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3  통권 235호     필자 : 함태경
[특집] -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중국과 시진핑 시대 중국교회의 길
시진핑(习近平) 시대 중국교회의 길

목차

Ⅰ. 들어가는 글
Ⅱ. 중국교회가 걸어온 길
Ⅲ. 중국교회를 포위하는 중국공산당 
Ⅳ. 중국교회가 걸어가야 할 길
Ⅴ. 한국을 비롯해 세계교회를 위한 솔루션
Ⅵ. 나가는 글


Ⅰ. 들어가는 글
중국 지도부의 미래 청사진이자 치국이념인 ‘두 개의 100년(两个一百年)’1) 목표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中国梦)’2) 아래에서 종교는 정부의 정치 권위를 인정하고 정부의 영도와 정부의 정책을 받아들인다는 전제로 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고 정부와 협력할 수 있다. 정부는 종교조직에 대해 행정관리를 한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은 엄격하게 제한받아야 한다.3) 이는 중국인 특유의 사유 방식과 함께 중국 지도부가 갖고 있는 아픔의 과거 역사 경험과 인식, 마르크스·레닌주의에 입각한 종교관 때문이다. 중국인의 뇌리 속에는 과거 서양선교사들이 아편상들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무관심했지만 선교의 자유를 위해 아편전쟁이라는 부정한 수단에 동조했다는 생각이 남아 있다. 중국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선교사들이 영국군의 군사작전까지 도왔다는 시각이다. 1840년 아편전쟁 발발 이후 체결된 조약들 가운데 난징(南京)조약을 제외하고는 기독교 집회와 선교의 자유가 주요 항목으로 빠짐없이 포함됐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4) 시진핑(习近平) 시대의 종교정책 기조는 앞선 최고 지도부의 생각과 결을 같이한다. 당·국가(党·国家)와 종교조직의 통제 체제를 통해 교회는 합법적인 지위를 갖지만 당·국가에 종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당·국가는 더 이상 극좌의 수단으로 종교를 말살하지 않고 종교 신앙자유정책을 통해 전국의 안정과 단결을 유지해나가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당·국가 시스템에서는 종교영역에 대한 관리와 지배를 포기하고 완전 자유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종교는 중국의 장래를 왜곡시키고 위협하는 데 쉽게 이용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이 강력하게 추진 중인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习近平新时代中国特色社会主义思想, 이하 시진핑사상)’5)에 따른 각종 정책과 ‘종교의 중국화(宗教中国化)’6)가 중국교회와 만날 때 삼자교회뿐 아니라 비공인교회(가정교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를 압축해 보여준 사례로 더욱 정교해지는 종교 관련 법제화와 더불어 지난 2018년 2월 1일 새로운 종교사무조례가 시행되기 전후 중국 전역에서 이뤄진 교회 폐쇄와 십자가 철거,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자국 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선교사들을 대거 추방시킨 ‘타이펑(台风) 5호’ 비밀작전 이래 잠잠하다가 수년 전부터 본격화한 선교사들에 대한 ‘핀셋 추방’ 등을 들 수 있다. ‘종교의 중국화’ 중 ‘기독교의 중국화(基督教中国化)’는 시진핑 체제에서 기독교에 대한 정책의 집대성이다. ‘기독교의 중국화’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중국이 중심이 된 중국화”이다. 즉 중국 특색을 담아낸 중국화를 꿈꿔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중국의 현행 사회체계, 법치관리, 지역 관리구조, 조직의 형식 등에 적극 적응해야 한다. 교회의 중국 사회 적응은 사회건설, 사회구조에 대한 적응을 포함한다. 교회는 사회라는 체계 속 하부구조다. 교회 시스템은 중국 사회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중국기독교는 중국 문화 색깔을 더 많이 나타내고 중국사상으로 표현돼야 한다. 중국기독교 안에 중국 문화를 녹여내라는 주문이다.7) 종교의 중국화를 강력하게 추진해온 중국공산당이 종교에 대한 생각과 대응수위를 보다 명확히 천명한 것은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될 국가종교사무국령 제17호인 ‘인터넷종교정보서비스관리방법(互联网宗教信息服务管理办法, 이하 법령)’이다. 총 5장 36조로 이뤄져 있는 이 법령은 ‘중화인민공화국사이버보안법(中华人民共和国网络安全法)’, ‘인터넷정보서비스관리방법(互联网信息服务管理办法)’, ‘종교사무조례(宗教事务条例)’ 등의 법률 규정을 근거로 제정됐다.8)

필자는 2022년 2월 현재, 중국교회의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전후 중국교회가 어떤 길을 걸어와야 했고, 중국공산당은 어떤 법제화를 통해 종교를 엄격하게 관리·감독해왔는지 살펴본 뒤 앞으로 중국교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한국을 비롯해 세계교회는 중국교회에 어떤 도움을 줘야 할지 조심스럽게 제안해보고자 한다. 


Ⅱ. 중국교회가 걸어온 길
중국기독교 인구수에 대해 다양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8000만 명∼1억 명에 달한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중국기독교 인구 연간성장률이 7∼8%이라면 2030년까지 약 3억 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9) 중국교회는 크게 삼자교회와 가정교회로 구분해 설명할 수 있다. 삼자교회는 1954년 7월 22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기독교전국회의에 참석한 지역과 교회, 단체 대표 294명 앞에서 밝힌 우야오쭝(吴耀宗)10)의 중국교회 7대 방침에서 그 존재론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첫째, 전국 신자들은 중화인민공화국의 헌법을 옹호하며 사회주의 건설에 노력한다. 둘째, 전국 신자들은 제국주의 침략을 반대하며 지속적인 세계평화를 추구한다. 셋째, 전국 신자와 교역자들은 애국주의사상을 학습하며 청(淸) 제국주의의 영향을 말소한다. 넷째, 교회 자치 정신을 관철하며 교회 내 단결을 추구한다. 다섯째, 교회 자양 문제를 연구하며 교회가 자양을 완성하도록 협력한다. 여섯째, 상호 존중의 원칙 아래 자전활동을 연구하며 청 제국주의의 독소를 말소하고 순전한 복음을 전한다. 일곱째, 애국애교 정신을 관철시키며 애국과 교회의 순결을 제창한다.”11)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에 동조했던 기독교지도자들에 의해 탄생한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 즉 삼자교회는 정부의 토지개혁 실시를 옹호했을 뿐 아니라 반제국주의와 반미주의, 애국정신과 신(新)중국 건설에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는 것을 기독교의 임무로 간주했다.12)이후 중국 지도부의 종교정책에 따라 부침의 세월을 보내야 했지만 중국 정부에 철저하게 순응하려고 애썼다. 이는 삼자교회 신학에서 잘 드러났다. 즉, 삼자교회 신학은 국가와 사회, 가치관, 성경 등에 대해 ‘생각하는 교회’의 산물이다.13) 중국이라는 사회·문화 환경과 조응해야 할 뿐 아니라 교회 내 수많은 신도들의 사상과 감정, 삶 등 모든 상황을 비판적으로 사고해야 하는 작업이다.14) 삼자교회 신학자들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중국 특색의 신학을 만드는 데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군중운동을 통해 현세와 인간 본성의 문제, 신앙과 신령한 걸 토의해온 것이 1950년대 이래의 신학이었다면 1980년대부터는 믿음과 행위, 영성과 윤리, 역사의 종말과 현실의 역사 등을 진지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1990년대 들어 뤄관쭝(罗冠宗, 1920∼2011년)의 ‘신학사상과 사회주의사회와 상호적응’, 한원짜오(韩文藻, 1923∼2006년)의 ‘신학사상의 활성화와 창조’로 발전된 뒤 삼자신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딩광쉰문집(丁光训文集)’에 이르게 됐다. 이들은 한결같이 해외기독교와 빈번한 교류, 해외신학사상과 접촉을 통해 ‘중체서용(中体西用)’의 중국 특색의 신학이론을 주창했다. 특히 1998년 신학사상건설운동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난징금릉협화(金陵协和)신학원의 지타이(季泰) 교수 등 삼자회 안의 복음주의자들이 대거 축출됐고 ‘이신칭의(以信称义)’가 ‘이애청의(以爱称义)’로 바뀌는 등 신(新)신학 흐름이 깊이 스며들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깝다.15)

딩광쉰(丁光训, 1915∼2012년)은 ‘하나님은 사랑이다’는 믿음과 중국 사회주의 노선에 대한 신념은 같다고 역설했다. 하나님은 사랑이기 때문에 중국정부를 사랑하고 믿는 것이 곧 하나님을 따르는 길이라는 논리다. 그는 “사회주의는 대규모의 사랑이며 사회제도를 위해 형성된 사랑이다. 다른 제도 하의 사회에서 고난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사랑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사랑으로 통치하는 천국을 만들어 하나님 나라를 대신하자고 했다. 복음주의권에서는 결국 이것은 정치신학적 의미의 사랑일 뿐 결코 기독교의 사랑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논리가 확대되면 이렇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998년에 발생한 창장(长江)유역 홍수로 인해 적잖은 인민해방군 군인들이 사망했다. 고귀한 희생자들이 어떻게 지옥으로 갈 수 있는가. 공자(孔子), 맹자(孟子), 인민해방군의 모범 전사 상징인 레이펑(雷锋) 등은 인민을 위해 살았는데 어떻게 지옥에 갈 수 있겠는가. 사랑으로 이들은 천국에 갈 수 있다.”16)

보수적인 관점에서 볼 때 삼자교회 신학은 다음과 같다.17) 먼저, 삼자교회 성경관을 알아보자. 삼자교회는 서양선교사들이 성경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교회를 세우는 것이나 인류 사회의 건설에 대해서는 중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성경 전체가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성경의 특정 부분이 특정 상황에서 중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전문가들은 “삼자교회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과 죄인을 구원하는 생명과 진리임을 부인하고 성경을 단지 사회주의 건설에 동참하도록 촉구하는 선전물로 전락시켰다”고 평가했다. 

둘째, 삼자교회 신학자들의 신론은 사변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전개를 펴 나가기보다는 사회주의 통치의 현실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주재하심을 체험해 얻은 신에 대한 이해다. 현실을 바탕으로 인간을 끝까지 사랑하고 책임져 줌으로써 현실의 삶은 의미 있고 하나님의 사랑이 끝까지 삶을 이끌 것이라는 믿음을 주면서 현세를 긍정의 눈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의도 하나님의 사랑”이라면서 하나님의 공의가 어떻게 역사 속에서 나타나는지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어 이론적 제한을 받는다. 하나님이 역사의 주재자라는 것도 단지 모호하게 언급만 되풀이할 뿐 어떻게, 어떤 이유에서 하나님이 역사의 주재자가 됐는지를 밝히지 않는다.

셋째, 기독론 사상은 우주적 그리스도, 성육신, 질고와 고난의 주로 나타난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의 논의를 회피하고 우주적 그리스도에서 신학사상의 해방을 추구한다. 그리스도가 우주를 주재, 총괄, 사랑하고 있다면서 그리스도는 우주역사, 인간사회와 대립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한다. 그리스도를 성육신 된 존재로 간주한 것은 새로운 사회주의 현실에서 인간과 인간이 이룩한 업적과 노력을 긍정하고 인간에게서 희망 요소를 발견하며 현실, 물질, 사회, 국가, 민족과 세계를 경시하거나 이탈하려는 관점들을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 극복하려고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즉 기존 전통 중국교회의 현세, 인간, 세계를 경시하는 경향과 이원론적 관점에서 제기된 신학의 문제들을 성육신으로 대답하고 있는 셈이다. 삼자교회의 토착화신학 권위자인 왕웨이판(汪维藩, 1927∼2015년)은 고난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이에 대해 질고와 고난의 주로서 그리스도론을 제시했지만 고난을 정면으로 다루고 해석하기보다는 그리스도가 우리의 질고와 고난을 짊어지고 함께 고난에 동참하심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삼자신학 기독론은 현세에 대한 긍정이다. 형제 사랑을 만인 사랑으로 확대하고 예수의 형상이 신도들과 사회와 국가 인민을 위해 공헌하도록 고무시킨다.

넷째, 삼자교회 신학자들은 인간의 하나님 형상, 원죄, 인간의 본성, 비기독교인의 도덕성 등을 중심으로 인간론에 접근한다. 이들은 인간의 타락, 죄,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차이를 극소화해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과 그리스도의 은혜를 지녔으며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 모두 절대적 차이가 없다고 강조한다. 사람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존재한다고 파악하지 않고, 다 같이 존중함으로 사회주의 중국을 이룩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인간론을 좀 더 살펴보면 삼자교회는 아담의 범죄가 모든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었지만 인간의 본성이 완전히 손상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는 중국 문화의 인성론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인간의 죄성을 부인하는 것은 구원의 필요성을 배척하는 동시에 인본주의를 고양시키는 잘못된 사고이다. 삼자교회의 입장을 따른다면 하나님은 단지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섬기는 종에 불과하다.

다섯째, 삼자교회 신학자들은 현세와 역사에 대한 이해, 성과 속의 문제, 창조와 구속의 관계, 천년왕국설 등을 중심으로 현세와 종말론을 전개한다. 인간의 역사를 세속의 역사와 구원의 역사로 분리시키고 세속의 역사를 무의미하고 가치 없는 것으로 보는 관점을 배격한다. 인간의 역사란 통일체이며 오메가 포인트(Omega point)를 향하는 과정이라고 여긴다. 삼자교회 종말론은 후천년설이다. 즉 세상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고 그것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주의는 하나님의 공의가 실천되는 사회를 모색한다. 이는 성경 정신에 부합하므로 기독교인들은 사회주의를 옹호할 뿐 아니라 사회주의 건설에도 스스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중국전문가들은 결국 인본주의적 낙원인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려는 논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딩광쉰은 하나님의 사랑을 동력과 근원으로 한 ‘긴 창조의 역사’로 봤다. 종말과 관련해 중국기독교협회장이었던 선이판(沈以藩, 1928∼1994년)은 현세와 내세 사이에 일정한 연속이 있다고 주장하고, 하나님이 종말을 실현하기 위해 태초와 태초 이래의 역사과정을 모두 부정하고 현세의 파멸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현세와 역사에 대한 긍정적 견해와 역사의 사건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는 생각은 통치의 현실과 사회주의 건설에 적극적인 자세를 갖게 하지만 사회주의 통치의 악을 간과하게 된다.

과거에 비해 삼자교회도 많이 변했다. 성경공부, QT, 일대일, 아버지학교 등 세계교회의 각종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려고 애쓰고 가정교회와도 공동 집회를 개최하는 등 질적 성장에도  힘썼다. 각 성(省) 양회를 이끄는 목사들은 목회자보다는 정치가에 더 가까울 수 있지만 각 지역교회 목사들은 정치가보다는 목회자에 가깝다는 관점도 생겨났다. 즉, ‘노삼자(老三自)’, ‘신삼자(新三自)’로 나눠야 한다는 시각이 점차 힘을 얻었다. ‘노삼자’와 ‘신삼자’는 딩광쉰 중심으로 이뤄졌던 ‘중국판 신학사상건설’에 따른 신학적 갈등과 목회자(사역자)에 대한 일관된 훈련 부족, 세계교회와의 협력사역 확대 등으로 내홍을 겪었다. 노삼자는 1950년대 자아비판을 통해 주님을 배반하고, 정치학습을 통해 세계관이 개조된 상태에서 공산당과 같은 길을 걸었다. 반면 신삼자는 겉으로는 당의 종교정책을 옹호하지만 진심은 다른 데 있었다. 문제는 노삼자와 비해 신삼자가 정치적이지는 않을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신삼자는 세계교회에 예배당 건축이나 각종 교육과 훈련 등에 필요한 경제적 도움을 받으면서 삼자원칙을 지키지 않고 공산당을 은근히 비판하기도 했다.18)

한편 가정교회의 경우 도시신흥가정교회가 등장하기 전에는 크게 ‘정통복음주의파(기요파, 基要派)’와 ‘오순절파(영은파, 靈恩派)’로 나눌 수 있었다. ‘기요파’ 지도자로 왕밍다오(王明道, 1900∼1991년), 위안상천(袁相枕, 1914∼2005년), 셰모산(谢模善, 1918∼2011년), 양신폐이(楊心斐, 1928∼2011년), 이바푸(以巴弗, 1926∼1999년), 리톈언(李天恩, 1928∼2016년), 린셴가오(林獻羔, 1924∼2013년) 등과 삼자교회에서 나온 그룹을 꼽을 수 있었다.19) 기요파는 대도시마다 독립적인 연합체를 구성했다. 농촌이나 중소도시에서는 대규모 조직으로 움직였다. 리톈언은 상하이(上海), 안후이(安徽), 장쑤(江蘇), 산둥(山东)성의 가정교회그룹, 린셴가오는 광저우(广州) 중심 남부지역교회를 이끌었다. 기요파에는 ‘중화기독교회’의 영향을 받은 산둥그룹, 자립교회의 영향을 받은 원저우(温州)그룹, 삼자회에서 분리된 도시독립교회 등이 있었다. 최상부 조직은 ‘주요 퉁궁(同工·임원)회’, 50개 교회로 구성된 샤오폔(小片), 11개 샤오폔으로 형성된 다폔(大片)이 있었다. 이들은 성령사역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다. 이 때문에 오순절 계열에 비해 복음전도에 대한 열의가 덜했다. 영은파 등으로 대표되는 오순절 계열은 허난(河南)성과 안후이성 일대에서 영향력이 컸다. 그중 ‘여러 번 구원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장룽량(张荣亮)은 허난성 팡청(方城)의 ‘화런구이주(华人归主)교회’를, 정센치(郑献起)는 안후이성 푸양(阜陽)의 ‘중화멍푸(中华蒙福)교회’를 이끌었다. 신이핑(申义平), 신셴방(申献奉)이 주도하는 ‘중화복음단체(中华福音团契)’도 성령운동을 강조했다. 핵심 장로 또는 감독 밑에 지구 성/시교회들이 있었다. 극단 내지 이단이 생길 수 있는 소지가 컸다.20)

