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JPG) 이번 마지막 글에서는 세속-인본주의의 인간관과 그에 대한 평가, 그리고 죽음-사후관과 그 평가를 먼저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물질주의-마르크스주의의 세계관과 평가를 검토하고, 복음세계관과 평가, 복음전도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이 평가는 물론 첫 번째 글에서 소개한 3개의 평가 기준에 비추어서 할 것이며, 기타 세계관에 대한 평가를 복음세계관의 그것과 비교해 봄으로써 복음세계관의 충분성과 우월성을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속-인본주의의 인간관과 평가 세속-인본주의자들은 인간/사람은 오직 육체와 이성만의 존재로서 영적(마음/양심/영 등) 존재를 불인정한다. 이들은 인간은 복잡한 고등기계라고 생각한다. 성품-마음 등은 화학-물질 성분과 관계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인간이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문으로 생각한다. 다만 개인의 양심과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고 보장하여 주며, 각자 선택하는 종교-영적 수련은 자의에 맡기고 개인의 것으로 여기는 세계관이다. 이 인간관은 복음세계관이 가르치는 인간관과는 많이 다르다. 즉, 인간은 태초에 하나님이 그의 형상(imago Dei)대로 온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영적 존재로 만드신 존재이며, 창조주 하나님이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뒤에 가장 마지막 걸작품으로 창조하신 존재이며, 피조계의 만물을 다스리고 관리할 책임을 부여받은 존귀한 존재인 것이다. 다만 그렇게 존귀한 피조물인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The Fall) 이후 죄인이 된 존재이며, 그 후손들도 원죄로 다 죄인이 되고 죄성이 더 깊어가는 존재로 전락되었으며(인간의 양면성), 신실하신 하나님의 구원(하나님이 만드신 원래 형상 회복=재창조)의 대상이 되는 존재인 것이다.
그러면, 이상과 같은 세속-인본주의의 인간관에 대한 평가는 무엇인가? 우선, 인간의 영성을 인정하지 않는 물질-이성의 존재로만 보는 인간관이다. 인간의 마음 등 영적인 부문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그 존재를 부정하는 논리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그리고 영적/신적 세계와 그 질서, 인간의 영성 부문을 무시하는 세계관이기 때문에 인간관에 대해 무지하다고 볼 수 있다. 영적 존재/질서에 의해 야기되는 인간의 문제에 대해서 물질적-세속적 이해와 접근으로만 해결하려 하기 때문에 이러한 인간의 문제에 대해 속수무책인 세계관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인간 영혼의 문제에서 오는 각종 마음의 병/정신병 등에 대해서 실질적인 치료대책 없이 육체의 병만 고치면 된다고 여겨 병원에만 데려가면 된다는 접근이다. 나아가 인간의 도덕/윤리 타락, 과욕, 분노 등에서 야기되는 심각한 마음/영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속수무책인 세계관이다. 즉 이러한 실존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부족한 세계관이며, 전인적인 구원의 길을 제시하지 못하는 세계관인 것이다.
한편, 복음세계관에 의하면 인간 문제의 근본은 인간의 죄와 죄성에 있으며, 죄의 회개와 하나님형상의 회복/재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과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회복되고 재창조 됨으로써 그러한 문제들에서 구원을 받게 된다. 즉, 원래 선함의 가능성과 타락 후의 죄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양면성을 정확하게 알고 인간의 죄로부터 야기되는 실존 문제에 대한 해결을 인간이 책임지고 인간이 노력해서 해결하는 것에만 맡기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하나님의 도우심으로(요 16:7-11, 요 3:5-6, 딛 3:5) 완전한 구원의 길을 제시해준다.
