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러  국경분쟁 종식 합의..정상회담서
중국과 러시아는 14일 수십 년 간 분쟁을 겪어온 양국 간 국경분쟁을 종식하는 합의에 도달했다. 중국은 또 러시아의 국제무역기구(WTO) 조기 가입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는 한편에너지를 포함한 경제 분야의 협력 확대를 약속하는 문서에 조인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北京)의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의 합의를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국경 합의문서는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체결했다. 양국은 이 문서에서 수십 년 간 분쟁의 대상이었던 4천300㎞에 이르는 양국 간 국경선을 확정하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그러나 중국 북동부와 러시아 극동지방 일대의 도서와 강을 포함한 일부지역에 대해서는 경계를 확정짓지 못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공동 성명을 통해 민족통일과 주권 및 영토의 보전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상호 지원을 약속했다. 

성명에 따르면 러시아는 2001년 7월 16일 양국 간에 채택한 우호협력 조약과 대만 및 티벳 문제에 있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 양국 간 정치적 합의를 준수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중국이 대만을 포함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임을 확인하고 대만의 독립기도와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 가입을 위한 어떤 노력에도 반대하는 한편 티벳을 분리할 수 없는 중국의 일부라는 점을 인정했다. 중국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조기 가입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히고 러시아의 WTO 가입 후 상호 존중과 균등 및 호혜의 원칙 아래 러시아와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은 또 테러리스트 및 체첸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러시아의 단속 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은 특히 에너지와 투자를 포함한 양국 간 경제교류 협력 확대에 합의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중장기 협력 청사진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의 합의내용을 보면 ▲전자. 기계류의 무역 확대 ▲무역 및 투자 형태와 방식의 개선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 전개 ▲에너지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강화모색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평화적 이용 목적의 원자력 협력 확대와 우주개발, 신소재, 화학 산업, 바이오산업, 정보통신 기술 등 첨단 분야에서의 상호 교류 증진 등에도 상호 합의했다. 양국은 고위 당국자간 정례 협의채널을 통해 상호협력의 기본 틀을 구축, 국제현안을 적시에 협의하고 고위 안보 협의 기구를 이른 시일 안에 가동하는 한편 정치경제 과학 기술 문화 등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2004. 10. 15

부시 선제공격전략 맹비난 
중국이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1일 이례적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신랄하게 비난,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외교의 대부'라고 하는 첸치천(錢其琛) 전 외교 담당 부총리 겸 외교부장은 이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부시 독트린은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중국 외교부가 미 대선에 대해 '미국의 내정'이라는 이유로 침묵을 지켜온 것과는 다른 이례적인 행보다. 

첸치천 전부총리는 이날 기고문에서 "부시 미 대통령이 9.11 테러를 계기로 선제공격을 의미하는 부시 독트린을 주도했지만 이는 압도적인 군사력을 앞세워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강자의 논리"라며 "21세기는 미국의 세기가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미국이 그동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일으켰지만 전 세계에 걸친 대 테러 연합전선을 파괴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소식통은 "미 대선을 앞두고 중국이 자신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해 벌인 계산된 플레이"라고 보고 있다. 미 대선을 앞두고 중국은 '간접적인 형식으로' 군사력 위주의 일방적인 행동을 가능한 한 자제해 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경향신문 2004. 11. 2 

<경제>

中 자동차업계 '긴축타격' 심각 
중국 당국의 '긴축 드라이브'로 자동차업계의 판매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15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승객용 자동차 판매량은 20만6천310대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일반 승용차 판매량은 18만6천330대였다. 지난 8월 승객용 자동차 판매량 18만3천792대와 일반 승용차 16만3천77대와 비교하면 각각 15% 정도 증가한 수준이지만 지난해동기와 비교하면 2.6%와 2.4% 하락한 것이다. 특히 승객용과 일반 승용차 판매량이 동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판매상들은 자동차 시장 부진의 이유로 ▲가격인하 분위기에 따른 구매 시기 연기 ▲자동차구입 대출조건 강화 ▲자동차 유지비용 상승 등을 대표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재고량의 증가를 거론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의 감산에 힘입어 업계의 9월말 현재 재고량은 12만 3천여 대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구매수요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재고압력은 여전히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동차 시장의 부진에 따른 가격인하로 일부 자동차 판매상의 퇴출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 기아자동차 중국사업부 관계자는 "당국의 긴축정책으로 자동차업계의 위축이 생각보다 심각한 편"이라면서 "다만 최악의 시기였던 지난여름을 지나면서 판매하락세가 주춤거리고 있어 하반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4. 10. 15 

