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30  통권 140호     필자 : 江迅(장쉰)
[차이나 윈도]
문화중국을 이루는 원동력, 중문 대중매체

지난 9월, 제46회 세계 중문신문 협회총회’가 한국에서 개최되었다. 회의는 서울, 파주. 인천 등에서 열렸는데 총회 중에 한국의 정치인들은 각자의 중국어 실력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정홍원 국무총리, 박병석 국회 부의장 ,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안홍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류진용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백기승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겸 한중 국회의원 친선연맹의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등 많은 정치인들이 축사나 강연을 할 때 중국어 단어를 쓰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중국어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파주시는 외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룬 도시이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중국어로 당나라 시인 리우위시(劉禹錫)의 시“산은 꼭 높아야 할 필요는 없다. 신선이 있으면 산은 저절로 유명해지고, 물은 꼭 깊어야만 되는 것이 아니고 용이 그물에 살아야지 영험해진다”(山不在高有仙則名,水不在深有龍則靈)를 인용해 파주가 얼마나 귀한 땅인지를 자랑했다. 또 송나라의 시인 소식(蘇軾)의 시로 귀빈들과 축배를 들었다.“ 세상만사비록모두100% 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늘 건강하길 기원한다.”(明月廓時有,把酒問靑天) 한국 경제의 수도인 송영길 인천시장은 유창한 중국어로“인천은 국제 항구도시일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이다. 중국 경제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 우리 인천시는 탁월한 지리적 여건을 이용해 한중 양국의 경제교류와 발전을 이끌어 내는 교두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4년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아시아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화교들이 대회 기간 중에 인천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계중문신문협회는 1968년 홍콩에서 창립됐다. 세계에서 가장 대표성을 지니고 있으며 역사가 오랜 국제중문신문단체로 회원국은 중국을 비롯한 홍콩, 마카오, 대만,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유럽, 호주 등 30여 개국이다. 140여 개의 영향력 있는 중문신문, 잡지들이 오랜 기간 동안 전 세계에 있는 중문신문업계와 종사자들을 네트워킹하고 또한 이 단체를 유지하며 발전시켜서 중화문명을 전파했다. 그 결과 세계 모든 국가들은 중국을 더 이해하게 되었다. 

금번 총회는 세계중문신문협회와 한국의 <아주뉴스코퍼레이션>(亞洲新聞集團)이 함께 주관하고 <아주경제>가 총회를 진행했다.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한국, 호주, 북미, 남미, 유럽 등 70개국 100여 명의 중문신문업계의 CEO와 학자들이 참석한 이번 총회는 3일 동안 진행되었으며 총회 세미나의 주제는‘경제발전이 신문업계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세계중문신문협회 총회에서 홍콩의 <명보>(明報)영업부 간환텅(甘煥騰) 총재는‘홍콩지역신문업계’에 대한 사업보고를 했다. 그는 홍콩의 상반기 신문 운영 현황과 유가지 신문, 지하철에 배포되는 신문의 상황 그리고 인터넷이 중국신문에 미치는 영향 등 세 가지 방면으로 홍콩 신문업계의 현황과 미래의 추세를 분석했다.

중국신문업계 상황의 변화
홍콩 정부에서 시행하는 부동산 냉각 정책은 부동산 경기를 저조하게 만들었다. 홍콩 중국관광객들의 소비가 줄면서 신문판매량도 감소했다. 소셜커뮤니티의 보급은 신문업계에 큰 타격을 주었다. 그러나 현재 홍콩에서 발행되고 있는 유가지 신문과 지하철에서 배포되는 신문의 발행량은 어마어마하다. 톈 총재는 불안정한 세계 곳곳의 시국 때문에 홍콩의 신문업계는 매우 큰 어려움에 부딪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말레이시아의 <성주일보>(星洲日報) 쉬춘(許春) 수석집행 이사장은‘말에 대한 권리다툼-말레이시아 중문신문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그는 <성주일보>가 창간 이래 숱한 위기를 극복한 것, 특히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발표한 정책에 대한 한계를 이겨내며 말레이시아 내에서 화교의 사회적 위치를 탄탄하게 하여 영향력을 가진 신문매체로서의 성장과정을 발표했다. 

샹궈닝(項國寧) 대만 <연합신문>(聯合報) 사장은‘대만신문업계’에 대한 발제 중에서 구체적인 수치와 도표를 이용 현대 대만 신문업계의 새로운 추세와 변화를 소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중국 정부기관의 통신방송위원회가 이미 만든 프로젝트로, 앞으로 2년 내에 모든 텔레비전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100여 개의 TV채널을 2년 내에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신문업계를 더욱 힘들어지게 할 것이다. 2007년 인터넷 신문이 종이로 된 신문을 월등히 능가해 버림으로써 신문의 수입률이 확연하게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황펑위(黃酪裕) <호주일보>(澳洲日報) 사장은 호주 중문신문업계의 상황을 소개했다. 중문신문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여전히 생존해 나갈 수 있는 여유는 많다. 중국의 이민과 유학생들의 수가 늘어나므로 인해 호주 중문신문업계는 앞으로도 충분히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소망이 있다. 그리고 향후 발전 프로젝트도 설명했는데 호주에 사는 중국인들에게는 중문신문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인터넷신문이 중문신문의 독자들을 빼앗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문신문에게 새로운 발전 공간을 제공해줄 것이다.

