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년대의 공산화와 1960년대의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중국교회는 커다란 시련에 부딪히게 된다. 교회 지도자들은 체포, 구금, 고문 당했으며, 성도들은 핍박을 받았다. 선교사들은 추방당했으며, 중국은 나라의 문을 닫아 버렸다. 이른바 ‘죽의 장막’이라 불리우는 중공의 탄생과 더불어 중국교회는 잠시 세계 교회의 주목에서 벗어나게 된다. 세계의 교회와 성도들은 빗장을 걸어 잠근 중국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중국의 문이 열리자, ‘중국교회의 급격한 부흥이 있었다.’는 놀랄만한 사실을 발견하였다. 모진 핍박과 환란 가운데서도 신실하게 믿음을 지킨 사람들에게 주님은 부흥의 축복을 주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세계 교회와 성도들은 앞으로 21세기 세계 선교를 이끌어갈 국가로 중국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인구 14억의 대국, 그리고 1억이 넘는 성도를 지닌 중국교회야 말로 세계 선교에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교회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Silk Road is life road’ , ‘Back to Jerusalem’ 같은 비전들은 모두 중국을 통한 열방 선교의 한 표현인 것이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전략 지금 세계 교회와 성도들은 ‘포스트 차이나(Post-China)시대를 바라보는 중국교회’ 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선교(China Mission)’에서 ‘선교중국(Mission China)’으로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일부 선교사들은 ‘전환의 시대, 중국선교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역하고 있는 한국인 사역자들은 ‘중국교회가 세계 선교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도와야 한다’는 것을 널리 알리며 불철주야 뛰고 있다. 거대한 중국을 한국을 통해 자극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느끼게 하는 시간들이다. 중국을 섬기는 한국인으로서 지금이야 말로 한국과 중국은 세계 선교를 위해 진정한 ‘파트너쉽’을 맺어가야 하는 때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남아 있는 미전도종족의 상당수는 서구의 개인주의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공동체적 가치를 지닌 민족들이기에 아시아적인 공동체 문화에 근본을 두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교회와 성도들은 새로운 선교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전략적 요충지 중국 정부는 최근 서부대개발과 동남아시아로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을 선교적으로 일으킬 우리는 이 사실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아울러 이를 선교적으로도 적극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에 소개하는 지역들은 필자뿐 아니라 많은 중국 사역자들이 바라보고 있는 중국 내의 선교적인 전략 요충지이다.
시안(西安)과 란저우(兰州) 올 5월 칭하이성(靑海省) 꺼얼무(格尔木)를 거쳐 육로를 통해 티베트의 라싸(拉萨)까지 돌아보았다. 그리고 자동차로 1,100Km의 여정을 달리며,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도로 바로 옆으로 나란히 놓여 있는 철로를 본 것이다. 깐수성(甘肃省)의 란저우는 이제 그 곳을 통해 신장(新疆)으로 가는 열차뿐만 아니라 티베트로 가는 열차도 정차하는 실크로드의 명실상부한 교통의 요지 이자 서진하는 복음의 최전방기지로 서의 위력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라마불교와 이슬람 또한 이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영적 장벽을 치고 있어 영적 충돌이 있는 지역이다. 샨시성(陕西省)의 시안을 기점으로 깐수성의 란저우를 통해 실크로드가 시작된다. 이 두 곳이 지속적인 실크로드 진격의 거점이 될 수 있고, 선교 기지들이 세워지고, 서진 선교의 기점이 될 수 있도록 한국과 세계 교회의 전적인 중보가 필요하다.
충칭(重庆)과 청뚜(成都) 공산당에 대항해서 끝까지 저항했던 국민당의 추종자들이 많아서 일까? 충칭은 중국 최대의 인구를 가진 도시이지만, 상대적인 차별을 받으며, 그동안 중국 정부로부터 개발에 있어서 많은 외면을 받았던 곳이다. 그런 충칭이 최근 서부대개발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상하이(上海)로부터 이어지는 양자강을 따라 자본이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양자강과 함께 하는 충칭이 그 중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쓰촨성(四川省)의 성도인 청뚜 또한 많은 자본이 유입되는 중국 서부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쓰촨성과 충칭을 합한 인구는 수는 1억 3천만으로 일본 보다 많은 인구를 가진 지역이 된다. 아울러 청뚜시는 그 곳을 통해 복음화율이 극히 낮은 쓰촨성 서부와 티베트 동부지역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거점이 될 수 있는 곳이다.
