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주께로(이하 중주)」편집실을 떠난 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중주」와 함께 보낸 지난날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자리 잡고 있다. 「중주」는 늘 난산을 치르듯이 한 호 한 호 탄생되었다. 한정된 필자, 양적, 질적으로 부족한 인력, 정보와 연구의 부재, 보안으로 인해 답답하기 그지없는 현지와의 의사소통, 그리고 열악한 재정… 어느 하나 만족스러운 것이 없는 환경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달에 한 번 빠짐없이 「중주」가 발간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설명될 수 없는 것이 통권 100호까지 「중주」가 발간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은혜로 자신을 드린 귀한 동역자들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중주」는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수시로 부딪히는 갖가지 난관 속에서, 과연 우리가 「중주」를 꼭 내야만 하는가 반복되는 질문 속에서 갈등할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한 가지 이유는「중주」는 하나님께서 중국어문선교회에 맡기신 사역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한국교회를 위해, 그리고 중국교회를 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 잡지는 꼭 생명을 이어나가야만 한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믿음으로 지금 「중주」는 가슴 벅찬 100회 발간을 맞을 수 있게 되었다.
한 때 「중주」편집의 책임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중주」가 갖고 있는 많은 부족함, 변화와 개선의 필요들을 누구보다도 절감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과제들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부족하고 연약한 중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며 책을 만들게 했던 믿음과 겸손을 잃지 않는 것이 아닐까! 그 분이 여전히 「중주」를 통해 일하기 원하시는 한, 생명을 살리고 사람을 세우는 일에 쓰임 받을 것을 믿는다. 지금도 중국 곳곳에서 자신을 드려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사역자들이 「중주」를 통해 힘과 용기, 지혜와 지식을 얻고 있음을 감사드리며, 중국이 땅 끝까지 수백만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될 때까지 중주가 500회, 1000회를 향해 긴 경주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나가기를 기도한다.
한 영 | 전「중국을주께로」편집장, 현 중국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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