전 세계 문자의 적용 영역을 변화시키다
장샤오칭(張曉卿)은 세계중문신문협회 수석회장 겸 세계중문매스미디어그룹 단체장이다. 중국어는 아직 전 세계를 영유하지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모두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그래서 중국어가 전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그날을 꿈꾼다고 그는 말했다. 그리하여 중문신문 매체가 이러한 문화 새 바람의 저장장치가 되어서‘경제가 발전하는 중국’이라는 경제적 모티브를 담고 또한‘문화가 살아있는 중국’에 대해 책임을 지는 거대한 원동력이 되면 타인의 선택을 좌우할 수 있는 능력(軟權力), 예를 들어 매력 있는 문화 콘텐츠나 이데올로기 그리고 제도의 영역을 바꿀 힘을 갖출 수 있다. 글로벌화의 흐름 가운데 각 나라에서는 중문매체를 통해서 중국의 급격한 성장의 맥을 좀 더 파악하길 원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중국어가 영어와 나란히 어깨동무하게 되는 것을 상상해 본다. 그리고 전 세계 문자의 적용 영역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 또한 중국의 경제발전이 중문신문업계에 던진 새로운 시험이다. 언론매체는 이 시대가 중문신문업계에게 부여한 책임과 사명을 똑똑히 보면서 양심과 도덕성을 지키는 용기 있는 신문을 계속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언론매체는 시장성과 전문성을 적용시키며 사건의 진상을 보도하는 동시에 나라와 공동체의 유익을 지켜야 한다. 언론매체가 기존 정치권을 견제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게 될 때 비로소 그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메커니즘이 되는 것이다.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유창하고 뛰어난 중국어 실력으로“신기술을 영입하여 새 협력방안을 개발하고 함께 손잡고 중국의 시대를 맞이하자”라고 발제했다. 그는 중국 고대의 시와 속담을 인용해서“매화는 고통과 혹독한 시련 끝에서야 향기가 난다”라며 스스로를 매화에 비유했다. “우리 <아주경제>의 꽃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오늘날과 같은 좋은 시절을 맞이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말하길“전 세계 미디어시장에 컴퓨터와 스마트폰 출현으로 종이로 된 신문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위기를 직면했다. 그러나 신문매체 종사자들은 항상 이 사회변혁을 이끌어낸 선견지명이 있는 선구자였다. 새 매체와 신기술의 도전 앞에 위축될 필요는 없으며 더욱이 회피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풍파를 타고 새것을 창출해내고 정면 돌파로 신기술을 역이용해서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일 것이다. 

쑤웨지(蘇睿机) 홍콩중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유가지 신문의 생존전략’을 주제강연으로 발표했다. 그는 상세한 자료로“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인터넷은 생활필수품이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신문을 읽는 시간과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전통신문매체의 전체적인 발전추세는 유가지 신문과 지하철에 배포되는 신문의 발전 현황을 볼 때 홍콩신문매체는 유료와 무료를 혼합한 양식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새로 나온 매체와 결합해서 기존 신문을 인쇄해야 하고, 인터넷에 기사를 올리기 위해 변형을 시켜야 한다. 그는 또 홍콩신문 매체업계에 새로운 대응 전략을 제시해 주었고 신문사는 일에 능률을 높여야 하고 다양한 일의 형태를 병행해서 인력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시장경쟁에 맞서려면 끊임없이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의 발전추세를 예측하며 먼저 한 걸음 앞선 기회를 창출해내고 여러 매체를 동시다발로 경영하며 미디어에 속하지 않는 업무도 발전시켜야 한다. 그는 또‘신문과 인터넷이 하나가 되다.’라는 개념을 제시했는데 신문종사자들은 디지털 업계와 손잡을 좋은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하며 인터넷업자와 휴대폰 업체가 협력해서 더욱 신속하게 많은 통로를 창출해서 사람들에게 뉴스정보를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어의 영향력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총회는 또 다른 주제 강연들도 많았는데 그중에 리완펀(李婉芬) <광주일보>(廣州日報) 편집장은“<광주일보>로 중국 내에 신문업계의 발전추세를 내다보다” 라는 주제로 발표했고, 우쏭잉(吳松營) <심천특구일보> 사장은‘등소평의 남방 순회담화와 중국신문 보도의 새로운 돌파구’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또 첸청(權誠) 여론중재위원회 위원장은‘한국 여론에 관한 중재 시스템의 역할과 의미’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리쭈쩌(李祖澤) <홍콩상업일보>(香港商報) 명예회장은 인터뷰에서“한국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중국과 문화적으로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화권에 속하지는 않지만 오랜 기간 동안 중국 유교사상의 영향을 받아 왔기 때문에 우리는 유사한 풍습을 많이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긍정적으로“언어자체는 경제 가치와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어가 국제무대에 지금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근래 몇 십 년 동안 경제가 끊임없이 성장하면서 중국어는 더 많은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중국신문 역시 전 세계에 배포되고 있는데 그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총회 개최지는 중국 다롄으로 <다롄석간>(大連晩報)에서 주관할 것이다.


출처 | <亞洲周刊>第二十七卷第三十七期(2013年9月22日)
번역 | 차이나·본지번역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