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28  통권 143호     필자 : 리용펑(李永峰)
[차이나 윈도]
쿤밍 묻지마 테러 사건의 배후

도대체 왜
아름다운 봄의 도시 쿤밍(昆明)에 느닷없이 닥친 재난으로 최근 며칠 동안 사람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3월 1일 밤, 8명의 복면 폭도들이 칼을 들고 쿤밍시 기차역에서 무차별 살인을 저질렀다. 33명이 사망했으며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25분밖에 안 되는 이 짧은 시간 쿤밍은 큰 슬픔에 잠겼다. 또한 중국 전역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고통 속에 빠졌다. 도대체 이 불행은 왜 일어났을까? 
중국 공안은 이번 사건을 재빨리 조사·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쿤밍역 묻지마 테러 사건은 신장(新疆) 분리세력 조직이 계획한 것이라고 했다. 압둘라 아메트와 쿠르반 굴리가 수장인 테러집단의 소행으로, 8명(남자 6명, 여자 2명)으로 조직된 이들 중 4명은 중국 공안이 쏜 총에 맞고 현장에서 죽었다. 여자 용의자 한 명은 현장에서 체포되었고 달아났던 나머지 3명도 3월 3일 모두 체포되었다. 비록 사건은 신속히 해결되었지만 이번 사건이 남긴 상처는 중국인의 마음 속 깊이 남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은 한족과 위구르족의 관계를 더욱 더 악화시켰다. 이것이야말로 테러범들이 노렸던 목적일지도 모른다. 
3월 1일 밤 9시 20분 쿤밍역에서 야간기차를 타려고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이 시간은 조금은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막 저녁식사를 끝내고 아직은 졸음이 몰려올 시간은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들이닥친 공포에 사람들은 미처 대응하지도 못한 채 칼부림을 당하고 쓰러졌다. 똑같은 복장을 한 사람들이 칼을 들고 심지어 쌍칼을 들고서 기차역 광장에서 매표소까지 쳐들어와 무차별 난도질했다. 

쭤루싱(左如興)씨는 정신없이 뛰어가면서 옆에서 한 남자가 등에 칼을 맞고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그는 정신없이 뛰어가는 중에도 주변 사람들이 연이어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너무 무서웠다. 그가 살려준 두 명의 여섯 살난 아이들도 바로 눈앞에서 그런 살인현장을 보면서 겁에 질렸다. 테러범들이 휘두르는 긴 칼은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 그리고 복부 등을 겨냥했기에 25분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에 140여 명을 상해했으며 적어도 27명은 그 자리에서 죽었다. 
이 비극은 SNS를 타고 중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현장에서 당한 사람들만큼 놀라지는 않았지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이며, 조직적으로 사전에 계획된 살인은 네티즌들을 경악케 했다. 칼로 사람들을 마구 죽이는 잔인함과 피비린내 나는 테러행위로 중국인들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게 되었고 이런 끔직한 테러가 자기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충격 속에서 이들 흉악범들이 어디서 온 것인가 혼란스럽기만 했다.

