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기대하며
이번 단기선교는 중국 난징(南京)에서의 1년간의 유학생활 중 하나님께서 내게 마지막으로 주신 큰 선물이었다. 소수민족과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떠나는 이번 일정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함께 참여할 지체들과 단기선교 일정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로 준비하고 드디어 하나님께서 내게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대하며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예비하신 영혼을 찾아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을 만나기 위해 우리는 계속 산길을 걸어야 했다. 마을을 지날 때 집집마다 대문에 부적과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마을 곳곳에서 라마불교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모두들 가쁜 숨을 내쉬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을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혼을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고 눈을 떴을 때 한 소녀가 우리에게 다가와 자신의 집으로 안내했다.
집안에 들어오니 마당에는 돼지, 개, 닭 등 가축들이 마음껏(?) 뛰노는 곳이었고 2~3층은 식구들이 생활하는 방들과 마치 라마불교 사당을 축소해 놓은 듯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그곳엔 소녀의 부모들이 라마불교의 성지(聖地)인 티베트 라싸(拉?)에 다녀온 사진을 자랑스럽게 전시해 놓고 있었다. 라마불상을 보며 마음속으로 계속 대적기도를 하며 집안을 둘러보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가정은 몇 년 전 처음 이 마을을 찾아온 외국인들에게 상당한 금액을 사기당한 경험이 있어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마음 속엔 외국인을 경계하고 믿지 않고 있었다. 이들에게 외국인은 자기들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가는 존재였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집으로 인도하신 이유가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셔서 이들의 상처 난 마음을 위로하고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진리를 전하도록 이곳에 보낸 것이 틀림없었다.
복음으로 거듭난 가정
4대(代)가 함께 살고 있는 이 가정의 여덟 식구가 예수님을 영접한다면 총 7가구의 40여 명이 모여 사는 이 마을 전체에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마를 믿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하나 생각을 많이 했다. 예수님의 존재를 라마와 같이 여기면 안 되는데 라는 걱정도 됐다. 그러나 이들이 만약 라마를 왜 믿는지조차 모르고 맹목적으로 믿고 있다면 복음이 이들 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우리는 가사 일을 도우며 가족들과 친해졌고 이들은 우리를 위해 설날에 한 번 먹는다는 귀한 음식을 대접해 주기도 했다. 처음으로 먹어보는 짱족의 고유음식인 짬빠와 수유차는 이들의 정성을 생각해서 많이 먹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이튿날 우리는 먼저 이 가정의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로 하고 주님께서 모든 것을 인도해주시도록 기도했다. 두 명씩 조를 나눠 식구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큰 딸과 아들은 우리가 전하는 복음에 관심을 보였고 결국은 영접기도를 함께 드렸다.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그날 저녁 늦은 시간 우리는 가족 모두와 함께 다시 모여 복음에 대해서 밤이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조의 중국인 친구가 이들에게 예수님과 복음에 대해 열정적으로 전했다. “당신들이 믿는 것은 사단마귀입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예수님은 당신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십니다.” 이들에게 전하는 중국인 친구에게서 성령님의 힘이 느껴졌다. 그 순간 안타깝게도 우리를 처음 집으로 안내한 소녀(둘째 딸)와 사위는 나가버렸다. 사단이 우리가 하는 일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큰 딸과 아들은 끝까지 귀를 기울이며 예수님을 전해준 우리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워했다. 우리는 이들에게 축복송을 불러주고 함께 기도했다. 마을을 떠나오던 날 많은 아쉬움들이 밀려왔다. 하지만 이들을 위해 계속적으로 중보 한다면 이들은 사단의 유혹 속에서도 결국은 복음으로 승리할 것이고 언젠가 내가 이곳에 다시 왔을 때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보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캠퍼스에서 만난 학생들
마을에서 내려와 도시의 대학교를 중심으로 캠퍼스 사역을 하게 되었다. 순수한 소수민족과는 또 다른 대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니 긴장이 되었다. 중국어로 복음을 막히지 않고 잘 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이 모든 두려움은 복음을 전하는 순간 모두 사라졌다. 나도 모르게 그들에게 예수님을 믿게 된 나의 간증을 얘기하면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설명하고 있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라고 이야기했을 때 학생들을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내가 비록 유창한 중국어로 예수님을 전하지는 못했지만 성령님께서 이들의 마음 문을 열어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복음으로 하나 되어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내게 많은 것을 보여주셨고 깨닫게 하셨다. 내가 그동안 하나님 안에서 얼마나 축복 받은 삶을 살았는지 알게 하셨다. 또한 좋은 형제자매들과 함께 사역하는 기쁨을 맛보게 하셨다. 모든 일정 가운데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우리가 만났던 모든 영혼들, 이들과 그날에 천국에서 다시 만나게 되길 기도한다.
홍금선 | 여의도순복음교회 청년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