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논단 통신】 최근에 많은 홍콩교회 성도가 이민을 가고 있는데 이들은 타지에서 어떻게 신앙생활을 꾸려가고 있을까? 홍콩교회 목회자들은 또 어떻게 그들을 지원하고 있을까? 홍콩기독교협진회(香港基督教协进会)는 앞서 강좌를 열고 목회자들을 초청하여 이민 성도들을 지원한 경험과 소감을 나누었으며, 또 성도들이 최대한 현지교회에 잘 적응하도록 격려한 일들에 대해 나누었다. 홍콩 사람들만 모이는 교회는 발전하기 어려우며, 또한 다음세대를 목양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홍콩 사람만 있거나 중국 사람들 위주로 되어 있는 (이국)교회는 별다른 미래가 없다.” 후즈웨이(胡志伟)는 “현지교회와 연결되어 있는 중국인이민교회는 그 수가 매우 적어서 많은 자원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다음세대가 현지 사회에 융합되지 못하고 단지 ‘해외화교조직(海外华侨组织)’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또 “이민 성도들이 현지교회에 유입(융합)되기를 독려하면서 이민 성도들이 현지 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돕는 것 외에도, 점점 쇠퇴해가는 현지교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은 다문화적 교회를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즈웨이(胡志伟)는 ‘인(人), 정(情), 세(世), 고(故)’로 ‘이민 성도’와 그 가족들에 대한 목양을 요약해서 설명했다. 즉 목양은 ‘사람’을 중심으로 하고, ‘정서’적으로 도와주며, ‘세계’를 목양지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그는 또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홍콩교회 지도자들 대부분은 지나치게 사역 지향적이며, 목양을 하나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여기고 사람을 우선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람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은 이민 성도들을 도와 하나의 단체를 만들거나 어떤 모임을 조직하는 것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개별적인 만남과 관심이다.”
그는 “많은 이민 성도가 처음에 인터넷상의 ‘KOL(Key Opinion Leader, 소셜 미디어의 유명인)’을 잘못 믿어 이주지의 좋은 정보에 관해서만 받아들였을 뿐 현지 생활의 실제적인 면에 있어서 이해가 부족하여 이민 뒤 현지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목회자들은 성도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비난하는 ‘도덕적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민 성도들이 현지의 성도들과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자신들이 잘 알고 신뢰하는 오래된 관계가 정서적으로 도움을 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신뢰가 없으면 진실도 없다’”고 했다.
후즈웨이는 요한 웨슬리의 “세계는 나의 교구다”라는 말을 인용하여 홍콩교회 목회자들은 한 구역, 한 지역교회만 목양하면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세계 각 지역에서 이동하는 성도들”을 목양한다는 생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직언했다. 자신이 속한 교회로 돌아가 목양해야 한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다. 아울러서 새로운 생각은 목회자 네트워크를 통해서 같은 지역 사회로 이주한 성도들을 연합하여 그들이 서로 보살피도록 하는 것이며, “성도가 있는 그곳이 바로 목회자들의 목양지”가 되는 것이다.
성싼이쭤탕(圣叁一座堂)의 리안예(李安业) 담임 목사도 영국성공회의 법령에 따르면, 만약에 홍콩의 성직자가 영국의 홍콩성공회 성도들을 목양하면 이는 월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록 홍콩의 성직자들이 줌(Zoom)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이는 등 비공식적인 경로로 이민 성도들을 지원할 수 있지만 이주민 성도들이 현지의 교회에 출석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그는 1980년대 영국으로 이주한 홍콩 성도들은 현지 성공회에 참석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모여 예배를 드렸으나,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다음세대들은 오히려 이런 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힘들어했으며, 또한 그런 가운데서 목양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쉰다오(循道)감리교 연합교회 위성이(余胜意) 목사는 교회가 이민 성도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 외에도 여전히 홍콩에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 성도들의 홍콩 체류 가족을 돕는 데 있어 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어떤 성도의 가족이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그 가정의 형편을 교회에 알려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번 강좌는 지난 6월 5일 ‘이민 성도와 가족 목양 그리고 성찰’이라는 주제로 홍콩기독교협진회 선교와 인재양성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사진 설명 | 왼쪽부터 위성이, 리안예, 뒷줄 화면: 후즈웨이 출처(사진 포함) | <시대논단>(2023年8月1日) 번역 | 공유호·중국어문선교회 협력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