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30  통권 140호     필자 : 한수아
[특집] - 특집/ 중국 미전도종족선교의 현황과 과제
중국 내 미전도종족선교의 필요와 사역자의 자세

환영받지 못했던 미전도종족선교
미전도종족선교는 20세기 마지막 4반세기에 세계선교계의 주요이슈였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존의 국가단위 선교에서 더 나아가 민족/종족 단위로 선교하자는 것이 미전도종족선교의 주요 선교개념이다. 그것은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에 시급하게 복음을 전파되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왜냐하면 선교지로 알려진 국가 내에 이미 복음이 상당히 전파되고 교회도 많은 민족/ 종족 집단이 존재하며 의외로 많은 수의 선교사들이 그들 안에서만 사역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미전도종족 개념은 단순히 국가로 분류되었던‘선교지’의 개념을 그 안에 복음이 필요한‘종족’으로 재분류함으로써 그 상황을 드러내 주었다. 

20세기의 마지막 20년가량의 선교집중을 통해 미전도종족의 숫자가 11000개에서 7000개가량으로 줄어들었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현재 그 줄어드는 속도는 예전 같지 못한 것 같다. 그 이유는 이전에 주로 인구가 적은 부족집단 위주로 미전도종족이 전도된 종족으로 빠르게 변화되었다면 지금 남아있는 미전도종족은 이슬람, 불교, 힌두교 등 고등종교에 뿌리박은 매우 선교가 어려운 집단들이기 때문이다. 21세기에도 미전도종족선교는 여전히 도전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돌이켜보면 한국교회의 중국선교에서 미전도종족선교 논의는 그렇게 환영받지 못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소위 미전도종족의 범주에서 벗어난 한족 가운데서 사역하고 있고, 또한 미전도종족보다는‘소수민족’이라는 용어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전도종족 분류방식은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분류방식과 차이가 있으며 소수민족 중에서도 복음화가 많이 진행된 민족이 있다는 면에서 소수민족을 미전도종족과 동일시 할 수는 없다. 미전도종족이라고 분류될 만한 민족 가운데도 비교적 한족화된 민족이 있으며 고등종교를 신봉하지 않는 민족들의 경우는 한족교회에 참여할 수 있고 한족 사역자들이 사역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면에서 그렇지 못한 민족과 차이점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전략적인 의미에서 중국에서 미전도종족선교의 필요성은 한족과 잘 융합되지 못하면서 동시에 전통종교가 강해서 기독교선교에 보다 적대적이거나 저항적인 민족의 경우에 보다 대두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민족의 경우 정치적으로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선교는 종교적 저항과 함께 중국의 다른 지역보다 강한 정치적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중국 내 미전도종족선교는 중국 전체의 선교적 환경과 공유하는 측면이 있으면서도 상당히 다른 특별한 장애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중국어만 익히면 사역이 가능한 한족이나 한족화된 소수민족과는 달리 보다 저항적인 민족의 상당수는 민족어를 익히지 않으면 상당히 사역에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는 면에서 선교사의 어려움은 가중된다. 따라서 중국 내 미전도종족선교는 선교 환경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라든지 선교사 개인의 준비의 면에서도 일반적인 중국선교와는 다른 태도가 필요하다.

◈ 미전도종족선교의 중요성에 대한 선교신학적 확신을 갖자
앞서 언급했듯이 미전도종족은 대부분 이슬람, 불교 등 고등종교를 신봉하는 사람들이며 정치적 압력도 심해서 쉽게 사역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이들 속에서 선교적 돌파를 이루려면 하나님나라의 관점과 미전도종족선교의 우선성에 대한 선교신학적 확신이 필요하다. 그것은 모든 민족(족속)을 향한 선교가 선교의 목표라는 확신이다. 미전도종족선교는 비록 더디더라도 그것에 인생을 드릴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당장에 열매가 보이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인내하며 사역할 수 있다. 이 부분의 확신은 선교가 개인만이 아니라 미전도종족으로 선교사를 파송한 단체나 교회에도 요구되는 것이다. 

1990년대 초 한국교회에 미전도종족선교가 소개된 이래 그 개념은 한국선교에 많은 영향을 미쳤지만 한 동안 유행같이 다루어진 면이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된 데에는 국제선교계에서 미전도종족선교 이슈가 약화된 면도 있고 한국선교계 역시 여러 선교이슈들을 제기하면서 미전도종족선교를 점차 선교목표보다는 선교 사역의 한 분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서구에게 개발된 선교전략과 자료 패키지로서가 아닌 성경적인 의미에서의 미전도 종족선교는 우리가 결코 유행처럼 취급할 것이 아니다. 그 자체가 선교의 목표인 하나님의 역사완성 즉, 구속계획의 성취를 이루는 핵심과제이기 때문이다. 

