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중어권한인선교사협의회(KMAC)가 주관하고 진행하는 ‘2021 중어권 선교 On Sharing 콘퍼런스’가 4월부터 6월까지 계속됩니다. 비자발적 철수로 인해 사역의 재배치가 진행되고 있고,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모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5월호 특집은 지난 4월에 진행된 세계 각국에서 사역하는 중어권선교사들의 다양한 사역 이야기의 내용을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되는 콘퍼런스의 내용을 특집으로 다루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본 웹진에 사역을 소개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HOW? WHY?
중국을 알아야 한다 매년 ‘치앙마이선교대회’가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2019년까지 7회째 대회가 ‘세계선교! 감동에서 행동! 행동에서 연합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중국교회 지도자와 화교권(대만,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한국교회의 연합으로 진행되었다. 치앙마이선교대회를 주관해 온 치앙마이 터칭 파운데이션(Chiangmai Touching Foundation, CTF)의 왕 부장 선교사는 이를 통해 그동안 49명의 중국인선교사 졸업생을 배출했고, 그중 21명이 현재 중국교회의 파송으로 선교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다. 또한 28명의 졸업생도 파송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는 태국에서 중국인 선교훈련을 하려면 중국을 알아야 한다며, 어떤 경쟁이나 대결에서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해 기고만장하거나, 상대의 전력과 상황에 대한 파악이 없이 무턱대고 덤벼서도 안됨을 경계해야 하는 ‘지피지기 백전불패(知彼知己 百戰不敗)’를 강조한다. 이뿐만 아니라 선교훈련 중에 반드시 중화사상과 개인주의와 맘몬주의를 뛰어넘고 깨뜨려야만 한다. 그래야만 장기적으로 하나님이 바라시는 해외(타문화권)선교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변화의 시대, 시대가 요청하는 변화 중국선교사의 비자발적 철수와 코로나19 사태는 변화의 급물살을 탔다. 중국선교사들이 중국 안에서 하지 못하는 사역을 중국 밖에서 할 수 있는 사역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복음의 본질은 굳건히 잡고 지켜야 하되, 생각의 전환과 아울러 선교의 방법과 전략은 더 다양하게 구사해야 한다.
▣ 출중국(出中国) (현상) “사울은 그가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행 8:1)
청나라 말기에 일어난 출중국 현상을 1세대라고 본다. 그리고 2세대는 국민당과 공산당의 전쟁 시 피난민들, 미얀마 화교들이 태국 국경으로 피난한 3세대, 중국 대륙에서 여행과 유학, 이민, 사업을 위해 태국으로 들어온 4세대가 있다. 이제는 5세대 출중국의 주인공은 중국 땅 안에 있었던 한국선교사들이 되어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 출아시아 (出亚洲)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일대일로는 2013년 시진핑 주석의 제안으로 시작된 중국 주도의 ‘신(新)실크로드 전략 구상’으로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의 경제벨트를 통해 중국과 이들 국간 간의 경제와 무역 합작과 확대의 길을 연다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경제 대국, 스포츠 강국, 우주과학 강국, 인구 대국, 군사대국을 꿈꾸고 있다.
1. 중국 대륙 교회의 현실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1966년-1976년) 이후 교회가 부흥하여, 많게는 1억여 명의 성도들이 있다고 한다. 현재는 중국 당국의 교회 핍박과 교회의 세속화가 되어가고 있다.
2. 중국교회의 선교중국을 위한 문제 제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까 중국교회의 성도 수가 1억여 명이라고 하지만 10년 이상 타문화권 선교를 하고 있는 선교사는 100명이 안 된다. 중국교회가 (해외)선교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수천 명씩 파송을 해도 1-2년 안에 실패자의 마음을 가지고 돌아온다는 것이다. 중국교회가 중국 내 복음전도에 대한 마음은 열려 있지만 해외(타문화권)선교는 복음의 빚을 진 자에 대한 마음이 적다. 중국교회가 선교에 대해 아직 눈이 열리지 않은 사람들이 50%, 선교에 대한 감동은 받았지만 선교적 행동을 하지 않는 교회가 30%, 선교에 대한 눈도 열리고 선교적 행동도 하지만 연합을 하지 않는 부류가 20% 정도로 보고 있다.
중국 내 5천여 명의 한인선교사들 가운데 중국에 교회를 개척하고 중국인 헌신자들에게 제자훈련과 신학훈련을 받게 하고 목회자를 양성하는 데서 멈춘다. 그 다음 단계인 해외(타문화권)선교사 양성과 파송에 대해서는 취약했던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 반성한다. (행 1:8 <-> 행 8:1) 한국교회가 중국교회의 타문화권 선교의 동력을 일으키는 데 함께해야 한다.