9년 만에 금리 인상  
중국이 9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 중국이 기준금리를 0.27%포인트 올린 5.58%로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를 올리기는 1995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연간 9%대에 달하는 경제성장률과 최근 7년 새 최고 수준인 물가상승의 부작용을 우려한 중국 정부의 투자억제 조치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또 1년 만기 예금금리를 93년 7월 이후 11년 만에 1.98%에서 2.25%로 올린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은행권의 대출금리 상한선도 폐지했다. 중국정부는 그동안 자동차. 시멘트. 부동산 등 일부 산업의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은행권 대출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과열 억제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은 데다 3분기 경제성장률(9.1%)이 전문가의 예상치(8.9%)를 상회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이와 관련, 이영균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중국의 금리 인상이 당분간 우리나라 환율의 절상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2004. 10. 29 

미용 산업 `대박 화장` 
18~25세 여성들 "예쁘게만 된다면 돈 아깝지 않다." 작년 화장품매출 11년 전보다 259배… 5대 소비산업 급부상 중국인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용 산업이 부동산, 자동차, 여행, 전자통신에 이어 5대 소비산업으로 급부상했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는 중국 미용경제포럼의 `중국미용경제조사보고서`를 인용, 지난 1982년 2억 위안(약 300억원)에 불과하던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520억 위안(7조8000억원)으로 무려 259배나 증가하는 등 미용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미용 산업에 대해 중국에서 최초로 내놓은 이 보고서는 미용서비스업 종사자가 현재 800만 명을 넘어섰고 영업수입은 1762억 위안(26조4300억원)에 달하며 오는 2010년 시장 규모가 지금의 배에 육박하는 3000억 위안(45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서 현재 영업 중인 미용실은 154만개에 달하고 노동부가 정식 인가한 미용교육기관 673개에서 배출한 미용사가 25만에 이르고 있으며 화장품생산업체는 3750만개로 절반이 민영기업이며 미용 산업에 2000억 위안(30조원)이 투자됐다. 장샤오메이(張曉梅) 중국 국제 미용패션 위크 위원회 주석은 미용 산업의 화장품 소비가 1600억 위안으로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잠재소비자가 전체 인구의 7%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인들은 미용을 위해 1회 평균 103.41위안(1만5500원)을 지출하는 가운데 지역별로 베이징(北京)이 123.39위안(1만8500원)으로 미용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두(成都), 선양(瀋陽)이 뒤를 이었고 시안(西安)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주요 소비층은 18~25세의 젊은 여성이며 여성이 미용 소비의 9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는 남성의 미용 소비가 각각 21.6%와 21.5%로 다른 곳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학자들은 미용경제를 점차 학술적 연구 목표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미용 산업에 대한 중국 최초의 학술보고서다. 
헤럴드경제 2004.10.21  