세속-인본주의의 죽음-사후관과 평가 세속-인본주의의 죽음은 육체와 개성의 소멸이 죽음이며, 사람의 유일한 구성 요소인 물질이 분해/와해되는 것이 죽음이라고 이들은 죽음을 정의한다. 따라서 이들한테는 죽음 이후의 사후 세계는 없는 것으로 보는 이들의 죽음-사후관에 대한 평가는 무엇인가? 인간의 영혼을 인정하지 않는 세계관이기 때문에 인간의 영혼이 죽음, 사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가르침이 없다. 또 실존 인간의 근원적 걱정과 두려움인 죽음과 사후에 대해서 일체의 가르침이나 도움을 주지 못하는 세계관이기도 하다. 인류의 유구한 역사와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다 중요시하고 준수하는 엄숙하고 다양한 장례/조문 예식이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 대답을 주지 못한다. 이런 전통과 예식을 지키는 것에 대해 과학에 대한 무지의 탓으로만 돌린다. 그런데 이 사상을 신봉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의 죽음은 생각하기 싫은, 두려운 것으로 여기고, 결국 두려움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신봉자 개인의 실존 문제에 대한 태도의 아이러니가 죽음-사후관이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복음세계관의 죽음-사후관은 무엇인가? 죽음은 죄의 값으로 모든 사람이 피하지 못할 인간 실존 문제 중 가장 심각한 문제로 정의한다. 죽음은 육체의 마지막이지만 인간의 영혼은 변화된 존재로서 죽음 후에도 계속 존재하며 사후 세계로 가게 된다고 가르친다. 즉, 개인이 이 세상 삶에서 그리스도 예수를 구원의 주님으로 믿는지 여부에 따라 심판을 받고, 주 하나님과 믿음의 성도들과 함께 영광스런 천국에서 영원히 살 것인지, 혹은 하나님과 분리된 지옥에서 영원히 살 것인지 구별된다고 가르친다. 따라서 성경의 세계관은 구주로 오신 하나님의 독생자 나사렛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하나님 나라의 복락 속에서 사는 구원의 길을 제시한다.
물질-마르크스주의(공산-사회주의) 세계관과 평가 앞에서 지적한 대로 근대주의 세계관은 크게 보아 자연주의(Naturalism)이며 이 두 지류가 세속-인본주의와 물질-마르크스주의가 된다. 따라서 물질-마르크스주의 혹은 공산/사회주의 세계관의 근원적 세계, 현실 세계, 인간, 죽음-사후관에 대한 근본 관점은 상기한 세속-인본주의 혹은 근대주의 사상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주요한 차이점은 인본주의 대신 노동자 계급 우선의 계급주의와 전체주의를 들 수 있다. 이들의 배경은 변증법적 역사관과 무신론, 유물론, 공산주의 사상이다. 이러한 중심 사상에 근거하여 노동자-프롤레타리아 계급 중심의 도덕관(그것에 대해 유익한 것은 선이고 유익하지 못한 것은 악한 것으로 보는), 전체주의의 경제/사회질서(사유재산권 불인정)와 개인의 자유와 개인 권리에 대한 많은 제약과 개인의 영적/신앙적 존재성을 불인정하고 금지하는 정치/경제 사상이다. 또한 종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어서, 종교는 사회 발전에 유해한 마약 혹은 독주 같은 것으로 금지하고 종교인과 기관들을 많이 박해한다. 근대-인본주의를 물질의 측면으로만 이해함으로써 인간의 영적 필요/신앙적 자유 등을 규제하고 불허한다.
그러면 이 세계관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우선, 기본 평가는 앞에서 제시한 세속-인본주의 세계관에 대한 평가가 그대로 적용된다. 추가해서, 현존하는 여러 세계관 중 가장 물질적-세속적이고 반신앙적인 세계관이다. 개인의 자유/책임/자율성/투명성 대신 공산당 독재에 의해 모든 것이 계획-통제됨으로써 무 자유와 무 인권의 국가주의 세계관이며, 잘못된 노동자계급 중심의 도덕성에 근거하여 국가에 의한 폭력, 선동, 기만도 정당화가 되는 세계관이다. 국가의 통제 밖의 영역인 개인의 도덕/윤리의 타락과 직업윤리의 부족에서 야기되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공산주의 국가들은 높은 부패지수를 보인다. 또한 이 세계관에 근거해서 허용된 종교기관들은 인간의 영적 필요를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비공식/비밀대안을 찾게 만든다. 많은 지하교회와 허가되지 않은 사이비종교들이 그 예들이 된다.