미전도종족선교가 강조되면서 중국에서 한족 사역을 하던 선교사들도 미전도종족 사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한족 신자를 대상으로 미전도종족 관점의 미션 퍼스펙티브스 같은 교재를 가르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분들이 진정으로 미전도종족 사역자가 되려면 종족어를 익힐 뿐만 아니라 미전도종족선교에 대한 신학적인 확신이 있어야 한다. 미전도종족선교는 지금 선교계에서 사용하는 구체적인 개념이나 용어들이 성경적인 근거를 갖고 있다는 식으로 접근할 수는 없겠지만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민족들을 향해 문화적 사회적 장벽을 뛰어넘어 제자 삼는다고 하는 선교적 정신은 성경적 선교정신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미전도종족선교는 우리에게 성경적 선교학적 확신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 인내가 필요하다
필자가 사역하는 중국 X지역에는 미전도종족이 많이 살고 있고 그들의 대부분은 무슬림이다. X지역은 테러나 민족간 충돌로 인해 한국 언론에도 자주 등장한다. 중국 전체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한 지역에 속한다. X지역에는 무슬림 미전도종족과 함께 한족들도 많이 살고 있다. 한족 사역은 비교적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열매도 빨리 얻을 수 있는 반면 무슬림 미전도종족 사역은 열매가 더디다. 이곳은 무슬림의 전통이 강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정치적 감시와 핍박, 그리고 접근이 제한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과 같은 무슬림 국가와는 달리 중국에는 한족들이 있어서 사역성과의 측면에서 비교가 쉽게 된다. 중국 내지에는 한족교회들이 부흥하였고 많은 신학교나 선교훈련원 등의 사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X지역 사역자 중 많은 수는 여전히 한두 명을 가지고 씨름하고 있다. 이에 대해 X지역 혹은 중국무슬림 사역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은 왜 같은 중국에서 이렇게 사역이 더디냐고 생각한다. 그러한 압력에 직면하는 선교사는 자신이 무익한 선교사라는 좌절감에 휩싸인다. X지역에서 사역하는 대다수의 선교사들은 사역연수에 관계없이 한번쯤은 자신이 지금 선교비만 축내고 있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자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혹은 보다 쉽게 성과를 볼 수 있는 한족 사역이나 다른 사역에 자신의 삶이 드려지길 원하는‘유혹’에 직면하기 쉽다. 이 부분을 견뎌내면서 계속해서 미전도종족에 집중해서 사역하는 것이 관건이다. 시간이 걸리고 열매가 더딜지라도 말이다. 

선교사의 인내는 사역적 측면 이전에 언어적 측면에서 요구된다. X지역에서 미전도종족 사역을 하려면 대부분 중국어(공용어)와 종족어 두 가지를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두 언어는 말과 글자 모두 완전히 다른 계통에 속한다. 이곳에서 사역하는 사람 그리고 중국내지에서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미전도종족에 관심을 가지지만 미전도종족의 말을 잘 하고 특히 그들의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은 적다. 대부분 공용어를 쓸 줄 알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중국어(공용어)를 잘 할 경우 종족어를 배우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포기해 버린다. 그러나 종족의 영혼을 얻기 위해 이 두 가지 언어를 잘 해야 한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언어를 잘 익히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언어기간 2년을 가지고는 어림도 없고 한 텀, 심지어 두 텀까지도 언어를 가지고 씨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선교사와 파송교회의 인내가 필요하다. 

그 인내는 현지인의 변화의 과정에서도 필요하다. 무슬림들은 예수님을 영접하고 심지어 세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가족이나 친척들의 반대,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그가 속한 학교나 기관 내지 공안의 협박과 핍박에 직면하게 되면 두려움에 휩싸인 채 다시 옛 생활로 되돌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관찰에 의하면 예수 믿은 후 핍박에 직면하였을 때 그가 어떻게 핍박을 이겨내느냐에 따라 회심의 진정성을 알 수 있고, 사역자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현지인 신자를 돕는 선교사에게 많은 인내가 필요함은 당연한 일이다. 

