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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3  통권 253호  필자 : 임승옥  |  조회 : 1243   프린트   이메일 
[선교현장 이야기]
회복을 경험하고 유지하라

회복 사역의 목적은 하나님과 친밀감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8:32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고 모든 일의 주권자시라는 진리가 머릿속으로는 인정이 되지만, 막상 어려움이 닥치면 걱정과 근심, 불안과 두려움으로 마음을 옥죄인다면 진리의 말씀이 어디에서 막혀 있는지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호에서는 제가 하고 있는 ‘재대신화관’ 회복사역의 중요한 3가지 관점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관점에 대해 나누었는데요. 첫 번째 중요 관점은 어디에서 진리의 말씀이 막혀 있는지를 발견하고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진리가 머릿속에서만 머물고 있다면 막힌 곳을 찾아서 뚫을 때 그 진리의 말씀이 우리의 마음으로 내려오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막혀 있는 곳을 발견하고 인정할 때 우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관점은 우리의 아픔을 스스로 보호하면서 믿어왔던 거짓 대신 믿음으로 진리를 선포하고 자유를 경험하는 것으로, 기도선포를 통해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단계였습니다. 우리의 아픔을 스스로 보호하면서 믿어왔던, 거짓으로 막혀 있던 곳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진리를 선포하면서 자유를 경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재대신화관 회복사역의 세 번째 관점에 대해 나누려고 합니다. 세 번째 관점은 ‘회복을 유지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오랫동안 막혀 있던 묶임이 뚫리도록 계속해서 회복을 유지해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재대신화관 세미나에 참석하셨던 많은 분에게 들었던 말이 있는데요.

“사모님, 성지순례도 아닌데 마치 치유순례처럼 오늘은 이 세미나를 통해서 치유를 받고, 다음에는 또 다른 세미나를 통해서 치유를 받는 것 같아요.”

“사모님, 완전한 치유는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치유와 회복을 경험한 뒤에 다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분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시 지난날의 상처에 연연하며 죄의 굴레를 씌우는 자신을 보면서 낙심도 하시더라고요. 세 번째 관점인 회복을 유지하는 일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우리의 아팠던 감정들과 믿어왔던 거짓들 그리고 스스로를 보호했던 보호행동들에 대해 매일같이 ‘인식’하고 이것들과 씨름하면서 오래된 견고한 습관과 견고한 진을 허물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도선포를 통해서 치유를 경험했지만 악한 영들은 우는 사자와 같이 다시금 우리를 공격합니다. 그럴 때 다시 진리를 붙잡고 믿음으로 선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우리의 말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회복된 뒤에는 믿음의 선포가 중요합니다. “나는 치유 받았어!” 믿음으로 선포해야 합니다. 

“아이고, 힘들어요. 치유가 안 되었나 봐요.” 하는 것은 마치 악한 영에게 문을 열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붙잡고 믿음으로 계속 선포해야 합니다. 우리를 묶고 있는 보호행동들은 이미 형성된 지 오래되어 습관이 되었으며, 라이프스타일로 굳어진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의 경우 매일 영적 일기를 쓰면서 오랫동안 형성되었던 보호행동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요. 매일 영적 일기를 쓰면서 오늘 하루 중 느꼈던, 이전에 아프고 좋지 않았던 감정들과 믿어왔던 거짓들 그리고 보호행동들을 인식하고 다시 회개함으로써 오래된 견고한 습관과 견고한 진을 허물어 나아갔습니다. 

아무리 견고한 진이라도 우리 주님은 놋문을 부수시며 쇠빗장을 꺾으신다고 시편 107편에서 약속해주셨습니다. 저는 종종 이런 말을 듣고는 했는데요. “우리 사모님은 말씀도 없으시고, 너무 좋으세요.” 저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사랑받고 인정받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더 사랑받고 인정받기 위해서 조용한 사모로 살아왔습니다. 

저는 제가 원래 조용한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상한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저도 모르게 눌려 지냈던 내면의 감정들이 건강하게 회복되면서 새로운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원하셨던 원형의 제 모습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치유와 회복을 경험한 뒤에 저는 더 이상 조용한 사모로 인정받으려는 보호행동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간증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어느 교회에서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저를 교인들에게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TV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제 아내가 달라졌습니다. 제 아내가 이렇게 강단에 서서 여러분에게 간증한다는 것은 매우 큰 변화입니다.”

수줍음이 많았고 늘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던 사람이었던 제가 처음으로 강대상에 서서 간증을 하는데 전혀 떨리지 않았습니다. 사람들과 개별적으로 간증할 때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간증을 나누었습니다. 

나중에 저의 간증을 들으신 장로님 한 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모님이 이렇게 말씀을 잘하시는지 몰랐네요. 참으로 놀랐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저의 변화된 모습에 많이 놀랐습니다. “아! 내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수 있는 거구나. 우리 하나님을 높여드릴 수 있는 거구나” 신기하기도 했고 기쁘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세미나를 인도할 수 있는 문들이 여기저기 열리기 시작했고 강의와 간증을 나누는 삶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역자로 세워져 가는 저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원래 수줍음이 많고 조용한 사람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간증을 나누는 일이더라고요. 

이렇게 악한 세력은 우리의 감정을 죄악으로 가득 찬 상처 속으로 끌고 가서 우리를 단단히 묶어 가두어 버립니다. 그동안 나 자신을 보호하느라 말을 별로 안하고 살았으니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막혔던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회복되고 또 그 회복을 유지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임승옥 | 재대신화관 회복사역 강사, SEED선교회 선교사
           GBS 글로벌 복음방송 진행, GBC 미주 복음방송 진행
           이메일 graceimrec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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