난닝(南宁)과 쿤밍(昆明) 그리고 꾸이양(贵阳) 광시좡족(广西壮族)자치구의 중심지 난닝, 최근 이곳에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와 중국, 그리고 유럽과 일본의 정부 인사들이 모이는 커다란 회의가 있었다. 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간에 경제 협력의 확대와 더 나아가 면세협정 등의 경제 통합의 전초적인 협상들이 이루어졌다. 중국의 한 변방도시가 새로운 시대의 경제 중심지로 부상한 것이다. 또한 윈난성(云南省의) 성도인 쿤밍은 라오스와 미얀마, 베트남을 연결하는 국제적인 물류기지 건설이 한창이다. 아울러 이곳을 기점으로 하는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도 진행되거나 계획되어 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쿤밍과 꾸이양, 그리고 난닝을 연결하는 트라이앵글 지역을 동남아의 진출로(進出路)로 삼아 적극적인 개발을 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이미 화교들이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따라서 중국 정부와 화교 자본이 연합한다면, 앞으로 이 지역은 세계 경제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것이다. 그리고 이미 그 작업은 시작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 남방의 이 3개 도시를 기점으로 해서 선교기지를 구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광둥성(廣東省)과 저장성(浙江省)을 어떻게 깨울 것인가? 광둥성과 저장성은 중국 경제의 두 축이다. 아울러 중국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다. 급격한 도시화와 공업화로 농촌 중심으로 부흥했던 가정교회 또한 변화에 적응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광둥성은 선쩐(深圳)과 광저우(广州) 두 도시를 중심으로, 저장성은 상하이를 중심으로 커다란 경제권이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 두 지역이 선교에 동원되어 부흥이 일어난다면, 세계 선교에 있어서의 중국선교사들은 그만큼 커다란 힘을 얻게 될 것이다. 특히 저장성에 위치한 원저우 지역이 중국의 예루살렘으로 불리우면서 큰 부흥을 경험했기에 선교적 잠재력은 그만큼 크다고 하겠다. 비록 광둥성의 복음화율이 중국 전체에 있어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면, 주님의 일들이 이 곳을 통해서 일어나는 것은 문제가 아닐 것이다.
정치 중심지 베이징(北京) 중국의 모든 정책들과 문제들이 결정되고 해결되는 곳, 바로 수도 베이징이다. 이곳이 변해야만 중국이 변할 수 있다. 중국의 심장부이기에 종교 정책 또한 가장 강력하며 은밀하게 집행되는 곳이다. 이곳이 세계 선교의 중심이 될 수 있길 소망한다. 아울러 이곳의 위정자들이 하나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도록 기도해야겠다. 남아있는 과제 최인호씨의 소설 ‘상도’에는 ‘진정한 장사꾼은 장사를 통해 이윤을 남기는 자가 아니라 무역을 통해 사람을 남기는 자’라는 명구절이 나온다. ‘사람’이 중요함을 나타내는 이 구절을 통해 우리는 다시금 선교에 있어서도 사람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성경에서도 하나님께서 비전을 이루실 때는 늘 그 비전을 감당할 인재를 들어 쓰심을 볼 수 있다. 모세, 다윗, 여호수아, 느혜미아, 다니엘… 수없이 많은 성서의 인물들은 이 땅에서 주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쓰임 받는 주의 종이었다. 따라서 중국이 세계 선교를 감당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선교 감각을 지닌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해야 한다. 아울러 이슬람권과 힌두권, 라마불교권, 불교권 지역 등 미전도종족지역을 타rpt으로 하는 선교사들을 발굴, 훈련, 파송하는 총체적인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중국교회가 중심적으로 이 일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주어야 한다. 선교중국을 꿈꾸며 1980년대 한국교회는 그 동안의 부흥을 토대로 세계를 향해 선교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년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선교사를 많이 내보내는 나라가 되었다. 중국에서 한국선교사들은 특유의 강력한 영성과 열정으로 서구 선교사들이 힘겹게 사역하던 중국에서 많은 열매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도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주의 종들이 중국 전역에서 복음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거대한 비전과 축복이 우리 한국교회와 성도들 앞에 놓여 있다. 그것은 앞으로 중국교회가 세계 선교를 감당할 수 있도록 동역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이슬람권과 힌두권, 그리고 불교권과 지구촌의 오지, 성경이 말하는 ‘땅끝’에 주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이제는 세계 최대의 인구를 가진 중국을 선교하던 시대에서 중국을 통해 세계 최대의 선교사 국가를 일으키도록 중국선교의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이다. 이 일을 위해 헌신하는 수많은 하나님의 사명자들이 나오길 기원한다.
이다윗/ 중국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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