 수가 참석하고, 복음에 대한 반응과 회심율도 가장 높다. ISF는 그렇게 복음에 반응하는 유학생들을 교회와 크리스천 가정에 연결하여 보다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도록 하였고, 그들을 통해 교회에도 출석하는 결과도 가져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유학생 대부분이 일반 지역교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 중 반은 중국어예배가 있는 교회로 옮기고, 다른 이들은 신앙생활을 중도 포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ISF와는 계속 연결되어 ISF 국제학생 멤버로 중국학생들과 다른 나라 유학생에게 ISF를 소개하고, 복음을 나누는데 중간역할을 해주어 사역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한편 중국인유학생 사역의 어려움에 대해 과거에는 기독교와 공산주의라는 이념의 대립으로 인한 대화 소통의 문제가 컸다면, 오늘날에는 한국에 만연한 세속주의와 개인의 분주함에 따른 개인주의와 물질주의가 선교에 큰 장애물이라 여겨진다. 중국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일단 생활에 적응이 되면 공부보다 등록금과 용돈 마련을 위해 중국어 과외, 아르바이트 등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분주하게 보낸다. 그러다보니 굳이 ISF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를 느끼지 않고 관심도 기울이지 않는다. 게다가 일부 유학생들은 한국으로 도피성 유학을 오기도 하는데 세속적인 유학생활을 보내는 이들은 관계를 통한 우정전도가 어렵고, 또 물질주의의 만연으로 복음은 물론 인생과 미래에 관해 진지한 고민을 원하지 않음으로 중국인유학생 선교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ISF의 ‘비전 2012’  
앞서 말한 교육인적자원부의 발표대로 2010년까지 국내에 5만 명 이상의 유학생이 유입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이들 유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섬기고, 사역해야할 주체인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이 부분에 대해 그리 잘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과 유학 상황에 대비하여 ISF는 지난 7월, 2012년까지 향후 5년을 대비하는 ‘ISF비전 컨퍼런스’를 개최하였고, 6대 중점사역을 결정했다.

ISF ‘비전 2012’의 내용은
(1)국제학생 회원제 도입: 수많은 유학생들을 다 돌볼 수 없기에 각 캠퍼스별로 유학생을 ISF회원으로 가입시켜 이들을 집중적으로 돌보며 관계전도 하도록 한다.
(2)국제학생 사역자 교육: 유학생이 많아질수록 그들에 대한 필요와 선교적 책임도 증가되기에 캠퍼스와 후원교회를 중심으로 ‘외국인 유학생 선교학교’를 개설하여 대학생 뿐 아니라 교회 성도들까지 유학생들을 효과적으로 돌보며 선교하도록 그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
(3)국제학생 사역 프로그램 통합 및 전문화: ISF가 각 캠퍼스에서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유학생 사역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매뉴얼로 만들어 유학생 사역이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진행되도록 체계화한다.
(4)국제학생 유학 전문 연구소 조직: 유학생 사역과 유학 정책에 관련한 부분을 ISF 간사진과 지도교수들을 통해 연구하고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하며 문서로 배포한다. (5)국제학생 재회모임 및 글로벌 네트워킹 추진: ISF와 함께 교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고국으로 돌아간 친구들을 재방문하여 신앙을 격려하고, 현지교회 또는 선교사님과 연결하여 유학생들의 신앙이 정착되도록 돕는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사역을 하고 있는 국제선교단체들과 네트워크 하여 서로간의 사역과 인력들이 교류되어 사역이 업그레이드 되도록 한다.
(6)국제학생 커뮤니티 조직 및 네트워크: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을 언어, 문화, 종족별 커뮤니티를 조직하여 네트워킹하고, 이들을 통해 유학생 사역과 정보가 한국과 세계로 확대되도록 한다.

외국인 유학생 사역의 과제
국내에 유학생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최근 들어 지역교회와 선교단체들의 유학생 사역 참여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꿩 잡는 게 매’라는 식으로 유학생의 필요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내 교회, 내 단체에 끌어당기기에 분주한 모습에 안타까움과 당혹스런 마음까지 갖게 한다. 하지만 이렇게 준비 없이 내 방식대로 사역을 진행하다 보니 재정과 에너지가 비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불신자 유학생에 대한 관심보다 사역이 보다 편한 크리스천 유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기에 유학생 사역 목표가 불분명해지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리고 유학생들은 그저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불쌍한 영혼(?)라는 인식으로 늘 주기만 해서 독립적인 신앙을 갖지 못하는 ‘약하고 받기에 익숙한 크리스천’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 같은 과정은 유학생들의 우선순위가 학업임에도 불구하고, 교회사역과 유학생 지도자 훈련 등 학업보다 교회사역에 더 우선순위를 두어 생활하고, 비자도 교회사역을 위해 연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다보니 유학생을 본국에 영향 미치는 지도자로 세우기보다 교회 일에 열심인 성도나 교회 사역자로만 축소시키는 아쉬운 결과를 가져 오기도 한다.

외국인 유학생 사역은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이자 본국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크리스천 지도자를 세우는 일이다. 이에 한국교회와 단체들은 유학생을 내 것, 우리 것이라는 자기 소유적인 자세를 버리고, 본국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데에 함께 동역자 되었음을 인식하고, 함께 협력해야할 것이다. 또한 유학생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된 것도 한 개인, 한 교회, 한 단체만의 주도와 노력에 의해 되어 진 것이 아님에 동의하고, 오히려 한 영혼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교회와 단체가 각자 은사에 맞게 연결하고 양육하는 협력이 필요하다. 그것이야말로 유학생들을 한국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구속 경륜을 이루는 것이며, 한국교회가 유학생 선교를 더 효과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부흥의 기회가 될 것이다. 






지문선 목사 | ISF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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