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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  통권 230호  필자 : 김종구  |  조회 : 2012   프린트   이메일 
[선교일언]
주님의 재림에 대한 바울의 확신


아덴지방에서 실라와 디모데를 기다리던 바울은 온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하였다. 그래서 바울은 회당이나 장터에서, 철학자들이나 ‘알지 못하는 신(神)’이라고 새긴 단을 위하는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하였다. 온 우주와 만물을 만드시고 인류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전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 있을 심판에 대해 선포하였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소생이 되었은즉 하나님을 금이나 은이나 돌에다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새긴 것과 같이 여길 것이 아니니라.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간과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에게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사도행전 17:29-31).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가 심판주로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가 재림할 것에 대해 그의 서신서 곳곳에 기록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성경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은 여섯 가지로 말할 수 있다.1) 다른 종교에서는 단 하나도 발견할 수 없는 요소들이다. 첫째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의 동정녀 탄생으로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 오신 것이다. 둘째는 죄인들의 구주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은 죄가 없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 없이 탄생하였고, 죄 없이 살았다. 셋째는 이 땅에 오신 목적대로 죄인들을 위해 죽으셨다. 본질상 진노의 자녀들을 위한 구원자로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다. 넷째는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에 머물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고 성경에 예언된 것처럼, 그는 삼 일 만에 죽음과 사망의 권세를 깨트리고 부활하였다. 기독교 신앙의 근거이다. 동정녀 탄생이나 십자가에서의 죽음도 부활이 없다면 무의미하며, 성도들의 신앙도 헛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수많은 증거와 수많은 이들에게 목도되어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다섯째는 이 땅에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이다.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엡 1:20)”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성취하시고 하늘로 가신 것이다. 여섯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The Second Coming)이다.2) 세상의 마지막 날에 심판주로 다시 오실 것이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분명하게 선포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의 요소는 기타 어떤 종교들도 갖지 못하는 것이다. 

바울은 그의 설교와 그가 교회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 확신하고 있으며, 명확하게 교훈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울은 종말에 대해 긴박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특별히 데살로니가전·후서에는 그의 종말론적 사상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데살로니가전·후서의 주제는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로, 바울의 종말론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각 장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3)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의 아들이 하늘에서부터 강림하실 것을 기다리라고 하였다.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인 바울에게는 주의 재림에 대한 확신이 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에서부터 강림하신다는 재림 신앙에 대한 확신을 알 수 있다.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 갖추어야 할 확신이 바로 주님의 재림에 대한 확신이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각자에게 임하는 것이며, 육체로 임하실 것이며, 가시적(visible)으로 오실 것이며, 징조는 있을 것이지만 갑자기 오실 것이며, 영광스러운 승리의 나팔 소리와 함께 오실 것이다. 
 
팬데믹이 선포된 지 1년 6개월이 넘었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선교지로 가고자 헌신하고 파송까지 받았지만 선교지가 열리지 않아서 갈 수 없고, 선교지에 있지만 활동이 자유롭지 않다. 불철주야로 헌신하여 산 넘고 물 건너며 복음을 전하던 선교사들이 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선교사인 바울에 관해 살펴보았다. 40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고, 강도와 죽음의 위험을 겪으면서까지 생애를 다할 때까지 복음전파의 삶을 살아낸 바울에게서 몇 가지 확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확신이 바울로 하여금 그 기나긴4) 선교사역을 감당하게 하였다. 첫째는 바울이 전하고 있는 복음에 대한 확신이다. 사람에게서 난 것도 아니고 배운 것도 아니고 오직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확신이다. 둘째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 선교사 바울 자신의 소명에 대한 확신이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되었다는 확신이다. 셋째로 선교사역은 철저하게 성령님의 인도에 따른 것이고, 성령의 권능으로만 가능하다는 확신이다. 넷째로 모든 인간은 복음을 필요로 한다는 확신이다. 즉 전적(total)으로 타락한 인간은 영원한 멸망의 길로 가고 있으며 이들은 절대적으로 복음이 필요하다는 확신이다. 그리고 다섯째로 오늘 살펴본 바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확신이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으나 부활하신 주님, 세상 끝 날에 반드시 다시 오실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확신이다. 
  
선교사역이 코로나19로 잠시 멈추었지만 끝난 것은 아니다. 아예 포기하고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걸음을 멈추고 한걸음 물러서서 하나님과 가까이하며 배우고 준비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때(카이로스)를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바울은 성령에 이끌려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았고, 사역하였다. 이 시대를 살아가며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와 주의 교회들에게 주님 재림 신앙이 새로워지기를 소망한다.

선교지에서 혹은 국내에서 선교사역에 헌신한 주의 용사들에게 견고하여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잘 견지되도록, 바울이 우리에게 보여준 확신이 우리 삶과 사역의 현장에서 유지되어 변함없이 선교하기를 축복한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린도전서 15:58).


미주   
1) Louis Berkhop, Manual of Christian Doctrine, (Michigan: Grand Rapids, 1933), 188-199. 
2) Louis Berkhop, Manual of Christian Doctrine, 345-348.
3) 데살로니가전서 1:10, 2:19, 3:13, 4:13-18, 5:23, 데살로니가후서 1:7-10, 2:2-3.
4) 에크하르트 슈나벨, 정옥배 옮김, 《선교사 바울》,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4), 153-154. 바울의 선교여행은 주후 44년(1,080km)과 48년(1,080km)의 예루살렘 방문, 아라비아에서의 선교사역(300km), 수리아와 길리기아에서의 선교사역(1,800km), 갈라디아에서의 선교사역(1,440km), 마게도냐와 아가야에서의 선교사역(3,110km), 아시아주에서의 선교사역(2,900km), 서바나로 간 것(1,000km), 그레데섬 방문(120km) 그리고 두 번째 로마 투옥 전에 했던 여행(900km) 등이다. 바울이 선교사로서 약 25,000km를 여행했다. 

※참고문헌
J. 마크테리·J D. 페인. 《선교전략 총론》. 엄주연 역. 서울: CLC, 2015.
에크하르트 슈나벨. 《선교사 바울》. 정옥배 역.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4. 
허버트 케인. 《선교신학의 성서적 기초》. 이재범 역. 서울: 도서출판 나단, 1994. 
허버트 케인.《기독교선교이해》. 신서균 역. 서울: CLC, 2007.
E. Hedlund. 《성경적 선교신학》. 송용조 역. 서울: 서울성경학교출판부, 1991. 
Louis Berkhop. Manual of Christian Doctrine. Michigan: Grand Rapids, 1933.









사진 출처 | 픽사베이(위)
김종구 선교사 | 빌리온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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