3. 중국 내 한인선교사의 상황 4000여 명 이상의 선교사가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중국을 떠났다. 하지만 이것은 중국교회가 여러 면(교회/신학교/제자훈련)에서 자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인도차이나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기회가 되었다.
4. 선교중국을 위해 준비된 태국 1) 화교를 접촉점으로 리더들을 세우자! 2) 선교의 핵심적 위치이다. - 160여 개의 세계선교단체가 자리를 잡고 있다. - 주위 말레이시아와 인도차이나가 근접해 있다. - 중국 대륙과 육로(라오스 통과)로, 메콩강을 통해 배로, 하늘길을 통해 윈난공항과 치앙마이에 직항이 있다. - 물가가 저렴하다. - 치앙마이 국제공항(국제도시) - 화교마을과 다양한 산지족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 중국에서 온 한인선교사 60여 가정(치앙라이 12가정)이 거주하고 있다.
* 선교중국을 위한 제안 - 실제적이고 전문적인 타문화선교사훈련 - 전 세계 중국어 교사로 파송 - 중국인선교사는 중국교회에서 파송 - 파송 후 1~2년 선교지 정착의 시간 필요 - 안식년 도입 필요: 선교는 100m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 - 안식년 기간 중 국내선교 동원(주일학교부터 선교 동원) - 균형 잡힌 건강한 중국 본토 선교단체 설립 - 신학교 내 전문적인 선교학과 개설(선교학이 아닌 선교를 배워라! 시니어선교사들이 강사로!) - 동원- 훈련- 파송- 멤버케어- 안식년(선교 동원) ==> 순환 모델 - 중국 내 교회 지도자와 성도 선교 동원(건강한 선교사는 건강한 교회) - 전 세계 화교권 지도자와 성도 선교 동원(자원 + 이론 + 행동 = 열매) - 모세와 여호수와가 함께한 것처럼
6. 중국에서 나온 선교사들과 타국선교사 간의 갈등과 해결 방안
태국 치앙마이의 사례
1) 삶의 성육신 - 중국에서 온 한인선교사 모임: 월 1회 태국 시니어선교사 초청, 태국 문화와 태국교회 역사 등을 배운다. - 태국선교사회 가입 장려, 태국선교사들과 다양한 교제의 시간을 갖는다. - 태국어 배우기(태국선교사가 초급반/중급반 태국어 지도) - 독서 모임과 기도 모임 - 주일학교 교재 나눔 - 포커싱 세미나(전환기 리포커싱을 돕는다.)
2) 성육신적 동역 - 영향력 있는 팀 모델을 세워야 한다! - 한 지붕 아래 연합 구조: 한울타리 안에 다세대 주택 구조 - 예배 ➢ 사랑 ➢ 선교 공동체 * 원칙은 함께 세운다. * 최종 의사결정 리더는 로테이션(1년) * 은사대로 각 파트를 진행할 때 서로 협력 가능(축복의 통로) * 재정은 동일하게 - 국가와 교단을 초월하여 진행
3) 현지인과 성육신적 협력 -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한국교회의 재정 악화로 2022년부터 선교후원비 감소나 중단 현상이 예측된다. - 현지 전문인을 통해서 전문인선교 협력: 빛과 소금카페(한 손에 복음과 한 손에 자립)
*삼위일체 협력: 현지교회 전문인 사업가(비지니스) + 교회 지도자(제자양육) + 선교사(사업 환경을 마련하고 복음전파) 결론 -. HOW와 WHY를 알자(아버지 마음을 알고 지혜롭게 선교중국을 세우자). - 감동에서 행동으로! 행동에서 연합으로! (중국교회 + 중국 한인선교사 + 각국 선교사) - 속도를 줄이고 동지애를 키우자! 함께하는 선교 - 각 선교지에서 교단을 초월하고, 국가를 초월하고, 선교단체를 초월하여 연합할 때 예배 공동체요, 사랑의 공동체요, 선교 공동체로 나아가자. - 중국선교에서 중국인선교로, 중국인선교에서 선교중국으로 나아가자. - 중국 내 자체적인 건강한 선교단체와 선교교회 동원하자. - 선교의 실제적이고 종합적인 전체 모델을 만들자. - 코로나19 이후 현지 전문인들과 협력하여 ‘한 손에는 복음을, 한 손에는 자립’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
사진 | 픽사베이 왕 부장 | 태국 중국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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