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공단과 나란히 시화공단을 포함하고 있는 산업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경기도 내의 도시 중 세금이 가장 많이 걷어지는 도시가 안산이다. 1992년 당시 필자는 안산에 중국인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산 지역의 중국 영혼을 섬길 자’를 보내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은 결국 나를 안산으로 보내 주셨다.
안산은 복음의 황금어장이다. 근로자를 비롯한 결혼이민자, 유학, 산업연수, 전문 인력기업투자 등 무국적자까지 포함하여 60개국 이상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주거 지역이 거의 다세대 주택의 원룸과 고시원이다. 하지만 그 고시원에는 고시생은 한 명도 없다. 외국인은 비교적 방값이 싼 고시원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필자는 매일 안산 원곡동에 있는 안산중화교회로 출근한다. 새벽 6시 경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다국적의 특유한 냄새를 맡는 순간 이곳이 바로 ‘선교지’임을 실감한다.
영적인 상황 안산 신도시는 1960년대부터 1-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기간 중에 착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신도시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 일부의 인구 과열 현상과 과도한 산업 집중을 지방으로 분산, 반월 공업단지 육성으로 안산 반월신도시가 추진된 것이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밀집된 원곡동은, 조선시대의 안산군 와리면 원상리와 모곡리였다. 1914년 3월 1일 부령 제111호에 따라 시흥군 군자면 원곡리로 개칭되었고, 1986년 1월 1일 법률 제 3798호에 의거 안산시 원곡동(安山市 元谷洞)이 되었다. 원곡동 가운데 원곡본동은 현재 중국인 밀집 지역으로 원곡본동은 원곡공원을 중심으로 견고한 진들이 바둑판의 포석처럼 진을 치고 있다. 공원 뒤쪽으로 굉장히 큰 절이 있고, 왼쪽 장례식장을 중심으로 각종 우상숭배, 모텔촌, 모스크와 유흥가 등이 안산역까지 늘어져 있다. 각종 점집과 노래방이 골목마다 눈에 띈다.
“그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고후 4:4)
다음은 2006년도 리서치 결과를 표로 만든 것으로, 지금은 여기에 각종 이단이 다 들어와 있고, 노래방이 가장 많이 들어서 있는데 그 가운데 약 100여 곳은 단순 노래방이 아닌 도박과 음란 문화를 즐기는 곳이다. 교회 점집 불교관련 기독교이단 성관련 업종 도박 음주
원곡본동 45 31 4 2 72 102
원곡1동 15 64 3 17 16
원곡2동 5 4 20 47
또한 기독교 이단과 이슬람뿐 아니라 토속종교의 제사들이 부곡동 산신제, 월피동 동정제, 선부동 동정제, 원곡본동 도당제, 산신제, 이익 선생 승모제, 별망성제, 단오제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중 근원적인 것으로 군자봉 성황제는 안산시 향토문화 유적 제14호이며, 1024년 동안 경순왕을 신처럼 모신 것으로 경순왕의 아내와 장모의 한풀이 제사로 드리는 잿머리 성황제는 안산시 향토문화 유적 제1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이렇게 예술과 문화로 보호되는 성황제는 각계 정치 경제 예술인들을 비롯해 600여 명의 무당들이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이 모든 것이 우리들이 ‘회개해야 할 죄’이다. 그러므로 안산에서 사역을 한다면 먼저 지역적 특색을 파악하고, 영적으로 접근하여 이 견고한 진의 실태를 파악하고 사역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겔 16:26; 약 5:3; 계 2:21)1)
안산의 중국인선교 안산이 다국적 다문화 도시인만큼 몇 개국의 나라별로 교회가 있고, 중국인교회는 현재 12곳이 있다. 그러나 그동안 개척되었던 교회가 몇 년 지나면 없어지고 또 새롭게 개척된다. 한국교회는 원곡동에 한 두 교회 외에는 정착이 어려운 실정인데 흔히 한국인이 적고 외국인이 많아서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외적인 환경과 여건으로는 당연히 그렇다. 그러나 이 지역의 강력하게 자리 잡은 견고한 진을 파악해 볼 때 문제가 이 견고한 진과 각 나라에서 들어온 우상들로 이 지역이 영적으로 혼잡하여진 것 특히 무슬림들이 모스크와 기도처 2곳을 이 지역의 사역을 막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사역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후 10:4; 마 12:28-29)
필자는 정해진 기도의 시간을 따라 이 지역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기도하면 할수록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느낌이 든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안산에 있는 막강한 중보기도의 용사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3차례 ‘느헤미야 52기도’를 교회에서 시작하고 있다. 느헤미야 52기도는 하루 24시간, 6일 144시간을 교회를 비우지 않고 릴레이로 기도한다. 전 세계의 긴급기도를 위한 기도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그 시간을 채우지 못할 때 또 다른 안산 중보기도팀이 와서 함께 기도하므로 협력해 준다. 이 기도팀은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목회자기도팀, 원곡동 네트워크기도팀 등 다양한 기도팀이 있다. 또한 각 중고등학교의 어머니기도팀, 교사신우회기도팀, 기독학생기도팀 등이 계속해서 기도한다. 기도에 대한 모임들이 활성화되고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2006년도 리서치 할 당시 안산에 점집이 519곳이었다. 그중에 원곡동, 초지동에만 95개의 점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무슬림의 모스크를 안산 원곡동에 세우려다가 결국은 무산되어 시화공단 단지로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이러한 중보기도팀의 기도 때문이라 믿는다. 사실 중국인 사역은 활발하지 못하다. 12개의 교회가 있지만 개 중에는 이단도 있다. 중국인은 여전히 많다. 통계상 4만 명 정도이지만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하면 거의 5만 명까지로 추정된다. 역시 복음의 황금어장이다. 이 영적 견고한 진이 무너진다면 사역은 또 다른 날개 짓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산 지역 중국인의 복음화를 위한 연합사역 안산은 작은 국제도시라고 할 만큼 다양한 민족이 거주하고 있고 교회 역시 다양한 민족의 교회들이 그 나라 언어로 예배를 드리는 도시다. 안산 원곡동에 외국인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원곡동에는 외국인 교회도 많다. 외국인 중에 가장 이주민이 가장 많은 중국인인데 교회 역시 중국인 교회가 가장 많다. 원곡동에 있는 중국인 교회는 대략 12개로 파악되고 있다. 서로 사역으로 바쁘다 보니 친밀한 교제를 누릴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서로에 대해 잘 모른다. 이 교회의 목회자가 누구인지, 그 목회자가 중국인인지, 한국인인지, 어떤 사역을 하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필자는 10년 이상 이 지역에서 사역하면서 이제는 이 지역의 중국인 사역자들이 연합하여 사역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처음에는 교회와 사역자가 파악도 안 되고 파악된 교회 역시 연합에 대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연합하여 기도할 때 견고한 진을 파하고, 연합하여 사역할 때 그 기쁨이 두 배가 되리라 믿는다.