가정교회의 원류는 8가지 유형으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지역과 지도자에 따라 특성이 분명했다. 우선 서방에 의해 세워진 분파는 ‘중화기독교협진회’와 ‘중화기독교회’다. 1922년 상하이에서 최초의 교회연합기관으로 조직된 중화기독교협진회는 훗날 정치 참여 문제가 불거져 복음주의 진영이 대거 탈퇴했다. 중국 정부의 삼자정책을 추종했다. 중화기독교회는 1927년 16개의 장로회와 개혁파 선교단체들이 함께 설립한 이래 베이징, 톈진(天津), 칭다오(青岛) 등에서 성장했다. 자립, 자양, 자전을 강조하고 토착화운동에 앞장섰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통일된 교회를 형성하기 위한 안목 및 성경과 부합하는 토착신학을 발전시킬 역량이 부족했다. 이밖에 중국인 주도로 형성된 분파는 ‘중화기독교자립회’, ‘중국예수교자립회’, ‘참예수교회’, ‘예수가정’, ‘지방교회’, ‘기독도회당(基督道会堂)’ 등이 있다. 외국교회 및 선교단체와 우호관계 유지를 주장한 중화기독교자립회는 1901년 산둥성 칭다오장로회의 류서우산(刘寿山)에 의해 시작된 뒤 1915년 ‘산둥중화기독교회’로 발전했다. 반면 1906년 위궈전(兪国桢) 등 13명이 상하이에서 설립한 중국예수교자립회는 외국과 관계를 끊을 것을 주장하고 허난, 쓰촨(四川), 푸젠(福建), 광둥, 장쑤성 등에서 교회를 세웠다. 1924년 전국에 300여 개 교회로 급성장했다. 전국 교회 신도 수는 2만여 명에 달했다. 1917년 웨이언보(魏恩波)가 베이징에서 설립한 참예수교회는 안식교의 영향을 받고 신유, 귀신 추방 등 초자연적인 체험을 중시했다. 이 때문에 점차 선교사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예수가정은 1921년 징뎬잉(敬奠瀛)에 의해 산둥성 타이안(泰安) 마좡(马庄)에서 시작됐다. 성령충만, 방언, 휴거 등 신비적인 체험을 강조했다. 지방교회는 집회소, 소군파(小群派)로 불렸다. 1922년 니퉈성(倪柝声, 워치만 니)에 의해 푸저우(福州)에서 시작됐다. 소군파는 마가복음 3장 32절에 나오는 ‘적은 무리’에 근거해 명명한 것이다. 자기들만이 ‘참교회’라고 주장했다. 기독도회당은 자립, 바른 신학, 성경 원칙을 내세우며 정교분리와 토착화를 주창했다.21) 

가정교회는 자국 내 타민족 선교와 이슬람권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가정교회 안에 이주선교 열기가 대단했다. 중국에는 55개 소수민족이 있다. 실제 고유문화를 가진 소수민족은 410개에 달한다. 중화복음단체와 같은 단체는 자국 내 타문화권선교를 위해 전도자 부부를 소수민족지역에 거주시키는 소위 ‘이민선교’에 앞장섰다. 네이멍구(内蒙古)자치구와 칭하이(靑海), 윈난(雲南), 간쑤(甘肅), 구이저우(貴州), 장시(江西)성,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지로 전도 팀을 파송, 활발히 사역했다. 재정적으로는 교회가 초기 3년 만 지원하고 그 뒤부터는 사역자들이 자비량으로 활동했다.22) 한때 세계선교계가 주목했던 ‘백투예루살렘운동(실크로드 국가를 거쳐 예루살렘까지 복음을 전하자는 선교운동)’도 이미 80여 년 전부터 중국기독교인들이 준비해오던 것이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장기적인 전략 없이 백투예루살렘운동에 합류할 경우 중국교회를 어렵게 할 수 있다. 백투예루살렘운동의 기원으로 1940년대 중국내지선교회(CIM)가 세운 서북성경학원 교수와 학생들이 조직한 ‘편전복음단(遍传福音团)’과 ‘서북영공단(西北灵工团)’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00여 년간 중국기독교인들은 해외선교에도 큰 관심을 가졌다. 특히 ‘편전복음단’은 중국 서북지역에서 시작해 실크로드를 따라 아프가니스탄,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을 경유해 예루살렘까지 복음을 전하자는 비전을 가졌다. 안타깝게도 1950년 중국공산당이 신장을 점령하면서 이 비전은 좌절됐다. 하지만 실크로드선교는 편전복음단의 후예들에 의해 계승됐다. 또 1946년 장구췐(張谷泉) 목사에 의해 산둥성에서 조직된 서북영공단도 중동을 거쳐 예루살렘까지 복음을 전하는 비전을 가졌다. 장 목사가 1952년 신장성 하미(哈密)에서 체포되면서 이 사역도 중지됐다. 하지만 백발노인이 된 서북영공단 출신들이 가정교회를 이끌며 ‘복음의 서진’ 꿈을 이어갔다.23)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가정교회 지도자들은 백투예루살렘운동을 대세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견이 적지 않았는데, 많은 가정교회가 이 운동보다는 우선 더 많은 지도자를 훈련하고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백투예루살렘운동이 주창한 선교사 10만 명 파송보다는 국내 타민족선교에 더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이를 강조할 경우 가정교회의 주류에게 ‘왕따’를 당할 수 있다. 상당수 가정교회 지도자들이 이 운동의 관계자였던 쉬융저(徐永泽)와 윈 형제(《하늘에 속한 사람》이라는 책으로 한국교회에 널리 알려짐. 본명은 류전잉, 刘振营)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운동은 결코 하나의 이벤트가 아니다. 어떤 가정교회도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데는 토를 달지 않는다. 그러나 무분별하고 현실성 없는 운동은 지양해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24) 

현재 삼자교회를 포함해 중국교회는 과거 모습에서 많이 벗어났다. 그동안 가정교회에서는 ‘사다(四多)’ 현상이 뚜렷했다. 즉 노인과 저학력자, 여성 신도가 많았다. 또 농촌중심이었다. 하지만 도시화가 급속히 이뤄지면서 농촌, 여성, 저학력자 중심이라는 틀에서 벗어났다. 현재 도시신흥가정교회 구성원들은 기업가, 교수, 문인, 화가, 연예인 등 매우 다양해졌다. 목회자들도 해외유학이나 선교사들과 지속적인 교류 등을 통해 질 높은 목회 프로그램들을 경험하고, 중국현장에 맞게 재구성해 나갔다.25) 직장선교, 가정사역 등을 적극 도입했다. 자체 홈페이지뿐 아니라 ‘살구꽃(杏花)’, ‘교회(教会)’, ‘감람나무(橄榄树)’ 등 전문잡지를 펴낸 교회들도 늘어났다. 자칫 반지성주의, 신비주의에 휩쓸릴 수 있는 전통 가정교회의 신학적 불균형을 바로잡아 가는 역할도 수행했다. 특히 2008년 쓰촨성 지진 뒤 도시가정교회 지도자 간 모임과 사회적 책임 논의가 빈번해지면서 목회자들은 ‘중국인에 의한’, ‘중국인을 위한’ 교회와 목회 모델, 신학과 실천 방안을 찾는 데 골몰했다.26) 다양한 단체(团契)가 만들어지는 등 교회 또한 조직화했다. 가정교회의 경우 교파 개념이 없이 보수신학을 유지해오던 데서 오순절주의, 칼뱅주의(개혁주의), 복음주의 등 교파 및 신학노선이 서서히 드러났다. 주일헌금, 십일조, 건축헌금 등 목적헌금을 드리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교인들도 늘어났다. 담임목사뿐 아니라 분야별 전문 사역자를 초빙하거나 예배당 건축을 고려하는 등 재정능력을 상당히 갖춘 교회들이 생겨났다. 가난한 이웃을 돌보는 등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기독교인들도 많아졌다. “복음이 중국으로 들어왔으니 이제는 복음을 중국 밖으로 내보자”고 외치며 선교사 파송단체까지 설립해 자체 훈련을 진행하는 가정교회가 생겨났다. 다른 가정교회와 일절 교류하지 않은 채 순혈주의를 고집해왔던 가정교회들이 기도네트워크 결성, 연합집회 준비, 사역자 교육 및 신학훈련의 공동 진행 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도시가정교회 지도자들은 순회 전도자에 의존했던 과거 가정교회와 달리 장단기 목회계획을 갖고 사역하며 사회 참여의식과 책임감도 남다르다. 정부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기존의 법체계를 활용할 줄도 안다. 최근 몇 년 사이 도시신흥가정교회 출신 변호사들이 탄압받는 교회 및 소외계층을 위해 인권신장운동을 펼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몇몇 도시 가정교회 목회자들은 정부의 경계대상이 됐다. 이들과 해외 교계(인권단체 포함) 간 네트워크가 점차 견실해지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기독교 세력이 국내 불만 세력과 연대하거나 민주화 시위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도시가정교회는 기독교가 국가에 반하지 않고 애국의 모체임을 각인시켜야 할 과제를 떠안고 있다. 정부 또한 탄압하면 할수록 교회는 더 불같이 일어난다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정부는 교회를 체제 내에 편입시키려 할 때 삼자회로 무조건 들어오라는 태도보다는 ‘제3지대’를 마련해놓고 선택하게 하는 게 좀 더 나을 것이다. 도시 가정교회는 정부와의 갈등 해결 외에도 교회 내적으로는 세속화와 싸워야 하는 숙제가 있다. 농촌 중심 리더십과 도시의 신세대 목회자 간 하모니, 국내외 정규 신학교 학위 소유자와 비학위 목회자 간 파트너십 구축도 녹록지 않다. 교회가 점차 대형화하면서 단순한 설교자가 아닌 목회자를, 평신도 목회자가 아닌 보다 훈련된 전문 목회자를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 가정이나 아파트단지에서 은밀하게 집회를 하던 과거와 달리 오피스텔에서 보다 공개적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장소 및 예배 형식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임차 건물에서 더 이상 예배를 드릴 수 없도록 정부가 의도적으로 개입하기 때문에 가정교회의 자유도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27) 

그동안 중국교회는 국내 복음화 비전에 머물지 않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겠다는 의지로 선교중국을 향한 노력도 해왔다. ‘원저우(温州) 상인’들은 국내외에 교회를 세워 선교공동체 운동을 펼쳤다. 중국 접경국가는 물론 중동지역까지 선교사 또는 선교후보생들을 파송해 선봉대 역할을 감당하게 했다. 선교경험이 일천하고 구체적인 선교전략 부재로 인해 ‘서바이벌(생존)’ 수준에 머물렀지만. 복음전도와 사업을 병행하기 쉽지 않아 실패도 거듭했다. 하지만 사람의 끝이 하나님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현실에 대한 바른 안목이 필요하다.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을 갖고 개인, 세상, 교회를 바로 알 뿐 아니라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과거에는 비록 신학지식이 부족하더라고 말씀을 진정 사모하고 기도에 힘쓰면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대 상황과 사회의 요구가 바뀌었다. 국가의 종교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중국교회의 선교열정을 잘 보여주는 것은 ‘선교중국 2030’이다. 2030년까지 2만 명의 선교사를 전 세계로 파송하겠다는 선교운동이다. 이들의 최종적 관심사는 선교하는 중국교회다. 이는 어찌 보면 매우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제를 이끄는 중심인물들(베이징 시안교회 진밍르(金明日) 목사, 베이징 청스푸싱(城市復兴)교회 리성펑(李圣风) 목사, 상하이 완방(万邦)교회 추이췐(崔权) 목사 등 도시신흥가정교회 지도자들)은 2007년 서구교회의 중국선교 200주년을 기념으로 한국의 중국선교단체들이 중심이 돼 시작된 ‘선교중국(Mission China)’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28)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서 중국교회는 새로운 변화에 직면했다. 먼저 주일예배, 사역자회의, 훈련학습, 소그룹 모임, 사랑 나눔교육 그리고 교제와 소통 등 모든 모임을 온라인(비대면)으로 신속히 전환했다. 일반적으로 줌(Zoom), 시스코 웹엑스(Webex), QQ 텐센트동영상, YY 등과 함께 다양한 라이브방송 플랫폼이 활용됐다. ‘2020 기도중국(2020 祷告中国)’라는 연합기도운동이 일어났다. ‘100일 연합기도제단’, ‘100년 기도운동’이 바로 그것. 그중 ‘24시간 기도운동’은 장기 사역으로 발전했다. 24시간 기도운동은 중국교회의 일상과 선교중국의 토대가 됐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汉)지역을 위한 사랑 나눔 실천이 이뤄졌다. 푸드뱅크(Food Bank), 마스크 나누어 주며 복음 전하기(마스크 전도), 전화상담 등이 진행됐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중국교회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교회 폐쇄와 성도의 실족, 빈약한 목양시스템, 온라인상 모임으로 인해 진행할 수 없는 세례와 성찬, 사역자가 제때에 위기를 대처하지 못하는 문제, 재정 수입 감소, 교회가 보인 무력감과 사회봉사의 한계, 이단의 창궐과 동시적으로 발생하는 혼란스러운 문제 등이 나타났다.29) 

과거 가정교회의 신학은 인간을 영·혼·육으로 나눈 뒤 어떤 것이 영에 속하고 어떤 것이 혼에 속하는지를 구분, 영으로 혼을 무찌르도록 주장하는 워치만니의 ‘삼원론적 인간론’을 받아들였다. 또 사역자와 성령 인도의 체험, 고전적 세대주의에 따른 말세론 등을 강조하는 가정교회는 학력 수준이 낮은 농촌의 노년층에 기반을 두었지만 1990년대 들어 지식인들이 참여하는 도시 가정교회가 늘어감에 따라 보다 건강한 신학화 작업이 진행됐다.30) 가정교회가 신학의 한계성을 갖고 있지만 보수적이고 성경을 사랑하고 기도와 경건을 강조하는 등 복음의 순수성을 유지하고 있는 긍정의 면이 많다. 가정교회 성도들은 복음주의적인 성경관을 갖고 있다. 이는 예로부터 경전을 굳게 믿어온 그들의 문화적 전통과도 연관된다. 중국기독교인들은 “성경이 정말 하나님의 말씀입니까?”, “성경은 믿을 만합니까?”라는 질문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삼위일체의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역, 성령의 사역을 더욱 분명하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 가정교회 신학은 중생과 중생 이후의 교회생활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사도행전 2장 37∼42절을 성경적 근거로 삼는다. 중생을 강조하는 이유는 중생하지 않으면 공안의 압력과 핍박을 견디지 못하고, 오히려 교회를 와해시키며 교회사역을 잘 감당하지 못하고 분쟁을 일으키게 되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은 대체적으로 열심히 성경을 읽고 기도를 많이 하며 전도에도 열심이다.31) 그러나 치유를 통해 예수를 믿게 된 성도들은 체험만 강조하고 열심히 성경을 읽지 않기 때문에 올바른 가르침이 없으면 영성이 왜곡되고 이단사설에 빠지기 쉽다.32) 2000년대 들어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의 중국 내 신학교사역 확대와 세계교회 및 미국 신학교들과 활발한 교류와 접촉으로 가정교회 목회자들의 신학 수준이 많이 향상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따라서 가정교회의 건전한 신학 조성을 위해 세계교회의 보다 체계적인 지원과 함께 건강한 신학으로 무장한 목회자들을 양성하고 기존 사역자들을 재교육하는 것이 시급하다. 중국교회가 올바른 신학을 통해 성도들을 양육하지 않으면 ‘모래 위에 지은 집’, ‘무너질 수밖에 없는 임시처소’로 전락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중국기독교의 중대 과제 중 하나는 어떻게 신학을 하고 세상 속에서 ‘신학 됨’을 구현하는 것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필자는 “선교파트너를 삼자교회로 해야 하느냐, 아니면 가정교회로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동역할 대상이 삼자교회인지, 가정교회인지 마냥 헷갈린다는 것이다. 한국교회 내 삼자교회에 대한 비판적 입장은 “正視历史, 开辟未來(역사를 바로 보고 미래를 연다)”라는 관점이다. 이는 실증주의 역사관에서 볼 때 삼자교회는 일부 불순한 목회자들과 중국 정부(공산당)와 야합을 통해 탄생했다는 논리다. 즉 중국 정부의 종교통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교묘하게 조작된(?) 정책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은 그동안 가정교회와 동역해온 보수적인 한국교회와 한인선교사들의 시각과 삼자교회를 이데올로기와 통일전선전술의 작품이라고 간주해온 기존 화교교회 지도자들의 논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전통적인 가정교회의 삼자교회에 대한 주요 입장도 이와 비슷했다. 이들의 지적은 다음과 같다. “삼자회가 설립되던 그날부터 중국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신앙의 자유를 완전히 잃게 됐다. 삼자회의 목적은 바로 중국교회를 파멸시키는 것이다.” “나는 나의 조국을 매우 사랑하며 국가 법률을 위반한 적도 없다. 그러나 그들은 나를 비판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가 복음을 전한다는 것과 삼자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것 때문이다.” “그들은 단지 기독교인들의 대열 속에 섞여 들어와 정당치 못하게 살아가는 인물들로 ‘교회 밥’을 얻어먹는 자들이다.” “삼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여기지 않으며 통일전선부(统战部)의 통제를 받는다. 중국 헌법에는 종교신앙의 자유가 있다지만 교회는 반드시 삼자회에 등록해 기독교 양회(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와 중국기독교협회)의 관리하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한국교회 내 삼자교회를 옹호하는 입장은 1949년 중국공산당에 의해 새로운 중국이 출범하고 국가 및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역사·문화적인 상황에 따라 기존 교회가 해체되고 삼자교회가 생겨났다는 점을 이해하면 그 존재 이유와 방식에 대해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관점이다. 이는 사회주의국가 중국에서 삼자교회가 세워질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필연과 정치·사회적 환경을 고려하고, 앞으로는 한국교회가 삼자교회와의 교류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시각과 궤를 같이 한다. 이 같은 견해를 좀 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삼자교회가 창의적인 리더십이나 선교적 통찰력, 세계교회와의 연대 등에서 미흡한 면이 있지만 중국인들이 제한 속에서도 기독교 신앙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이었다.” “삼자교회를 중국 정부의 부속기관, 관변단체로 이해하는 것은 극히 잘못됐다. 이는 중국 내 극좌파의 과오를 일반화하거나 반공정신이 전제된 한국교회의 오해에서 비롯됐다.” “한국교회와 삼자교회 간 정보, 자원 및 인적 교류의 확대를 위해 함께 지키는 절기예배, 학술정보지 공동 발행, 양측 신학교 자원 활용과 신학교류위원회 설치, 교환 교수·학생제도 도입 등이 시급하다.” 