<사회>

中 공직자 불신이 부른 대규모 유혈 시위
중국 충칭(重慶)에서 5만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유혈 소요가 발생했다. 대만 중앙통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충칭시 동북쪽으로 약 260km 떨어진 완저우(万州)구에서 시민 간 사소한 시비가 당국을 비난하는 시위로 번져, 수만 명이 가담하는 유혈 폭동이 벌어졌다. 폭동은 지게꾼의 장대에 몸을 부딪친 행인이 지게꾼을 폭행하면서 비롯됐다. 폭행가해자는 ‘나는 공직자이기 때문에 시민을 때려도 처벌받지 않는다.’고 말하자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구정부청사로 몰려가 청사를 에워싸고 경찰차에 불을 지르는 등 대규모시위로 변했다. 그러나 자신을 공직자로 밝힌 폭행자는 공직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이번 사건을 놓고 눈에 띄는 대목은 폐쇄적인 언론 환경 속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관영 언론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했다는 점이다. 런민르바오 인터넷판은 20일 저녁 ‘충칭 완저우구에서 발생한 군중시위사건이 현재 진정됐다.’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그동안 중국에 불리한 기사, 특히 시위나 소요 등의 소식은 외신이나 홍콩, 대만 언론을 통해 간간이 전해질 뿐 중국 관영 언론들은 일절 함구해 온 전례에 비춰 보면, 이번 보도는 무척 이례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 겸 총서기는 ‘사람을 으뜸으로 삼는다.’는 이인위본(以人爲本)의 정신을 강조해왔다. 런민르바오의 신속보도는 그래서 ‘이인위본’의 정신아래 ‘감추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도부의 개방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봐도 무리한 해석은 아닌 것 같다. 이번 사건을 통해 또한 중국 일반 시민들의 공무원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큰 것인지도 확인됐다. 폭행자가 공무원을 사칭한 것으로 판명됐지만 ‘공무원이 시민을 폭행했다.’는 말이 입소문으로 전해져 대규모 유혈 소요로 번진 것은 시민 위에 군림하는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는 점을 확연히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일보 2004. 10. 21

사스 예방 위해 호흡기 질환자 격리 
중국은 겨울철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호흡기 질환이 심한 환자들을 격리 수용하라고 전국 병원에 긴급 지시했다고 베이징청년보가 27일 보도했다. 이번 지시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호흡기 환자들의 수가 증가한 가운데 내려진 것이다. 
중앙일보 2004.10.27    

‘엽기요리’ 논란 속 시판 
중국에서 임산모의 태반(태아에게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주는 기관)이나 전염병을 옮기는 해충인 바퀴벌레를 요리한 엽기식품이 잇따라 선을 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의 한 식당은 최근 들어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 보양식품으로 태반 요리를 내놓고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식당측은 비위가 좋은 고객에게는 태반을 쪄서 ‘찜’을 먹게 하거나 탕에 넣어 먹게 한다. 반면 비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만두 속에 태반을 넣어 먹도록 한다. 식당측은 하얼빈내 한 병원과 계약을 맺어 태반을 개당 20위안(약 3,000원)에 수시로 공급받고 있다. 하얼빈의대 부속병원 캉즈하이(康志海) 의사는 “태반의 주요 성분은 단백질과 호르몬 등으로 가열하면 대부분 파괴 된다”며 “별다른 보양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상당수 하얼빈 시민들은 인체에서 나오는 태반을 식탁에 올린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일부는 태반 요리가 시장 경제 시대를 맞아 고객의 수요나 영양을 감안한 신선한 발상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개막한 베이징(北京)의 중관춘(中關村) 국제음식축제에는 바퀴벌레 볶음이 등장했다. 행인들은 대부분 바퀴벌레 요리라는 말에 고개를 돌렸지만 일부 젊은이들은 ‘과감하게’ 바퀴벌레 볶음을 주문한 뒤 “맛있다”를 연발해 주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선보인 바퀴벌레는 광둥(廣東)성에서 인공양식을 한 ‘식용’ 바퀴벌레로 고단백질에 저지방인 건강식품이라는 것이 판매업자들의 주장이다.
경향신문 2004. 11. 1

연변 북한 교민에  영주권  발급
중국 길림성 연변자치주 공안국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지난달 26일 화룡시에 거주하는 35명의 북한 교민에 대해 중국의 영구 거류증(영주권)을 발급했다고 중국 창춘에서 발행되는 〈신문화보〉가 31일 보도했다. 북한 교민에 대해 영주권이 부여된 건 개혁개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영주권 발급은 연변주 공안국이 국가공안부의 규정에 따라 영주권 신청을 받아 이뤄졌다. 