사실 미전도종족 사역은‘빨리빨리’에 익숙한 한국교회와 선교사 개인의 체질에 잘 맞지 않는다. 유행을 좇아 이러한 인내의 과정이 없이 미전도종족선교의 열매를 따려고 오는 분들도 일부 계신다.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 사역했던 경험을 그대로 가지고 오는 분들도 있다. 이 분들이 주님의 은혜로 열매는 얻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무리수를 두거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우리는 미전도종족선교를 위해 인내를 배워야 한다. 

◈ 미전도종족의 관점에서 전방 지역을 다시 생각하자
2000년대에 들어서 한국선교계는 전방개척선교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면서 이 용어가 미전도종족선교를 대체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하였다. 사실 지역을 강조하는 선교접근은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집단을 찾아 선교의 맹점을 극복하려는 미전도종족선교 개념의 중요성을 일부 약화시킬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필자는 종족의 관점에서 전방개척 지역을 다시 생각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보자. X지역의 대표적인 미전도종족인 Y족은 X지역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중국 내지에서 Y족 사역을 위해 온 한족선교사들은 대부분 C시로 간다. 그곳은 Y족의 고향이라고 불릴 만큼 Y족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곳이며 지리적으로 X지역의 끝자락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족선교사 수백 명이 C시에 가고 다른 지역 특히, Y족의 많은 수가 거주하고 있는 동쪽의 X지역에는 단 한명도 오지 않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여기에는 C시를 거쳐 실크로드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가겠다는 중국 가정교회의 백투예루살렘 운동과 함께, C시로 가면 무언가 개척선교를 한다는 느낌을 준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적 관점에서의 선교 집중이 종족 관점을 결여할 때 실제로는 선교자원의 불균형 배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는 지역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선교의 대상은 지역이 아니라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미전도종족선교는 복음에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내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특정 지역을 강조하면서 소외된 사람들을 지나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 미전도종족 사회의 변화에 따른 전략적 대응을 하자
필자는 미전도종족인 Z족 사역을 하고자 왔지만 거주하는 도시에서 정작 Z족을 만나기 쉽지 않았다. 복음전파는 둘째 치고 사역대상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참 힘들었다. 그런데 중국의 Z족을 리서치 하는 과정에서 Z종족 사회에 인구이동과 도시화, 그리고 민족정체성의 변화(한족화)라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그것이 나름대로 사역의 틈새를 만들어 내는 것을 파악하여 이에 따라 사역 전략들을 생각하고 접근하였다. 

난민이나 이민 등 인구이동 현상이 미전도종족선교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중국의 Z족 가운데서도 중국의 개혁개방과 인접국과의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광범위한 이주현상이 나타났다. 중국의 Z족은 인접국으로 이민을 가기도 하고 비즈니스나 유학, 친척 방문 등을 목적으로 인접국과 X지역을 빈번하게 이동하고 있다. 필자가 속한 선교회는 그 이동의 양극점에 사역자가 있어서 이동하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 가면서 사역하고 있다. 또한 중국 내 다른 대도시로 공부나 직장을 위해 이동하는 Z족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들이 그곳에서 예수를 믿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그곳에서 도시 내 미전도종족 사역을 하는 것도 필요하며 그러한 사역자와의 협력도 필요하다. 필자는 상하이에서 Z족 사역을 하는 선교사와 협력하여 그곳에서 예수님을 믿고 도시화의 과정 역시 미전도종족선교에 있어서 기회를 만들어낸다. Z족 젊은이들도 역시 산골에서 도시로 이동하여 Z족 젊은이들 모여 사는 곳이 형성되고 있다. 이들의 국적은 중국이지만 직장을 얻기 위해 공용어(중국어)나 필요한 외국어를 습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언어학원을 통해서 접근하였다. 실제로 작은 언어교습소를 열어 한족 신자가 중국어교사로, 인접국에서 온 선교사들은 외국어교사로 이 사역에 협력하였다. 

또한 중국의 Z족이 살던 지역에 한족이 들어오거나 혹은 한족 지역에 Z족이 살게 되면서 주류민족인 한족과의 동화 과정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지닌 종족집단 분파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이들을‘민카오한’이라고 부른다). 그들이 전통적인 Z족에 비해 개방적이고 보다 복음에 수용적임을 파악하여 그들에 대한 접근을 생각하고 기도했는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그 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연결시켜주셔서 양육할 수 있게 되었다. 