중국과 해외에서 중국교회(가정교회 또는 삼자교회) 지도자를 만나면 서로에 대해 대립된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이 더러 있었지만 과거보다는 서로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는 이들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삼자교회, 가정교회 공히 현재 시급한 과제는 역사적인 애증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 및 교인의 자질 향상과 목양의 전문화, 지속가능한 (신학, 평신도, 교회학교) 교육의 체계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더 이상 삼자교회냐 가정교회냐 이분법적 사고로 중국교회를 재단하던 태도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중국교회는 일단 ‘중국인의 교회’, ‘중국인에 의한 교회’, ‘중국인을 위한 교회’가 돼야 한다. 종국에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교회가 돼야 한다. 한국교회는 중국과 중국인, 중국교회를 바라보는 편협함에서 벗어나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교회의 목소리에 더 많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33) 


Ⅲ. 중국교회를 포위하는 중국공산당 
중국에서 종교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중국 정부가 공인한 삼자교회와 감시, 척결의 대상이 되는 가정교회가 몇 년간 끝이 보이지 않는 고난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중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시점에서 필자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중국 정부가 원하는 방향은 결코 종교박멸, 종교무용론이 아니라 ‘시진핑사상’을 구현하는 데 있어 종교가 일정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장쩌민(江泽民) 시대 이래 강조돼 왔던 ‘종교의 사회주의 적응론’은 시진핑 시대에 이르러 종교의 사회주의 적응을 넘어 종교의 중국화로 좀 더 구체화했다는 데서 이 같은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즉, 중국 정부는 종교업무를 잘 처리하는 것을 사회주의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을 건설할 뿐 아니라 사회를 안정시키고 민족을 단결시키는 데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조건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 인민들이 종교를 믿는 것은 어떤 진리에 이르는 데 궁극적인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 일시적, 실용적, 충동적 필요에 의해서라는 관점을 중국 정부가 갖고 있다. “平时不烧香,临时抱佛脚”, 즉 “평상시에는 불공을 드리지 않다가 급해지자 부처 다리를 잡고 매달린다”는 속담으로 중국 관료들이 인민의 종교 현상을 설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34) 중국 정부가 종교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논리는 ‘종교의 다섯 가지 성격(宗教的五性说)’이다. 종교의 다섯 가지 성격은 1958년 제5차 전국종교업무회의에서 처음 제기된 뒤 1960년 제6차 전국종교업무회의에서 당 중앙통전부 장즈이(张执一) 부부장이 그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전면 부각된 이론이다.35) 이는 종교의 장기성(长期性)36), 군중성(群众性)37), 민족성(民族性)38), 국제성(国际性)39), 복잡성(复杂性)40)을 지칭한다. 종교의 다섯 가지 성격에 대해 중국 정부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중국에서 종교는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종교를 갖지 않을 자유와 함께 종교를 갖는 자유를 침범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중국공산당과 국가의 이익에 더욱 부합하기 때문이다. 14가지 기본정책41)으로 구성돼 있는 시진핑사상을 찬찬히 살펴보고 그 의미를 곱씹어보면 중국 정부가 종교를 앞으로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예상할 수 있다. 종교가 시진핑사상에 대해 적대 세력이 되지 않는 한 중국 정부는 경계심을 풀지는 않겠지만 종교의 장기성, 군중성, 민족성, 국제성, 복잡성을 감안해 일정 기간 존중할 것이다. 따라서 중국교회는 이때를 골든타임으로 여기고 인민의 삶으로 깊숙이 들어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게토화한 이질적 문화집단이 되지 말아야 한다. 이웃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껴안을 수 있는 기독교인들의 넉넉한 마음은 사회의 또 다른 기초를 세울 것이다.42)

지난 2018년 3월 21일 국영 신화통신을 통해 공개된 ‘당·국가기구 심화 개혁방안’을 보면 중국공산당이 종교관리·감독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읽을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당 중앙선전부의 영향력이 대폭 강화되는 한편 종교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국가종교사무국이 통일전선공작부(통전부)에 흡수돼 당의 종교관리·감독이 더욱 선명해졌다. 해외화교 업무를 맡는 국무원 교무(僑務)판공실도 통전부에 통합됐다. 소수민족 문제를 다루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는 국무원 안의 조직으로 남았지만 통전부의 통일적인 집중 관리를 받게 됐다.43)        

최근 중국 정부의 종교 관제 사례로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인터넷종교정보서비스관리방법’을 들 수 있다. 이 법령에 따르면 인터넷종교정보에는 11가지 내용이 포함되면 안 된다.44) 인터넷종교정보서비스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중국 헌법, 법률, 규정 및 규칙을 준수하고 사회주의 핵심가치를 실천하고 중국 종교의 자주 및 자주관리원칙을 준수하며 종교의 중국화 방향을 준수해야 한다. 신청인은 중국 내에서 법적으로 설립된 법인 또는 비법인 조직으로서 법정 대리인 또는 주요 책임자는 중국 국적의 본토 거주자이어야 한다. 인터넷종교정보서비스허가증을 받은 종교단체, 종교학교, 사원 및 교회는 종교성직자가 제공하는 자체 인터넷 사이트, 애플리케이션, 포럼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에 국한한다. 종교기관 등 학교 교사는 강의 및 설교, 사회 화합, 시대의 진보, 건강 및 문명에 도움이 되는 교리와 규칙의 내용을 설명하고 종교시민이 국가를 사랑하고 법을 준수하도록 인도한다. 설교 및 설교에 참여하는 인원은 실명으로 관리한다(제15조). 인터넷종교정보서비스허가증을 취득한 종교학교는 자체 인터넷 사이트, 애플리케이션, 포럼 등을 이용해 종교대학 재학생 및 종교직원에게 종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나 이에 국한한다. 교육 및 훈련, 사설 인터넷 사이트, 애플리케이션, 포럼 등은 가상사설망을 사용해 외부 세계와 연결하고 교육 및 훈련에 참여하는 직원의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제16조). 제15조와 제16조 규정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조직 또는 개인도 인터넷에 업로드하거나 종교교육 훈련을 실시하거나 강의 및 설교를 출판하거나 관련 내용을 전달하거나 링크를 올릴 수 없다. 즉, 온라인설교 등은 인터넷종교정보서비스허가를 받은 종교단체나 종교학교, 교회 및 사원에서만 할 수 있다. 외국교회, 사찰, 선교단체는 물론 홍콩 종교단체도 중국 내 온라인에서 종교 관련 콘텐츠를 올릴 수 없다. 개인이나 조직은 인터넷 설교 등을 업데이트하거나 종교활동에 활용할 수 없다.45) 2018년 초안에 들어갔던 내용 중 인터넷종교정보서비스 명칭에 있어 신청인의 명칭과 동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국’, ‘중화’, ‘전국’ 등을 포함해서는 안 되고, 종교단체, 종교학교, 종교활동장소 외에 ‘불교’, ‘도교’, ‘이슬람교’, ‘천주교’, ‘기독교’ 등 종교명을 사용해서도 안 되며 종교단체, 종교학교, 종교활동장소 등의 명칭 역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빠졌다. 하지만 향후 위챗 등 인터넷 공간에서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예수님’, ‘기독교’, ‘감사합니다. 하나님’, ‘고맙습니다. 여호와여’, ‘하나님’, ‘할렐루야’, ‘아멘’, ‘목사’, ‘장로’ 등 기독교적 용어를 찾아보기 어려워질 듯하다. 이 법령은 중국판 ‘종교의 자유’와 ‘종교활동의 자유’를 구분 짓는 일종의 ‘끝판왕’이다. 즉, 국가가 공인한 5대 종교 신앙을 갖거나 갖지 않는 것은 자유이지만 관련 종교활동은 국가가 용인하는 지도지침을 넘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걸 분명히 했다.46) 

현재 중국교회와 기독교인 사이에 ‘한랭전선’이 폭넓게 걸쳐질 수밖에 없는 근거로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2011월 9월 국가종교사무국이 개최한 ‘기독교계 애국인사’ 훈련반에서 국가종교사무국, 공안부, 민정부가 연명해 하달한 비밀문건47)과 2016년 4월 전국종교공작회의 이후 중국 정부가 기독교사설집회처(가정교회)에 대해 제시한 네 가지 방안이다.48) 비밀문건에 따르면 1단계는 2012년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각지의 가정교회를 낱낱이 파악해 처리 방안을 강구한다. 2단계는 2∼3년 동안 앞서 검토된 가정교회를 집중 정리한다. 3단계는 10년에 걸쳐 가정교회를 완전히 뿌리 뽑는다. 네 가지 방안에 따르면 첫째, 정부 관리와 기독교양회의 지도를 모두 받기를 원하는 교회는 등기를 허락한다. 둘째, 정부 관리는 받아들이지만 기독교양회의 지도를 원하지 않는 교회는 임시등록을 해준다. 셋째, 정부 관리와 기독교양회의 지도를 모두 받기 원하지 않는 교회는 전환시켜 나간다. 넷째, 해외교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정부 관리와 기독교양회의 지도를 받기 원하지 않는 교회는 척결한다.

이 모두 중국에서의 종교자유와 종교활동의 자유는 ‘정교(政敎)관계=국가의 종교지배형’이라는 기초 위에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종교는 중국공산당(정부)의 정치적 권위를 인정하고 중국공산당(정부)의 영도와 정책을 받아들인다는 전제하에 중국공산당(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고 중국공산당(정부)과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49) 기독교의 중국화, 종교사무조례 등과 같은 종교 관련 법 제정도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 중국 내 외국인 종교활동 사전신고와 참가자 신상정보를 제출하게 하는 것도 이에서 기인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 이 같은 통제는 기독교뿐 아니라 가톨릭, 불교, 이슬람교, 도교 등 5대 종교에도 공히 적용된다는 것이다.50)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사상 재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수용소에 구속되어 있는 무슬림에게 이슬람교에서 금기시된 돼지고기와 술을 섭취하도록 강요했다. 새롭게 짓는 모스크는 물론 기존 건축물에도 이슬람 양식을 상징하는 초승달 장식이나 양파 모양의 돔을 철거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무슬림을 드러내는 흰 모자도 쓸 수 없다. 

2018년 2월 1일부터 시행 중인 종교사무조례(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령 제686호)에 이어 ‘중화인민공화국 경내 외국인 집단 종교활동 관리방법(中华人民共和国境内外国人集体宗教活动管理办法)’의 제정은 국내 종교계에 대한 집중 관리 내지 경고(?) 메시지를 넘어 외국인이라는 규제 대상을 분명히 적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1994년 1월 31일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령 제144호 ‘중화인민공화국 경내 외국인 종교활동 관리규정’의 2018년 개정판이기 때문이다. 이 법안 이후에는 ‘중화인민공화국 경내 외국인 종교활동 관리규정 실시 세칙’ 개정도 이뤄졌다. 2000년 9월 26일 국가종교사무국령 제1호 ‘중화인민공화국 경내 외국인 종교활동 관리규정 실시 세칙(총 22조로 구성)’이 공표된 이후 2011년 11월 1일 국가종교사무국령 제9호 수정 ‘중화인민공화국 경내 외국인 종교활동 관리규정 실시 세칙(총 22조로 구성)’이 발효됐었다. 새로운 ‘중화인민공화국 경내 외국인 종교활동 관리규정’은 통전부 내 종교사무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현재 준비 중인 법률 초안명은 총 11조로 이루어진 ‘중화인민공화국 경내 외국인 집단 종교활동 관리방법(中华人民共和国境内外国人集体宗教活动管理办法)’, 외국인에 대한 종교신앙의 자유는 얼마든지 존중, 보장하지만 집단 종교활동의 경우는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여기서 집단 종교활동이란 최소 50명의 외국인이 조직하고 참가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제2조에서 외국인이란 ‘중화인민공화국 국적법(中华人民共和国国籍法)’에 따라 국내에 있는 중국 국적소지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적시했다. 외국인 집단 종교활동은 현(县)급 이상 정부 종교사무부문의 허가, 등기증을 받은 사원, 절, 모스크, 교회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성급 인민 정부 종교사무부문의 허가를 받은 외국인 집단 종교활동 임시지점에서도 시행될 수 있다.51) 법안을 찬찬히 살펴보면 중국 정부의 의도가 잘 드러나 있다. 중국 안의 외국인 증가에 따라 신앙생활에도 적극적인 이들이 상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국내 종교인들과의 관계 내지 협력이 증진될 경우 자칫 관리 통제 범위를 넘어서고, 급기야 종교 문제가 사회 불안 요소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선교계는 중국 내 법규 개정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52) 중국 안에서의 활동이 이들 법 시행에 따라 크게 제약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982년 3월 31일의 제19호 문건(‘우리나라 사회주의 시기 종교 문제의 기본 관점과 기본정책’), 1991년 2월 5일의 제6호 문건(‘중공 중앙 국무원의 종교업무를 한층 더 잘 처리하기 위한 몇 가지 문제와 관련한 통지’)에 이어 1994년 1월 31일의 국무원령 제144호와 제145호(‘종교활동장소 관리조례’), 2004년 11월 30일의 국무원령 제426호(‘종교사무조례’) 등 종교정책을 뒷받침하는 관련 문건과 법안이 세련되면서도 더욱 강화되는 길을 걸어왔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07년 2월 8일 상하이시 인민 정부의 ‘상하이 주재 외국인 집단 종교활동 임시장소 지정 시행방법’ 등 지방 정부의 조치들도 속속 등장했다. 제19호 문건이 덩샤오핑(邓小平) 시대의 중국의 종교정책이었다면 제6호 문건과 국무원령 제144호·제145호, 국가종교사무국령 제1호는 장쩌민 시대, 국무원령 제426호는 중국 최초의 종교관련 행정법규로서 후진타오(胡锦涛) 시대의 종교정책 법적 근거이다. 시진핑 시대의 종교정책 법적 근거는 국무원령 제686호로 시작해서 향후 계속 등장하고 있다.53) 법안이 시행될 때마다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중국 지도부의 종교관이다.54)

중국 정부의 관점에서 종교활동이란 무엇일까. 허난(河南)성 뤄양(洛阳)시 뤄룽(洛龙)구 민족종교사무국의 2021년 1월 17일 통지문에 따르면 중국에서 합법적인 종교활동과 불법적인 종교활동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합법적인 종교활동은 법적으로 등록된 종교활동장소 내 혹은 종교국의 비준을 받은 장소에서 진행해야 한다. 종교사무국에 등록된 성직자와 규정된 조건에 부합한 자가 주최해야 한다. 헌법 법률 법규와 정책 규정에 위배된 모든 종교활동은 불법 종교활동에 속한다. 불법 종교활동 형식은 다양한데, 예를 들어 비준을 받지 않은 종교활동장소 외에서 진행되는 종교활동, 무허가 사찰, 함부로 지어진 종교상(像), 사적으로 조직된 성지 방문, 해외 종교 성직자에 대한 임의접촉, 개인이 조직한 모임, 거짓 종교 성직자, 청부(도급)를 받아 사찰을 운영하는 행위, 사찰을 사유화하는 행위, 인터넷 전도활동, 비즈니스 여행 등의 명의로 여행객을 모집해 해외에서의 종교활동에 참가하는 것 등이다. 불법 종교활동은 정상적인 종교 질서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사회의 공공이익에 위협을 초래한다고 정부는 간주한다.55) 

사적 모임장소와 가정교회 모두 불법적인 종교활동장소다. 사적으로 만든 모임장소와 가정교회는 종교사무국의 허락과 등록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허락될 수 없다. 정부 입장에서 볼 때 해외 세력이 침투하는 거점이 되는 동시에 침투 활동의 발판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일부 사적으로 만든 종교모임과 가정교회는 이단이나 사교의 온상지가 될 수 있다. 또한 사회의 불법 분자들이 불법 위법활동의 집합체가 돼 정상적인 종교 사무관리 질서를 위협하므로 반드시 법적으로 처리하고 금지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치안관리처벌법’, ‘사회단체등록관리조례’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다. 허난성 종교사무조례 제61조에 따르면 처리 방법이 명확하게 규정돼 있다. 등록되지 않은 종교단체의 명의로 진행되는 종교활동 혹은 금지조치 후에도 계속 진행되는 종교활동은 법에 의해 금지, 벌금, 구류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중국 정부가 생각하는 불법 선교란 무엇인가. ‘종교사무조례’ 제41조와 56조 규정에 따르면 불법 종교단체, 불법 종교학교, 불법 종교장소, 지정되지 않은 임시활동장소에서는 종교활동을 조직하거나 활동할 수 없고 종교 기부금을 받을 수 없으며 종교 교육활동을 할 수 없다. 또한 공민을 조직해 해외에서 실시하는 훈련, 회의 혹은 활동에 참가할 수 없다. 모든 조직이나 개인은 공익 자선활동을 이용해 전도할 수 없다.56) 허난성 종교사무조례 규정에 의하면 모든 조직과 개인은 광장, 공원, 여행 관광지, 터미널(정류장), 항구, 비행장, 병원, 상점, 학교, 체육관 등 공공장소에서 종교서적, 인쇄물 혹은 CD 등을 배포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허락되지 않은 종교활동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종교활동, 노방전도, 공공장소에서 종교 전단지 배포, 종교적 색채를 띤 광장무(广场舞), 병문안을 빌미로 이루어지는 전도 행위, 대학 내 근로학생 명의로 전도 행위, 기업 내에서 이루어지는 종교활동 등은 불법이다.57) 불법 종교활동을 위해 장소, 시설, 금전, 교통 등에 조건과 편리를 제공한 것도 처벌을 받는다. 또 허난성 종교사무조례 규정에 따르면 모든 조직과 개인은 불법 종교 활동에 참여하거나 지지할 수 없다. 또 불법 종교 활동을 위해 장소, 시설, 금전, 교통 방면의 조건과 편리를 제공할 수 없다. 외국 종교조직이나 개인이 성 내에서 종교활동을 하는 것에 협조하면 안 된다. 공익 자선활동을 이용해 전도할 수도 없다. 자신의 집을 세를 주거나 무상으로 헌금해 해외에서 침투해 불법적으로 전도하거나 사적 모임으로 사용하게 하는 자, 사비로 그들의 인쇄물이나 사이트를 개설하는 것을 돕는 자, 사람들을 지하 종교활동에 참가하게 하는 자 등은 모두 조건과 편리를 제공하는 자가 된다. 이상의 규정을 위반할 시에는 종교사무국에서 경고하고, 불법적으로 취득한 재산은 몰수된다. 상황이 엄중할 경우 2만 위안 이상 20만 위안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불법 건축물은 도시계획이나 건설부에서 법에 따라 처리된다. 치안관리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치안관리법에 따라 처벌된다.
 