이러한 부족하고 잘못된 세계관의 운명은 20세기 70년 동안 발생한 1917년 볼셰비키혁명부터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 1991년 구소련연방 붕괴를 통해 실패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역사가들은 구소련, 구동구권, 중공 등의 붕괴를 역사적인 역설(irony)로 본다. 원래 공산주의자들이 타도될 운명이라고 보았던 자본주의와 기독교는 타도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공산주의가 타도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주의하여야 할 점은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의 구공산권 국가들은 세계의 공산주의가 붕괴된 뒤, 경제는 시장/자본주의를 따르지만 정치는 아직도 종래의 국가전체주의를 그대로 따른다는 것이다. 경제에서는 국제무역과 개방경제정책을 실행하지만 정치는 아직도 공산당에 의한 전체주의를 따르는 이들 국가에 복음을 전하는 데는 많은 제약과 박해가 따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상에서 동아시아 국가에서 볼 수 있는 네 유형의 중요한 세계관(불교, 유교, 세속-인본주의, 물질-마르크스주의)과 평가를 네 부문으로 살펴보았다. 그 평가의 전체를 요약하면 이들 세계관은 가르침 전체가 내재적 모순을 보이고 있으며 인간의 실존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과 도덕성이 매우 부족하다. 이들은 근원적 현실(신/영계), 현실/세계, 사람/인간, 죽음-사후관의 네 부문에 대한 가르침에서 잘못된 근거를 전제하여 인간의 사유의 결과를 혼합/수용 하였기 때문에, 상기한 세 평가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세계관이다. 불교의 비현실적인 세상관과 인간관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세상의 기본질서/진리를 온전하게 가르치지 못하며, 인간의 죽음과 실존 문제에서 구원받는 길을 제시하지 못한다.
복음-성경세계관 요약 아래에서는 복음세계관의 가르침 가운데 앞에서 다루지 않은 신/영계관과 인간관을 요약하고 그 평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신/영계관: 전지전능, 무소부재 영이신 하나님(Elohim God & Lord God)이 온 세상/인류의 근원/주관자/주님 되시며 만유의 최고 위에 계시며, 이 하나님은 삼위일체이시고 인격적인 신으로 인류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말씀하시고, 종국에는 친히 육체를 입으시고 역사 속에 오셔서 대속제물로 죽으시고 부활-승천하셨고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이시다. 그의 통제 아래 천사와 타락한 천사 즉, 사탄과 그의 수하인 마귀 혹은 악한 영들이 세상의 영계를 구성하는 영계이며 이는 이원화가 아닌 일원화가 된 영계이다. 그 외의 소위 신/영/귀신(조상신, 지역신 포함)은 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복음의 빛이 아닌 어둠 속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문화/전통의 잘못된 가르침과 사탄의 속임수에 의해 실존하는 존재로, 두려움과 섬김의 대상으로 믿고 있는 것이 현실의 영계이다.
인간관: 인간 본성의 양면성(원래 선하게 창조되었으나 인간의 죄-타락으로 죄인이 되어서 영원한 죽음의 대상으로 전락된 존재)을 바르게 전제하고 가르친다. 이는 개인/사회 문제에 대한 근본 이해와 합치하는 전제이다. 한편, 유교와 이슬람의 인간관은 인간의 내재적 선을 전제한다. 다른 세계관과는 달리, 복음세계관은 타락한 인간과 사회 문제의 근원인 죄로부터 의롭게 되고 영원히 사는 구원의 길을 제시하고 성령님을 통해 도와주시는 세계관이다(딛 3:4-7). 이 구원의 길은 근본이 잘못된 인간의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인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인간이 그의 죄를 회개하고 구원의 주님을 믿도록 도와주시는 완벽한 것이다.
