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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중국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  
차하경  Email [2014-08-31 02:05:17]   HIT : 526   

디지털 시대의 중국선교어떻게 할 것인가


대니얼성


디지털 시대의 한국선교사(복음전도자)의 자세 

한중기독교교류협회 창립에 즈음해 그동안 우리의 중국선교 행태를 내부자적, 외부자적 입장에서 곱씹어보면서 디지털 시대와 중국선교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하며 두 가지가 떠올랐다.


첫 번째는 종이가 사라진다? 인류 지혜의 생명력은 종이를 통해 이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때 도서관은 지식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컴퓨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무료로 ‘서핑’할 수 있게 되면서 유형 도서관 존재의 당위성이 사라져가고 있다. 비즈니스 미래학자 칼 알브레히트는 미국의 우체국을 예로 들어 종이의 소멸을 설명한 바 있다. 이메일로 인해 우편 서비스도 대폭 줄었다. 신문의 소멸 역시 예측돼왔다. 미래예측기관 및 학자들의 예측을 종합한 2014년부터 2060년까지의 ‘미래 예측 연대표’에 따르면 2017년 미국과 영국 신문 소멸을 시작으로 2022년 호주 신문, 2025년 아시아와 남미의 신문, 2040년 아프리카의 신문이 소멸될 것으로 예상됐다. 잡지 또한 신문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책은 다를 거라는 관점이 우세하다. 전자매체로는 도저히 살릴 수 없는 책만의 장점,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칸아카데미’ 사이트를 비롯한 교육혁명이다. 전통적인 학교와 교사는 변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학습방법의 혁명에 따라 지식을 스스로 찾아나갈 수 있다. 소셜 미디어, 모바일 학습,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체험, 지식공학의 발전에 따라 교육산업의 기상도가 변화되고 있다. 빌 게이츠와 구글이 후원하는 칸아카데미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2억3000만 개의 동영상 강좌를 무료로 볼 수 있다. 각종 시험문제들도 있어 모의시험까지 치를 수 있다.

2001년 세계적 상아탑인 MIT 교수들이 강좌가 무료로 공개된 이래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가고 있다. MIT, 하버드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등이 무료 강연을 제공하는 edX는 교수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뿐 아니라 수료증까지 제공한다. 온라인 공개강의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통한 무료 대학교육도 가능하다. 미래학자들은 인터넷이 대학을 대체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부 전통적인 코스는 존재하겠지만.


‘변하지 않는 실재들(The unchanged realities)’과 ‘변하는 실재들(The realities of change)’의 융합이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사역이다. 이 시대 기독인들이 우선 주목해야 할 것은 변하지 않는 실재들이다. 2010년 10월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3차 로잔대회에서 발표된 케이프타운 서약은 이에 대해 매우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즉 성경이 묘사하는 비참한 인간의 근본적인 상태는 현재에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아무런 희망 없는 존재들을 둘러싼 문화와 삶의 형태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디지털 시대에 중국을 향한 사역자들에게 필요한 건 ‘변하지 않는 실재들’을 갖고 ‘변하는 실재들’ 상황 속으로 들어가서 복음전도와 선교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할 책무가 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가 인간과 인간을 이어주는 TGIF(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른 창의성이 요구된다는 의미다.

우리는 매우 다양한 오픈소스에 노출돼있다. 이 시대는 TGIF를 넘어 ICT(정보통신기술) 융합과 혁신을 얘기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수단, 미디어의 다양화, 전문화, 일반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세계 선교계입장에서도 TGIF, ICT 시대에 걸 맞는 선교(전도)적 방법론을 찾아가려는 시도가 있어왔다. 하지만 아직은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음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 한국교회가 중국선교에 있어 색다른, 보유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디지털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사역을 고민해야 한다. 중국에서 인터넷 검열로 인해 유투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사이트가 열리지 않는다. 대신 중국판 유투브인 유쿠(优酷)는 2006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한류 드라마 등 매우 다양한 동영상을 제공해 중국인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쿠는 하루 평균 5억 이상의 뷰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판 페이스북인 런런왕(人人網),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로 배우 전지현과 함께 중국에 ‘치맥’ 열풍을 일으켰던 배우 김수현의 웨이보 팔로워 수가 지난 6월 17일 기준으로 700만 명을 넘어섰다. 기독교 콘텐츠의 경우 이 같은 추세를 보이기 쉽지 않을 것이 확실하지만 복음전도의 도구로 웨이보를 활용하는 게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을 가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한 사역도 매우 유용하다. 문제는 콘텐츠다. 단순하면서 다양한 다국어 성경, 찬송가 어플과 QT, 세계 유명의 성경강해, 세미나, 기독교 문화, 유아, 어린이, 청소년, 청년, 가정 프로그램 등을 중국 현지인 맞춤 콘텐츠들을 제작, 공급하는 게 시급하다. 성경 66권에 대한 해외석학들(중화권 학자나 목회자 포함)의 주옥같은 강의를 중국어로 더빙하거나 자막을 입혀 보급하는 것도 중국교회 신학의 ‘건전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이뿐 아니라 양질의 도서(신학서적과 교양서적 등)를 전자책으로 만들어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문제는 한국교회 혼자 힘으로 하려고 하면 안 된다.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의 탁월성과 창의성, 독창성 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풍요 속의 빈곤’이란 말을 듣기에 안성맞춤 사역이기 때문이다.