중국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회에 대한 조치는 과거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정교한 시나리오에 따라 매우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1년 4월 베이징의 서우왕교회(守望教会)가 정상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고58) 2018년 8월 시안교회(锡安教会)가 산산조각이 난 데59) 이어 그해 12월 연이어 발생한 광저우(广州) 룽구이리교회(荣桂里教会)60), 청두(成都) 이른비언약교회(秋雨圣约教会, Early Rain Covenant Church) 폐쇄에서 이를 감지할 수 있다. 룽구이리교회 폐지 고지문을 보면 교회의 생존 공간 내지 활동의 여지를 알 수 있다. “종교사무조례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룽구이리교회의 모든 활동은 중단된다. 교인들은 당국의 인가를 받은 15개 교회의 예배에 참석할 수 있다.” 교인들은 종교활동장소 또는 임시종교 활동장소로 등록된 15곳, 즉 둥산교회(东山堂), 시안교회(锡安堂), 구주교회(救主堂) 등에서는 얼마든지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의미였다. 특히 룽구이리교회에 적용된 혐의를 눈여겨보아야 한다. 바로 종교사무조례 제41조 위반이라는 것이다. 제41조에 따르면 비종교 단체, 비종교 학교, 비종교 활동장소는 종교 교육훈련을 전개할 수 없고, 종교성 기부도 받을 수 없다. 공민은 국외로 나가 종교 방면의 교육이나 회의,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 국외와 연결돼 활동하는 교회는 언제든지 41조 위반으로 문을 닫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비언약교회 왕이(王怡) 목사61)의 경우는 눈엣가시와 같은 교회와 목회자를 처리하는 중국의 방식을 잘 보여준다. 2018년 12월 12일 ‘나의 믿음의 불복종 선언’을 발표하고 “목회자로서 내가 받은 소명은 하나님과 성경을 거부하는 인간의 법을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거역하라고 명령한다”며 “나의 구세주이신 그리스도께서도 악한 법에 불복종하는 대가를 기쁘게 감당하라고 명하신다”고 주장했다. 왕 목사는 ‘6월 4일 나라를 위해 기도합시다’는 문구도 만들어 공개적으로 기독교인들의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6월 4일은 1989년 중국 정부가 베이징 톈안먼(天安门)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과 시민 100만 명을 무력으로 진압해 전 세계에 충격을 준 날이다.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여기고 있는 톈안먼 사태를 건드린다면 언젠가는 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개연성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앞으로 종교는 더욱 철저하게 법으로 관리될 것이다. 2020년 2월 1일부터 국가종교사무국령 제13호 ‘종교단체관리방법(宗教团体管理办法)’이 발효됐다.62) 6장 41조로 이뤄진 종교단체관리법은 종교단체의 조직, 기능, 감독, 관리 전반에 이르기까지 과거보다 강화된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종교단체는 종교활동보다는 중국공산당의 이념과 정책을 전파하고 중국공산당 지도부를 지지하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노선을 고수하도록 교육하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63) 중국공산주의 이론을 전파해야 한다는 사명에 있어서는 기독교, 가톨릭, 이슬람교, 도교, 불교 등 중국 내 5대 종교에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법안이 공표된 날인 2019년 12월 30일이 청두시 중급인민법원이 왕이 목사에게 국가전복선동죄, 불법경영죄 등을 적용해 징역 9년, 정치적 권리박탈 3년, 개인재산 5만 위안 몰수를 선고한 시점이라서 묘한 감정이 교차했다. 2018년 2월 1일 새로운 종교사무조례 발효 이래 녹록지 않은 기간을 보내고 있는 중국기독교인들에게 또 다른 좌절을 주었다.64)


Ⅳ. 중국교회가 걸어가야 할 길
앞으로도 종교 법제화와 더불어 인터넷감시·검열시스템인 ‘만리방화벽(防火长城, Great Firewall of China)’, CCTV와 AI 기술융합의 치안감시시스템인 ‘톈왕(天网, 하늘의 그물)’ 등은 통치수단이지만 중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의 활동 또한 광범위하게 옥조일 카드로 이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해 아래 비밀이 없게 된다는 것이다.65) 그렇다면 중국교회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먼저 중국 정부가 갖고 있는 종교에 대한 ‘두려움’과 ‘조급증’을 이해해야 한다. 중국공산당 통치에 있어 종교는 아직까지는 강력하게 처리해야 할 단계에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위협 요소로 등장할 개연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등 서구에서 중국을 자극하고 도시가정교회를 비롯해 정통 가정교회가 종교사무조례를 적극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니 메스를 들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즉 뿌리가 더 깊이 내려 완전히 도려내야 하는 형국에 도달하기 전에 잔뿌리부터 쳐내야 한다는 의식이다. 기독교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시장경제, 더 나아가 중국몽이 실현되는 데 도움 될 때는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지만 체제에 크게 위협이 된다면 용납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국공산당의 전통적인 입장이다. 중국이 인정하고 있는 5대 종교 가운데 이슬람교와 더불어 가장 선교적인 종교가 기독교라는 점에서 체제 밖 교회는 더 이상 허용하기 어려운 시점이 되었다는 것이 중국 지도부 내 공감대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체제 내 교회조차 종교정책 밖에 있을 때는 언제든지 치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중국공산당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교회의 작금의 환난 과정을 일정 부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은 고난과 탄압이 증대돼도 종교는 결코 사라질 수 없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아야 한다. 

둘째, 중국교회는 중국 사회 속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개별교회만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중국 사회가 세분화할수록 기독교 변증, 신학과 교리교육, 성경적 세계관교육, 일터교육, 진로와 소명교육, 신앙의 공동체화, 가정 세우기 등 교회를 넘어 지역 사회에도 큰 도움이 될 공유가치와 내용을 교회가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해외교회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이웃 중국인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중국화가 된 유기체적 프로그램을 하루속히 만들어야 한다. 교회 개별 사역 추진과 공유가 이뤄져야 할 뿐 아니라 관련 사역 경험과 피드백·재생산, 빅데이터 등을 한데 모아서 향후 지역, 대상, 세대 맞춤 공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 또 중국 정부도 공감할 수 있도록 중국 상황에 맞는 교회와 기독교인의 역할을 강화시켜야 한다. 더 이상 은밀하게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됐다. 따라서 교회는 외부에 공개됐을 때 중국 인민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뿐 아니라 적어도 이웃으로 받아들일 정도의 ‘지적 세련됨’으로 무장해야 한다. ‘중국적 공유[共享]’도 과감하게 도입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교회 자체가 공유의 DNA를 갖고 있는 공동체다. 해외교회보다 자체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 중국교회로서는 내부 동력을 극대화하는 길은 공유에 있다. 해외 프로그램이나 사례들을 공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나 결국 중국교회가 만들어내야 하는 것은 ‘중국적 그 무엇’이다. 영유아사역, 청소년사역, 청년대학생사역, 중장년사역, 노인사역, 직장사역, 가정사역, 장애우사역, 상담사역 등 영역별 전문 사역 등을 더욱 잘 준비해야 한다.66) 그런 점에서 매몰차다고 할 수 있지만 십자가의 철거, 교회 내 CC(폐쇄회로)TV 설치, 교회에서 오성홍기 게양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십자가가 없고 감시카메라가 있고 오성홍기가 펄럭인다고 기독교 신앙이 흔들릴 수 있을까. 십자가가 없어도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인류의 죄를 사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는 사실은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CCTV가 있다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섬기고 찬양하는 모습은 달라지지 않는다. 복음적인 설교 내용도 변질되지 않는다. 오성홍기가 게양돼 있다고 해서 교회가 아닌 것은 아니다. 기독교인들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한다. 그 사랑은 자국에만 머물지 않고 모든 민족, 모든 열방에까지 미친다는 것이 다르다. 특정교회에 꼭 많은 사람이 모여야만 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사람이 많을수록 목회와 양육, 제자훈련과 소그룹 모임 등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중국교회는 물론 세계교회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는가. 교회는 크기와는 상관관계가 없다. 주님의 부르심을 믿는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얼마든지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갈 수 있다.

문제는 어떤 교회인가, 어떤 기독교인인가가 관건이다. 첫째, 중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은 본질에 더더욱 치중할 때이다. 기나긴 박해 속에서도 자국의 복음화와 열방을 향한 열정으로 무장하고 순전한 신앙을 지키려고 애썼던 수많은 무명의 기독교인들의 길을 또다시 걸어가야 하지 않을까. 제도적인 교회가 활성화하지 않고 마음껏 찬양도, 성경읽기도 어려웠지만 전달받았던 복음을 온몸으로 지키려고 했던 순수함을 되찾아야 하지 않을까. 성경을 구하기 어려워 모두 달달 외워야 했고, 가능하면 서로 돌려봐야 했지만 하나님 말씀에 대한 사모함을 포기하지 않았던 영성을 되살려야 하지 않을까. 중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가 돼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따라서 주변의 변화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묵상하면서 작은 가정 공동체부터 시작해서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 속에서 기독교인답게 사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현란한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실생활에서 적용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지고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좋아지는 기독교인의 삶을 살아갈 때 비기독교인들도 우리가 믿는 예수님이 과연 어떤 분인지 궁금해 하지 않을까. 그때 우리 주변의 거룩한 변화가 시작된다. 물론 이 세상에서 완전한 가정과 공동체, 완벽한 사회와 국가는 꿈꿀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환영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중국교회가 분발하기를 바란다. 중국교회가 중국 인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위로자가 돼야 할 때가 오고 있다. 부가 곧 행복이 아니고, 가난이 곧 불행이 아니라는 것을 중국교회는 분명 제시해야 한다. 중국교회는 사람을 세우고 격려하며 큰 바위와 같아야 한다. 성경은 모든 이에게 마음에 닿도록 외치라고 한다. 그리고 행동으로 신앙을 보여주라고 한다. 하지만 세상은 끊임없이 어디에서 위로를 찾을 수 있겠냐고 반문한다. 지금 나도 살기 어렵고 불안한데 남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데 어떻게 나 아닌 이웃을 생각할 수 있겠느냐고, 절대 빈곤을 벗어났다고 곧 행복 시작이 아니지 않느냐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데 어떻게 참을 수 있겠냐고.67)

둘째, 중국교회는 지금부터 내적 공동체성만 지향하는 목회가 아니라 사회의 공동체성에 이바지하는 사회적 목회를 준비해야 한다. 교회가 속해있는 지역 사회를 목회의 자리로 인식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원래부터 교회는 그 존재 자체에 머물지 않고 세상의 위로자로 증언과 섬김의 사역을 감당하라고 부름을 받았다. 만일 선교사가 기독교에 무지하거나 심지어 적개심을 갖고 있는 곳으로 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현지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최소한 현지인들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 섬김을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중국교회는 목회자의 자리가 교회 울타리 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울러 좀 더 적극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좀 더 넓고 깊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위로와 희망, 치유와 회복의 원천이 교회라는 것을 중국 인민이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중국교회는 국가와 민족, 사회가 진정 필요한 인재를 성경의 세계관으로 양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 교회 안에만 머물 때 사회와는 멀어지고 선한 영향력을 흘려 내보내지 못해 결국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할 수 있다. 삶을 통한 소통과 공감, 감동과 울림을 전해줘야 한다. 중국교회는 단순 성장을 추구하면 안 된다. 사도 바울은 제자들을 따로 세워 날마다 강론하며 소규모의 제자들을 복음의 일꾼으로 키웠다. 중국기독교인들은 함께 살아가는 비전을 갖고 사역 경험과 중국 땅에 필요한 도구를 문서화하거나 프로그램화해서 여러 교회와 기독교인들과 나눠야 한다. 더 나아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일반인들도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벽을 낮춰야 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진로와 소명 찾기’, 유아·청소년 교육을 위한 ‘부모교실’과 ‘성품학교’,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영역을 위한 ‘코칭스쿨’, 초고령화 사회에서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시니어스쿨’ 등은 고려해볼 만한 영역이다. 중국교회는 외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되 중국 특색에 맞게 상황화해야 한다. 

셋째, 외국과 연계활동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중국교회 자체적으로 보다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선교역사를 살펴보면 선교단체 중심 선교에서 벗어나 교회 중심 선교전략으로 급속하게 변화됐다. 중국교회는 서구교회가 겪었던 선교단체의 성장과 부침을 별로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교회 차원에서 선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선교 전문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회별 선교가 이뤄질 수 있는 개연성이 크다. 전문성, 투명성, 탁월성 등을 갖고 중국 현실에 맞는 창의적 선교모델을 만들어야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걱정이 된다. 눈앞의 성과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선교사(사역자) 모집, 훈련, 파송, 은퇴 후 관리는 물론 선교사(사역자)자녀 문제, 선교사(사역자) 건강관리와 위기관리 등 총체적인 선교사(사역자)케어 문제를 해결할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특정 교회나 목회자 그룹의 힘만으로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교회들이 보다 연합해야 한다. 그런데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교회들의 연대가 이뤄져야 한다. 자칫 오해를 사면 좋은 뜻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표류하게 되기 때문에 정말 지혜가 필요하다. 교회별로 활동은 하되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각각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선교(사역) 신용평가와 개교회(선교단체)의 선교 체질 분석, 대안 제시 등을 추진하고 선교사(사역자)의 전략적 배치와 지도력 계발 등을 통해 무분별한 행태가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중국교회와 기독교인 자체에서 문제점을 극복하는 것도 필요하다. 교회가 선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느냐이다. 자기 교회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까지 돌보겠느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중국교회가 확실한 선교비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세계교회가 중국교회의 인적 자원을 빌려서 자신들의 선교를 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교비전은 건강한 교회와 목회자들에 의해 주도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부인의 삶을 살아가며 자기관리에 힘쓰는 목회자들이 배출돼야 한다. 사역의 성공을 위해 성경과 기도, 심지어 주님을 이용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영성, 지성, 인격, 체력을 완벽하게 갖추지는 못했지만 이 네 가지 요소를 키우기 위해 날마다 애쓰는 목회자를 통해 온전한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들이 배출될 것이다. 성과에 집중하는 사역자들은 공동체에 또 다른 어려움과 갈등을 일으키는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일보다 먼저 하나님의 사람이 될 때 자신보다 하나님을 우선시하고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확산시킬 것이다. 사람들은 새롭고 더 좋은 방법을 구하지만, 하나님은 본질에 충실한 더 나은 사람을 찾는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선교중국은 더 많은 지식과 더 고상한 방법, 더 훌륭한 조직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공급받는 생명의 능력, 본질사역을 통해 섬기는 작은 자들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 성경, 기도, 전도(선교)는 항상 균형을 이뤄야 한다. 사역자는 말씀의 맛을 알고 정통해야 한다. 말씀 그 자체가 돼야 한다. 그럴 때 사역자는 ‘신앙생활(주일 등 특정 요일 중심 신앙)’을 넘어 ‘생활신앙(매일의 삶에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신앙)’으로, ‘일상’을 ‘나눔의 관점’으로 어떻게 적용해나갈지 선포할 수 있다. 사역의 전문성, 지성과 더불어 행동과 삶으로 지성과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찰진’ 영성이 보장될 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보다 명확해진다. 선교중국을 위한 사역자는 개별 힘만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변수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때로는 사역자 자신이 선교중국의 장애 원천이 될 수 있다. 선교중국의 길은 중국교회와 사역자들만의 몫도 아니다. 선교중국이라는 과제를 주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부담을 갖고 있는 공동체와 사역자들이 힘을 합치려고 노력할 때, 아니 먼저 마음을 갖고 있는 이들이 우선 앞장서고 그 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친절하고 관대한 다리를 놓을 때만 이후 일정 정도 열매를 보장받게 될 것이다. 선교중국의 내일을 열어가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날이 조속히 오기를 바란다.68)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From Everywhere To Everywhere)”라는 관점을 가지면 나와 당신이 있는 곳이 새로운 땅 끝이 되고, 우리 모두가 있는 곳이 미지의 땅 끝이 돼 그곳에 전도·선교적 교회, 전도·선교적 공동체, 전도·선교적 개인들이 세워지고 복음으로 살아가는 교회, 공동체, 개인들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고 일갈한 누군가의 얘기가 유효한 오늘, 전도는 여전히 계속되고, 선교는 계속돼야 한다. 다만 방향과 방법이 바뀔 뿐이라는 걸 잊지 않는 능동적인 행동이 뒷받침되기를 바란다.  

