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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3  통권 221호  필자 : 김란  |  조회 : 2495   프린트   이메일 
[중국 고사성어를 통한 성경묵상]
고사성어를 통한 성경묵상 첫발 내딛기
‘一箭双雕(일전쌍조)’를 통한 ‘금생과 내생(딤전 4:8)’의 묵상

근 3년간 우리는 일반 어법으로 시작해서 성경 문법을 거치고 작문까지 배웠다. 이제 마지막으로 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공부를 하려고 한다. 중국어 학습과정의 마무리는 역시 풍부한 어휘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생활중국어와 사역중국어의 가장 큰 차이도 단어에 있다. 참 감사하게도 성경에 기록된 단어의 양도 엄청나서 일차 과제가 된다. 개인적으로 조금만 노력하면 성경의  많은 단어는 극복할 수 있다. 이번 호부터 중국 고사성어와 같은 뜻을 가진 성경말씀을 찾아 묵상하는 방법으로 공부하려고 한다. 특히 설교자들에게 고사성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이 곧 우리의 중국어 수준을 말해준다. 고급 중국어를 구사하려면 수준 높은 단어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 그중에는 고사성어가 있다. 인간의 성장과정으로 비유하자면 성장이 필요한 청소년기에는 어떤 음식이든 많이 섭취한다. 그러나 성장기를 지나 나이가 들면 좀 더 영양가 있고 건강한 음식을 찾게 된다. 인격의 성숙단계를 봐도 그렇다. 젊을 때는 불타는 정열을 가지고 좌충우돌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다 보고 난 후 서서히 인격적으로 아름답게 성숙되어 간다. 중국어 학습과정도 마찬가지이다. 긴 시간의 분투 끝에 닥치는 대로, 걸러지는 여유도 없이, 단지 소통하기 위해 말을 많이 한다. 그래서 우리는 다양한 중국어 학습과정이 필요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더 정확하고, 감동 있게’전하는 것과 ‘좀 더 세련되고, 고급스럽게’소통하는 최선의 방법을 시도할 단계에 이르렀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의 핵심은 ‘소통(대화)’이다. 소통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 (말) 전달’이다. 성경의 참 많은 곳에서 말을 어떻게 지혜롭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물론 말을 잘하고 못하고는 재능과 은사와 관련되었지만, 아이들은 처음에 부모를 통해 말을   배우게 된다. 부모들의 언어 전달 방법이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참 크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라면서 친구들을 통해 소통을 배운다. 이렇게 환경에 따라, 친구에 따라 언어의 많은 부분을 습득하며 자란다. 

선교사들은 선교지에서 거의 같은 과정으로 또 하나의 언어를 배우게 된다. 처음에 누구에게 배우고, 주위의 어떤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고, 공부하는 동기와 목적에 따라 스스로의 노력여하에 따라 언어 진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선교사들에게 주어진 최종 목표는 말씀을 잘 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더 언어학습에 치중해야 하다. 현실은 조금 다르지만….

우선 성경을 읽을 때 단어를 꼼꼼히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어성경과 다른 단어로 번역된 단어가 적지 않다. 사실 많은 뜻이 깊은 단어를 잘 묵상해보면 메시지로 바로 연결된다. 새로운 단어의 발음과 성조, 의미는 기본이고 사전을 찾아서 어떤 품사, 작문에서 사용방법을 꼼꼼히 익히는 것이 참 중요하다. 생활중국어와 사역중국어의 큰 차이점은 단어에 있다. 심지어 성경에만 있는 단어도 꾀 있다. 특히 사전에도 없는 합성어는 우리를 아주 어렵게 만든다. 가능하면 성경의 각 권마다 새 단어수첩을 만들어 두고두고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이런 노력은 개인적으로 다 할 수 있다고 본다. 

이제 시니어선교사쯤 되면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공부하다 보면 어떤 분야는 혼자의 힘으로 하기 어려운 부분이 꽤 있을 것이다. 고민 끝에 중국어 성어를 공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중국어에는 고사성어(成语), 속담(谚语), 관용어(习惯用语)의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이런 류의 단어나 단문(短文)은 따로 배우지 않으면 습득하기 어렵다. 중국인들 중에서도 문학에 조예가 있는 사람이 아니고는 사용하기 버겁다. 

