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최종.JPG) “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 요한복음 17장 24절 - ”
《책읽기에서 선교를 만나다》라는 좋은 책이 있습니다. 6월 선교지 방문에 앞서 준비모임을 갖으며 함께 나누고 있는 책인데, 첫 장에서 가장 중요한 선교의 동기와 목적을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관점에서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여름에 선교지로 나가서 많은 사역을 해야 할 단기선교팀에게 큰 유익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간략하게 목차를 살펴보고, 선교의 동기와 목적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첫 장의 내용을 《책읽기에서 선교를 만나다》에서 발췌, 정리해보았습니다.
목차는 하나님의 영광의 관점에서 본 선교의 중요한 일곱 가지 신학적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도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여러분은, 왜 선교를 하고 있습니까? 왜 단기선교를 가려고 합니까? 여러분의 선교의 목적과 동기는 무엇입니까? 이러한 질문에 우리가 가장 흔히 듣는 대답은 복음전파, 또는 영혼구원일 것입니다. 이 대답은 틀린 말도 아니지만 온전한 대답도 아닙니다. 에베소서 2장 4-7절의 말씀에서 우리는 선교의 동기와 목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 이 구절에서 왜 선교를 하는지에 대한 우리가 말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그리스도를 전함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구원을 얻게 함’이라는 위의 성경구절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그 구절의 앞뒤로 파란색 글씨의 내용은 왜 그렇게 죽은 생명이 그리스도를 통해 생명의 자리로 옮겨져야 하느냐에 대한 이유와 목적이 됩니다. 바로 하나님의 그 큰 사랑 때문에 독생자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서라도 우리를 살리신 것이고(동기) 바로 하나님의 그 큰 은혜를 나타내시고자(목적) 우리를 아들의 죽음을 통해서라도 살려내신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지극히 크신 은혜를 이 세상과 영원한 세대 가운데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요한복음 3장 16절의 말씀에서도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독생자를 믿는 믿음을 통해 멸망이 아닌 영생을 얻게 되는 이유도 하나님의 사랑이 먼저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의 특성은 하나님의 존재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도 요한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 4:16)’고 말하지요. 이 사랑의 존재방식은 항상 복수로 나타납니다. 성삼위 하나님은 서로 사랑하심으로 존재하셨고, 그 사랑의 확장을 통해 영광을 드러내시려고 사람을 지으셨고, 그 사랑을 먼저 받아 서로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라고 불리는 요한복음 17장의 기도문에서도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21-22) 삼위 하나님은 사랑의 관계로 존재하십니다. 사람을 창조하신 이유도 그 삼위 하나님의 사랑을 주어 맛보고 그 사귐 가운데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홀로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 관계적 존재로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따라 생육하고 번성함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의 공동체가 확장되기를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관계는 무너졌고, 사랑이 없음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사랑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시고자 생명을 주심으로 생명의 값이 바로 사랑임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스도로 인해 하나님의 사랑이 다시 우리에게 부어짐으로 시작된 이 땅의 사랑의 공동체가 바로 교회이고 이 사랑의 관계의 종족을 넘어선 확장이 바로 선교입니다. 그래서 선교라는 것은 바로 이 하나님의 존재방식인 사랑을 나누어 주려고 하는 하나님의 성품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것을 온전히 반영하는 공동체의 완성으로 마쳐집니다. 이와 같이 선교는 삼위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삼위 하나님의 존재방식이자 나누고자 하셨던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성품인 사랑으로부터 선교는 시작됩니다. 그 일을 위해 우리를 지으셨고, 망가진 그 관계를 회복하시기 위해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이제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보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영광스러운 사귐을 맛보았기에 이 영광스러운 사랑의 교제를 상실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귐 안에 들어오게 하려고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자들입니다. 선교를 영혼구원 측면에서만 본다면 개인전도 혹은 개인구원에 입각한 좁은 의미와 우리 사람중심의 선교정의를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선교는 하나님의 영광의 성품을 드러내는 공동체의 완성이라고 보면 그 과정에서 영혼구원의 이유와 목적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성품을 영광스럽게 경험하지 못한 자는 결코 하나님의 영광을 전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선교현장을 살피러 나가기 전에 나의 영혼의 상태를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누리고 즐거워하고 있는지, 그 하나님의 성품과 사랑으로 만족하고 감사하며 사는지, 오늘의 나의 이 점검이 선교지를 방문할 때 점검해야 할 첫 번째 목록입니다. 선교의 동기와 목적, 그리고 준비도 바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성품의 영광입니다.
이광열 | 동인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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