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5.5  통권 153호     필자 : 주나라
[특집] - 특집/ 선교사의 재충전과 자기계발
선교사의 자기계발을 위한 제안들


선교사로 가는 사람은 모두가 영적인 거장이라는 생각을 가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의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외부의 영적인 공급을 받지 못한 채 사역에 열정을 쏟아 붓는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소진되어 지쳐 간다. 그래서 재충전이 필요하다. 만약 선교단체가 이러한 것을 극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선교사를 돕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를 멤버케어라 한다. 멤버케어는 포괄적 의미로 목회적 돌봄과 개인적 개발 모두를 포함한다.

선교사의 자기계발 어떻게 할 것인가? 선교사 자신도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기계발을 위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제안으로 원론적인 제안과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단체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제안들이 독자들에게 실재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개인과 선교단체가 함께 노력하라
선교사의 자기계발은 선교사 혼자만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선교단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선교단체는 선교사들이 영적, 정서적, 관계적인 면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선교사들이 이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다. 자기계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스템화 하는 작업을 하나씩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 선교단체 간에 연합하며 도우라
한 선교단체가 이 일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 몇 몇 단체가 연합하여 실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공동의 목표가 있거나 같은 분야의 훈련이 필요할 때 여러 단체들과 연합하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다. 

◑ 위탁 교육을 활용하라
소속단체가 자기계발을 위한 프로그램이 힘들 때 타 기관에 위탁 교육하는 것이다. 선교훈련원에서 선교 재훈련을 받게 하든지, 성경연구원 같은 곳에서 본국사역(안식년) 기간 동안 성경연구 기간을 갖는 것이다.   

◑ 본국 사역을 잘 활용하라
본국 사역(안식년)을 재충전을 위한 좋은 기회로 삼으라. 선교지에서 4-5년 정도의 한 텀을 보내고 돌아오면 사역의 전문성을 더 느끼게 될 것이다. 본국 사역은 다음 사역을 위한 전문훈련을 받기에 좋은 기회이다. 

◑ 선교지에서 교제권(Fellowship)을 가져라
선교지에서 동료 또는 타 단체 선교사와 교제하라. 이를 통해 정서적, 관계적 성장과 성숙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교제는 좋은 정보를 얻기도 한다. 창의적 접근 지역의 선교사들은 대부분 드러내놓지 않고 사역을 한다. 심지어 자신의 보안을 위해 다른 선교사들과는 일체 교제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그리스도인과의 교제는 필요하다.  

◑ 학습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으라
선교지에 있는 동안 한 선교사로부터 선교사연장교육(TEE)관해서 듣고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생애라는 과목을 배우고 현지 사역에 적용하게 되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외에도 선교대학원이 주관하는 선교현장의 선교사 연장교육과정을 참여하는 것도 자기계발에 큰 도움이 된다.

◑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라
건강유지를 위한 적절한 쉼과 더불어 운동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을 것이다. 동료 사역자들과 함께 운동하면 건강과 교제를 동시에 얻는 유익이 있을 것이다.  

◑ 파송교회 또는 협력교회의 지지를 받으라
브라암과 마리나 프린스는 선교사와 사역자를 위한 멤버케어를 이야기하면서 ‘멤버케어는 선교사들의 복지와 발전을 위해 선교단체들, 교회들, 선교사를 돕는 기관들이 하는 지속적인 투자이다. 멤버케어의 대상은 국내외 선교사들, 자녀들, 가족들을 포함한 선교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며 허입에서 은퇴까지 선교사의 전 삶의 과정에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선교사의 자기계발은 선교사와 선교단체뿐 아니라 교회의 역할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 OMF 단체가 시행하는 자기계발의 예
필자가 속한 단체의 선교핸드북에 보면 멤버개발사역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선교회의 모든 멤버는 자원, 재능 그리고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하나님께 하듯’ 자신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러므로 선교회에서는 멤버들의 삶과 사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그들을 통하여 신속하게 복음화하려는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는 것에 진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단체의 전체적인 개발 프로그램 방향은 첫째 개인의 효율성 및 영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둘째로 사역 또는 역할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전문성을 개발한다. 셋째로 다양한 리더십 사역을 위하여 현재 및 미래의 잠재적 지도자를 훈련하는데 초점을 맞춘 지도자 개발이다. 
 