이번 호부터 우리는 특별한 공부를 하게 될 것이다. 이름하여 ‘중국 고사성어를 통한 성경묵상’으로 중국어로 번역하면‘从成语到灵训’이다. 중국어 성어에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그래서 우선 성어의 배경(이야기)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한국어에서 비슷한 내용의 성어나 습관용어를 찾아본다. 그리고 역사적 배경을 중국어로 설명한 후 중요한 것은 중국어 성경에서 이 성어에 해당되는 내용을 찾아 중국어로 묵상한다. 그 내용을 때때로 설교에 적용할 수 있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내용들이다.

이 공부는 전적으로 설교나 강의를 하는 분들의 중국어 수준 향상을 위한 전문성 있는 학습방법이다. 이 학습을 통해 몇 가지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해 볼 수 있다.

1. 중국과 화교권에서 설교나 강의를 하는 선교사들에게 중국 역사의 이해, 문화 습득, 깊이 있고 폭넓은 의사전달, 고급스럽고 세련된 어휘력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 

2. 청중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고사성어는 높은 수준의 언어영역이다. 중국 기독교인들의 평균 문화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선교사들의 언어 수준은 여전히 선교 초창기 수준에만 머물 수 있다. 외국인 설교자로서 중국 고사성어를 이해하고 성경말씀에 연결해서 묵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청중들에게 존경과 친근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필자가 종종 경험하는 일이기도 하다. 

3. 말씀에 더욱 흥미를 갖고 가까이하고 싶어진다. 중국 역사에서 기독교는 시종일관 외래 종교이고 성경은 유태인들의 경전이라고 전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공산주의와 정반대의 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교(邪教)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이런 배경을 가진 중국인들에게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의 일부를 나타내는 성어를 성경과 대조해서 묵상하는 것은 기독교를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달라지게 할 것이다. 말씀을 새롭게 조명하게 되어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4. 강사와 청중 사이에 따듯한 기류(暖气流)가 흐르게 한다. 외국인으로서 수준 높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은 그들을 사랑하고 개인적인 노력을 많이 했다는 증거이다. 고사성어를 하나씩 설교에 넣으면 설교자와 청중이 바로 하나가 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말씀이 전해지면 더욱 은혜가 되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서툰 한국어를 해도 그토록 사랑스러운데 하물며 한국에 대해 박식하고 수준 높은 한국어를 구사한다면 박수를 보내고 싶지 않겠는가?

5. 중국선교 역사에 있어서 현재 또 한 번의 시련을 맞고 있다. 이 선교적 핍박은 중국 기독교 본토화(本土化)에 명분을 두고 있다. 성어를 배워가며 그들이 표방하는‘기독교 본토화’의 의미와 배경을 알게 될 것이고 중국교회 성도들이 말씀을 어떻게 붙들고 이 핍박을 극복해야 하는지를 묵상할 때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이번 ‘중국 고사성어를 통한 성경묵상(从成语到灵训)’의 내용을 함께 열심히 배워 보기를 바란다. 현재 코로나19의 비상 시기를 지내면서 우리는 사역중국어의 내공을 쌓는 시기로 생각하고 난이도가 높은 성어를 말씀과 함께 재미있게 배워보도록 하자. 


1. 一箭双雕 [yí jiàn shuāng diāo]  

历史故事:
中国南北朝时期,有一个人名叫长孙晟,他很聪明,又有军事上的学识和本领(재주),特别善于射箭。后来,他被派到西北地区的厥族那儿去访问。厥族的国王摄图很尊敬他,常和他一起出去打猎。

“一箭双雕”这个成语是出在长孙晟身上的。他在突厥的时候,有一次,和国王出去打猎,国王看见天空上,有一只雕,正抢着另一只雕口里的肉块(고깃덩어리),王就立刻把两根箭,随手(지체 없이)交给了长孙晟,请他把那两只雕,一起射下来。长孙晟就立刻骑着马,跑上前去,拉开弓,只用一支箭,就把两只雕都射下来了。