연변주 공안국은 각 현과 시에 조사 작업을 벌여 노인과 부녀자 등 35명이 영주권 발급 요건을 충족시킨다고 보고 이들의 주거지까지 나가 현장에서 출장 접수를 받았다. 중국은 지난 8월23일 영구 거류증 제도를 도입해, 전과기록이 없을 경우 △거액의 직접투자자 △중국 정부기관과 대학, 기업의 부사장,  조교수 등 직위에서 4년 이상 근무한 자 △중국에 중대한 공헌을 끼친 자 등에 대해 영구 거류증을 발급해 왔다. 이 보도는 그러나 북한 교민들에게 어떤 조건 때문에 영구 거류증이 발급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겨레신문 2004. 11. 01

"사스 공기로도 전염 가능"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고 웡체와이(黃子惠) 홍콩 중원(中文)대학 가정의학과 교수가 2일 주장했다. 공중보건 전문가인 웡 교수는 이날 "홍콩 정부나 보건 관련 국제기구들은 회의를 표하고 있지만 사스 감염자와 가까운 거리에 있을 경우 공기를 통해 사스에 전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웡 교수의 주장은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스의 공기 전염설을 부인하고 있는 홍콩 위생서나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입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웡 교수는 "홍콩 튜엔먼병원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3월 사스로 숨진 체위엔만 박 사나 라윙카이 간호사 모두 병원에서 환자에게 관을 주입하다 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입원한 사스 환자는 물방울보다 100배정도 정교한 분무를 내뿜었으며 이 분무는 주변 환경을 충분히 감염시킬 수 있는 정도의 사스 바이러스를 함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04. 11. 2

<과학> 

중국 달 탐사위성 2006년 발사 
중국 우주항공과학기술공사는 31일 주하이(珠海)에서 개막한 중국 에어쇼에서 "중국의 첫 달 탐사위성인 창어(孀娥.달에 살고 있다는 전설 속의 인물) 1호가 2006년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 된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창어 1호에 싣고 갈 태양광 측정기와 저입자 탐측기 등 과학탐사 기기 개발을 마쳤다"고 전했다. 창어 1호는 발사 이후 8~9일 동안 지구, 달 궤도를 돌면서 인류 최초로 ▶달 표면 3차원 촬영 ▶달 표면의 원소 함유량과 물질에 대한 분석 ▶달 토양의 농도 조사 등을 벌인다. 국무원 국방과학 공업위원회 달 탐사 프로젝트의 후하오(胡浩) 주임은 "내년 6월이면 모형 제작 등 기본적인 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수 있다"며 "달 탐사위성은 인공위성. 유인우주선 발사에 이어 중국의 세 번째 우주공학의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2004.10.31 

<문화>

산부인과 초만원
중국의 산부인과 병원들이 요즘 만원이다. 원숭이해인 올해 아이를 낳기 위해 임산부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원장실이나 원무과 등 사무실을 다른 곳에 옮기고 병상으로 채우는 병원마저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중국 민간 속설에 따르면 원숭이는 높이, 멀리 뛰는 동물로 귀여움과 건강의 상징이다. 따라서 용의 해, 말의 해와 함께 원숭이해의 출산율이 가장 높다. 베이징(北京) 산부인과 병원의 경우 올 들어 10월말 현재 태어난 신생아가 7,684명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낳은 신생아(5,000여명)를 이미 넘어섰다. 지금도 2,000명이 넘는 임산부들이 출산 대기를 하고 있다. 

한 의사는 "야근을 하면서 하루밤새 임산부 14명의 제왕절개수술을 한 적도 있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임산부들이 몰려들면서 이 병원은 1인실의 고급 병실은 아예 없앴고 2인실을 187개에서 203개로 늘렸다. 하이뎬(海淀)구의 산부인과 병원인 모자 보건원은 원장실과 원무과 등 20여 개 사무실을 인근 빌딩으로 옮기고 대신 병상을 놓고 임산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연말까지는 빈자리가 없는 형편이다. 베이징 산부인과 병원의 자이구이룽(翟桂榮) 교수는 "민간 속설이 아직도 출산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출산율이 높은 해에 태어난 신생아들은 나중에 학교 입학이나 취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2004. 11. 02.

