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시대를 위한 전략적 사고 선교에 있어서 중국은 몇 가지 이유에서 전환시대를 맞고 있다. 첫째는 한국교회가 처음 중국선교를 시작할 때와 달리 이제 중국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G2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후진국이 아니라 세계 최강국을 선교대상으로 하여 선교하는 전환시대를 맞고 있다. 둘째는 중국의 복음화율이 적어도 8% 이상 추정될 만큼 복음화가 많이 이루어졌고, 셋째는 중국선교 열기의 감소, 현지 물가의 상승, 국내 교회의 성장 둔화, 선교사의 추방 등으로 선교자원이 감축되고 있는 시대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전환시대에 있어서 중국의 미전도종족선교는 새롭고 신선한 주제라기보다 익숙하고 충분히 논의된 주제일 수 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중국의 미전도전도종족선교를 논의한다는 것은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기 보다는 그동안 논의 되었던 전략을 재정리하고 전환시대에 맞는 전략의 간소화를 통해 사역에 탄력을 주어야 할 것이다.
본고에서는 중국의 미전도종족선교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나 종합적인 이해를 지양하고 전환시대의 중국 미전도종족선교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미전도종족선교와 전방개척선교 가장 먼저 정리해야할 선교적 개념은 미전도종족선교와 전방개척선교의 개념이다. 많은 논의가 있어 온 두 선교적 개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해해 보고자 한다. 즉 미전도종족선교와 미전도지역선교 그리고 미전도영역선교를 포함하여 전방개척선교라고 보아야 한다. 이것이 의미하고 있는 것은 미전도종족선교는 전방개척선교의 하나이며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전략적 방향은 미전도종족선교만이 아니라 미전도지역과 미전도영역까지 확장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 중 미전도종족선교의 개념을 모르고 사역하는 분은 거의 없지만, 미전도종족선교에 집중하고 있는 분들은 사실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현재 중국의 선교적 상황은 종족적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정황이 있다. 그리고 선교에 있어서 종족선교는 유일한 성경적인 개념이 아니라 성경에 근거한 여러 개념 가운데 한 가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선교에 있어서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종족이나 지역이나 영역 개념보다“미전도(unreached)”라는 개념이다.
그래서 미전도종족이나 미전도지역 그리고 미전도영역을 포함한 전방개척선교가 내포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 개념은 전도(reached)와 미전도(unreached) 간의 장벽1)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돌파(breakthrough)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환시대의 중국 미전도선교는 종족 뿐 아니라 미전도지역과 영역을 함께 고려하여야 하고, 가로막고 있는‘미전도’의 장벽(wall)을 돌파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장벽을 무너뜨리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의 징조가 실크로드에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제 新실크로드’와 한국의 ‘실크로드 프로젝트’ 실크로드는 동서의 문물 못지않게 여러 종교가 중국으로 들어오는 길, 역사적으로 여러 종교가 흘러가고, 만나고, 충돌한 현장이기도 하였다. 중국에 들어온 거의 모든 종교가 이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중국은 이 실크로드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 문화적 잠재력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를 겨냥한‘21세기 경제 신실크로드의 선점’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비록 다민족 간의 인종 갈등, 이슬람 등의 종교 문제, 기후 문제와 사막화 등 많은 장벽이 앞에 놓여 있지만 그래도 중국은 철도와 고속도로 등의 물류망을 정비하여‘경제 실크로드’를 복원하고 있다. 대국굴기(大國屈起)에서 보듯이 중국은 당나라에서 로마제국, 유라시아 대륙 끝까지 비단과 화약 등을 팔았던 그때의 영화를 되찾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아울러 지난 8월에서 9월까지 약 한 달간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한국이 주최한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열렸다. 이번 엑스포는 경상북도가 경주에서 중국 시안(西安), 지중해에 이르는 주요 거점 도시들과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해 신라 문화와 한류를 전파하고 통상을 강화하기 위한‘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실크로드의 시작과 끝을 로마와 시안이 아니라 로마와 경주라고 본 이번 행사는 한국과 터키, 양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중앙아시아, 그리고 유럽을 연결하는 21세기 신실크로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와 이스탄불의 만남에 있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선교적 요소는 역사적으로 두 지점을 연결했던 경유지에 대한 재조명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곳에 위치하는 많은 국가와 도시들 및 종족들과의 소통을 도모할 수 있다. 중국과 유라시아를 관통했던 실크로드가 한반도로 이어진다는 것은‘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우리나라의 위상과 더불어 세계선교에서의 한국교회의 위상을 정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중한, 양국의 국가적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는 21세기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한국에서 고속철을 타고 중국과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로마까지 단숨에 달려가는 선교적 환상을 가지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선교적 환상은 우리 한국교회의 중국선교와 중국교회의 세계선교의 비전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의 도시화 현상과 전진적 배치 중국의 신지도부는 2013년, 도시화를 미래 신성장의 핵심적 동력으로 거론했다. 