后来的人,因为长孙晟,只用一支箭,射中了两只雕,就把“采取一种措施,同时得到两种收获”的情况,叫做“一箭双雕”。也就是“做一件事,得两种好处”的意思。同样意思的,也有“一举两得”,“一石二鸟”等。


일전쌍조 

역사 이야기
중국 남북조시대에 장쑨싱(长孙晟)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총명하고 군사적인 지식과 재주가 많고 특히 활을 아주 잘 쏘았답니다. 그는 후에 서북지역의 돌궐족 지방으로 파견되어 그 지역을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당시 돌궐족 국왕 서투(摄图)는 장쑨싱을 매우 존경했고, 자주 그와 함께 사냥을 나갔다고 합니다. 

“일전쌍조”라는 성어의 유래는 장쑨싱으로부터 시작되습니다. 그가 서투 국왕과 함께 사냥을 나갔을 때였습니다. 왕이 하늘을 보니 독수리 한 마리가 마침 다른 독수리의 입에 있는 고깃덩어리를 빼앗고 있었습니다. 왕은 화살 두 개를 지체 없이 장쑨싱에게 주면서 그 두 마리 독수리를쏴 주길 청했다고 합니다. 그는 즉시 말을 타고 달려나가 한 개의 화살만을 쏘아 두 마리를 동시에 떨어뜨렸다고 합니다. 

후대 사람들은 장쑨싱이 하나의 화살로 두 마리 독수리를 명중시킨 이 일로 인해서 “한 가지 조치를 취해서 동시에 두 가지 수확을 얻는”상황을 “일전쌍조(一箭双雕)”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한 가지 일을 해서 두 가지 덕을 본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의미의 성어로는 “일거양득(一举两得)”과 “일석이조(一石二鸟)” 등이 있습니다.

한국어 속담에는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 치고 가재 잡다. 임도 보고 뽕도 딴다. 굿 보고 떡 먹기, 원님도 보고 환자(還子)도 탄다 등이 있습니다. 



圣经灵训:  
唯独敬虔,凡事都有益处,因有今生和来世的应许。(提前4:8)

信耶稣是极其有价值的事,有“一箭双雕”之收获,就是有今生和来生的应许。“不但是今世的连来世的也都超过了”。(弗1:21)信耶稣能得永生!这个永生,不光是指将来的盼望,也包含现世的一切生活。得到永远生命的人,肯定不被罪恶捆绑,他能胜过罪,克服罪,而且抵制罪,因此他就能不犯罪。有永生的人,他的心思和意念,言语和态度,都是朝着永远的。(영원을 바라보고 있다)。有永生的人,他的生活就充满意义和活力,在他人生结束的时候,等着他的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不再是恐惧,只有盼望,因为永生已经除去了他死后的审判了。

信耶稣不但解决了现世的所有问题,而且同时解决了来世所将面临的问题,这真叫做“一箭双雕”了!我们让更多人相信耶稣,也是“一箭双雕”, 不但使不信的人接受了耶稣,同时我也能得神的称赞。


성경의 교훈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딤전 4:8)

예수를 믿는 것은 매우 값진 일입니다.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입니다.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엡 1:21). 예수를 믿으면 영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영생은 장래의 소망뿐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삶을 포함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은 사람은 죄에 매이지 않습니다. 그는 죄를 이길 수 있고, 죄를 극복할 수 있으며, 죄를 대적할 수 있기에 죄를 짓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생을 얻은 사람은 그의 마음과 생각, 말과 태도까지도 영원을 바라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은 사람은 그의 삶도 보람차고 활기가 넘칩니다. 그의 삶이 끝날 때쯤 그를 기다리는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소망일 것입니다. 이미 영원한 생명을 얻은 사람은 사후 심판은 없어졌기에 오직 소망만이 있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이 세상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고, 내생의 문제들이 동시에 해결되기에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일석이조”입니다. 우리가 더 많은 사람들을 예수 믿게 하는 것 또한 “일석이조”인데, 이는 믿지 않는 사람에게 예수를 영접하게 했을 뿐 아니라 동시에 하나님께 칭찬을 받기 때문입니다. 







사진| 픽사베이
김란 | 제주사역중국어훈련원 원장(E-mail/taianchina@daum.net)
번역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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