▶ LOT(Language Orientation Training course 초기 2년의 언어훈련과정)
선교지에 도착하면 첫 2년은 언어를 배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언어학교에서의 처음 며칠은 현지생활 적응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현지어 발음 원리들을 훈련받는다. 그리고 언어를 배우며 LO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숙제(assignment)를 받는다. 숙제는 60여 가지 질문 중 몇 가지를 선택해서 하면 된다. 내가 선택했던 것은 현지인교회 3곳 이상 방문해서 예배하기, 현지인 친구사귀기, 내가 사는 곳의 역사 알아오기, 선배선교사 2명이상 인터뷰하기, 현지인 관찰을 통한 문화 찾기, 관심 있는 지역 방문하기 등이었다. 이런 숙제를 통해서 현지 문화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선배선교사의 사역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필드트립을 통해 사역지로의 부르심과 소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조나단 훈련(사역 훈련)
조나단 훈련은 교회개척운동(CPM)을 사역현장에 맞게 적용한 훈련이다. 교회개척운동의 중요한 원리를 배우고, 각자의 상황에 적용해 보는 것이다. 이 훈련을 통해 성경적, 토착화된 교회개척으로 각 종족에게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사역의 마스터 플랜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기가 섬기는 종족에 대해 깊이 연구하는 시간을 가지며, 사명, 비전, 가치 그리고 구체적인 실행방법들도 계획해 보는 시간이다. 아울러 대략 20년 후에 선교사가 현지사역을 현지인에게 이양하고 선교지를 떠나는 출구전략(Exit)까지도 계획해 보는 것이다.  

▶ 티모시(project Timothy) 훈련 - 지도자 훈련
주로 한 텀 이상 사역한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훈련하며 목적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참가자들이 성경적 리더십의 원리와 실습을 익혀서 그들의 행동과 태도에 부합하게 하는데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교사들이 사역 속에서 리더십의 기술과 효과를 향상시키도록 돕는다. 리더십이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목적을 향하여 살아가도록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의 삶과 사역이 변화를 경험하는 것을 자주 보아왔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강의라기보다는 상호작용으로 진행되도록 만들어졌다. 참가자들은 각 세션을 진행하면서 소그룹 속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고 이를 통해 개인적인 적용이 잘 이루어지도록 한다.  

▶ 본국 사역 워크숍(PHAW: Pre-Home Assignment workshop)
선교사가 본국을 떠나 있는 동안 본국은 많은 변화를 갖는다. 그 변화 가운데서 선교사는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 사역 가운데 행하셨는지를 효과적으로 나누는 방법을 연습한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사역보고 등을 실제적으로 준비해 보는 시간이다. 

▶ Trainer for Training
학습자를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하여 가르침의 원리를 배우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가 방법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가르침을 위한 효과적 방법을 스스로 디자인해 보는 훈련이다.

에필로그
필자의 선교지 첫 1년은 태국에서 타이어(Thai語)를 배우는 것으로 시작했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태국어가 상당히 어려웠다. 4개월 정도 배웠을 때 머리가 찌릿찌릿한 심한 두통이 찾아왔다. 몸살 같기도 하고 많이 아파서 나는 언어학교에 가지 못하고 누워 있었다. 그런데 오전 11시쯤 슈퍼바이저(언어책임자)가 찾아와 나를 위해 기도해 주었다. 얼마나 감사한지 서른 중반의 나이에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흘렸다.

슈퍼바이저는 우리 가족에게 휴가를 가지라고 권해 주었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생전처음 긴 가족여행을 떠났다.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아이들과 조개를 잡고 놀며 1주일을 보냈다. 그리고 언어학교로 돌아왔을 때 언제 머리가 아팠느냐는 듯이 깨끗하게 나았다. 언어를 배우는 중에 슈퍼바이저의 돌봄은 나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 그리고 휴가를 통한 재충전은 계속적으로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적응해 갈 수 있도록 힘을 더하여 주었다. 아마 평생 그분의 기도를 잊지 못할 것이다.

선교사 자기계발은 돌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필자가 소개한 프로그램 모두도 어찌 보면 어떻게 선교사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까 하는 부분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세벨의 바알 제사장들과 한 판 전쟁을 치루고 초죽음이 된 엘리야를 로뎀나무 아래서 충분히 쉬게 하고 다음 임무를 맡기셨다. 진정한 휴식은 재충전 재교육일 것이다. 언제나 헌신하는 것에 익숙한 선교사들 그러나 때로는 시간을 내어 잘 쉬고 적절한 교육을 제공받는 것이 다음 사역을 위해 그리고 오래도록 사역하기 위해 꼭 필요할 것이다.      


 

※참고서적------
- 브라암 빌름 & 마리나 프린스, 『선교사와 사역자를 위한 멤버케어』, 이순임 옮김, 한국해외선교회 출판부, 2010.
- T, J 에딩턴 『교회를 변화 시키는 리더십』 이은혜 역, MD. 2013.
- 데니스 레인 저, 『선교사와 선교단체』, 도문갑 역, 두란노서원, 1993.
- 오엠에프핸드북(OMF Handbook),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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