복음세계관의 탁월한 우월성
세계관 비교요소에 근거한 우월성: 복음세계관은 전체 가르침/교리 내부의 일치성, 인간의 근원 문제(죄-죽음) 해결 능력과 선하신 하나님한테서 연유한 도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타세계관보다 탁월하고 우월하다. 타세계관은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내부의 일치성과 인간의 실존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과 도덕성 면에서 매우 불완전하다.
신학의 성찰에 의한 우월성: 복음세계관은 온 세계의 근원이시며 구원주가 되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특별계시인 성경에 근거한 것이나, 다른 세계관은 인간의 사유와 사상과 그 혼합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이들에 비해 월등히 우월한 세계관이다. 따라서 복음세계관은 세상 모든 사람과 문화가 가지고 살아내어야 할 현실임과 동시에 충분한 세계관이다. 그 충분성과 우월성이 뛰어나서 인간의 큰 질문(Big Questions)에 대한 정답을 제공하여 주며 인간 실존의 문제에서 구원의 길을 제시하여 준다. 그러므로, 이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 전하고 가르쳐야 할 세계관이다. 앞에서 살펴본 네 유형의 세계관과 평가에 비추어 볼 때, 복음세계관은 동아시아 사람들에게도 전하고 믿게 하여야 할 세계관임이 틀림없다. 복음세계관 전도 믿음의 사람들은 이 우월한 세계관을 먼저 우리 자신이 바로 알고 이를 전도대상자들에게 잘 설명하여야 하며 특별히 다른 세계관의 가르침이 주지 못하는 진정한 구원을 주는 것임을 전해야 한다. 나아가, 이를 말 뿐 아니라 우리의 변화된 존재(새사람/주님의 제자)와 사랑과 겸손한 섬김의 삶을 통하여 보여 주고 나누어 주어야 한다. 이는 주님이 우리에게 명하신 대위임(the great commission, 마 28: 18-20)을 수행하는데 귀하게 쓰일 진리의 세계관이다. 제자와 교회의 가장 중요한 소명(Holy Calling)인 전도/선교에, 특별히 인생의 큰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추구하는 많은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일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세계관이다. 타락한 인류의 병든 심령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진리인 복음에 근거한 세계관이며, 선교/전도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매우 유익하며 특별히 생각이 깊은 사람과 지식인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복음세계관 전도의 목적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세계관이 복음세계관으로 변화되어 그들이 회심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님으로 믿고 주님의 제자로 양육 받게 하는 것이다. 또한 첫 번째 글의 서두에서 언급한대로 한 영혼의 이러한 회심은 영적 전투의 결과이기 때문에,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우리의 세계관전도는 성공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전도대상자들이 그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장악하고 있는 세상의 사상과 권세의 붙잡힘에서 자유를 얻고 복음과 그 세계관을 믿도록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그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한다.
※ 참고자료
정우철,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ACTS) 국제대학원 등 강의 노트 Norman Anderson, ed. 1975, The World’s Religions, 4th Ed., Grand Rapids, Michigan: William Eerdmans Publishing Co. James Sire, 2009, The Universe Next Door, 5th Ed., Downers Grove, Illinois: IVP Academic Michael Goheen & Craig Bartholomew, 2008, Living at the Crossroads: An Introduction to Christian Worldview, Grand Rapids, Michigan: Baker Academic Craig Ott & Stephen Strauss, 2010, Encountering Theology of Mission: Biblical Foundations, Historical Developments, and Contemporary Issues, Grand Rapids, Michigan: Baker Academic 계환 외 7인, 2007, 불교의 이해와 신행, 서울, 대한불교 조계종 출판사.
정우철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국내외 외국인신학교 강사, 자비량선교사/교사, 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장로, OMF-K 선교회 이사, 전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초빙교수(7년), 전 ADB 부서장-전문직원(24년), 미국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대학원 신학석사,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경영학석사. 그의 저서로는 “글로컬 시대의 문화와 국제경영: 인문사회학적 이해와 적용” (2013, 박영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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