■ 2011년 감사절 행사: 다문화 음악회와 노래경연 대회 지난 해 추수감사절에 선교단체 ‘링킹더월드’와 원곡동선교회, 안산중화교회, 회복의 동산교회 등 4개의 단체가 연합하여 단지 ‘외국인을 위로하고 즐겁게 해주자’ 라는 목적으로 ‘다문화음악회와 노래경연 대회’를 개최했다. 과연 얼마나 참여할까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한 주 전에 포스터를 부치고 홍보를 했다. 대략 300명을 예산하고 상품과 참가한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차와 선물을 준비했다. 원곡동의 한 공원에서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모여든 사람이 족히 5-600여 명은 되었다. 음악회도 은혜로 진행되어졌고 노래경연 대회도 열정적으로 진행되었다. 노래뿐만 아니라 춤도 추고 정말 축제 분위기였다. 그중에 90%가 중국인이었다. 그 증에서도 90%가 조선족이었다. 마지막 시상시간이었다. 긴장과 기대감에 찬 표정들이다. 특상부터 장려상까지 끝나고 경연대회에 참가한 참가상을 주는 시간이다. 앞으로 나오도록 호명을 했다. 처음에는 참가한 사람만 한 명 두 명 나오더니 나중에는 우르르 몰려나와서 도저히 상을 제대로 줄 수가 없었다. 상품을 주던 사람이 압사당하는 줄 알았다. 또 전체 참석한 사람들에게도 선물을 주면서 전도지도 함께 나누어 주었다. 그런데 전도지는 안 받고 선물만 받아가는 것이 아닌가. 받은 사람은 몇 개씩 받고 못 받은 사람은 하나도 못 받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한동안 무법과 무질서라는 단어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중국인이 노래를 부를 때 10명 정도의 중국인이 무대 밑에서 춤을 추었다. 아주 흥겹게 춤을 추었다. 그러나 그들은 당시 낮 시간 임에도 이미 술에 취해 있었다. 커피와 차를 500여 잔 예상했는데 1500잔이 나갔다. 무료였지만 장사는 잘되었다. 종합적으로 평가해 볼 때 감사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몇 가지 기도제목을 갖게 되었다.
→ 4개 단체의 협력은 잘 이루어 졌으나, 그들은 중국선교만을 위한 사역이 아닌 외국인 전체에 관심을 갖는 단체였기 때문에 동원사역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장소도 좋았다. 옥외 행사이다 보니 무질서하게 되기 쉬웠다. 이 지역의 중국인은 복음의 황금어장이다. 공원에는 평소 100여 명의 조선족들이 화투, 마작, 술로 세월을 보낸다. 이런 문제를 중국인 교회에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 어떤 시설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2012년 행사: 부활절 연합예배 2012년 4월 8일 ‘사랑과 빛’ 선교단체와 원곡동 내에 5개 교회가 한 자리에 모여 함께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주일 오전에는 개 교회 별로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 연합으로 예배를 드렸다. 예배의 모든 순서 담당은 5개 교회 사역자들에게 분배했고 외부 강사는 없었다. 찬양도 5개 교회 내에서 한 달 정도 연습하고 연합으로 찬양인도를 했다. 이벤트가 아닌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고 찬양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연합행사를 준비했다. 찬양과 예배 그리고 퍼포먼스 등으로 비교적 질서 있고 진지하게 연합예배를 드렸다. 모두 반응이 좋았다. 5개 교회는 모두 다른 교단이다. 사역자들도 서로 잘 모르는 상태다. 단지 중국영혼을 사랑하고 안산 원곡동에서 사역한다는 공통점 밖에는 없다. 그러나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가까워졌고, 자연스럽게 사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게 되었다. 끝나고 평가회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매월 1회 모여서 사역 나눔과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이후 매월 “사역의 나눔과 기도회”로 현재까지 모이는 교회는 현재 7개로 확대되었다. 우리는 12개 교회가 모두 참여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12개의 중국인 교회가 이 땅과 이 영혼들을 위해 함께 무릎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정선영 | 안산중화교회 담임목사
각주)----------------- 1)《안산시 영적도해, spiritual mapping,》, 안산시 기독청년네트워크, 2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