필자는 중국에 필요한 교회란 ‘중국형 셀교회’라고 확신한다.69) 한국교회 등 세계교회는 참고할 대상이지 그대로 복제할 절대적 모델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형 셀교회’는 우선 방법이나 구조, 조직, 훈련자료 등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복음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교회의 본질이 간과되거나 왜곡되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두 가지 정신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는 그리스도의 주권에 완전히 복종하는 정신이다. 인간의 죄악된 모습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참회,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주되심에 대한 온전한 고백과 함께 삶의 모든 영역에 대한 그리스도의 통치권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둘째는 교회의 골간을 이루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사명자, 소명자로서 삶을 살기 위해 애써야 한다. 만인제사장화 과정을 필수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복음의 사역자들로 그런 신분에 걸맞은 사역을 할 수 있게 교회구조를 바꾸고 모든 교인들이 사역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모든 성도가 각각 책임을 맡은 사역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하나의 작은 교회로서 기능을 갖게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필자는 중국교회는 수많은 작은 교회(중국형 셀)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각자의 공동체가 강력한 유기체가 되도록 끊임없이 영적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통적인 기성교회 안에도 일반적으로 소그룹은 존재한다. 성경공부 모임도 있고 연령에 따른 모임도 있다. 기타 행정적인 소그룹 모임도 있다. 하지만 그 소모임 자체가 교회가 되지 않는다. 반면 중국형 셀은 그 자체가 하나같이 교회다. 그리고 그 안에서 예배, 교육, 친교, 전도, 선교 등 기존 교회의 모든 사역을 포괄적으로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프로그램은 중심 역할이 아닌 각 셀의 사역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또 중국형 셀 안에서 모든 멤버들은 각자 받은 영적인 은사들을 활용하고 상호보완 관계가 돼야 한다. 돌봄의 은사가 많은 사람은 어린 신자 혹은 새 신자를 돌보고 섬기는 데 주력해야 한다. 가르침의 은사가 있는 사람은 교육과 훈련의 자리에 서 있어야 한다. 찬양에 은사가 있는 사람은 셀 예배를 인도하면 된다. 복음전도에 은사가 있는 사람은 셀 배가에 앞장서면 된다. 자신의 은사에 따라 셀 안에서 각자의 기능을 작동하게 해서 온전한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중국형 셀은 독립적이지만 고립되면 안 된다. 셀은 하나의 교회이면서 각 셀은 전체 셀교회를 이루는 요소이다. 셀 하나 하나에는 셀 리더, 담당목회자(전문화한 사역자)가 있지만 그 셀들이 이루는 연합으로서 대그룹 셀교회는 담임목회자와 그를 돕는 부목회자(또는 지역목사)를 둬야 한다. 담임목회자는 교회 전체의 비전을 수행하기 위해 소그룹으로서 중국형 셀들을 네트워킹해야 한다. 각 셀은 셀들의 필요에 따라 서로를 위해 봉사하고 정기적, 비정기적 전체 집회를 통해 같은 비전, 같은 소망으로 일체감과 연합됨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셀 안의 교회적 기능은 단일 공동체로서 온전성에 근거해야 한다. 재정의 투명성과 책무 또한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교회 기능과 지속가능한 투명성이 모두 드러날 때 공동체성을 충실히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중국형 셀교회는 특히 복음전도와 함께 사회적 책임에 솔선수범해야 한다. 중국 사회에 조응하는 중국기독교를 주문하는 중국공산당 입장에서 교회가 사랑과 섬김의 참된 공동체로 사회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 있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중국교회는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애달픔과 온전한 코이노니아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 중국에 맞는 교회는 대형교회가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살아가는 이들이 모여 있는 강소형교회, 중국형 셀교회다. 중국교회와 중국기독교인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온전한 교회론으로 무장해 중국적인 성숙한 교회와 문화를 만드는 데 솔선수범한다면 중국공산당은 보다 나은 미래지향적 사회주의 정신문명의 길을 척결의 대상인 과거와 현재의 외래교회가 아닌 사회·문화적 파트너이자 이웃으로 등장하는 현재와 미래의 중국교회에서 찾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희망 섞인 전망도 해본다.


Ⅴ. 한국을 비롯해 세계교회를 위한 솔루션
한국을 비롯해 세계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중국교회의 바른 토착화, 건강한 목회 정착과 선교의 사명 고취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동시에 중국교회와 서로 교제하는 모습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 바울과 초대교회 사역자들이 이방인 지역으로 가서 스스로 교회를 세우는 일에 주도적으로 관여하고 장로를 안수 임명하고, 그들을 가르치며 그들의 사역에 구체적으로 관여하였던 사실들을 기억하면서. 또한 신학을 하나의 정치체제를 지지하는 도구로 만들거나 이데올로기화한 것 역시 우리가 함께 짊어지고 회개하며 중국에 바른 신학이 세워지고 성도들의 삶을 통해 드러나도록, 때로는 고민하며 기도하고 때로는 적극 도와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첫째, 세계교회는 중국교회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을 더 이상 선교대상으로만 여기면 안 된다. 함께할 파트너이자 공유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중국교회는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외국선교사들이 중국을 위해 헌신해준 것에 매우 감사해한다. 중국교회나 중국기독교인들이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중국교회나 중국기독교인들이 ‘어떤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먼저 판단하고 복음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선교사들과 그의 가족들이 온몸으로 보여줬다. 이제는 판단하기에 앞서 경청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묻는다면 보다 구체적인 요청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선교사를 파송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절망 섞인 진단은 하지 말아주기를 바란다. 외국선교사가 필요 없다는 판단은 중국교회나 중국기독교인들이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기독교인들 가운데 온전한 교회 모습과 성도의 교제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직 가야할 길이 먼 것이 중국교회와 중국기독교인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여, 실망하거나 위축되지 말자. 종교사무조례 등 각종 종교법령 시행으로 ‘한겨울’을 맞이한 중국교회에 해외교회의 살아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나눠줘야 한다. 기독교인이 소수였을 때 오히려 짠맛을 잃지 않고 사회의 방향타가 됐던 초기 한국교회의 열정과 헌신을 전해야 한다. 게토화가 된 소수의, 그렇지만 뉴스메이커가 될 수밖에 없는 일부 중대형교회와 기독교인들의 이탈이 전체 세계교회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는 역사적 경험도 공유해야 한다. 무분별한 양적 성장만을 추구했을 때 ‘교인들의 소외’는 조장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려야 한다. 아울러 하루하루 투쟁과 같은 삶과 사역을 감당하는 기독교인들이 많고 지역 사회에서 환영받는 교회들이 많다는 사실을 전해야 한다. 해외교회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중국교회가 중국 인민을 위한 소금과 빛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모든 사람이 유형의 교회건물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기독교인들은 복음공유의 툴을 제공하고 무형의 교회인 사람들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중국교회가 세계교회와 더불어 ‘중국화가 된 창의적 기독교 공샹(공유)시스템’을 만들어나가기를 기대한다. 이 시스템은 ‘70 : 20 : 10 황금비율’에 따라 이뤄져야 하지 아닐까. 개별교회 사역 경험에 따른 ‘공유 중국교회’(70%) : 타교회(시민사회)와의 협력에 따른 ‘공생(共生) 중국교회’(20%) : 세계교회와 교류에 따른 ‘공감(共感) 중국교회’(10%). 중국교회가 중국공산당(정부)과의 문제를 보다 객관화하고 창의적 통찰력과 혁신적 대안을 갖고 있는 나눔과 열린 공동체로 거듭날 때 지역 사회에서 환영을 받게 될 것이다. 완벽하지 않지만 사회가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옹호, 변호, 지지하게 된다면 기독교는 진정한 공유의 가치가 될 것이다.70)

둘째, 하나님 말씀과 성경적인 삶을 제대로 이해한 중국 유학생들이나 해외 이주 중국인들이 향후 중국교회는 물론 중국 사회에 새로운 에너지원을 제공하고 변혁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일터를 생존만을 위해 있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택하신 선교지이자 믿음의 실천을 해낼 소명의 장소로 만들어나가면 그 열매는 상상을 초월한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중국 유학생들이나 해외 이주 중국인들을 양육하는 교회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인식을 심어주고 일터신학과 신앙으로 무장시켜나가야 한다. “일터는 기독교인이 하나님께 소명을 받은 사명자로서 섬겨야 할 전임 사역의 현장이다. 부, 자본주의, 세계화 등 세속화가 된 권세에서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로 회복해야 할 곳이다. 이것은 오직 사업과 삶의 모든 영역에서 기독교적 영성으로만 가능하다. 성공과 실패는 돈, 명성, 지위와 관계된 개인의 포트폴리오가 아닌 하나님의 목적을 얼마나 잘 성취하였는가에 달려 있다.”71) 중국인들의 해외 이주는, 자민족 복음화는 물론 선교의 동력화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자국에 비해 종교활동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복음은 “가랑비에 속옷 젖듯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파고 들어갈 여지가 있다. 아울러 비자발적 한인선교사들이 중국에서 활동하지 못하고 대만을 비롯해 화교권을 넘어 중국인이 있는 모든 곳으로 흩어져 새로운 중국사역에 투입되는 것도 하나님의 세계선교 퍼즐 완성에 기여하는 길이 될 것이다. 이제는 한 나라에서 한 민족만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가시적 성과를 지향하는 사역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의료, 교육, 어린이, 스포츠, 지역사회개발 등 전략적인 선교도 중요하지만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복음을 온몸으로 살아내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또 다른 제자를 배가하는 ‘지속가능한 제자삼기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중국인이 있는 모든 곳에 건강한 크리스천 공동체가 세워지고 자연스럽게 지역교회와 현지 기독교인들과 동역하는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세상 속 교회(기독교인들)’의 참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온전한 선교중국의 길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게 될 것이다. 현지 사역에 너무 집중할 경우 거시적인 시각을 자칫 소홀히 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는 내부자적, 외부자적 시각을 공히 갖고 균형 잡힌 조언을 계속해주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미션을 부여해주고 그들의 얘기에 귀기울여주는 넓고 깊은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선교 퍼즐 완성은 우리 모두의 내려놓음을 전제로 한 동역이 뒷받침될 때만이 이뤄질 수 있는 합작품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를 비롯해 세계교회는 또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국선교에서 벗어나 세계에 흩어져있는 중국인 디아스포라까지 아우르는 중국인 선교와 선교중국의 융합을 통해 세계선교의 완성을 향해 전진해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중국사역을 경험한 선교사들을 독려해서 신이민에 따라 만들어진 중국인교회와 기존 화인교회에서 적극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중국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국가프로젝트 ‘일대일로’가 포함하고 있는 국가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모두 이슬람권역이다. 이들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기존 선교사들은 중국인들을 위해 사역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중국교회 가운데 해외선교에 열의가 있는 교회는 이들 국가에 선교사들을 파송하거나 미래의 목회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현지 신학교에 유학을 보냈다. 이들을 선교사적인 영성으로 잘 키워낼 중국인교회를 개척하거나 기존 교회를 도와 중국인들을 훈련시킬 사람들은 중국 문화에 정통한 선교사들일 수 있다. ‘경제적 일대일로’는 새로운 선교벨트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세계교회에 준 하나님의 놀라운 반전 드라마의 서막이다. 문제는 ‘일대일로 선교벨트’를 특정 국가나 특정 민족이 책임지기에는 너무나도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행 가능한 로드맵을 만들어 서로 협력할 부분을 찾아 합의된 것부터 찬찬히 추진해나가야 한다. 중국의 신이민에 따른 중국인의 이동은 중국인교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복음으로 새로워진 중국인은 어디에 있든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선교 메시지가 되고 중국교회 또한 단단히 세워가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중국교회는 이들의 선한 영향력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의 복음을 지역 사회에서 드러낼 수 있도록 건강한 신학으로 무장하고 형제자매의 공동체를 만드는 데 집중할 때 ‘하나님의 선교의 선순환 구조’는 완성될 것이다. 세계교회는 동역자의 신분을 잊지 말고 주인 되기를 포기하고 종의 영성을 올곧게 고수해야 할 것이다. 중국인선교와 선교중국은 결국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서서히 그 실체를 만천하에 드러내게 될 것이다.72)

중국교회, 대만 등 화교권교회, 세계 곳곳의 중국인교회, 세계 최대의 화인선교기구인 세계화인복음사역연락중심(世界华人福音事工联络中心,Chinese Coordination Center World Evangelism), 세계교회 등과 다양하게 협력할 수 있는 공적기관의 설립도 필요하다. 물론 한국교회나 선교사 등 개별적인 동역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교회(선교계)의 중국인선교와 선교중국을 실질적으로 대표할 기관이 있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서로의 필요를 알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독불장군식, 체계적이지 않은 선교는 선교지를 오히려 어렵게 하고 선교에 대한 반감조차 조성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선교지도자들부터 먼저 인정해야 한다. 고난 속에 있는 중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충전하기를 원하는 것은 ‘교회의 교회 됨’, ‘기독교인의 기독교인 됨’을 어떻게 구현해나갈 것인가이다.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는 전 세계 중국인교회의 과제도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현실과 믿음 사이에서 주저앉기를 반복하는 기독교인들이 ‘한시적 욕망’ 대신 ‘영원한 필요’를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향기’를 풍기는 삶을 일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때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우리의 동참이 진정으로 시작된다는 걸 명심하고 우리 모두 함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다. 이때를 놓치면 다시는 이 같은 호기가 오지 않을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중국 정부의 강공책에도 불구하고 선교중국을 향한 중국교회 및 화인·세계교회의 열정은 온라인 공간에서 뜨겁게 이어졌고 앞으로도 더욱 활발할 것이다. 2020년 이래 관련 움직임 가운데 주목을 끈 것은 짱족(藏族, 티베트)선교 콘퍼런스(2020년 11월 1일), 华人差传大会 2020(Chinese Mission Convention 2020, 2020년 12월 28∼30일), 2021 중어권선교 On Sharing(2021년 4월 6일∼6월 29일), 여호수아 줌 선교대회(5월 14일), 2021年全球华人宣教大会(7월 20일∼24일), 모세선교대회(10월 25∼27일), 청년들을 위한 여호수아선교대회(10월 28∼30일), 중어권한인선교사대회 및 총회(11월 16∼18일) 등이다. 이들 모임은 선교동원 집회 또는 전략회의에 그치지 않고 중국의 정치와 종교 상황의 변화를 읽어내기 위해 애쓸 뿐 아니라 태국·수리남·대만·인도네시아·일본·미국·카타르·캐나다·체코·카자흐스탄·싱가포르 등지에서 중국인교회 및 신학교사역과 선교사역을 나누면서 선교중국의 길이 특정 지역만의 독점적 과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비전임을 확인시켜줬다. 아울러 실크로드선교부터 21세기 화인교회의 세계선교까지, 21세기 화인교회의 세계선교 청사진, 코로나19 이후 중어권선교의 새로운 도전과 제안, 최근 중국교회와 선교중국의 흐름과 전망, 선교현장의 변화와 창의적 선교방안, 중어권선교 네트워크와 전망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함께 실천 방안이 다뤄졌다. 

이 같은 움직임 외에도 성경을 드라마로 만든 버전을 활용해 하루 20분이면 1년에 중국어 성경 1독을 가능케 한 CGNTV中文台의 ‘戏剧圣经365’를 비롯해 사역자를 위한 중국어학습시리즈인 아잔초이 TV의 ‘BIBLE365’ 등은 신앙생활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성경과 묵상에 대한 이해와 복음 확산의 기초를 닦는 것이라면, 중국과 중화권 선교정보를 제공하는 중국어문선교회의 웹진 〈중국을주께로〉, 재한 중국 유학생 기독교로의 회심 요인 및 과정, 유형을 분석한 책 《국내 유학생 선교방법론》, 중국 원저우 도시가정교회의 선교의식과 선교활성화 전략을 다룬 《중국교회의 타문화 선교운동》, 1807년부터 2018년까지의 중국 가정교회 역사를 담아낸 《십자가를 짊어지고》, 중국과 중국인, 중국교회를 사회과학적인 시각으로 다룬 《알았던 선교, 몰랐던 중국》 등은 중국교회를 폭넓게 이해하고 선교중국의 길에 함께 들어서게 할 개론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선교중국을 위해 중국교회와 세계교회가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선교중국이라는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노력하되 좀 더 총체적인 관점을 갖고 설계도를 그리고 적절한 때에 서로의 생각과 의견, 성과를 맞춰보고 수정할 것은 수정하고 보강할 것은 보강해나가는 다양하면서 통일된 모임들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 그럴 때 왜곡되거나 과포장된 선교의 체지방 지수를 낮춰 건강한 선교중국이라는 모두가 인정하고 하나님이 무엇보다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73) 한국을 비롯한 세계기독교인들은 중국을 선교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복음을 통해 세계의 평화에 기여해야 할 국가로 간주하고 복음의 중국화에 작은 모퉁이 돌을 놓는 데 기여하겠다는 ‘절대 겸손’이 필요하다. 아울러 경제적 국부가 인민들의 행복 증진을 위한 절대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전해야 할 책임도 있다. 행복은 GDP 순이 아니라 인민 개개인의 삶의 질이 어떠한가에 달려 있다는 것을 나누고 ‘일상 속의 기독교 변증’을 발전시키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도록 중국기독교인들을 도와야 한다.

특히 한국교회는 추방되거나 입국 거절된 선교사들부터 반갑게 맞이해 위로, 격려해주고 새로운 힘을 충전하게 한 뒤 한국 내 중국인 사역이나 해외 화인(중국인)교회에서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넓은 길을 다시 열어주기를 바란다. 해외에 나가있는 중국인들은 언젠가 자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영구 귀국하지 않는다 해도 잠시라도 방문하게 될 것이다. 이들이 성숙한 기독교인으로서 조국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면 중국 내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들이 더 많아질 수 있다. 중국 정부도 세계교회와의 교류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의도가 아니다. 따라서 법적 테두리 안에서 공식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유지해나가려고 할 때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는 것도 필요하다. 삼자교회와 신학교가 안고 있는 숙제 또한 녹록지 않기 때문에 외부의 도움을 간절히 요청할 때가 올 것이다. 준비돼 있다면 그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복음으로 충만해지는 교회는, 자민족은 물론 타민족에 대한 긍휼의 마음을 갖게 된다는 걸 잊지 않았다면 한국교회는 중국교회와 중국기독교인들과 함께할 때가 있음을 깨닫고 열렬하게 반응해야 할 것이다. 겨울은 봄이 오기 전의 계절이지 아니겠는가.

한편 중국 사교육 시장 규제를 바라보면서 역발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 불평등과 학부모 부담의 고리를 끊기 위해 중국교회는 물론 세계교회가 새로운 교육의 기회를 중국에 선사하면 어떨까. 적은 비용, 아니면 무료로 고품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면 학생 개인과 학부모들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학생들이 영어·수학·중국어 등 학과목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문을 보강할 수 있도록 세계기독교인들의 품앗이, 도우미 교육이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 “이때를 위함”이라는 믿음을 갖는다면 세계기독교인들이 나서서 ‘중국판 칸아카데미’, ‘중국판 무크’, ‘중국판 코세라’, ‘중국판 유다시티’ 등도 만들 수 있고, 기존의 유익한 교육 플랫폼을 중국 학생들이 보다 쉽게 향유하도록 배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교회 내 목회자나 교인들도 나서서 이웃의 학생들을 위해 교육 도우미가 되거나 플랫폼을 구축해 아낌없이 지식과 지혜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74) 제4차 산업혁명과 AI를 통한 교육혁명에 따른 플랫폼과 세계의 각 분야 전문가와 교수, 교사들이 자신들의 ‘지식 십일조’ ‘시간의 십일조’라는 힘을 합쳐 교육공공재로 중국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의 자녀의 성공만을 생각하지 않고 좀 더 중요한 것을 볼 수 있는 안목과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의식을 학부모들에게도 줄 수 있지 않을까. 왜곡된 능력주의로 만들어지는 불공정과 기회의 불평등을 걷어내고 공동체의 성장과 나눔을 가능하게 할 때 온전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중국 당국에 심어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중국 사교육에 대한 조치가 또 다른 중국선교와 선교중국의 기회와 계기이자 새로운 비영리 교육선교의 길임을 중국교회와 세계교회가 상상하고 멀리 보고 행동하면 좋겠다.


