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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1  통권 157호  필자 : 张光辉(장광휘)  |  조회 : 5879   프린트   이메일 
[차이나 윈도]
흥청망청 거리는 중국 재벌2세들 (富二代, 푸얼다이)


최근 재벌2세들의 비정상적인 생활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세간에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 부동산 거물인 왕젠린(王健林)의 아들 왕쓰총(王思聪)은 자신의 애완견이 애플시계를 차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리고, 이 애완견에게 왕커커(王可可)라는 이름으로 웨이보(微博) 계정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는 또한 2년 전 재벌2세들이 섹스와 마약파티를 열어 충격을 안겨주었던 하이난성(海南省) 싼야시(三亚市)에서 자신의 생일파티를 열고, 한국의 유명한 걸그룹을 초청하기도 했다.

이렇듯 재벌2세들의 문란하고 무분별한 소비생활이 공개되면서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자,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은 경영과 비정치관련 엘리트들을 총괄하는 통전부(统战部)에 “사영기업가(私营企业家)들 특히 재벌2세들의 재정 출처와 그들의 품위유지”에 대해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재벌2세들이 재정에 대한 올바른 가치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인성세미나를 열었다. 70여 명의 재벌2세들이 참석했는데 시주석은 그들이 중국 사회에서 재벌2세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7월 26일 미국에서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한 중국어 인터넷방송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로즈미드(Rosemead)시에서 새벽에 발생한 7중 추돌 교통사고를 보도했다. 한 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를 낸 운전자는 바로 중국 칭다오(青岛)의 재벌2세인 저우타우(周涛)이다.  그의 나이 이제 스무 살, 무면허로 고급 스포츠카인 포르쉐를 과속으로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이다. 머리만 다친 그는 과실치사죄로 구속되었고 보석금은 10만 달러였다. 음주운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동차 번호판도 채 달기 전에 무면허운전을 한 것이었다. 캘리포니아주 형법 192조에 근거해서 교통사고 과실치사죄는 5년에서 15년 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재벌2세들의 허랑방탕한 생활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 중국인 학부모들에게 큰 반감을 일으켰다. <싱다오데일리(星岛日报)>의 팡커양(庞可阳) 기자는 “미국의 교육제도는 탁월하고 교육의 질도 높지만 국립 초•중등학교는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개방되어 있지 않아, 중국 조기유학생들은 비싼 사립학교에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대학입학 전형에서도 외국인유학생 모집정원 수가 많지 않기에 신입생정원은 거의 다 현지인들 몫이지요. 그래서 중국 재벌들은 그들의 자녀들이 미국에서 보다 나은 교육을 받게 하려고 투자이민을 선택하지요. 기존 중국인 학부모들은 일부 재벌2세들의 불량한 생활태도에 거부감이 생겼어요. 행여나 자녀들이 불량한 재벌2세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까 봐 걱정돼요”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미국 아이들은 국립학교에 다닌다. 좋은 시설과 탄탄한 커리큘럼으로 공부하고,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창의성과 지도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국립학교는 외국인유학생을 받지 않는다. 소수의 교환학생만을 받는데 그것도 기간은 불과 1년밖에 안 된다. 대학과정은 국립이나 사립학교 모두 현지학생들을 위주로 입학시키기에 유학생 정원 수는 많지 않다. 때문에 자녀들의 양질의 교육을 위해 재벌들은 투자이민을 선택하고 있다. 재벌2세들이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후에는 다양한 복지 혜택과 학교 등록금 역시 면제받을 수 있어 교육비가 그만큼 감소하게 된다.

재벌2세들의 문제를 분석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문제의 발단은 재벌1세대 부모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모든 것을 돈으로 보상해주는 잘못된 방법으로 자녀들을 양육했다. 그 결과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낸 재벌2세들의 인격 형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 고대 경전 “삼자경”(三字经)에서는 “자식을 낳기만 하고 훈육하지 않으면 부모의 과실이다”(养不教,父之过) 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 세태는 “자식을 훈육하지 않는 탓은 돈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养不教,富之过). 리텐이(李天一)는 아버지 리솽장(李双江)이 노년에 얻은 아들이다. 그는 이 아들을 애지중지한다. 대부분 자수성가한 재벌1세대들은 자식들만큼은 부모세대가 겪었던 고생을 시키지 않기 위해 돈으로 보상해주려고 애쓴다. 그들은 자녀교육에도 신경을 쓰긴 하지만 사업이 바쁘다 보니 실질적으로 자녀들에게 관심을 갖기보다는 엄청난 학비를 들여 무조건 외국으로 유학을 보낸다. 이렇게 하면 부모의 의무를 다했다고 착각한다. 그러므로 재벌2세들이 일으키는 사회 문제의 근원은 재벌1세들이다. 이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재벌1세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재벌1세대들이 그들의 부를 잘 활용해서 자녀들이 보다 더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하는데 쓰이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부잣집이 아니더라도 중국 부모들은 다른 집 아이들과 늘 비교한다. 내 자식은 무조건 잘 먹고 잘 살아야 해. 다른 집 자식들보다 손해를 덜 보고 고생도 덜 해야 해. 이러한 것은 겉으로 보기엔 부모의 자식 사랑처럼 보일지라도 알고 보면 부모들의 체면을 세우기 위한 것이 아닐까.

겸손히 품위를 지키고 속물처럼 굴지 않는 재벌은 아무리 많은 재산을 소유했을지라도 남들한테 자랑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그들 재산의 상당 부분을 자선사업에 기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있듯이 재벌1세가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그 자식들도 그럴 것이다. 중국 재벌1세대는 낡은 관습에 얽매여 “부모 인생에 모든 것을 자식위주로 사는 것” 또 “살아서는 자식들의 종이고 죽어서도 자식들의 귀신으로 남겠다”다 한다. 자식을 지나치게 애지중지 키운 결과 그 자식들이 커서 문제아가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 번역 | 차이나 • 본지 번역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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