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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3  통권 240호  필자 : 황샤오다오 & 덩리싱  |  조회 : 1659   프린트   이메일 
[오늘의 중국교회]
홍콩교회, 뉴미디어 단순한 전달 매체가 아니다-사이버 공간에서 교회 공동체 세우기-

【시대논단 통신】 쉬안다오(宣道)출판사는 앞서 ‘뉴미디어시대의 교회 사명과 발전’에 대한 강좌를 열었다. 주강사인 천웨이안(陳偉安) 건도(建道)신학원 신학과 부교수는 미디어 발전의 역사와 교회 네트워크 공동체의 현상 분석 그리고 현대 뉴미디어의 신학적 성찰 등을 다루었다. 그는 “뉴미디어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이미 ‘교회가 존재하는 공간’이 되었으며, 교회는 사이버 공간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실제 공동체로 만들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온라인 공동체는 신앙을 나누고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야 한다”고 했다.

천웨이안은 미디어의 발전 역사와 도입 과제를 통해 시기별 기독교 미디어의 변천과 복음을 전하는 방식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근대 인터넷과 뉴미디어의 발전에 초점을 두었다. 그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교회의 온라인활동이 점점 발전하고 있으며, 온라인예배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될 때 대두되었으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역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교회는 교회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고, 인터넷 고유의 가치를 명확히 살려서 교회의 필요와 능력에 맞게 인터넷과 뉴미디어를 활용해 사역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인터넷, 복음 정보의 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는 인터넷을 이용한 실시간 예배를 진행했다. 하지만 대부분 강대상 앞에 단지 촬영 장비만 설치하고 예배를 그대로 강대상에서 인터넷상으로 옮길 뿐이었다. 그러나 첸웨이안은 인터넷 예배의 의미는 인터넷 예배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일깨웠다. 그는 인터넷에는 복음 정보가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예수전》부터 유명 목회자들의 설교와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전도집회까지 쉽게 찾을 수 있다. 인터넷에서 예배편은 단지 “바다에 물 한 방울 더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는 전도집회를 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람들을 참여하게 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전체 모임을 보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단순히 인터넷에서 링크만 공유하는 것은 길거리에서 전도지를 나누어 주는 것보다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했다. 또 그는 교회가 인터넷의 의미를 되새기고 교회의 존재와 사명에 대해 다시 재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교회 안에 떠도는 ‘통조림 복음’의 문제를 언급하며, 많은 교회의 온라인 사역은 정보만 있을 뿐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소통과 사랑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 세상은 광대하지만 교회의 사명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하며, 인터넷의 영향으로 우리는 또한 교회 공동체와 교회생활과 교회 설교에 대해 재정의하고 전통적인 관념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한다.

재정의가 필요한 교회 공동체 설립
천웨이안은 인터넷 시대의 미디어는 단지 정보 전달의 도구가 아니라 이미 ‘교회가 존재하는 공간’이 되었고, 교회생활은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성도들 역시 세워진 이 공간에서 수시로 교제를 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인터넷상의 인간관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천웨이안은 성령의 행하심에 의지해 인터넷상에서 믿음에 대해 설교하고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인터넷을 대하는 교회의 태도를 네 가지로 분류했다. 첫째는 인터넷을 거부하는 것이고, 둘째는 모든 모임과 사역 내용을 인터넷에 직접 올리는 것이고, 셋째는 인터넷 사역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KOL1)이고, 넷째는 인터넷상에서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여 실제 그룹으로 만드는 것이다.

천웨이안은 또 이 시대의 교회생활과 관련하여 과거 교회생활은 주로 주말 모임과 교제를 가리켰으며. 교회의 핵심 구성원은 소그룹과 사역에 참여하고, 그 다음으로 순전히 예배에 참석하는 형제자매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금 교회 모임에 참석할 수 없는 사람들도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교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그는 인터넷 문화와 뉴미디어가 활개를 치는 요즘, 메시지는 언제든지 전달될 수 있으며, 성도들은 보이지 않게 연결돼 있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영화를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이버) 공간에서 공동체를 형성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학생을 ‘인터넷상 목회자’로 세우다
천웨이안은 자신이 세운 플로우교회(flow church)를 예로 들며 교회가 인터넷을 통해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로우교회[流堂]는 각종 영화제작, 인터넷예배, 심야방송 등이 있으며, 인터넷예배의 예를 들면 매주 약 5천 명의 사람들이 관람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단지 ‘지나갈 뿐’인데, 그는 교회가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메시지를 선포하고 설교하는 것 외에도 사람과 진실한 관계를 맺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플로우교회는 신학생을 ‘인터넷 사역자’로 초빙하여 SNS 대화방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역을 맡기고, 글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도록 해 보았다. 그는 현재 친구 사귀기 앱이 성행하고 있으며,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대화하기를 원한다며 교회는 시간을 들여 이들을 돌볼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사역은 무대의 앞과 뒤에서 일손이 모두 필요하고, 교회는 과학기술과 뉴미디어의 숙련된 손길이 필요하다. 그는 교회가 지체들의 의무적 섬김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필요한 경우 관련 전문 기술을 가진 사역자를 고용해야 한다. 특히 많은 시간을 들이고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작업, 예를 들면 영상편집, 예배기획, 행정직 등 디자인에 도움을 주는 형제자매에 대해서도 소액의 사례금을 제공하고 디자이너를 존중하는 문화를 확립하며 형제자매의 헌신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주   
1) KOL(Key Opinion Leader)은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개인으로, 영화배우, 모델, 연예인 또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유명세를 보유한 개인 등이 해당한다. KOL이 SNS에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하면 소비자들이 흥미를 갖고 구매로 이어지기도 한다.







출처 | <时代论坛> 2022/6/15
번역 | 阿桥·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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