Ⅵ. 나가는 글
중국공산당의 개혁개방을 성공시킨 주요 요인을 들라고 하면 유능한 통치엘리트의 충원을 가능케 하는 ‘인사’, 공산당의 자기혁신과 개혁을 이끄는 ‘조직’, 혁명이념을 경제발전으로 정당화하는 통치 이데올로기의 변형과 모색(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적 발전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견인하는 ‘이념’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중국공산당 엘리트는 중앙과 지방에 골고루 배치돼 있다. 그동안 개혁개방을 뒷받침해온 수많은 엘리트가 활동했다.75) 중국공산당은 큰 그림을 갖고 지도자들을 양성한다. 엘리트 충원을 ‘60-55-45 체제’로 좀 더 설명할 수 있다. 40대 연령 가운데 차차기 세대 지도자로 양성할 대상을 5∼10년간 육성한다. 50대 연령 가운데 차세대 지도자가 될 대상을 5∼10년간 육성한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친 60대 연령 가운데 중앙과 지방 최고 지도자를 발탁해 10년 정도 최고 통치 엘리트로 일하게 한다. 조직을 혁신하고 통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당교(中共中央党校)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76) 중국 지도자들은 이처럼 수많은 교육과 훈련, 엄격한 실무 능력과 남다른 정무감각, 도덕성과 당에 대한 충성도 등 각종 냉정한 검증 과정을 거쳐 각자의 자리에 올라가게 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12년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뒤 현재까지 약 90만 명의 당원이 부패 연류 등으로 인해 퇴출됐다. 1주일 사이 9명의 차관급 이상 전현직 간부가 강도 높은 조사를 받거나 당적이 박탈되기도 했다.

중국공산당은 사회 각 분야의 상위 5∼6%에 해당하는 엘리트들의 연합체라고 할 수 있다.77) 당원이 되려면 만 18세 이상 중화인민공화국 국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 노동자, 농민, 군인, 지식인, 학생 등의 ‘선진분자(先进分子)’이어야 한다. 외국인은 불가능하다. 공산당원의 기본 활동은 ‘삼회일과(三会一课)’로 설명될 수 있다.78) 공산당원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모임에 참석하고 학습해야 한다. 공산당원의 주된 활동은 대외활동이다. 당비는 형식적이지만 월급에 따라 매월 임금의 0.5%∼2%를 내야 한다.79) 당원 양성 과정과 후계자 육성 방식을 보다 깊숙이 들여다보면 강력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제자를 키워가는 ‘세속적 제자도’라고 명명할 수 있다. 당원이 되기 위해서는 25단계를 거쳐야 한다.80) 1년에 입당 신청자, 즉 적극분자 수는 약 2000만 명에 이른다. 그중 예비 당원까지 되는 사람은 900만∼1000만 명, 최종적으로 정식 당원이 되는 사람은 약 100∼150만 명에 달한다. 결국 신청자 가운데 약 5∼6%만이 당원이 될 수 있다. 공산당원 3명이 있으면 조직이 만들어질 수 있는데, 현재 전국적으로 중앙에서부터 기층(基層)까지 약 500만여 개의 공산당 조직이 있다. 평상시에는 공산당 조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81)

이처럼 긴 세월 동안 만들어지는 공산당원에 비해 기독교인은 어떻게 다듬어지고 있는가.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로 주님을 구주로 고백하기만 하면 과거가 어떠하든지 누구나 기독교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세례를 받고 교회의 정식 일원이 되기 위해, 집사와 장로 등 교회의 주요 일꾼이 되기 위해 교회별로 일정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공산당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은 아닌지, 우리의 이웃이 진정 인정할 수 있는 주님의 온전한 제자로 비쳐지는지, 중국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교회 성도들은 자문해야 되지 않을까. 기독교인이 있는 곳은 가정이든 일터이든 좀 더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주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무진 애쓰는 참된 제자가 되고자 할 때 오늘은 어제보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기독교인으로 인해 그가 소속된 공동체와 그 주변은 보다 행복해질 것이다. 나도 부족하고 연약한 인간이지만 중국교회 기독교인들에게 질문하고 싶어진다. “앞으로 아무리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주님의 진짜 제자로 살고자 애쓰겠는가, 아니면 오늘에 만족하고 주님의 ‘팬’으로만 남아 있겠는가.”82)

따라서 중국교회는 ‘거룩한 영점조정’에 나서야 한다.83) 첫째, 중국기독교인들이 하나님 말씀인 성경에 정통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초심(하나님과 첫 만남)을 회복해야만 한다. 왜 우리는 성경을 믿어야 하는가? 그것은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그렇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성경은 단순히 유대 역사와 초대 기독교에 대한 우연한 기록이 아니다. 하나님 자신의 증거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는 말씀을 믿을 것도 원하신다. 우리가 성경의 진리를 성경 밖의 사실들을 활용해 변호하려고 할 때 성경보다 그러한 사실들에 더 큰 권위를 부여하는 것은 아닌지 깊이 따져봐야 한다. 지엽적인 문제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자칫 성경의 숲은 파악하지 못하고 특정 나무에 얽매어 하나님의 말씀을 오해하기 쉽다. 그럴 경우 쉽게 이단사설에 빠질 수 있다. 그러면 중국기독교는 중국공산당에게 인정받기 더욱더 어렵게 된다. 오히려 척결의 대상이 되기 쉽다. 독도법을 알면 지도만 갖고도 얼마든지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듯이 성경을 읽는 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신앙의 내면화까지도 가능하다. 중국교회는 하나님과 중국공산당을 화해의 길로 인도하는 참된 메신저가 돼야 한다. 전령은 메시지를 가감 없이 그대로 전하는 것이 임무이다. 자신의 생각을 첨가하면 안 된다. 교회도, 목회자도, 성도도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매체다. 하나님과 성경은 굳이 인간의 변호를 필요로 하지 않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하기에 좀 더 겸손한 자세가 요구된다. 설교자의 설교가 하나님 중심이 돼야 하듯이 우리의 삶이 성경적 중심을 유지할 때 기독교인의 말과 행동은 곧 선한 영향력이라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를 세상의 화해자로 설 수 있게 해주셨음에 감격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로 작정하고 기독교인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가 된다면 중국공산당은 중국기독교에 대한 뿌리 깊은 의구심을 거둬낼 수 있다. 중국기독교의 완전한 중국화의 길을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성과 또한 거둘 수 있게 될 것이다.

둘째, 중국교회 안에서 교회론에 대한 근본적인 재물음이 요구된다. 과연 중국기독교인들이 추구해야 할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主)로 고백하고 따르는 성도들의 공동체 또는 그 장소라는 정통적인 관점이라면 더 이상 ‘사이즈(크기, 규모)’에 좌우되는 대형화를 꿈꾸지 말아야 한다. ‘만인제사장론’에 입각해 성직자와 성도는 직분과 역할의 차이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건강한 신학의 토대 위에 서서 보다 정예화하고 중국 현실에 맞는 교회를 세워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중국교회의 본질은 양적 성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과 기독교인의 사명의 본질을 회복하고 실현하는 데 맞춰져야 한다. 주일에만 교회를 찾아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편지’로서 매일, 일상의 삶 속에서 영향력 있는 기독교인들로 살아가는 생활신앙을 구현하려고 애쓴다면 중국공산당이 추구하는 ‘기독교의 중국화’를 뛰어넘어 ‘상황화한 중국기독교’를 오히려 역으로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세속의 현실에 안주하고 종교적 습관만 되풀이하는 교회가 되지 말고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고 갈 길을 잃어버린 많은 이들에게 모험으로 나서게 하고 교회와 기독교인들의 본질적 속성이 무엇이며 어떻게 역동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뤄나갈지 깊이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이웃, 우리 문화, 우리 시대에 희망을 제시하고 안주하지 않고 새 포도주를 담아낼 도약하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모이는 교회에 머물지 않고 흩어지는 교회로 주일뿐 아니라 매일을 책임지는 기독교인들을 양성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교회와 기독교인을 향한 하나님의 또 다른 초대장이라고 생각한다면, 2022년과 그 이후 벌어질 어떠한 고난도 결국 희망의 열매를 맺게 할 촉매제가 될 것이다. 

중국 정부가 선택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지구상에 없었던 새로운 길이고 아직 완성된 과제가 아니기에 “종교는 아편”이라는 낡은 도식은 완전히 잊어버리고 “종교는 인민의 생활에 또 다른 활력소”라는 의식을 확신시켜 ‘종교의 중국화’를 추진하기를 바란다. ‘새장 속 종교관리’만을 위해 종교의 본질과 역사 자체를 부인하고 강도 높게 통제하려는 것은 또 다른 부정과 역설을, 반작용을 가져온다는 역사의 교훈을 감안해 현재의 종교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것이 필요하다.84) 만일 종교 지도자들이 부패에 연류됐거나 반사회적 활동을 했다면 응분의 조치를 하면 된다. 중국 정부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교회(기독교인)는 핍박을 받을수록 신앙의 생명력이 더욱 깊이 뿌리 내린다는 교회사의 수많은 기록과 중국 내 학자의 연구논문 내용을. 성경을 불태운다고, 십자가를 철거한다고, 신앙포기 각서를 쓴다고 마음속에, 기억 속에 있는 성경과 십자가, 믿음을 원천적으로 없앨 수 없다는 것을. 잠시 효력이 있을지 모르지만, 인간은 원래부터 종교적 신심을 갖고 태어난다는 것을. 중국기독교의 공교회성과 중국기독교인들의 사회성을 현재와 미래의 중국을 위한 잠재적 에너지로 승화시켜 국가와 민족에 헌신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나간다면 서로 양립 가능하다는 점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 중국교회는 고립의 길을 걷지 말고, 비본질에 매달리지 말고 일상의 영성과 삶의 본질에 더욱 집중해 중국 사회에서 진정 환영받는 존재, 즉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나가기를 기대한다. 

중국선교를 꿈꿔왔던 외국교회와 선교사들은 본질에 더욱 충실하도록 중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을 위한 멘토가 돼야 한다. 주인이나 선생이 되지 말고 언행심사만 봐도 복음을 살아내는 주님의 종 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중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자국의 복음화를 넘어 선교중국의 대로를 향해 좁은 길을 마다하지 않고 갈 수 있도록 조력자가 돼야 한다. 결국 조직이 아니라 사람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할 때 중국공산당이 기독교 본질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게 되고 기독교가 곧 애국의 길,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노정에 서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게 될 것이다. 복음은 지식이나 전략을 통해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참 생명을 받은 작은 자들의 주체할 수 없는 감격으로 일상과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나눠진다는 점에서 중국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중국선교와 선교중국의 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는 우리가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85) 결국 한국교회를 비롯해 세계교회는 현재의 중국 상황에 대해 오독 내지 오역하지 말고 지금까지의 중국선교와 선교중국 방식을 곱씹어보고 중국 사회와 교회를 이어줄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후 움직여도 늦지 않다.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을 적용할 수 있는 중국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또한 중국선교와 선교중국을 위해 우리는 좀 더 중국공산당과 정부 계산법을 꿰뚫어 봐야 한다. 중국공산당과 정부는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으로 종교문제를 관찰하면서 종교의 자유와 독립, 자주, 자체 경영 등 삼자원칙이라는 두 가지 기준점을 갖고 국내외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종교사무조례 제정과 확대 적용 등 종교 법제화와 종교의 중국화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종교계에 애국적 역량을 배양하고 확대하는 한편 외국 종교의 침투는 막되 광범위한 국제협력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라고 주문하는 것도 이 같은 정책의 일환이다. 국제 테러리즘과 종교 극단주의세력, 민족분열세력 등을 3대 사악한 세력이라고 설정하여 놓고 선택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일부 신앙을 갖고 있는 당원에 대한 관리와 감독에 신중한 것도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 공산당원은 종교신앙을 가질 수 없을 뿐 아니라 무신론, 과학적 세계관을 적극 선전하고 봉건미신을 반대하는 정확한 관점을 선전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공산당은 종교 관념의 영향을 받거나 사회적인 또는 가정적인 압력으로 일상적인 종교활동에 참여하기는 하지만 당의 노선과 방침, 정책을 따르고 당의 기율에 복종하고 당의 업무를 충실하게 감당하는 당원에 대해 단순 단일한 방법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공산주의 신념을 버리고 종교를 독실하게 믿거나 성직자가 된 당원은 탈당을 권고하거나 제명하고 극소수의 종교 광신자들이나 민족분열을 책동하는 당원들은 반드시 출당을 당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세심하게 교육해 그들의 사상과 행동이 점차 종교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방침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교회뿐 아니라 세계교회는 중국의 종교 문제와 종교정책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 안에서 블루오션 전략을 찾아보는 것도 지혜다. 