신장과 중국 전역에서 더 심각해진 테러
이번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들 흉악범의 외모로 보아 신장 지역의 극단세력과 관계된 것으로 판단됐다. 쿤밍처럼 평화롭고 조용한 도시에서 어쩌다 보안 사건이 터질지라도 이는 정치와는 무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100여 명이 사망한 우루무치 75사건(七五事件)이 5년 전에 일어났다. 2013년 4월에는 바추현 423테러습격 사건(巴楚縣四二三恐怖襲擊)으로 15명의 경찰과 해당 지역의 공무원이 목숨을 잃었다. 연이어 6월에는 산산현 626테러습격사건(露善縣六二六暴力恐襲擊擊事件)과 허텐현 628테러습격 사건(和田縣六二八暴力事件)의 범인들은 파출소와 정부청사 등을 공격해 많은 경찰과 공무원들이 다치고 사망했다. 
지난해 10월 28일 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 텐안먼(天安門)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신장 아커타오현(阿克陶縣)에 사는 우쓰만 아이산(烏斯曼・艾山)이다. 그는 아내와 어머니를 지프차에 태우고 텐안먼 광장의 금수교(金水僑)로 돌진했다. 게다가 지프차에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여 다섯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정부는 이 사건을 128테러습격 사건(十二八暴力恐怖襲擊案件)이라고 명명했다. 이로써 신장에서 발생한 종교적, 민족적 갈등은 신장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국 전역으로 번져나갔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쿤밍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테러 사건 이후, 전문적으로 신장과 중앙아시아 문제를 연구하는 양수(楊恕) 교수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테러범들이 신장 지역 이외에서 활동한 것은 텐안먼 금수교에서 터뜨린 범죄가 처음은 아니었어요. 그들은 다른 지역에서 테러를 일으켰지만 중국 정부 언론매체에 공개되지 않았을 뿐이지요. 사건의 전말이 공개되기도 전에 정부가 사전에 차단시켜 버렸거든요. 간쑤(甘肅), 허베이(河北) 등에서 그들이 계획한 테러들을 적발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쿤밍에서 발생한 범행의 수단과 그 위험성은 상당히 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소수민족을 뒤흔드는 이슬람 비밀경문학교
75사건 이후,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 엘리트 중에 독립을 시도하는 조금의 낌새만 있어도 즉시 강압적 수단으로 싹을 잘라버린다. 그 결과 소수민족 중에 과감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엘리트들은 교도소에 들어가든지 침묵을 지키는 수밖에 없다. 신장 남쪽의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과 서쪽의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에는 그들의 종교, 이슬람 근본주의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신장 지역의 소수민족들은 외래 이슬람 신학 사상을 받아들였다. 통일 이슬람공동체 추구를 주장하는 극단적 파벌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장 일부 지역의 위구르족이 테러를 저지르고 알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전사들이 된 것이다. 지난해에 바추 사건부터 텐안먼 금수교 사건까지 테러로 사람들을 공격한 범인들은 모두가 극단적 종교 사상을 지녔다. 아직까지 쿤밍 묻지마 테러 사건의 전말에 대한 자세한 보고가 나오지 않았다. 진난 3월 4일, 윈난성위원회 서기인 진광롱(秦光榮)이 인터뷰에서 “이들 테러범들은 중국을 떠나 성전(聖戰)에 참여를 원했지만 출국이 저지되자 쿤밍에서 이러한 묻지마 테러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가까운 곳에 있는 테러
쿤밍 묻지마 테러 사건은 중국인에게 테러는 남의 일이 아니다 라는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우리가 사는 지역이 신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지라도, 쿤밍 기차역에서 처참하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처럼 우리도 얼마든지 유혈 테러의 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의 애지행연구소(愛知行硏究所)의 완옌하이(万延海) 소장은《아주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쿤밍 묻지마 테러 사건은 그야말로 중국에게 경각심을 일깨운 사건이지요. 중국 내에서 테러를 저지르려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예요.” 라고 말했다. 
완옌하이 소장이 오랜 기간 관찰한 결과, 똑같은 도시농민공이라도 중국 사회에서 위구르족은 한족보다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 “한족 사회에서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도시 위구르족은 열악한 경제적 조건으로 생계 문제에 부딪히면 살아가기 힘들다.” 적지 않은 위구르인들은 떳떳하지 못한 일에 종사하고 있다. 중국 내 마약 판매 조직의 중간층과 밑바닥 사람들 중에 위구르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사회는 쿤밍에서 발생한 묻지마 테러 사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이에 대해 완옌하이 소장은 “국내 거주 위구르인들에게 최저생계비 지원과 저렴한 임대주택, 아동복지,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신장 지원금의 일부분을 후생복지로 지원해준다면 한족과 위구르족의 교량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위구르인들의 애로사항과 그들의 종교와 생활을 나눌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고 말했다. 

신장 지역과의 관계여부는 중국 정부를 시험대에 올려놓을 것이다. 이는 또한 중국 사회에도 역시 도전거리이다. 완옌하이 소장은 또 이렇게 말했다. “아마도 우리는 분열주의자들의 정치적 수단과 방법을 저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극단적 종교와 테러를 저지르는 그들만의 이념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도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좌지우지할 수 없는 이 사회의 변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 사람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애국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테러범들이 중국에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할지라도 이 세상의 밝은 면을 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출처 | 《亞洲週刊》第28卷10期(2014年3月16日)
번역 | 차이나・본지 번역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