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9.1  통권 133호     필자 : 편집부
[기획 취재]
타이베이에서 목회하시는 한국화교 출신 서영성(徐榮成) 목사를 만나다

목사님이 섬기고 계시는 타이베이 큰길교회(台北大道敎會)의 역사를 소개해 주세요.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중화복음신학교(中華福音神學院)에 입학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마음 가운데 항상 교회개척에 대한 비전이 있었습니다. 1987년 신학교를 졸업할 당시, 대형 교회에서 팀 사역을 하며 목회자로서 경험을 쌓고 싶었어요. 그러나 주님의 인도하심은 저의 생각과는 달랐죠. 환경을 통해 주님은 저에게 지속적으로 교회개척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이동희(李東熙), 박태선(朴太善) 이라는 한국선교사님을 만나게 하시고 교회개척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하셨습니다. 1988년 말 시작된 교회의 비전은 중국선교와 대만교회의 부흥이었습니다. 지금은 우리 교회가 대만 그리고 중국 더 나아가 전 세계복음화를 위한 선교의 전초기지로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교회가 있는 곳은 타이베이 지역에서도 우상숭배가 가장 심한 지역입니다. 신학교 입학 전부터 주님께서는 저에게 계시록 12장 11절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이 말씀은 언제나 제 마음의 소원인 사도바울과 같이 복음의 능력을 증거하는 일에, 주님의 크신 능력은 반드시 모든 어두움의 세력을 이긴다는 것을 증거하는 일에 넘치도록 힘을 주십니다. 

지난 24년간의 세월을 돌아보니 제 마음이 주님께 드려야 할 감사제목으로 넘치네요. 우리는 자격이 없고, 연약하고, 또 부족하지만 진정 그 분이 살아계시고 진실한 하나님이란 것을 체험을 했습니다. 또한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큰길교회는 어떤 사역을 하고 있고 성도들의 구성은 어떠한지요?
우리 교회에서 하고 있는 사역은 다른 교회들과 비슷합니다. 4년 전부터 한국교회의 두날개 양육시스템을 시작하여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나이와 배경은 다양한데 비교적 청년들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그들에게는 단순한 믿음이 있고 진리를 알고자 하는 갈급함과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는 장점이 있지요. 가장 소중한 것은 복음전도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고 그들의 시간을 내어드린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이 섬기는 교회에는 어떤 소그룹 모임과 어떤 특성의 공동체 모임이 있나요? 그 중에 한국인모임과 한국 화교모임이 따로 있나요?
우리 교회는 셀 교회입니다. 형제 소그룹모임, 자매 소그룹 모임, 청년모임과 청소년모임이 있구요. 지금은 성도 중에 한국인과 한국화교는 많이 없지만 언젠가는 더 많은 한국인과 화교들이 모일 수 있는 소그룹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국 화교 출신으로 처음 목회하실 때 겪어야 했던 어려움이 있으셨나요?
대만에서 대학을 졸업해서 웬만한 문화충격은 그때 다 겪었다고 생각해요.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네요. 예를 들어, 제가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 직선적이고 솔직해서 오해를 많이 받곤 했었어요. 그렇게 오해를 받을 때면, 주님이 나를 부르셨다는 것을 확신함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갔습니다. 무슨 일을 만나든지 용감하게 단순한 마음으로 주님의 도구가 되어 주님이 저로 인해 기뻐하실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주님이 저와 함께 하심을 늘 확신하며 그분은 저를 온전히 아시고 이해하시니 저는 그분께 제 자신을 완전히 맡겼습니다. 자신을 주님 앞에 내려 놓고,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으로 모든 복잡한 일을 대하고, 주님의 신실함과 사랑이 제 마음을 주장하도록 했습니다.

여한중화기독교 한성교회가 올해 100주년 되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소감 좀 말씀해주세요.
한국화교로 태어나게 하신 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한국의 화교 영혼구원을 위해 얼마나 많은 전도자들이 희생하며 눈물로 복음의 씨앗을 뿌렸는지 모릅니다. 마치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 많은 열매를 맺음과 같이, 전도자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우리가 구원의 은혜를 입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 누군가가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해서 보수적이고 고집스러운 한국화교 가운데 들어가서 숱한 냉대와 거센 반대를 감수하고 오래 참음으로 복음을 전한 결과 화교교회를 세우게 되었던 것이죠. 비록 화교교회 성도의 수는 많지 않지만 화교들이 사는 곳에는 화교교회가 세워지는 것을 봅니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한국의 화교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를 보는가에 얽매이지 말고 한국화교로 태어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순간마다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무엇인지를 구하고 주님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 화교교회가 선교중국에 참여하는 데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선교중국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우리 화교교회의 장점은 언어와 문화에 있어 중국 현지인들과 같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선교 사역을 할 때, 현지인과 똑같이 의사를 전달 할 수 있고, 또 한국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의 독특한 영적 자원을 이용해서 중국선교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선교 사역에 중국인과 한국선교사 간에 주님께 쓰임 받는 통로와 연결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대만에서 목회를 해왔기 때문에, 현재 한국 화교교회의 상황을 자세히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화교교회가 서로 소통이 활발한 연락망을 형성해서 중국선교와 하나님 나라 확장하는 일에 하나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연장을 구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형성이 미비하고 그 활용이 서툰 것이 우리의 단점 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한국 화교교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어떻게 부흥할 수 있을까요?
기존에 있는 화교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물론 계속해 나가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현 시점의 특수상황을 고려해서 한국에 있는 방한 중국인 노동자와 유학생에게 관심을 갖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한국에서 예수 믿고 제자 훈련을 받고 중국으로 돌아간 성도들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그들을 훈련하고 양육하며 여러 모로 지원하여 그들이 중국 현지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들을 통해 전도의 연락망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회의 부흥은 주님께서 친히 하십니다. 한국 화교교회가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지만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면 됩니다. 주님의 뜻에 합당치 않는 사람의 관례와 편견, 형식주의를 탈피해야 합니다. 계시록 2, 3장에 나오는 서머나교회와 빌라델비아교회처럼 스스로를 업신여기지 말고 주님을 향한 처음 사랑과 살아있는 믿음을 회복하고 늘 진리 편에 서서 죽기까지 충성을 다하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작년 10월에 대만에서 주최했던 한국화교를 위한 전도대회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 전도대회의 특성과 의미를 말씀해 주세요.
대회의 주제는 한국화교를 품고 주님의 은혜를 나누자 ‘關懷韓華,擁抱恩典’였어요. 우리는 이 대회를 통해서 그들에게 신앙간증을 나누며 복음을 전하기를 원했지요. 그리고 한국화교들이 아무 목적없이 살던 삶에서 하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기를 소원했지요. 바라기는 이와 같은 복은전도대회가 지속되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을주께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중국을주께로>가 주님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성전에서 주님의 마음을 듣고 읽었듯이 이 잡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간절한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되기를 원합니다.

저자 약력
1959년 한국 부산에서 태어난 화교 2세이며 부모님의 고향은 모두 중국 산동성(山東省)이다. 부산 화교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만 국립대학교에서 화학엔진니어링(化工系) 학과를 졸업,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1988년 대만에 있는 중화복음신학교(中華福音神學院) Mdiv 과정을 마치고 지금의 큰길교회(大道敎會)를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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