미주   
1) 2017년 등장한 새로운 국가 목표인 ‘두 개의 100년’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小康·小康·부유하지 않으나 여유 있는 생활수준 단계) 사회를 건설하고,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부강한 민주문명의 조화로운 사회주의 선진 국가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2) 2012년 11월 중국공산당 총서기로 추대된 시진핑(习近平)은 “중국의 위대한 부흥을 꿈꾼다”는 ‘중국몽(中国梦)’을 국가통치이념으로 내세웠다. ‘중국몽’은 대외적으로는 육·해상 신실크로드 경제권을 형성하려는 ‘일대일로(一帶一路)’ 등을 통해 대외경제 경쟁력 제고와 국제정치적 입지개선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국내 모든 민족의 문화 진흥과 인민들의 행복증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3) 刘澎, “中国政教关系的特点及发展”, 《鼎》 第88期, 1995年 8月, 4-5.
4) “중국 문화가 외래문화를 동화시킬 수는 있지만 외래문화가 중국 문화를 변화시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 “기독교는 중국의 전통사상과 맞지 않는다.”, “아편전쟁 이후 체결된 불평등조약들, 즉 난징조약을 제외하고는 모든 조약이 기독교 집회와 선교의 자유를 주요 항목으로 포함시켜 중국인들에게 치욕을 주었다.”, “선교사들은 아편상들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무관심한 대신 선교의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 아편전쟁이라는 있을 수 없는 부정한 수단에 동조했다, 중국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선교사들이 영국군의 작전까지 도왔다.”, “19세기 치욕의 시절, 중국인이라도 기독교인이라면 중국 정부의 통치를 받지 않고 외국인처럼 치외법권의 지위를 누렸다. 서양의 도움을 받아 교회는 재정이 넘쳐났다. 이는 중국인의 것을 빼앗아 기독교인들의 배를 채운 셈이다.” 중국공산당의 기독교에 대한 인상을 굳이 언급하지 않는다 해도 근현대 중국인들이 기독교라고 하면 갖고 있는 인상이다. 왕빈, “중국은 왜 타종교에 비해 기독교에 대해 상대적으로 엄격할까?”,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55호, 2015년 7월 1일.
5) ‘마오쩌둥(毛泽东)사상’이 봉건주의와 제국주의에 의해 억압당한 중국 인민이 “우뚝 일어선(站起来)” 시대를 열었다면, ‘덩샤오핑(邓小平) 이론’은 빈곤한 중국을 다시 “부유하게 한(富起来)” 시대를 만들었다. ‘시진핑(习近平)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은 중국이 다시 “강해지는(强起来)” 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즉 ‘중국몽(中国梦)’을 담고 있다. 이는 덩샤오핑의 ‘선부론(先富论)’과 ‘3단계 발전전략(三步走)’을 ‘공부론(共富论)’과 사회주의 현대화건설 완결판인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완성해나가겠다는 원대한 비전이다. 선부론이 일부 사람, 일부 지역이 먼저 부유해지는 것을 의미한다면 공부론은 중국인이라면 모두가 함께 부유해지는 것을 뜻한다. 3단계 발전전략이란 원바오(温饱·기본 의식주가 해결된 단계) → 샤오캉(小康·부유하지 않으나 여유 있는 생활수준 단계) → 다통(大同·모두가 잘사는 태평성대 단계)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6) ‘종교의 중국화’는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실천과 중국의 발전요구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가통일·민족단결·종교 간 화목·사회 안정 수호에 조응하는 ‘중국화한 종교신앙’을 의미한다. 
7) 왕빈, “동북아 사역자 추방과 한국교회의 길”,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75호, 2017년 3월 2일.
8) ‘인터넷종교정보서비스관리방법(互联网宗教信息服务管理办法)’은 지난 2018년 9월 10일 국가종교사무국이 중국법제사이트에 총 5장 35조로 된 ‘인터넷종교정보서비스관리방법’ 초안을 게재하고 10월 9일까지 의견을 수렴했던 것이다. 2년여 동안 확정되지 않다가 이번에 그 실체가 드러난 것인데, 국가종교사무국은 지난해 12월 3일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국가안전부 등 5개 부문이 함께 이 법령을 확정하고 2022년 3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央视新闻, “互联网宗教信息服务管理办法公布 自明年3月1日起施行网信中国”, 《环球网》, 2021年12月21日; 国家宗教事务局, “国家宗教事务局、国家网信办等五部门联合发布‘互联网宗教信息服务管理办法’”, 《中国网》, 2021年12月21日. 
9) 주핑, “가상인물 ‘현자(贤子)’에게 2021년의 중국을 묻다”,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22호, 2021년 2월 3일; 卢云峰·吴越·张春泥, “中国到底有多少基督徒?-基于中国家庭追踪调查的估计”, 《普世社会科学研究网》, 2019年1月31日; 유영대, “2030년 기독교인구 2억 4000만 명 중국, 세계 최대 기독교국가 된다”, 〈국민일보〉, 2016년 6월 21일; 함태경, “성장하는 중국교회 - 2,300만 명 대 1억 3,000만 명”, 《알았던 선교, 몰랐던 중국》(서울: 두란노, 2015년), 196-202; 우심화, “현 중국의 기독교인구 수치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주장”,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46호, 2014년 9월 30일; https://www.asiaharvest.org/christians-in-china-stats/china 
10) 우야오쭝(吴耀宗)은 기독교신앙의 정신인 사랑 실천은 개인이 처한 환경과 사회에서 분리될 수 없다면서 항일운동에 적극 나섰고, 공산혁명까지 지지했다. 1943년에는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책을 펴내고 기독교의 사명이란 진보적인 혁명과정의 동력, 누룩이자 빛과 소금이라고 했다. 중국기독교의 신앙과 사상은 미국식 기독교의 복사판이라고 여긴 그는 기독교가 제국주의와 문화침략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일갈했다. 신중국 성립 이후 우야오쭝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해야 하지만 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 동조했다. 종교 내면에 숨겨진 부패와 악습, 제국주의 요소를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하고, 이를 위해 공산당과의 적극적인 협력은 필수불가결하다고 했다. 그는 기독교 인사들과 함께 1950년 5월 저우언라이(周恩来) 정무원(현재 국무원) 총리와의 좌담회를 통해 자립, 자양, 자전의 3대 원칙을 결의하고 여덟 차례의 수정을 거쳐 7월 28일 이른바 ‘삼자선언’, 즉 ‘신중국 건설에 있어서 중국기독교의 노력의 길’이라는 문건을 발표했다. 김학관, 《중국교회사》(서울: 이레서원, 2005), 199-203. 
11) 姚民权,罗伟虹, 《中国基督教简史》, 宗教文化出版社, 276-277.
12) 쑨빈, “1921년 중국 : 2021년 중국”,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27호, 2021년 7월 6일.
13) 백석, “‘생활신앙’으로 ‘만리장성(중국공산당)’을 넘어서라”,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33호, 2022년 1월 4일.
14) 일군의 신학자들은 삼자교회 신학을 문화 변혁적 토착화신학, 정치적 토착화신학이자 ‘하나님의 선교’ 신학과 에큐메니칼 성격을 지닌 신학 등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진영에서는 공산당과 국가가 설정한 정치 입장에 충실하면서 현실에서 제기된 문제를 신학적으로 답하는 실천 의미가 강하다고 평가한다. 기존 세계교회 신학사상은 사회주의 정권과 당 노선을 위협하는 주장이자 삼자애국운동에 도전하는 요소로 간주한다. 
15) 리진룬(李锦纶), “딩광쉰(丁光训) 삼자신학의 이론기초”, 〈중국교회와 선교〉 제9호(2000년 11월), 중국복음선교회 중국교회와선교연구소, 57-125.
16) 왕쓰웨, “중국 삼자신학의 형성원인과 요서(1949-1999)”, 〈중국교회와 선교〉 제9호(2000년 11월), 중국복음선교회 중국교회와선교연구소, 128-139.
17) 왕빈, “중국교회에 건강한 신학과 실천 동력이 필요하다”,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78호, 2017년 6월 2일.
18) 왕빈, “‘삼자교회냐’ ‘가정교회냐’ 구분은 더 이상 의미 없다”,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52호, 2015년 4월 1일.
19) 함태경,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 위안상천 목사 소천”, 〈국민일보〉 2005년 9월 12일; 함태경, “中 가정교회 산증인 셰모산 목사 주님 품으로”, 〈국민일보〉 2011년 7월 1일; 함태경,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 양신페이 소천”, 〈국민일보〉 2011년 7월 25일; 왕빈, “원로들이 그립습니다”,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57호, 2015년 9월 1일; 왕빈, “왕밍다오(王明道) 목사님을 생각하며”,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29호, 2021년 9월 2일.
20) 함태경, “중국 교회의 본류, 가정교회⑴ 어떤 분파가 있나.. 정통복음파와 오순절파로 양분”, 〈국민일보〉 2005년 2월 27일.
21) 함태경, “중국 교회의 본류, 가정교회⑴ 어떤 분파가 있나.. 정통복음파와 오순절파로 양분”, 〈국민일보〉 2005년 2월 27일.
22) 함태경, “중국교회의 본류, 가정교회⑵ 정일 선교사에게 듣는 가정교회 타민족 선교”, 〈국민일보〉 2005년 3월 13일.
23) 함태경, “중국교회의 본류, 가정교회⑵ 정일 선교사에게 듣는 가정교회 타민족 선교”, 〈국민일보〉 2005년 3월 13일.
24) 함태경, “함태경 기자의 미션 업 어느 세미나의 중단”, 〈국민일보〉 2005년 3월 27일. 
25) 刘同苏, “北京本地家庭教会报告”, 《生命季刊》 第44期 2007年12月.
26) 함태경, “중국교회 판도가 바뀌고 있다-(中) 신흥도시가정교회의 내일 훈련된 목회자 부각” 〈국민일보〉, 2011년 6월 23일.
27) 데이비드문(역)·왕평(감수), 《변화하는 중국, 변화하는 중국교회-중국 가정교회 문제의 특별한 제목에 대한 토론》(서울: 도서출판 진흥, 2012). 
28) 쑨양, “‘기독교의 중국화’와 ‘선교중국 2030’”,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61호 , 2016년 1월 1일. 
29) 황베드로, “최근 중국교회와 선교중국의 흐름과 전망”,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32호, 2021년 12월 3일. 
30) 저우궁허(周功和), “중국 가정교회의 신학 논쟁-인간론과 영성관에 대한 비판적 고찰”, 〈중국교회와 선교〉 제4호(1998년 6월), 중국복음선교회 중국교회와선교연구소, 52-59.
31) 주피득, “대만 출신의 중국대륙 사역자가 본 최근의 가정교회 신학”,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1호, 2000년 1월 1일. 
32) 함태경, “중국교회 ‘이단퇴치 최우선 과제’”, 〈국민일보〉, 2004년 10월 25일; 함태경, “미국, 중국 산업스파이 ‘비상’”, 〈국민일보〉, 2005년 2월 16일; 함태경, “이단, 중국 정부와 교회의 골칫거리”, 《중국통 함태경의 알았던 선교, 몰랐던 중국》(서울: 두란노, 2015). 
33) 왕빈, “‘삼자교회냐’ ‘가정교회냐’ 구분은 더 이상 의미 없다”,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52호, 2015년 4월 1일.
34) 쑨빈, “종교는 영원(?)하다”,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26호, 2021년 6월 3일.
35) 예샤오원(叶小文), “최근 중국의 종교문제-종교의 다섯 가지 성격(宗敎五性)에 관한 재탐구”, 〈중국교회와 선교〉 제5호(1998년 12월), 중국복음선교회 중국교회와선교연구소, 50-84.
36) 장기성이란 종교는 발생, 발전 및 소멸의 과정을 겪는데 사회주의 시기에도 여전히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속성을 갖고 있다는 논리다. 행정적인 힘만으로는 종교를 소멸시킬 수 없는 특성이 있기에 종교의 과열은 방임하지 않되 냉정하게 주도면밀하게 관찰하고 신중하게 대책을 세워 대응해야 한다. 인민들이 더 이상 가난과 질병 등 개인적 이유로 종교의 힘을 빌리지 않게 될 때 종교의 시효는 끝나게 된다는 것이다. 
37) 군중성이란 신앙을 갖고 있는 이들의 숫자를 결코 적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다. 예를 들어 종교를 믿는 이들이 1억 명에 불과할지라도 이들이 반정부 모체가 된다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여론을 형성하고 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수 있는 독립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국공산당의’, ‘중국공산당에 의한’ 국가 영도 및 인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종교에 대한 관리가 절대필요하다. 중국정부의 입장에서 볼 때 군중성이 있는 종교는 다루기 쉬우면서도 어렵고, 해결해야 하면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다. 또 모으기는 쉬우나 흩어놓기는 어렵고, 반드시 흩어놓고 모이지 말게 해야 하는 문제이다. 
38) 민족성이란 종교가 민족 문제와 깊이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다. 종교는 예로부터 민족을 형성하는 선행조건은 아니고 민족을 구성하는 기본 특징은 아니기에 종교와 민족을 동일시할 수 없다. 그러나 중국처럼 다민족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종교와 민족 문제가 종종 밀접할 수 있다. 티베트불교와 소승불교, 이슬람교는 중국 내 서로 다른 20여 개의 소수민족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민족의 언어, 지역, 경제생활과 문화와 관련돼 있다. 잘못하면 종교가 특정 민족을 단결하게 해 국론 분열의 소지를 제공해 국가이익과 국가주권의 존엄까지 침범할 수 있다. 외국 적대세력에 의해 중국 내정간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포돼 있다.
39) 국제성이란 종교가 존재하지 않는 국가가 없고,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5대 종교만 해도 도교를 제외하고는 모두(기독교, 천주교, 이슬람교, 불교)가 국내산이 아니다. 개혁개방을 더욱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국제교류는 피할 수 없지만, 외부 불순세력의 침투와 의도는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데 힘써야 한다. 구소련과 동구 공산국가들이 몰락하는 데 종교가 일조했다는 관점을 중국 정부가 갖고 있다. 이슬람교, 기독교, 천주교 등 전도열기가 남다른 종교의 경우 언제든지 적대세력에 의해, 또는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미국 등에 의해 국제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중국 정부의 종교정책은 전 세계 종교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마치 종교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비문명국가인 양 호도할 위험성도 적지 않다. 이는 중국 정부가 대외선전 업무를 더욱 강화하고 반(反)중국세력을 장기적으로 상대하고 투쟁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40) 복잡성이란 종교가 복잡한 구조와 기능의 체계라는 것이다. 종교는 ‘정(情·종교 감정 또는 종교 체험)’, ‘식(识·종교 관점 또는 종교사상)’, ‘위(为·종교의 행위와 활동)’, ‘체(体·종교의 조직과 제도)’ 등 4대 기본요소로 구성돼 있다. 사회의 정치 법률사상, 도덕, 예술, 철학 등과 함께 작용해 독특한 종교 문화를 형성하고 사회생활에서 여러 부분과 관련될 수 있다. 종교는 대부분 악을 막고, 선을 추구하게 해 사회를 회복하고 안정되게 하는 데 유리한 점도 있다. 하지만 군중들의 정서나 잠재의식에 영향을 주어 집단적, 비이성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 또한 도사린다. 특히 종교가 정치 문제로 잘못 연결될 경우 종교의 외투를 걸치고 사회안정을 도리어 파괴하는 괴물이 될 수 있기에 중국 정부는 종교를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다
41) 14가지 기본정책은 다음과 같다. 1. 중국 내 모든 형태의 작업에 대해 중국공산당의 지도력을 보장한다. 2. 중국공산당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인민 중심의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 3. 개혁의 종합적인 심화를 지속해야 한다. 4. 혁신적, 조정적, 친환경적, 개방적, 공유적 개발을 위한 새로운 과학 기반 사상을 채택한다. 5. 나라의 주인인 인민들과 함께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따른다. 6. 법치주의에 따라 중국을 통치한다. 7. 마르크스주의, 공산주의,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포함한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실천한다. 8. 민생과 복지를 개선하는 것이 발전의 1차 목표이다. 9.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정책, 지구의 생태 안전에 기여하는 정책을 통해 자연과 공존한다. 10. 중국의 국가안보를 강화한다. 11. 중국공산당은 중국 인민해방군에 대해 절대적인 지도력을 가져야 한다. 12. 완전한 민족 통일의 미래를 가진 홍콩과 마카오를 위한 일국양제를 추진하고 대만을 위한 하나의 중국정책, ‘92공식(九二共识)’을 따른다. 13. 평화로운 국제적인 환경을 통해 중국인과 전 세계의 다른 사람들 사이에 공통된 운명을 설정한다. 14. 중국공산당의 기강을 개선한다.
42) 종교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계속해서 언급하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유념해 생존공간을 만들어 가면 중국에서 종교는 영원할 수 있다. “모든 중국 공민은 종교를 지닐 권리가 있으며 누구든 종교를 탄압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 종교활동은 반드시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하고 국가안보와 사회질서를 해치는 활동을 금지한다.”, “종교단체는 사회주의체제에 융합되어야 하고 외국세력의 지배를 받아서는 안 된다. 종교단체를 포섭해 사회주의체제를 전복하려는 외국세력들은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모든 종교시설에 상업자본이 진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이용해 수익을 챙기는 단체나 개인을 엄격히 단속해야 한다.” 쑨빈, “종교는 영원(?)하다”,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26호, 2021년 6월 3일.
43) 1942년 설립된 통전부는 비공산당 정파와 인사와의 교류를 총괄하는 중국공산당의 핵심기구로 당의 의도대로 상대를 유인·포섭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 영도소조를 위원회로 확대·개편하고 공업정보화부의 ‘국가 컴퓨터인터넷과 정보안전관리센터’를 산하 단체로 편성한 것도 당이 직접 인터넷·미디어 분야를 총괄하겠다는 의도다. 소수민족에 대한 억압정책도 분명해졌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 치안병력을 대폭 강화하고, 위구르 언어와 교육, 종교활동 등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 통전부는 홍콩, 마카오, 대만, 해외 유학생 등 그 관장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촘촘히 챙길 것이다. 2017년 5월에는 신장위구르자치구 문제를 다루는 새 부서를 설립하기도 했다. 당원이 기독교를 비롯해 종교 신앙을 갖고 있는 것을 용인하지 않는 중국공산당 입장에서 당원 간부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시킬 장치도 속속 만들어졌다. 신설된 중앙·국가기관공작위원회는 기존의 중앙 직속기관 공작위원회와 국무원 국가기관공작위원회를 합쳐 만든 것으로 각급 당 조직의 정치, 사상, 조직, 기율 지도와 함께 당원 간부에 대한 감독·관리, 사정 감찰을 하는 조직이다. 
44) 첫째, 종교를 사용해 국가권력의 전복을 선동하고 중국공산당의 영도에 반대하며 사회주의 제도와 민족단결 및 사회
안정을 훼손하고 극단주의, 테러리즘, 민족 분리주의 및 종교적 광신주의를 조장하는 행위. 둘째, 종교를 이용해 국가의 사법, 교육, 결혼 및 사회관리 시스템의 이행을 방해하는 행위. 셋째, 종교를 이용해 사교와 봉건적 미신을 조장하거나 종교를 이용해 시민의 건강을 해치고 재산을 얻기 위해 속이거나 강요하는 행위. 넷째, 종교 독립자주성 및 자치 원칙을 위반하는 행위. 다섯째, 다른 종교 간, 동일 종교 내, 신자와 비신자의 조화를 파괴하는 행위. 여섯째, 종교인 또는 비종교인을 차별하거나 모욕하고 종교인 또는 비종교인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 일곱째, 불법적인 종교활동에 가담하거나 불법적인 종교활동에 편의를 제공하는 행위. 여덟째, 미성년자에게 종교를 믿도록 유도하거나 미성년자를 조직하거나 종교활동에 참여하도록 강요하는 행위. 아홉 번째, 상업적인 선전을 하고 종교 기사와 종교 내부 정보 출판물 및 불법 출판물을 배포 또는 발송하는 행위. 열 번째, 성직자를 사칭하는 행위. 열한 번째, 기타 관계 법령, 행정법규 및 국가법규에서 금지하는 내용이다. 