현재 중국은 농촌의 과잉 노동력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도시화를 통한 농촌 인구의 도시 진입을 시급히 가속화해야 한다. 2011년 기준으로 6.7억 명의 농촌 인구(전체 인구의 48.7%)중 1.5억-4.5억 명이 반실업 상태로 구직을 위한 도시 진입이 불가피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도시화율은 51.27%로 일본(91.1%), 미국(82.4%), 한국(83.2%)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고 세계 평균(57.8%)에도 못 미쳐 향후 충분히 더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도시 호적 인구(도시 농민공 제외)를 기준으로 한 실질적 도시화율은 39.5%에 불과해 명목 도시화율(51.27%)과 격차가 매우 크다.2)
중국의 도시화율은 현재의 공업화 수준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한 국가의 공업화율이 30%면 도시화율은 60%, 공업화율이 40%일 경우 도시화율은 75% 이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중국은 2011년 공업화율이 46.6%에 달했으나 도시화율은 51% 수준이다. 중국의 도시화 발전 추세는 향후 20년 간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며 향후 10년 동안 약 4억 명의 농민공이 도시민으로 편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동부 연해안 지역과 격차가 큰 중서부 내륙 지역의 경우, 도시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이러한 인구의 도시 진입을 위해 중국 정부는 중소형 신도시 개발에 주력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다음의 자료는 도시의 경제발전 수준과 소비자 규모에 따라 중국의 287개 지급 이상 도시를 1-4선 도시로 구분한 것이다.3)
향후 선교 사역은 급격히 진전될 중국의 도시화 경향을 주목하고 1선 도시에서 4선 도시까지로 점진적 전진배치가 필요하다.
성경과 비즈니스교육 프로그램 현재 중국 현지의 여러 가지 정황들은 우리 선교 사역의 핵심적 전략을 재고하게 하고 정비하게 한다. 우리 사역 가운데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성경교육 프로그램과 도시화에 따른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성경교육은“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의 지상명령에 따라 성경을 전체적으로 그리고 암기하여 전수하며, 스토리텔링 방식에 의해 구전으로 전달가능 하도록 다음과 같은 새로운 교육 방식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왼편의 창세기 그림은 말씀나무 연구소 (장영석 목사)에 의해 고안된 것으로 각 권을 하나의 그림으로 요약한 것이다. 66권의 66개의 그림을 암기하는 것은 그리 쉽지만 않지만 그 유익은 매우 크다.
필자의 경우, 1주일에 걸쳐 암기한 내용을 매일 1-2번 정도 복습을 하고 있는데 신구약 전부 1회 암송하는 데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사역자가 그림을 암기하고 난 후에 해야 할 일은 각 열매(창조-타락-홍수-바벨탑-아브라함-이삭-야곱-요셉)에 대한 핵심교훈을 스스로 정리하여 가르치는 것이다.
각 열매에 대해 사역자가 스토리텔링 식으로 이야기 해주고 그 핵심교훈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이 말씀에 따라 기도하게 하는 훈련은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4)
비즈니스 교육프로그램은 BAM 사역의 기초적 과정으로 우리나라에서의 중소기업청이나 소상공인진흥원, 사회적기업진흥원, 지방자치단체 등에서의 창업과정을 선교적 목적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짧게는 몇 주 과정에서 몇 개월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취업지원 교육이나 창업 교육과정, 또는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협동조합에 대한 풍부한 양질의 자료는 선교적으로 참으로 유용한 것이 많다. 선교사 훈련생들이 파송 전에 이러한 직업적인 과정을 이수한다면 아마 선교현지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현지의 선교사들도 적절한 시간이나 안식년을 활용하여 이러한 훈련을 받는다면 전방개척선교를 위해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이 있는 다양한 분들을 초청하여 비즈니스 교육을 받게 하는 것도 사역에 유용한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의 민족대학을 주목하자 중국의 선교를 위해 우리가 고려해야 할 선교의 대상은 중국의 대학생들인데, 그것은 캠퍼스 혹은 학원이라고 하는 영역(계층) 선교적 접근이다. 비자발급이 가장 용이한 관계로 많은 사역자들이 대학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민족대학은 여러 가지 형편상 사역의 블루오션이 되어 왔다. 그러한 정황은 현지에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민족대학의 소수민족 대학생들을 위한 사역의 중요성과 유용성은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중국 내의 13개의 민족대학을 위해 기도하고 그 대학을 사역의 터전으로 삼아 사역하는 것은 중국의 미전도 종족선교와 전방개척선교를 위해 매우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미주> 1) 이 장벽에는 종교적 장벽, 문화적 장벽, 언어적 장벽, 정치적 장벽 그리고 심리적 장벽 등 여러 장벽이 있을 수 있다. 2) 중국의 신성장 동력, 도시화, SERI 경제포커스, 2013. 2. 5 (제409호). 3) 중국 2·3선 도시 진출 전략, SERIChina Review 제11-10호, 2011. 7.18. 4) 이러한 방법에 의한 창세기 강의 원고는 www.cum.or.kr 에서 참고할 수 있다.
이유윤 | 중국대학선교회 선교연구소장, 대구 새누리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