◈ 다양한 협력 사역을 적극적으로 일으키고 참여하자
미전도종족선교에 있어서 협력 사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분야는 첫째로 리서치를 들 수 있다. 사역하는 지역과 그 안에 사는 미전도종족을 연구하여 책을 낸다든지, 해당 종족에 대한 기도책자, 영상물들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리서치에 관심이 있는 선교사들과 협력하거나 영상물이나 사진촬영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과 협력할 수 있다. 

둘째는 청년 사역에 있어서의 협력이다. 미전도종족 가운데 젊은이들이 주로 복음에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X지역도 마찬가지다. 필자의 관찰에 의하면 X지역에서 미전도종족 교회개척에 열매를 많이 거두고 있는 사역자들은 모두 청년 단기선교사들과 팀을 이뤄 동역하고 있다. 장기선교사들은 대부분 나이가 있고 가정이 있기 때문에 젊은이나 대학생을 쉽게 만나고 호흡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청년 단기선교사들은 또래의 대학생들을 만나기 때문에 현지의 학생들이 부담 없이 만나서 친구가 된다. 그래서 단기선교사들이 현지 학생을 만나는 횟수를 많이 가질 수 있다. 친구가 복음에 대해 반응이 있을 것 같으면 간증이나 말씀을 통해 복음을 제시한다. 반응이 있는 사람들을 장기선교사에게 연결하는 것이다. 

셋째 비즈니스에 있어서의 협력이다. 신앙과 비즈니스가 어우러진 공동체가 가장 강한 결속력을 지닌 공동체가 된다. 물론 우리는 성령님의 역사를 믿지만 인간이 사회적인 존재라는 점에서 사회적 필요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많은 무슬림들은 알다시피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 많은 핍박에 직면한다. 그들이 생존을 위해 무슬림공동체로 돌아가는 방법밖에 없다면 그들이 신앙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비즈니스를 통해서 신자들, 특히 사역자들의 일자리를 해결하고 생계를 유지하면서 사역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중요하다. 비즈니스선교에 있어서는 시니어선교사들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시니어비즈니스선교사가 마련한 사업장을 통해 교회개척 선교사들이 비자를 해결하면서 교회개척에 몰두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에는 실제적인 사업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넷째 선교동원과 훈련에서의 협력이다. 필자는 다른 네 명의 선교사들과 팀을 이루어 현지교회를 대상으로 신자와 교회의 선교적 정체성을 가르치는 훈련을 실시하였다. X지역의 한족들은 미전도종족과 오랫동안 이웃으로 함께 살면서도 누구보다 그들을 싫어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장벽을 넘어 주변의 무슬림 종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익히고 복음을 들고 다가간다면 누구보다 훌륭한 미전도종족선교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더 나아가 다른 이슬람 국가에 가서 사역하는 선교사가 될 수 있다.

다섯째, 국제적인 사역 협력이다. 효과적인 종족 사역을 위해서는 자국사역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와 민족 출신의 사역자들과 국제적으로 긴밀하게 동역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미전도종족 사역은 한국선교사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국 Z족선교를 위해서 몇몇 다른 나라 출신의 선교사들과 한족 사역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각 사역자들은 나름대로의 은사와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다양한 사역자들과 국제적으로 협력한다면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

미전도종족선교의 남은 과업 
이 글에서 필자는 미전도종족선교를 위해 인내와 전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몇몇 출중한 사역자들은 별다른 인내의 필요 없이 협력하지 않고도 홀로 사역하여 많은 열매를 맺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와 같은 대다수의 평범한 선교사들은 여전히 인내해야 하고 협력이 필요하다. 아니 어쩌면 사탄이 우리를 조급하게 만들어서 미전도종족선교보다 쉬운 사역으로 눈을 돌리게 하거나 전략적 고려 없이 사역하게 하고 협력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닌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미전도종족 복음화의 비전은 그 종족 내 신자들의 것이 되어야한다. 필자는 한 현지인 Y족 형제의 비전 나눔을 들은 적이 있다. 그것은“X지역의 모든 지구, 모든 현에 교회가 세워지는 것을 보는 것. 지금부터 30년이 지나면 30만 명의 Y족 신자가 세워지는 것”이었다. 선교사가 아니라 현지인의 입술을 통해 그 비전을 믿음으로 고백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했다. 이를 위해 현지인 사역자들이 비전성취의 주체가 되고 우리 선교사들은 조력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미전도종족선교 과업은 현지인 신자들의 복음화 비전에 선교사들이 조력자가 되고 더 나아가 필요 없는 존재가 될 때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수아 | 선교사, 무슬림미전도종족 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