45) 허가를 받은 중국 종교단체도 기도, 절, 경전 낭독, 수계, 세례, 미사, 향 피우는 행위 등 종교의식을 온라인 중계하거나 녹화 영상을 올릴 수 없다. 또 어떤 조직이나 개인도 인터넷에서 종교 이름으로 모금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블로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종교규칙, 지식, 문화, 활동 등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국가종교사무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이를 어길 시 콘텐츠를 삭제하고 처벌을 받는다. 미성년자에 대해 종교를 믿도록 권유하는 내용도 올리지 못한다. 공안부, 공업화정보부, 국가안전부 등이 단속과 적발에 나선다. 허가 없이 종교 관련 콘텐츠를 올린 계정은 삭제되고 관련자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을 가한다. 국가공무원은 인터넷종교정보서비스관리에 있어 직권을 남용하거나 직무를 태만히 하거나 사익을 위해 부정한 행위를 한 경우에는 법에 따라 처벌받는다. 에바브라, “인터넷 사회주의 만리장성을 구축하는 중국 - ‘인터넷종교정보서비스관리방법’을 중심으로 -”,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34호, 2022년 2월 3일.
46) 백석, “‘생활신앙’으로 ‘만리장성(중국공산당)’을 넘어서라”,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33호, 2022년 1월 4일.
47) “2011年基督教界爱国人士培训班在京举行”,  《中国基督敎网站》, 2011年9月9日; “特别报道:中国政府发起新一轮清除“家庭教会”的行动“, 《对华援助新闻网》, 2012年4月20日.
48) “在继承中创新——解读2016年全国宗教工作会议”, 《普世社会科学研究网》, 2016年5月26日.
49) 리우펑(刘澎), “중국 정교관계의 특징과 발전”, 〈중국교회와 선교〉 제2호(1997년 4월), 중국복음선교회 중국교회와선교연구소, 39-54.
50) 2018년 8월 27일과 28일 중국의 대표적 고찰인 허난성 소림사(少林寺)와 윈난(雲南)성 원통사(圓通寺)에서 예전과 다른 행사가 열렸다. 국기게양식이 거행된 것이다. 오성홍기 게양은 지난 7월 31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국종교기관 연속회의에서 “종교활동장소에 국기를 게양함으로써 국가의식과 공민의식을 고취해야 한다”라는 제안에 따른 것이다. 국기게양이 중화민족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당의 명운이 국가의 명운, 자신의 명운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논리이다. 이날 회의에서 헌법과 국기법은 물론 국기에 대한 기본의식과 게양의식에 대해 학습해야 하며 국기에 담긴 혁명선열들의 사적과 애국, 분투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51) 쑨빈, “법 개정을 읽으면 중국의 내심을 알 수 있다”,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90호, 2018년 6월 2일. 
52) 중국의 법령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헌법, 법률(기본 법률과 기타 법률), 법규(행정 법규와 지방성 법규), 규장(부문 규장과 지방정부 규장), 특별행정구(홍콩, 마카오)의 법규, 경제특구의 법규, 국제조약과 협정 등이 있다. 이중 전국적인 효력을 가지는 것은 헌법, 법률, 행정법규, 부문 규장이다. 일반으로 중국에서 관련 법령의 효력 순위는 그 명칭에 상관없이 항상 그 법령의 제·개정 주체가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지방성 법규는 동급과 하급 지방 정부 규장에 우선하며, 성·자치구의 인민 정부가 제정한 규장은 동급 행정구역 안에서 시의 인민 정부가 제정한 규장에 우선한다. 다만 부문 규장과 지방 정부의 규장은 동일한 효력 순위에 있다. 그리고 동일 기관이 제정한 법령에 대해서는 특별법 우선의 원칙과 신법 우선의 원칙이 적용된다. 행정법규가 불명확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통상 관련 부처에서는 (통상 공포되지 않는) 내부적 해석 지침을 제정하여 그에 따라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 기본 법률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제정 또는 개정한다. 민법통칙, 계약법, 형법, 외자기업법 등을 일컫는다. 기타 법률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제정, 개정한다. 회사(公司)법, 노동법, 특허법, 상표법 등이다. 행정법규는 국가최고행정기관인 국무원이 제정·공포한 것을 말한다. 지방성 법규는 성·직할시·자치구와 성·자치구 인민 정부 소재지의 시와 국무원의 비준을 거친 대도시의 인민대표대회와 그 상무위원회가 제정하는 일반 지방성 법규와 자치구·자치주·자치현의 인민대표대회가 제정하는 자치조례, 단행조례로 나뉜다. 부문 규장은 국무원 소속 각 행정부나 위원회가 제정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복수의 행정부가 공동으로 제정하기도 한다. 지방 정부 규장은 성, 자치구, 직할시와 성, 자치구, 직할시 인민 정부 소재지 시와 국무원의 비준을 거친 비교적 대도시의 인민 정부에서 제정한다. 홍콩, 마카오 같은 특별행정구에 적용되는 법규는 특별행정구의 법규로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제정한다. 또한 경제특구에 적용되는 경제특구의 법규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그 상무위원회의 수권(授权)에 따라 경제특구의 인민대표대회와 인민 정부가 제정한다.
53) 리즈잉(黎祉颖). “‘중국 종교교직원관리법’ 5월 시행, 해외 유학과 기부금 관리가 추가된 개정안”,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24호, 2021년 4월 6일. ‘종교교직원관리방법(宗教教职人员管理办法)’의 제3조에 따르면 종교 교직원은 조국을 사랑하고, 종교의 중국화를 견지해야 한다. 제7조는 교직원은 교의(教义) 중에 사회적 조화(和谐)에 유익을 주는 부분을 연구해야 하고 그것을 설교에 녹아들게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제8조는 국가의 인터넷 정보 발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과거 중국 내 교직원에 대한 관리는 종교사무조례에 명시됐는데, 단지 4개 항목(제36조∼39조)밖에 없었고, 교직원이 작성한 안내 문건이 첨부됐었다. 현재는 교직원 관리를 독립해 별도의 문건으로 분리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54) “종교는 역사현상이므로 종교인들은 정치적으로 조국을 사랑하고 사회주의제도와 공산당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종교는 국가와 사회주의를 위해 공헌해야 한다. 애교는 애국의 범위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종교이론을 발전시켜야 한다. 마르크스주의 종교관을 중국의 실정에 적합하게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종교를 믿는 대중들이 중국공산당을 중심으로 단결하게 하고, 종교가 사회주의사회에 적응하도록 인도하며, 종교가 중국의 종교가 되도록 중국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고, 종교가 당과 정부의 지도를 받는 관계를 수립해야 하고, 종교행정의 법제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 “중국공산당이 주장하는 종교자유정책을 철저하게 시행한다. 그런데 종교업무에 대한 기본 방침은 중국공산당이 정한다. 종교 관련 업무는 법을 근거로 관리하고, 독립성, 자주성, 자율성 원칙을 지켜야 한다. 종교가 사회주의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인도해야 한다. 종교가 장기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며, 종교문제는 복잡한 사회문제이므로 단순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 종교가 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종교업무를 담당하는 행정부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종교문제는 신중하게 다루어야 하며, 종교단체가 정부와 민중 사이의 교량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국외로부터 종교를 이용해 침투하려는 불순한 세력을 막아야 하고 종교별로 중점사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종교업무는 당이 주도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공산당원은 절대로 종교로부터 가치관과 신념을 찾으려고 하면 안 된다.” 쑨빈, “법 개정을 읽으면 중국의 내심을 알 수 있다”,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90호, 2018년 6월 2일.
55) 주핑, “가상인물 ‘현자(贤子)’에게 2021년의 중국을 묻다”,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22호, 2021년 2월 3일. 
56) “李克强签署第686号国务院令 公布修订后的‘宗教事务条例’, 《中国政府网》, 2017年9月7日. 
57) “河南省宗教事务条例”, 《河南省第十三届人民代表大会常务委员会》, 2021年11月22日.
58) “北京守望教会拟户外敬拜”, 《自由亚洲电台》, 2011年3月31日.
59) “北京最大家庭教会的七个聚会点终被全数关闭”, 《对华援助协会》, 2018年8月23日.
60) 룽구이리교회의 옛 이름은 다마잔복음교회(大马站福音会堂)이다. 이 교회 설립자는 가정교회의 대표적인 지도자였던 고(故) 린셴가오(林献羔, 영어명 새뮤얼 램)다. 삼자애국회(三自爱国会) 가입을 거부한 그는 1955년 반혁명혐의로 체포돼 2년간 옥고를 치렀다. 그리고 석방된 뒤 1958년 다시 체포돼 20년간 수감생활을 하다가 1978년 출옥하고 이듬해부터 다마잔복음교회를 이끌어왔다. 다마잔복음교회는 2000년에 룽구이리로 이전했다. 2013년 8월 3일 린셴가오가 하나님의 품에 안기자 그를 추모하는 장례식장에 3만 명 이상의 추모객이 모였다. 룽구이리교회와 광저우 종교국, 통전부와 협의가 이루어지고 룽구이리교회의 전도사가 통전부의 동의를 받아 파견될 정도로 서로 가까웠으나 폐쇄명령을 피하지 못했다.
61) 왕이 목사는 도시가정교회의 지도자 신분으로 인권 변호사 리바이광(李柏光), 작가 위제(余杰)와 함께 2008년 5월 11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 중국기독교 현황과 개인적 간증을 공개한 바 있다. 리바이광은 2018년 2월 26일 난징 인민해방군 병원에서 간암으로 사망했다. 베이징대에서 중문학 학사에 이어 석사학위를 취득한 위제는 베이징 팡저우(方舟)교회를 섬기면서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다가 2011년 1월 11일 미국으로 망명했다.
62) “宗教团体管理办法”, 《国家宗教事务局》, 2019年12月30日.
63) ‘종교단체관리방법’ 17조에 따르면 종교단체는 종교성직자와 신자에게 중국공산당의 방침과 정책, 국가법률, 법규, 규칙을 전파해 중국공산당의 영도와 사회주의체제를 지지하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길을 고수하고 법률과 법규, 규칙과 정책을 준수하고 국법과 종교법 간 관계를 정확하게 처리하고 국가의식·법치의식·시민의식을 강화하도록 교육하고 지도해야 한다. 32조에 의하면 종교단체는 중국공산당의 중대한 의사결정체계, 국가정책과 법규, 우수한 중화(中华) 전통문화, 종교지식 등을 종교 종사자들이 배울 수 있는 학습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25조에 따르면 인민 정부의 종교사무 관련 부서는 주무 사업단위로서 국내 관계법과 조례, 규정에 따라 종교단체의 사업들을 지도, 관리해야 한다. 첫째, 관계 당국과 합동으로 종교단체의 설립 등기와 변경, 말소와 관련 단체 정관의 승인 전 업무 심사, 종교단체의 연례 사업보고 검토를 담당하며 등기 말소된 종교단체의 청산 사무를 지도한다. 둘째, 종교단체가 법과 조례에 저촉되지 않게 역할을 하도록 감독, 지도하며 종교단체가 법, 조례, 규정, 정책, 단체 정관을 위반했을 시 법에 따라 처리한다. 셋째, 종교단체가 인민 정부의 종교사무 관련 부서 승인을 얻기 위해 제출한 내역을 법에 따라 인허가 및 감독, 관리한다. 넷째, 종교단체의 규정, 규칙의 제정과 개선이 헌법, 법률, 조례, 규정, 정책을 위반하지 않는지, 업무상 실질적으로 필요한지 지도, 감독하고 그 내용의 이념, 구조, 기풍, 제도 측면을 강화한다. 다섯째, 지도와 관리가 필요한 기타 내용은 법률과 법규가 정하는 바에 따른다. 26조와 27조는 종교단체가 실행 전에 당국에 보고해 승인받아야 하는 내용들의 목록을 담고 있다. 종교단체 회장(주석, 주임), 부회장(부주석, 부주임), 비서장(총간사) 등 간부의 임명과 중요 회의와 활동, 훈련 개최와 대외활동 전개, 단체 내부 모순과 분쟁 해결 방안 등이 나열돼 있다. 특히 26조 5항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국내외 조직과 개인이 종교서적, 음향·영상제품, 10만 위안 이상 금액을 기부 받을 때는 반드시 보고한 뒤 승인받아야 한다. 34조는 재무 상태, 수익과 지출에 관한 사항들을 다룬다. 앞으로 종교단체는 모든 주요 활동을 해당 당국에 사전 신고하고 승인받아야만 실행할 수 있다. 즉 인민 정부 종교사무 관련 부서의 승인이나 행정 관련 부서의 허가 없이는 종교단체 이름으로 그 어떤 활동도 수행할 수 없다.
64) 왕빈, “올해도 법치를 통한 종교 관리는 계속 된다”,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10호, 2020년 2월 2일.
65) 왕빈, “하이테크 시대와 중국교회 그리고 선교”,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98호, 2019년 2월 4일. 
66) 왕빈, “교회도 ‘공샹(共享·공유)’에 눈을 돌려라”,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89호, 2018년 5월 2일.
67) 왕빈, “중국교회가 ‘용(중국과 중국인)’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까”,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91호, 2018년 7월 4일. 
68) 함태경, “시진핑의 장기집권 체제와 중국교회, ‘중국선교’ 그리고 ‘선교중국’”, 〈한국선교 KMQ〉 2019 봄호(통권 69호), 119-139.
69) 앞의 책.
70) 왕빈, “교회도 ‘공샹(共享·공유)’에 눈을 돌려라”,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89호, 2018년 5월 2일.
71) 일터신학의 선구자인 폴 스티븐스 박사의 조언이다. “우리가 세상에서 하는 일은 그저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거나 자아성취를 위해 선택하는 그 무엇이 아니다. 그것은 기쁨과 해방을 안겨 주는 하나님의 부르심 중 일부이다. 소명과 직업 소명의식이 없으면 우리는 ‘출세주의와 전문기술주의로 삶의 의미를 새로 만들어 내야 하는 일종의 마법사’로 변한다. 우리 각자의 정체성이 마치 소비하거나 업적을 성취하는 데 있는 것처럼 설득하는 미디어의 매력적인 소리에 빠지기 쉽다. 폭풍에 휘날리는 먼지처럼 뚜렷한 방향 감각도 없이 이리저리 헤매게 된다. 이와 반대로 소명의식은 우리 삶에 방향과 목적을 부여해 준다. 우리의 창조주가 우리를 불러 그분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도록 하고 이 세상을 능가하는 놀라운 목적으로 우리를 인도하기 때문이다.” 폴 스티븐스, 주성현(역), 《일의 신학-성경으로부터 배우는 일에 관한 모든 것》(서울: 도서출판CUP, 2014). 
72) 쑨빈, “아프리카 중국인 교회, 중국 본토 교회의 새로운 미래 보여주다”,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02호, 2019년 6월 3일. 
73) 백석, “2021년 중국 상황과 선교중국의 길”,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31호, 2021년 11월 3일.
74) 왕빈, “중국 비영리 교육선교의 길을 찾아라”,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28호, 2021년 8월 3일.
75) 덩샤오핑은 이를 위해 개혁개방 초기 ‘제3제대(第三梯队) 건설’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원래 이 용어는 군대에서 사용했다. 제1제대는 선봉부대, 제2제대는 후방부대, 제3제대는 예비부대를 뜻한다. 인사에 있어 제3제대 건설 프로젝트는 개혁개방을 이끌어나갈 후계자를 양성하는 데 맞춰져 있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연소화’, ‘지식화’, ‘전문화’, ‘혁명화’라는 4개 기준을 세워 부장(장관)급 1000명, 국장급 3만 명, 과장급 10만 명 등 13만 명의 예비 지도자를 양성했다. 1980년부터 1986년까지 대학에서의 이공과 전공자, 10년 이상 전문직 기술자 등 49만 명을 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로 발탁했다. 이들 가운데 장쩌민, 후진타오라는 걸출한 테크노크라트이자 최고 지도자(제3세대 최고 지도자, 제4대 최고 지도자)를 각각 배출됐다. 
76) 장관급 대상으로 하는 1∼3주 전문연수반(토론반)과 국장급, 현·시 당서기 등을 위한 연수반(进修班), 1년간 차기 지도자 양성 과정과 소수민족반 등 훈련반(培训班), 정규 석박사학위의 대학원 교육을 진행한다. 훈련반 과정에는 1년 이상 해외연수도 포함된다.
77) 시진핑 총서기도 1973년 첫 번째 입당신청서를 썼지만 10차례 떨어진 끝에 입당했을 정도로 문턱이 높다. 1921년 7월 23일 중국 상하이(上海)의 프랑스 조계지에서 13명의 대표로 출범한 중국공산당은 100년이 지난 2021년 9월 현재 9515만 명의 당원을 가진 세계 최대 사회주의 정당이다. 첫 당대표대회 때 전체 당원 수는 54명에 불과했다. 현재 당원의 25%, 2368만 명이 35세 이하 당원이다. 여성 당원은 29%, 2745만 명에 달한다.
78) 여기서 삼회, 즉 세 가지 모임은 당원대회 분기당 1회, 당지부 회의 월 1회, 5∼6명으로 구성돼 있는 당소조(党小组) 회의 월 1∼2회 참석을 의미한다. 6개월 이상 세 가지 모임에 참석하지 않으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제명을 당한다. 공산당원은 개인생활이 아닌 조직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1년에 최소한 4번 이상 당 학습에 참석해야 한다. 
79) ‘중국공산당 당비 납부, 사용 및 관리계획 2017년 판’에 따르면 세후 월수입 3000위안 이하면 0.5%, 세후 월수입 3000위안 이상∼5000위안 이하는 1%, 세후 월수입 5000위안 이상∼1만 위안 이하는 1.5%, 세후 월수입 1만 위안 이상은 2%를 납부해야 한다. 군 퇴직자, 공무원 퇴직자 등은 매월 수령하는 퇴직금이나 양로금 총액을 기준으로 환산해 월 5000위안 이하는 0.5%, 5000위안 이상은 1%를 내야 한다. 학생, 실업자는 매월 0.2위안, 농민은 매월 0.2∼1위안을 납부해야 한다. 해외유학생 등 6개월 이상 해외에 나가게 되는 경우는 당원 자격이 중지된다. 하지만 당비는 내야 한다. 6개월에 한화로 1천 원 정도다.  
80) 처음에 입당 신청자는 ‘적극분자(积极分子)’로 구분된다. 신청자는 당원 2명의 추천서와 입당 지원서를 제출하면 공산당 지부는 2명의 정식 당원을 지도자로 삼아 신청자에게 할당한다. 신청자는 1년간 교육과 검증 기간을 거쳐야 한다. 이때 주로 신청자는 당 모임에 참석하고 학습과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1년간 교육훈련을 받은 신청자 가운데 우수한 사람만 선발해 예비 당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주고 다시 입당 지원서를 쓰게 한다. 이어 지원서를 내면 당소조 회의에서 표결하게 한 뒤 선발된 입당 신청자는 상위 기관에 보고된다. 상위 기관에서 온 2명 이상의 정식 당원이 입당 지원서를 검토하는데, 이때 신청자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좀 더 따져보고 괜찮다고 판단하면 예비 당원으로 확정한다. 예비 당원이 되면 1년 이상 학습, 훈련과 함께 검토 과정을 또 거치게 된다. 이후 당원대회 표결과 상급 기관의 비준에 따라 최종적으로 정식 당원이 된다. 이처럼 공식 당원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2년 6개월 이상이 걸리게 된다.
81) 위기 때 조직의 강점이 드러난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1월 23일부터 76일간 우한시가 봉쇄됐을 때 중국 각지의 의사, 간호사들이 우한에 파견됐다. 이때 파견된 의사 4만 명 가운데 대부분이 공산당원이었다. 이에 앞서 시진핑 총서기가 코로나19 방역이라는 ‘인민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전국의 공산당 조직과 당원이 적극 참여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당시 모금운동도 벌였는데, 한화로 약 2조300억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시 총서기는 당 군사위원회 주석 신분으로 또 지시를 내려 약 20만 명의 인민해방군이 매일 방역활동을 펼치게 했다. 평상시에 잘 안 보이지만 이처럼 위기 상황에는 공산당 조직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된다. 공산당원의 주된 활동은 봉사활동과 자기 학습이다. 공산당원은 정치적 신분이기 때문에 대부분 월급을 받지 않는다. 9515만 명의 공산당원 가운데 공산당 업무를 수행하거나 공무원 신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약 650만 명에 불과하다. 공산당원의 95%는 정치적 신분만 갖고 있는 셈이다.
82) 쑨빈, “제자입니까?”,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30호, 2021년 10월 3일. 
83) 왕빈, “‘영점조정’이 필요하다”,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84호, 2017년 12월 5일. 
84) 바이톈, “덩샤오핑이 그립다니?!”,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34호, 2022년 2월 3일.
85) 백석, “‘생활신앙’으로 ‘만리장성(중국공산당)’을 넘어서라”,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233호, 2022년 1월 4일; 쑨양, “‘기독교의 중국화’와 ‘선교중국 2030’”, 웹진 〈중국을주께로〉 통권 161호, 2016년 1월 1일.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함태경 | CGNTV 경영본부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