중국사역자에서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재 정향


디지털 미디어는 근본적으로 두 얼굴을 지닌 존재다. 잘 활용할 경우 복음적 가치관을 효율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지만 남용 또는 오용할 경우 무서운 악의 세력이 될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는 창구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해주는 일차적 기능뿐 아니라 공정성, 균형성을 갖춘 유용한 지식과 지침을 제공해줄 수 있다. 수많은 정보가 난무하는 시대에 디지털 미디어는 이를 적절히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물론 개인 사생활에 대한 보호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 모든 게 연결되고 공개된 세상에서 개인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고 이를 위한 아이디어 산업도 상대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정보화 사회는 경계가 모호해진 세계를 의미한다. 인터넷 접근성이 표현과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위한 도구로서 보장돼야 한다.


따라서 중국선교, 선교중국을 위한 집단지성을 만들어 사람과 소프트웨어, 정보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필요한 변화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중국선교, 선교중국을 위한 집단지성은 장단기 관점에서 개인의 문제는 대중적 합의를 확보함은 물론 지역 사회, 국가, 국제 문제 처리에도 유용하도록 지식의 복잡성 및 상호 의존성을 처리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


무엇보다 디지털 미디어를 접하는 영역에 대한 연구도 병행돼야 한다. 전통적 커뮤니케이션 과정 모델인 S(Source, 송신자)-M(Message, 메시지)-C(Channel, 채널)-R(Receiver, 수신자)-E(Effect, 효과) 모델로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송신자론이란 송신자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커뮤니케이션 기능, 태도, 지적 능력, 시스템 내에서의 위치를 나눠 살펴보는 것이다. 수신자론이란 수신자 위치에 서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영역으로 경청의 자세, 듣는 태도, 이해하는 능력에 대한 연구를 의미한다. 송신자로서 한국인 사역자는 수신자인 중국과 중국교회의 상황을 십분 이해하고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끝에 오히려 자기 자신을 객관화시키지 못하는 점을 일깨워주는 방안을 찾는 게 필요하다. 지역과 세대, 민족에 따라 복음에 대한 이해도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전제 위에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사역자는 탁월해져야 한다. 사역의 전문성, 지성과 더불어 행동과 삶으로 그 지성과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영성이 보장돼야 한다. 그럴 때 송신자와 수신자는 서로를 인정하게 되고 한 형제자매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메시지론은 메시지를 구성하는 형식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의미에 관한 연구다. 어떻게 메시지를 구성해 보다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중국교회 내외에서의 효율적인 언어사용에 관한 연구, 각종 비언어적 메시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어떤 호칭과 용어를 사용할 것인지. 어떤 내용이 보다 효율성을 높이는 표현방식일 것인지 고심해야 한다. 채널론은 중국교회 안팎에서 어떤 통로를 이용해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효율적인지 연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국교회 안팎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결과적으로 어떤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지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모바일 기술은 적게 들고 다니는 것에서 적게 기억하는 것에 이어 적게 소유하는 것까지, 집밖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극적으로 바꿔놓았다. 말 그대로 온갖 것들이 가능해졌다.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위대한 커뮤니케이터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으로 태어나 피조물과의 삶에 동참하는 진정한 커뮤니케이터이다. 보혜사 성령은 하나님과 인간을 연결해주시는 완전한 커뮤니케이터이다. 그런 점에서 기독교는 커뮤니케이션의 종교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계속 말씀하시고 우리는 그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독교 커뮤니케이션의 기초 자료는 성경이다. 성경을 통해 우리는 자기 정체성을 확인함으로써 자기 커뮤니케이션의 단초를 마련한다. 교회는 인류와 하나님과의 하나 됨을 모색하는 전 세계적 커뮤니케이션의 연결망이다. 말씀과 성례전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에로 나아간다. 커뮤니케이션은 교회와 기독인의 필수 기능이다. 하나님나라의 온전한 실현에로 나아가는 순례여정을 지탱케 해 주는 역할을 한다.


선교사(복음전도자)는 커뮤니케이션의 이중적 사명을 갖고 있다. 즉 모으고 보내야 한다. 선교사는 먼저 사람들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모은다. 이것은 선교사가 말씀을 선포하고 교육하며 성례전을 집행하며 어려운 이들의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선교사는 예비기독인들에게, 가난한 이들에게, 그들의 삶의 참된 의미와 진리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그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디지털 시대에서의 중국선교란 아날로그 기반에서 디지털 기반으로 바뀌고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결합이라는 뉴미디어 시대를 맞이해 기독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통전적인 성경적 세계관을 갖고 전통적 미디어, 기성 미디어와 새로운 미디어의 상호작용을 통해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용도를 개발해 선교에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어떤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가하나 이 점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 지금 중국과 중국인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做光做鹽, 榮神益人’이다. 빛과 소금이 돼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게 하고 모든 이들에게 유익을 끼치는 것이다. 아날로그 시대이건 디지털 시대이건 통하는 것이 이것이기 때문이다.  


대니얼 성 | 중국사역자 

   5. 『중국을주께로』웹진을 위한 자문회의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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