1600여개 인터넷 카페 폐쇄
중국은 지난 2월부터 8월 사이에 청소년 유해물을 유포하거나 게시한 1600개의 인터넷 카페를 폐쇄하고 1억 위안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중국 문화부 산하 시장부의 장 신지안(Zhang Xinjian) 대리인은 "180만개의 인터넷카페 중에서 1만8000여개의 카페가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며 "포르노그래피, 도박, 폭력 등이 중국 인터넷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터넷 카페 단속은 중국정부가 수백 개의 웹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전국적인 규모의 인터넷 폭력물과 포르노그래피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한편 중국은 24세 미만 인구의 50% 이상, 약 8700만 명 인터넷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edaily 2004. 11. 1

<양안관계>

대만 파월 발언 파문 확대..반미 감정 고조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대만은 주권국가가 아니다"라는 발언 이후 야당인 대만단결연맹 의원들이 27일 오전 타이베이시내 미국대만협회(AIT)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대만 내의 반미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 대만단결연맹 소속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TV로 생중계 되는 가운데 AIT 건물 앞에서 "파월이 중국에 아부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인 뒤 AIT 건물 안으로 항의 서한을 집어 던졌으며, 국민당의 저우서우쉰 의원은 "파월의 발언은 내정 간섭"이라며 반미 시위를 벌일 것을 공공연히 주장했다. 

대만 독립을 추구해온 대만 단결 연맹당은 "파월이 대만을 놀리고 있다"고 거칠게 비난하면서 "천 총통의 애매모호한 미국과 중국 간 양다리 외교정책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국민당과 친민당은 각각 성명을 통해 "집권 민진당의 급한 독립 추구 노력이 역으로 급한 통일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정책이 중국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명확한 증거로 대만 외교는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대만 TV들은 중국 국무원 대만 사무판공실 장밍칭(張銘淸) 대변인이 이날 오전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파월 장관의 발언을 환영하며 이는 미국의 일관된 대중 정책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생중계 하는 등 발언 파문에 쏠린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반영했다. 

한 유선 TV 뉴스 진행자는 "파월 장관 발언으로 대만 내의 반미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민진당 정부의 무기구매가 더 어려워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전날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접견한자리에서 '대만은 주권 독립 국가'라며 파월장관 발언을 반박했고, 천탕산(陳唐山)외교부장도 이날 "파월 장관의 발언을 받아들이기 힘든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지난 25일 홍콩 봉황위성 TV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독립하지 않았으며 국가로서 누리는 주권이 있지 않다"고 말했었다. 
연합뉴스 2004.10.27

<한중관계>

4차  6자 회담 조기개최 방안 마련키로 
이수혁(李秀赫) 차관보와 조태용(趙太庸)북핵 외교기획단장 등 외교통상부 당국자와 닝푸쿠이(寧賦魁) 중국외교부 한반도문제 담당대사는 13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북핵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 단장은 "양국은 4차 6자회담의 9월 말 이전 미 개최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한 뒤 4차 회담의 조기개최를 위한 상황을 조성하고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회담개최 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은 4차 6자회담이 미국 대선 전인 11월 초 이전에 개최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인식하고 가능한 한 빨리 회담을 재개하는 것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데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닝 대사는 “4차 6자회담의 9월 말 이전 미 개최 원인은 여러 가지 있지만 이런 난관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북미 각 측에서 성의와 융통성, 인내심을 보여주면 대화의 조속한 회복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북핵문제 해결에서 독특하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국과 의사소통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한국과 이런 교착상태를 타파하고 회담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토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 단장은 “중국이 한국, 미국과 먼저 협의한 뒤 북한과 협의하는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중국은 외교채널을 통해서 북한을 포함한 관계국들과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북간 대화단절과 관련해 닝 대사는 남북 협력의 조속한 복원을 희망하며 남북협력 강화가 북핵문제 해결과 6자회담 조기개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고 조 단장은 전했다.

양측은 이 밖에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및 한국의 핵물질 실험 문제 등 양국간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닝 대사는 우리나라의 핵물질 실험과 관련해 한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투명하게 협력하고 있는데 대해 높이 평가하며 이 문제가 IAEA 틀 내에서 조기에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조 단장이 밝혔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18일 방중과 관련, 조 단장은 “중북 수교 55주년을 계기로 지난 달 리창춘 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에 대한 답방”이라며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겠지만 북핵이 주요의제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닝 대사가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차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 차관은 앞으로도 중국 측의 적극적인 노력과 북핵 해결 과정에서 한국과 공조를 주문했다. 
연합뉴스 200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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